집에서 저녁을 먹고 포럼을 들으러 나섰다.
검산2리 마을사람들에게는 특별히 방송이나 연락을 하지 않았고,
다들 바쁘게 일을 하고 반장들이랑 젊은 몇 분만 참석하여 10명 안밖었다.
주제는 생협이야기와 식생활교육, 지역발전을 위한 역량강화다.
마을분들이 접하기에는 어려운, 조금 앞서간 주제지만 그래도 필요한 내용이었고
새로운 이야기들을 듣게 되는 면에서 좋은 포럼이었다.
생협이라는 주제로 생산자와 소비자가 어떻게 만나고,
소비자의 취향이 어떤 것인지, 무엇을 원하는지를 듣는 시간이 있었다.
건강한 먹을거리, 친환경 등 새롭게 접하는 부분들을 이해하는 시간도 있었고
마을의 생산현실과 유통 등을 이야기하며 제 값을 받지 못하여 힘들어하는 부분,
직거래로 하면서 잡다한 많은 일들로 치여 힘들어하는 부분들의 이야기도 있었다.
생협과의 거래가 될 수 있는 단초들을 찾고 소비자가 원하는 바를 찾고
친환경으로 생산할 수 있는 계기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식생활교육에서는 우리 시대의 먹거리와 문화, 시대의 흐름을 이야기하는 시간이 좋았다.
단지 먹는 문제에서 우리가 무엇을 생각하며 놀고 먹고 사는지에 대해 잘 살아야한다고 말씀하셨다.
생산과 유통, 먹을거리, 자급하는 공동체의 모델을 이야기하며 좋은 시간이 되었다.
지역발전을 위한 역량강화를 위해 마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내용을 가지고 분석하여
마을의 문제가 무엇이고 어떻게 풀어가야 할 지를 이야기하였다.
주민의 참여도가 적고 마을을 이끌어가는 지도자들을 깊이 신뢰하지 않아 생기는 문제를 꼬집었다.
투명하게 밝히고 믿음에 바탕을 두고 발전해가야함을 이야기하였다.
몇 해 전부터 마을사업을 여러 개 해 오면서 투명하지 않고 독단적인 운영 등 미흡한 점들을 다시 풀고
주민들과 함께 상생하고 함께 만들어가며 함께 이익이 돌아가도록 이야기했다.
마을의 경관이 우수하고 솔밭공원에서의 캠핑장과 주변 숙박시설이 강점으로
주민들과의 단합이 있으면 잘 발전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또한 단점으로는 마을의 특별한 브랜드가 없다는 점이다.
임야와 밭, 논이 골고루 있고 농산물도 비교적 다양하여 기반이 든든하여
마을의 이름과 상품을 잘 나타낼 수 있는 브랜드를 잘 만들어가야함을 이야기하였다.
이러한 이야기를 가지고 마지막 시간에는 토론을 하였다.
마을관련된 일을 하시는 젊은 분들이 많이 오셔서 충고와 발전방향, 구체적인 제안들을 해 주셨다.
마을의 운영을 투명하게하여 사업을 진행할 때 믿음이 가도록 함께 노력하는 것,
여름철 잠시 오는 캠핑인들을 위한 체험농장을 활성화시켜 지역 농산물을 연계하는 것,
마을의 오랜 전통문화를 오는 이들에게 잘 소개하고 문화제를 만들어가는 것,
농협, 전통시장 등 마을의 농산물을 잘 팔 수 있도록 만드는 것,
어매니티관광을 잘 개발하여 알리는 것,
깨끗한 마을을 위해 쓰레기를 되가져가는 것,
단합을 위해 함께 놀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가는 것,
수학여행 등 연계하여 마을을 홍보하고 체험하며 머무르게 하는 것,
제철채소꾸러미를 통해 소비자와의 관계를 다져가는 것 등
다양한 제안들이 쏟아졌다.
이장과 사무장, 개발위원회, 반장 등 관심있는 마을분들이 더 관심을 가지고 해 나가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