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칠맞게 여권 분실하고 이런 글을 올리는 심정이 씁쓸합니다.
하지만, 저와 같은 일을 겪어서 발을 동동 구를 일이 없으란 법은 없습니다.
여권 분실 시 재발급 절차와 함께 긴급상황 시 대처 요령입니다.
- 여권 분실 시
예전에는 경찰서 가서 분실신고서(분실확인서)를 발급 받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경험해 보니 경찰서에서 발급하는 분실신고서는 필요치 않더군요...
도청, 구청 여권과에 외무통상부 "여권재발급사유서"라는 양식이 따로 있었습니다.
경찰서에서 발급 받은 분실확인서는 도로 돌려 주더군요...
그런데 훗날 분실한 여권이 범죄에 악용될 경우
본의 아니게 낭패를 겪을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니 수고 스럽더라도 경찰서에서 분실확인서는 발급 받아 보관하는 것도 현명할 것 같습니다.
이후, 여권과에서 재발급 신청을 하면 됩니다.
- 재발급시 구비서류
1. 여권재발급 사유서(여권번호, 발급일자, 만료일자 등을 아시면 담당직원에게 눈치 덜 받습니다.)
2. 여권발급 신청서
3. 사진 2매
(여권법이 바뀌어서 시잔의 배경은 흰색, 이가 보이면 안 되고, 양쪽 귓볼이 나 나와야 합니다.)
4. 주민등록증
5. 인지대 (55,000원/10년, 45,000원/5년, 15,000/단수)
발급기간은 관할구청의 상황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정상적으로는 보통 10일~15일 소요됩니다.
- 여권 발급 기간을 단축하는 법
1. 여권과 담당창구 직원은 원리 원칙을 고수합니다.
2. 여권을 접수하고 그 신청서를 들고 여권과 창구 안에 있는 계장 또는 민원 팀장을 찾아 갑니다.
3. 긴급한 상황을 이야기 합니다.
4. 이때, 거만한 자세, 말투, 또는 까칠한 성격으로는 좀 어렵습니다.
5. 매우 진지하게 그리고 상황을 조리있게 설명합니다.
6. 설명할 때는 다음과 같이 하시기 바랍니다. (타인에게 부탁할 때 확실하게 효과가 있는 방법입니다.)
: 저 여권이 2-3일 안에 나와야 합니다.
: 왜냐하면 저 꼭 (무엇무엇)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키 포인트는 반드시 왜냐하면을 강조해서 이야기 하는 겁니다.
이 이론은 제 이야기가 아니라 미국에 어떤 사람이 실험을 통해 얻은 결론이라고 하더군요...
민원실 직원의 직무는 민원인의 사정을 들어 주는 것이 제일 우선의 직무입니다.
따라서 잘 설명하면 대체로 3일 정도면 여권이 발급됩니다.
(기간 연장은 1-2일 정도면 OK)
- 3일도 못 기다릴 형편이다.
이런 경우가 있을 겁니다. 이럴 땐 당황하지 마시고...
1. 짐을 챙겨서 공항으로 갑니다.
2. 공항 3층 외교통상부 여권민원실을 찾아 갑니다.
3. 단수여권(1회 출국용으로 기간은 통상 30일 이내)을 신청합니다.
4. 약 1시간 정도면 여권이 발급됩니다.
5. 단, 비자가 있는 국가를 여행할 때는 비자 발급을 받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6. 미국, 캐나다를 여행할 경우 비자 때문에 어렵습니다.
7. 여권에 유학, 이민비자를 받았는데 분실한 분도 사실상 어렵습니다.
8. 중국비자는 중국 영사관에서 비용을 지불하면 최대 4-5시간이면 발급됩니다.
9. 특정 국가가 아니면 비자면제 국가이기 때문에 당일 출국 가능합니다.
예1.
중국을 가야 한다.
1. 공항에서 임시여권 발급
2. 출국
- 북경/심양에서는 공항에서 단수비자 발급해 줍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
1. 공항에서 임시여권 발급
2. 중국영사관으로 총알택시
3. 비자 급행(당일 또는 익일)발급
4. 출국
예2.
일본, 필리핀, 태국, 싱가포르, 유럽, 사이판, 괌 등등의 비자 면제국
1. 공항에서 임시여권 발급
2. 출국
예3.
미국, 캐나다, 호주를 비롯한 비자가 필요한 국가
1. 공항에서 임시여권 발급
2. 각자 알아서 해결하세요...
저는 임시여권 발급받아서 중국영사관에 비자 신청했습니다.
내일 오전 12시 안에 비자 발급 받습니다. 그리고 오후에 출국합니다.
소란 피우고 다녀서 송구합니다. 꾸벅 --;;;
첫댓글 에궁 결국 못찾으셨군요...나중에 보면 어디선가 나타나겠지요?.. 그나저나 좋은 정보로군요..나도 여권 다시한번 봐야겠넹..다다음주에 또 나가야하는데..잘 다녀오시구 좋은 비지니스 기대합니다^^
큰 건 성사하고 돌아 오실 듯 ^^*
농담이 아니고 진담이었군... 고생 많았수~
결국은 못 찾으셨군요. 아마 나중에 어디선가 불쑥 나올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