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번 대회를 위해 수고해주신 고성군수영연맹 및 수영장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충청도 인심이 넉넉하다고 하지만 고성군의 푸근한 인심에 더 감사와 고마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선수단을 위해 천막을 쳐주시고 막걸리에 두부김치 등 안주까지 주시며 정다운 인사를 건네던 고성팀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사실 이번 대회에 저희 팀은 하루를 즐긴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잘하면 3등 정도할 것으로 기대를 했으나 예상외로 우리가 우승을 하게 되어 모두 감격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하지만 고성지역 대회에 타지방 팀이 나와 뜻하지 않게 우승을 하게 되어 다른 팀이 받을 상을 우리가 받은 것처럼 좀 송구스런 마음도 금할 수 없습니다.
이번 대회는 전자게시만 없을 뿐이지 신속한 기록게시 등은 타 대회 못지않게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관중석이나 별도 선수 소집실이 없는 관계로 선수소집때 좀 소란스럽고 진행하시는 분들이 힘들었겠지만 나름대로 잘된 것 같습니다.
다만 단체전에서 신분증 대조가 잘 이뤄지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상금이 걸린 대회가 아니라도 금메달에 눈이 어두워 순수한 아마추어 정신을 잠시 망각하고 부정선수를 출전시키는 대회를 저는 너무 많이 보아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전 대회는 한때 미리 선수명단을 받아놓고 나이 계산을 해본다음 적격심사를 한 다음 맞으면 소집때 그 명단을 가지고와서 본인이 지참하고 있는 신분증과 얼굴을 대조하여 확인후 들여보내는 과정을 몇 번 하고나니 이후론 부정선수를 감히 출전시키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대회처럼 미리 신분증을 제출받고 명단과 나이를 계산하여 적합여부를 결정해버리면 실제 소집 때는 다른 사람이 나와도 확인과 제재를 할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이번 대회를 통하여 앞으로는 좀 더 많은 수영동호인들이 이 대회에 함께 하며 사랑하고 발전하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