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값이 폭등하면서 운전자들의 부담도 늘고 있다. 서울 지역 평균 휘발유가격이 ℓ당 1400원을 돌파했다. 연료비를 한 푼이라도 아낄 수 있는 지혜를 모았다.
◆1ℓ에 최고70원 할인
정유사에서 발급하는 보너스 카드는 반드시 가입한다. 또 결제는 현금 대신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신용카드를 이용하자. 제휴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ℓ당 30~70원까지 아낄 수 있다. 예컨대 40ℓ를 넣으면 최고 2800원까지 아낄 수 있다.
신용카드 중에는 포인트 적립식으로 돈이 불어나는 카드도 있다. 롯데·아멕스카드의 경우, 적립된 롯데포인트를 롯데계열사에서 쓸 수도 있고, 신한카드는 3·6·9로 끝나는 날에 카드를 쓰면 ℓ당 70원이 적립되는 독특한 재미가 있다.
주유시 정유사에서 발급하는 보너스 카드를 제시하면 주유금액의 일부를 적립해 사은품을 받을 수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적립된 포인트를 인터넷업체 ‘포인트파크’(www.pointpark.com)를 통해 아시아나, KTF, 국민카드, 롯데마그넷, 교보증권 등 13개 업체와 교환해서 쓸 수 있다.
주유소가 제공하는 경품이나 무료세차 서비스를 활용하자. 보통 3만~4만원 주유시 2000원에 세차를 할 수 있는 할인권을 주거나, 일요일에 주유하면 세차가 공짜인 곳도 많다. 또 주유소 자체 적립카드를 마련, 적립된 마일리지에 따라 온천 이용권이나 DVD플레이어 등을 제공하는 곳도 있다. 마일리지 포인트를 이용하면 비누나 세제 같은 생필품은 따로 구입할 필요가 없다.
◆대도시보다 외곽지역이 훨씬 저렴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 출·퇴근을 하는 도로 인근에 위치한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을 비교해 보자. 알뜰 운전자들 사이에서 인기 높은 ‘오일프라이스워치’(www.oilprice watch.com)는 주소를 입력하면 인근 주유소의 기름값을 알려주고, 지도까지 제공한다. 지역별 최저가 주유소를 추천하는 기능도 있고, 최근에는 휴대전화를 통해 근처의 가장 싼 주유소를 찾는 서비스도 시작됐다.
주유소가 많이 몰려 있는 지역은 경쟁이 심해서 가격이 싸기 마련이다. 또 대도시에서 지방으로 나들이를 할 경우에는 미리 연료탱크를 채우기보다는 돌아올 때 채우는 게 경제적이다. 도심보다 외곽지역의 땅값이 싸서 휘발유 가격도 대체적으로 낮다. 또 셀프 주유소를 이용하면 한 번 주유시 1000원 가량을 절약할 수 있다. SK와 LG주유소가 운영 중인 셀프주유소는 ℓ당 20~57원이 싸다.
10분 공회전에 낭비되는 연료비는 500원 정도다. 에어클리너가 더러우면 5%의 연료가 더 든다. 적절한 타이어 공기압을 유지하면 연료비를 10% 정도 절약할 수 있다. 급발진·급가속·급제동을 피하고, 뒤트렁크 속의 필요없는 물건을 집에 두고 다니면 연료비를 아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