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카페 프로필 이미지
[서울청마산악회]
카페 가입하기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다녀온 . 명 산 .후기 스크랩 부산의 명소 동백섬과 해운대해수욕장이 낀 해파랑길 1코스-2
가을하늘 추천 0 조회 588 18.06.24 19:2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해파랑길’ 1코스-2(솔밭공원주차장해운대 미포마을)

 

여행일 : ‘18. 6. 2()

소재지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여행코스 : 솔밭공원 주차장동백섬 APEC하우스해운대해수욕장미포마을(거리 : 4)

 

함께한 산악회 : 청마산악회

 

특징 : ’해파랑길‘ 770의 첫 번째 코스는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해운대 미포마을까의 17.8구간으로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첫 번째로 만나게 되는 이기대길구간부터 경탄과 감탄을 자아내는 해식절벽의 비경으로 아름답다. 해운대는 신라 최치원이 속세를 버리고 가야산으로 들던 길에 빼어난 경치에 반해 자신의 자()인 해운(海雲)을 바위에 새겨 넣은 것이 이름으로 굳어진 곳이다. 지금도 동백섬 바위에 최치원이 새겼다는 해운대 글씨가 또렷하다. 아무튼 1코스가 들어있는 부산구간은 총 4개 코스로 이루어져있는데, 이 부산구간은 부산의 올래길이라 할 수 있는 갈맷길(Galmaetgil Road)‘과 겹친다. 해파랑길 1코스에서 3코스 구간이 갈맷길 1,2코스의 역순으로 되어있기 때문이다. ’갈맷길이란 부산의 시조(市鳥)'갈매기'''의 합성어다. ‘갈매는 순수 우리말로 깊은 바다를 뜻하기도 한다니 참조한다. 부산의 산과 바다, , 온천을 걸어서 체험할 수 있도록 총 9개 코스 21개 구간, 278.8길이로 2012년에 만들어졌다.


잔여구간의 시작은 동백섬의 들머리에 있는 솔밭공원 주차장(해운대구 우동 701-3)‘에서 시작된다. 해운대해수욕장의 뒤로 나있는 해운대 해변로의 도로변에 조성되어 있는데, 솔밭공원과 경계를 맞대고 있다.




주차장과 맞닿아 있는 송림공원으로 올라선다. 넓이 5만여의 솔밭인데 부산시에서 해운대해수욕장 및 동백섬과 연계된 공원으로 조성해놓았다. 울창한 소나무 숲이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잔디와 꽃나무들, 잘 다듬어진 산책로가 눈길을 끈다. 특히 소금기를 듬뿍 머금은 모래바람 속에서도 잘 자란 소나무는 품위까지 있어 보인다. 도심공원으로서 시민들의 휴식처 노릇을 톡톡히 수행할 것 같다.



공원의 끄트머리에 있는 웨스턴조선호텔앞에서 오른편으로 방향을 틀자 동백공원 순환산책로가 나온다. 입구에는 동백섬에 대한 안내판을 세워 놓았다. 해운대12경 가운데 하나인 동백섬은 해운대해수욕장의 오른쪽 끝에 붙어있는 육계도(陸繫島, land-tied island), 즉 사주(砂洲, sandbar)가 발달해 육지로 변한 섬이라고 한다. 원래는 섬이었는데 바로 옆으로 흐르는 춘천(春川)이 퇴적작용을 일으켜 육지와 연결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옛날 명칭 그대로 불리고 있단다. 섬 전체를 붉게 물들이는 동백나무가 만들어낸 그 이름말이다. 참고로 섬의 모양이 다리미와 비슷하다고 하여 다리미산또는 다리미 섬으로 불리기도 한다니 참조한다.




동백섬에는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다. 2006년 부산에서 APEC이 개최되면서 해운대 환경이 새롭게 조성되고 산책길도 더 좋아졌다. 섬을 한 바퀴 도는 순환산책로 외에도 가로와 세로로 산책로가 잘 뚫려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길은 순환산책로일 것이다. 그 길을 따르다보면 바다와 숲이 만드는 절경과 함께 멀리 광안대교, 오륙도, 달맞이 고개 등이 잘 조망된다. 또한 섬 곳곳에서 최치원의 해운대석각, 황옥공주 전설이 깃든 인어상, 누리마루 APEC하우스 등도 만날 수 있다.



산책로 주변에는 여가가지 조형물들을 세웠다. 벤치를 놓아두었음은 물론이다. 산책로가 아니라 이건 숫제 공원으로 꾸며놓았다. 하긴 섬 전체를 동백공원이라는 이름으로 관리하고 있다는데 오죽하겠는가.



산으로 올라가는 길도 보인다. 들머리에는 최치원 동상 가는 길이라고 적힌 입간판도 세워놓았다. 하단에는 최치원(崔致遠) 선생이 이곳을 지나가다가 아름다운 주변경관에 반해 대를 쌓고 바다와 구름, 달과 산을 음미하면서 소요하다가 남쪽 바위에다 해운대(海雲臺)‘라 적었는데, 그게 이곳의 지명이 되었다는 유래도 적어놓았다. 아무래도 해발고도 57m인 동백섬 중앙에 만들어 놓았다는 최치원 선생의 동상(銅像)과 시비(詩碑)로 올라갈 수 있는 산책로인 모양이다. 하지만 직접 올라가보는 것은 사양키로 한다. 트레킹 시간을 조금 단축해서 남은 시간에 소주라도 마셔볼 요량이기 때문이다. 모처럼 고우(故友)와 함께하는 여행인데 그 아까운 시간을 어찌 그냥 흘려보낼 수 있겠는가.



산책로 주변에는 소나무가 더 많아 보인다. 하지만 곳곳에는 아직도 동백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섬의 이름부터가 동백섬인데 오죽하겠는가. 섬 전체를 붉게 물들이는 동백나무가 많이 자라는 곳이라는 데서 이름이 유래됐다니 말이다. 겨울에서 봄 사이에 동백나무에서 떨어진 꽃이 땅에 쌓이면 지나가는 사람과 말발굽에 밟히는 것이 34(1치는 약 3)나 되었다고 전해질 정도이다. 동백섬이란 명칭을 가진 섬은 우리나라에 여럿 있었으나, 지금까지 동백섬으로 불리는 섬은 해운대 동백섬이 유일하다고 한다.



얼마간 들어가자 예쁘장하게 지어진 원형의 건물이 나타난다. ‘누리마루 APEC하우스인데 20051118~19일에 열렸던 13APEC 정상회담때 회의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새로 지은 건축물이다. ‘누리마루 APEC하우스란 명칭은 순수 우리말인 누리(세상, 세계)’, ‘마루(정상, 꼭대기)’APEC회의장을 상징하는 ‘APEC하우스를 조합한 것으로 세계정상들이 모여 APEC회의를 하는 집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단다. 건물 자체가 예쁠 뿐만 아니라 울창한 동백나무와 송림으로 둘러싸인 주변 경관과 잘 어우러진 탓에 해마다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온다고 한다. 특히 일본인 여행객들에게는 자갈치시장 다음으로 방문 빈도가 높은 명소로 알려져 있다.



산책로 난간에는 여러 시인들의 시()를 프린팅(printing)해 걸어놓았다. 그저 그러려니 하고 걷다가 자신도 모르게 발걸음이 멈추어진다. 꼭 나를 지칭하는 것 같은 시가 하나 걸려있었기 때문이다. 시의 제목인 예순 일곱에는 지금 내 나이와 정확히 일치한다. 시의 내용 또한 요즘의 내 처지와 어쩌면 그렇게 똑 같은지 모르겠다. 쓸쓸함, 허망함... 하지만 인생은 육십부터라는 말도 있지 않는가. 아니 요즘 경로당에서는 칠십도 받아주지 않는다는 소문도 있다. 아직도 꿈이 있는 나이라는 얘기이다 .그래서 난 오늘도 이렇게 길을 걸으며 새로운 것을 보고, 듣고, 느끼며 또 다른 내일을 위해 그것을 정리해 간다.




조금 더 걷자 이번에는 등대(燈臺)가 나타난다. 하얀색으로 지어진 앙증스럽고 예쁜 등대를 한쪽 귀퉁이에다 놓고 그 주변은 전망대로 꾸며 놓았다. 실경과 비교해가면서 조망을 즐길 수 있도록 조망도를 세워놓았는가 하면, 멀리 떨어진 경관까지 속속들이 보라는 듯이 망원경까지 설치해 두었다.





전망대에 서면 누리마루 APEC하우스의 옆모습이 한눈에 쏙 들어온다. 누리마루는 지상 3층의 건축물로 건물 전체의 조형은 한국전통의 건축인 정자(亭子)‘를 현대적으로 표현했으며, 지붕의 형태는 동백섬의 능선을 형상화하였고, 내부 장식은 한국의 창조적 전통문화를 시각적으로 표현했다고 한다. 12개의 외부 기둥은 부산의 역동적인 모습을, 내부 장식은 한국의 전통문화를 시각적으로 표현했고, 그 밖에도 대들보 꼴로 만들어 전통 단청을 입힌 로비 천장과 대청마루 느낌을 받도록 한 로비 바닥, 석굴암 천장을 모티브로 설계한 정상회의장, 구름 모양을 형상화한 오찬장 등 건물 구석구석마다 한국 전통 양식이 짙게 배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대청마루를 콘셉트(concept)로 한 테라스에서는 오륙도와 광안대교, 달맞이 언덕 등이 잘 조망된다고 알려져 있다.



전망대에서 보는 부산의 전경은 인상적이다. 건너편 미포 쪽 해안끝선과 달맞이 언덕, 바다와 하늘을 가로지르는 광안대교, 부산바다의 상징 오륙도 등이 한눈에 쏙 들어온다.



몇 걸음 더 걸으면 다른 전망대가 나온다.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되는 곳이니 유념해두어야 할 일이다. 이곳에서 해운대라는 이름을 낳게 한 석각(石刻, 부산광역시 기념물 제45)‘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망대 난간에 서자 철제 울타리 안에서 보호를 받고 있는 작은 바위가 눈에 들어온다. ’해운대(海雲臺)‘라는 이곳의 지명을 낳게 한 석각(石刻)‘이다. 이 석각은 신라 말기의 학자인 최치원(崔致遠 ,857~?)이 쓴 것으로 전해진다. 선생이 가야산으로 향하던 도중 이 주변의 자연경관이 너무도 아름다워 돌을 쌓아 대를 만든 후, 바다와 구름, 달과 산을 음미하면서 바위에다 해운대(海雲臺)’라는 글씨를 새겼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치원 선생의 글씨라는 사실이 확인된 바는 없다고 한다. 고려시대 문신 정포(鄭誧, 1309~1345)가 읊은 대는 황폐하여 흔적이 없고 오직 해운의 이름만 남아 있구나라는 싯귀에서 그 근거를 찾고 있을 따름이다. 그런 좋은 인연을 후세 사람들이 놓칠 리가 있겠는가. ‘해운대라는 지명이 생겨난 이유일 것이다.




조금 더 걷자 또 다른 전망대가 나타난다. 이곳도 역시 그냥 지나칠 일은 아니다. 등대가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서슬 시퍼런 해벽 위에 걸터앉은 등대가 푸른 바다와 어우러지며 한 폭의 풍경화를 그려낸다. 그것도 잘 그린 그림으로 말이다.



이쯤해서 미포 쪽 해안끝선과 달맞이 언덕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하늘을 향해 치솟은 건물은 현재 공사가 한창인 해운대 엘시티더샵일 것이다.



이후부터는 데크로드를 따른다. 바닷가 해안절벽(海岸絶壁)을 따라 난 탐방로에는 곳곳에 전망대까지 들어앉혔다. 서두르지 말고 조망을 즐기면서 걸어보라는 얘기일 것이다. 아무튼 해운대해수욕장에 가까워질수록 미포 쪽 해안끝선과 달맞이언덕이 점점 더 또렷해진다.





갯바위 사이를 작은 도보 현수교로 연결해 놓기도 했다. 긴장감을 부추기려는 노력도 보인다. 출렁다리의 중간에 강화유리를 깔아놓은 것이다. 하지만 다리의 높이 워낙 낮은 탓에 무서워하는 사람들은 눈에 띄지 않는다.







해안산책로가 끝나갈 즈음이면 파란색 인어상(人漁像)을 만난다. ’황옥공주(黃玉公主)‘의 동상(銅像)이라는데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늘 북새통을 이루는 곳이다. 이 동상은 1989년에 복원된 것이라고 한다. 1974년에 만든 원래의 동상은 1987년에 몰아친 태풍 셀마로 인해 유실되었단다. 이후 작품 공모과정을 거쳐 높이 2.5m에 무게가 4톤인 청동(Bronze) 좌상(坐像)이 새롭게 제작되었다. 제작은 동아대학교 임동락교수가 맡았다. 아무튼 원래의 동상보다 크기가 더 커졌을 뿐만 아니라 위치 또한 원래 있던 곳보다 해운대 백사장 쪽으로 더 가까워졌다고 한다.



인어상에는 애틋한 전설이 깃들어 있다고 한다. 나란다국의 황옥 공주는 무궁국의 은혜왕에게 시집을 왔는데, 세월이 흐르자 고국이 매우 그리워졌던 모양이다. 이때 옆에서 호위하던 거북이 이를 안타깝게 여겨 왕비에게 황옥(黃玉)을 주면서, 보름달이 뜨는 날 황옥을 꺼내어 달에 비추어 보라고 일러 주었다. 보름날 왕비가 황옥을 달에 비추어 보니 어느덧 눈앞에는 꿈에도 그리던 고국의 아름다운 달밤이 나타났고, 또한 황옥 왕비는 인어 공주로 변신되어 바닷속을 마음대로 헤엄칠 수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이 전설에 나오는 황옥 공주를 인도 아유타국(阿踰陀國)의 공주로, 금관가야 김수로왕(金首露王)의 왕비 허황옥(許皇玉)이라고 보는 향토사학자들도 있으니 참조한다.





바닷가에 갯바위까지 갖추었으니 어찌 낚시꾼이 없겠는가. 그런데 아무리 봐도 입질은 없을 것 같다. 이렇게 시끌벅적한 곳까지 찾아와 노닐 정도로 한가한 고기가 어디 있겠는가. 그렇다면 저 사람은 진정한 강태공의 후예일지도 모르겠다. 고기보다는 세월을 낚고 있는 셈이니 말이다.



동백섬 해안산책로가 끝나는 곳에서 해운대해수욕장이 시작된다. 부산, 아니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해수욕장이라 하겠다. 해운대구 우1동과 중1동에 걸쳐 있는데, 고운 모래로 이루어진 해변의 총 면적은 58,400m2이며 길이 1.5km에 폭은 30m~50m라고 한다. 유명 관광지답게 조선비치호텔 등 300여개의 편의·숙박시설들 인접거리에 있다. 아무튼 널따란 백사장이 너무도 바다와 잘 어울리는데 해마다 줄어든 모래를 채워 넣는 등 공들여 가꾸어가고 있단다.




모래사장의 뒤에는 소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다. 숲이 크고 울창하진 않지만 벤치 등의 편의시설 들은 물론이고 각종 조형물까지 배치해 멋진 공원으로 꾸며놓았다. 바닷물에 들어가지 않는 사람들이 쉬었다가기에 딱 좋겠다.




초여름 날씨가 시작되었다고 시끌벅적하더니 바닷가에는 많은 인파로 붐비고 있다. 그러고 보니 엊그젠가 뉴스에 해수욕장을 61일에 조기 개장한다고 했던 것 같다. 그 기사는 백사장에 '파라솔 없는 구간'을 조성해 버스킹, 해변라디오, 북카페, 비치시네마 등을 운영한다는 내용도 전했었다. 야외부대 등 백사장에 설치된 시설들을 보니 예정대로 개장이 이루어졌던 모양이다. 하지만 아직은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지 않은 모양이다. 그 유명한 해운대의 파라솔이 눈에 띄지 않는 걸 보면 말이다.참고로 2008년 이곳에 설치된 7937개의 파라솔은 세계 최고의 기록으로 인정받아 기네스북에도 등재된바 있다.



3곳이나 되는 야외무대에서는 출연자들의 연습이 한창이다. 해떨어지고 난 뒤에 공연이라도 있는 모양이다. 참고로 이곳 해운대에서는 부산바다축제와 해운대Beach Festival 등과 같은 각종 국내·외 문화·예술행사가 사계절 개최된다고 한다.




사람들이 몰려드니 포토죤(photo zone)’이 없을 리가 있겠는가. 명색이 대한민국 최고의 해수욕장으로 소문났는데 말이다.




백사장에는 모래 더미가 여러 곳에 쌓여있다. 바다 모래 축제를 위해 예술가들이 조각한 작품들이란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건 10일 밖에 남지 않은 ‘6·13 지방선거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작품이 아닐까 싶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투표보다 더 중요한 게 어디 있을까 싶다. 근대 민주주의 정치의 절차적 핵심은 선거이다. 그리고 투표 행위는 선거의 요체로 투표자의 구실을 구체화시키는 기능을 담당한다. 그러니 우리에게 주어진 신성한 권리를 놓쳐서는 안 될 일이다. 정치를 잘하느니 아니면 못하느니 하는 것보다는 후보자들을 제대로 보고 올바른 선택을 해서 후회하는 일이 결코 없도록 해야겠다.





해운대 해수욕장을 지나는 걷기는 그다지 유쾌하진 못했다. 주말이어서 많은 인파가 몰리다보니 해파랑길 걷기의 참맛이 사라져버렸기 때문이다. 해파랑길 걷기의 진면목은 뭐니 뭐니 해도 호젓한 걷기가 아니겠는가.



해수욕장이 끝나고 이어서 해안길을 따라 조금 더 걷자 북쪽 끝에서 미포(尾浦)가 반긴다. 소가 누워있는 모양인 와우산(臥牛山)의 말미(末尾)에 해당되는 곳이라는 뜻에서 유래된 지명이다. 아무튼 이렇게 해서 아름다운 경관에 푹 빠져 걸었던 4시간여의 1코스 트레킹이 종료되었다. 눈이 즐거우면 마음은 그 즐거움에다 행복까지 더해진다고 했다. 그렇다면 이보다 더한 보약이 따로 있을까 싶다. 하지만 뭔가 빠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건 무슨 이유일까? 그래 누군가 웰빙(well-being) 여행의 마지막 퍼즐조각은 단연 먹거리라고 했다. 마침 주어진 시간까지도 넉넉하지 않겠는가. 미포 근처의 음식점을 기웃거리다 마음에 드는 집을 골라 안으로 들어선다. 닭요리에 소주와 맥주로 반주를 삼았는데 맛이 괜찮았다.


 
다음검색
댓글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