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시원한 가을 날씨가 연일 계속되고 있네요.
오늘은 아침부터 밭에서 깨 털고 마늘 심었는데 바람이 솔솔 불어오니 덥지 않아 좋았습니다.
내친김에 양파까지 심어볼까 해서 아내에게 양파 모종 사오라 하고 저는 메일을 씁니다.
저번 주에는 카카오 서버 문제로 제때 메일을 보내드리지 못했죠?
전기 하나 나가도 아무것도 못하고..
서버하나 나가도 이렇게 불편해지는 우리 생활이란게 편리함에 너무 익숙해서 그런지 어떤지.
생각이 많아지네요...
저번주에는 포항으로 연 이틀 교육 갈 일이 있어, 간 김에 청송 주산지에 들렀습니다.
주산지는 300년 전에 만든 저주지더군요.
그러다 보니 저수지에 물이 차면서 근처에 살고 있던 왕버들나무가 물에 잠겼고 지금까지 살아남은 나무들이 주산지를 찾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네요.
대단한 생명력이다 싶습니다.
저수지 물속에 20~300년 된 왕버들 30여 그루가 있다고 하는데, 막상 가보니 산책로 중간에 출입금지 팻말이 있어 더 올라가지 못해 제대로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주산지에서 가을을 눈에 담고 왔네요.
여기서는 어디를 찍던 누가 찍던 다 예쁜 그림이 될 것 같지 않나요?
깊어가는 가을 많이 구경하세요~^^
어제는 아들 한울이 대학 면접을 본다 해서 가천대에 다녀왔습니다.
한울이는 생전 처음 면접이라는 것을 보는 거잖아요?
그래서 토요일이기도 했고 해서 아들 응원한다고 온 식구가 다 갔습니다.
가천대는 원서 낼 때 제가 반대를 했었는데 한울이가 부득부득 우겨서 낸 대학이라 한울이한테는 더 긴장되었을거라 생각해봅니다.
한울이가 면접 보러 들어간 사이 대학가를 돌러 보며 제 옛날 생각을 잠시 해봤습니다.
제가 고3이었을 때 집안에서는 고등학교까지 보냈으니 여기까지만 공부하고 취업을 하라고 해서, 저는 도망치듯 몰래 대학 원서를 냈고 몰래 시험을 봤었죠.
그래서 가능하면 무료로 대학을 다닐 곳을 찾다가 한국해양대학교를 알게되어 시험을 봤고 합격을 해서, 그때서야 부모님께 합격증을 보여주며 보내달라 떼를 써서 대학을 갔었거든요..
그래서인지...
애들이 하고 싶거나 가고 싶은 게 있음 도움을 주지 못할지언정 막고 싶지는 않은 게 제 마음이죠.
그것이 직업이든 대학이든...
제가 도와줄 수 있음 더 좋구요~~
면접을 끝내고 만난 한울이는 의외로 담담하게 말하네요.
‘의외의 질문도 있었고, 맘에 들게 답변한 것 같진 않지만 그래도 답변은 다 했다고...’
제 아들 많이 큰 것 같죠?
제 딴에는 걱정했는데 저리 말하니 ‘잘했다’ 했네요~~
한울이는 긴장이 풀려서 그랬는지 아님 분위기를 바꾸려 했는지 ‘수능시험 보고 그 이튿날 논술도 봐야하고, 그 다음주에는 면접도 예정되 있고 ’ 등등 어쩌구 저쩌구...
앞으로 지 일정을 쭈~욱 너스레 떨듯 얘기합니다.
그런 아들은 오늘도 스카에 가서 공부한다고 나갔네요~~
딸요?
딸 한결이는 군문화 축제 구경한다고 어젯밤에 자취하는 친구 집에 가서 자러 갔죠.
지금쯤 계룡 군문화 축제 보고 대전으로 오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애들이 커가고, 지들 일정을 만들어 가는 것을 봅니다.
저번주에는 금요일까지 매일 교육이 있어 교육 다니다 한주를 다 보낸 것 같습니다.
이번주에는 보험영업에 좀더 신경쓸까 합니다.
교육하다 보험영업을 제대로 하지 못해 밀린 게 많네요.
저도 실적이 있어야 다음달 생계를 유지하는 한달 인생(?)이거든요~~
밀린 일 해야겠습니다.
올 겨울은 예년보다 더 추울 것 같다 하네요.
제가 볼때는 날씨만 추운게 아니라, 경제도 춥고, 국내외 정치도 춥고, 생활도 추워지는 것 같아 더욱더 추울 것 같습니다.
몸과 마음이 움츠러드는 요즘이지만 그래도..
그래도 기지개를 펴듯 어깨를 펴고 하늘을 보고 긴호흡을 해야겠죠?
햇볕을 보고 싶네요.
그리고...
할건 해야죠?
이제 다시 밭에 가서 내년에 캘 양파를 심어야겠습니다.
에고 에고.... 아자자~!!
2022년 10월 23일
유병규 드림
생활경제코칭센터 다음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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