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인보(美容人譜)58
“미용은 너무나 행복한 직업입니다”
광주시지부 최명주 지부장
고은 시인은 주위 사람들 만 명을 대상으로 시를 짓고 <만인보>라는 시집을 출간했다. 이는 시인이 주변 사람들에게 얼마나 많은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알려주는 단적인 예이다. 기자는 이를 차용하여 주변 미용인에 대한 시와 스토리를 매달 한 편씩 쓸 예정이다. 그 중에는 성공한 미용인도 있을 것이고 동네에서 나 홀로 미용실을 운영하는 분들도 계실 것이다. 기자에겐 모두 소중하고 고귀한 미용인 자산이다. 그 분들과 함께 한 생활이 기자에겐 기쁨이고 행복이다. 우리는 미용으로 엮어진 떼려야 뗄 수 없는 미용가족이니까.
이완근(본지 편집인대표 겸 편집국장) alps0202@hanmail.net
행복을 만들어가는 사람
-최명주 지부장
미용이 좋아
미용을 시작했네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고
미용인을 위해 노력하네
하나 되는 미용인을 꿈꾸네
미용은 존재감을 깨우쳐주는 일등 공신
지부장으로서 회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려 고민하네
소중한 아내, 네 딸의 어머니
가정의 행복이 제일임을 아네
남편은 진정한 동반자
30년이 한결같네
복 많은 사람임을 매일매일 알려주네
한 식구 같은 광주 미용인, 동료 미용인
변하지 않는 남편과 딸들
행복한 마음을 감출 수 없네
이 행복
오래오래 간직하며 살고 싶네
모두에게 고루고루 나눠주고 싶네
좋은 인연은 맺을수록 좋다
좋은 사림들과의 인연은 맺으면 맺을수록 좋습니다. 거기에 더하여 생각하는 바가 같고 성격까지 비슷하다면 금상첨화 아니겠습니까. 사람 사이의 관계가 가까워지기까지는 많은 요소가 작용합니다. 그중에서 물리적 시간 관계는 중요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물리적 시간 관계를 뛰어넘는 관계도 종종 존재합니다. 많지는 않지만 말입니다.
기자와 최명주 지부장과의 관계가 이런 경우에 해당합니다. 기자는 인터뷰어를 찾거나 작품을 의뢰할 때 기자가 믿는 주위 사람들한테 소개를 부탁합니다. 그 첫 번째 이유는 추천을 통하면 신뢰감이 무엇보다도 우선 생기기 때문입니다. 믿음은 사회생활의 중요한 담보라고 생각합니다.
최명주 지부장은 기자가 가장 신뢰하는 미용인 중 한 사람인 오해석 前 경기도 지회장의 추천으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미용인 중 인품이나 성격, 기술력 중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다는 칭찬과 함께였습니다. 소개 후 처음 전화 통화를 했는데, 얼굴은 보지 못했지만 믿음감이 확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미용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재원(才媛)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해석 전 지회장이 왜 추천했는지 알만했습니다.
첫 만남 그리고 인터뷰
강원도 속초에서의 미용계 행사에서 우리는 첫 만남을 가졌고, 그 후 기자는 서면인터뷰를 했습니다. 첫 번째 만남에서 제대로 인사를 나눌 수 없었지만 서면인터뷰를 통해 기자는 미용계를 이끌 미용인이라는 확신이 더 굳어졌습니다. 그러고 기자는 지난 2023년 10월호 표지 연출을 제안했습니다. 표지 연출도 연출이지만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습니다.
표지 촬영 후 기자는 미용 일기장 및 개인 SNS에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 “표지 연출을 맡은 최명주 지부장은 중앙회 기술강사 출신이며 실력과 인성, 미모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 앞으로 미용계를 이끌 재목임이 분명하다. 좋은 미용 친구 한 분을 또 만났다. 앞으로 기대가 크다”
부부의 찰떡궁합 과시
촬영이 끝나고 뒤풀이에서 우리는 분위기를 핑계 삼아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특히 남편의 사람 좋음을 확인할 수 있어서 무엇보다 기뻤습니다.
“남편과는 남편이 고등학교 다닐 때 미용실 고객으로 처음 알게 되었어요. 그러다 시간이 흘러 제 남편이 되었고 어느덧 결혼 30년이 되었습니다. 그 사이 네 명의 딸을 두어 딸부자로 만들었네요.
남편께 항상 감사한 것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는 한결같은 마음입니다.
그 마음에 저도 항상 놀라며 감탄하고 있어요.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변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요.
남편은 제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너무 큽니다. 제가 복이 진짜 많은 사람이에요. 저 혼자는 이 모든 일을 할 수 없었을 겁니다. 남편이 늘 곁에서 제 수족과 같이 함께해 주었기에 지금에 제가 있습니다. 남편께 깊이 감사해요.”
그렇습니다. 최명주 지부장은 남편과의 사이에 딸 넷(봄, 여름, 가을, 겨울)을 두고 있으며 ‘최명주미용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 현재 광주시지부 지부장까지 맡고 있는데, 이런 일을 남편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훌륭하게 이루어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부부의 찰떡같은 금슬이 기자를 부럽게 합니다.
모범적인 지부 운영
최명주 지부장은 지부장으로서 회원을 위해 광주시에서 교육비를 지원받아 양질의 교육을 회원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교육 시 재료비까지 전액 무료로 진행하고 있으니 모범적인 지부 운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한 치과, 내과, 정형외과와도 협약을 맺어 회원들에게 병원비 혜택까지 주고 있습니다. 광주시여성보육, 노인장애인, 자원봉사단체와도 협약을 맺어 미용인의 봉사 활동을 대내, 외에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이는 미용협회의 위상을 높이고 있음은 물론이고 미용인의 자긍심을 고취하는데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미용계 지도자들이 귀감으로 삼아야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용은 저에게 기적이고 선물이고 성장입니다. 제가 미용을 하지 않았다면 내성적인 성격인지라 삶이 단조로웠을 듯합니다.
미용을 하면서 다양한 방면의 고객님들을 만나면서 삶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지부장을 하면서 몰랐던 제 자신을 보게 되며 저를 알아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미용은 제게 여러 면에서 풍요로운 삶을 선물해 줬습니다.
미용은 저의 삶속에 가족 다음으로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저의 일부입니다. 건강이 허락되는 한 저와 평생 함께할 저의 모든 것입니다.”
최명주 지부장의 미용과 가족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런 감사한 마음을 지녔기에 최명주 지부장은 미용과 가족에 헌신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미용을 하면서 이런 마음을 가졌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최명주 지부장에 거는 기대가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 되는 미용인을 위해...
미용인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습니다.
“안과 밖으로 미용인이 하나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저는 협회를 통해 성장하고 있는 미용인이기에 협회에 애정이 아주 큽니다. 회원이 아닌 분들도 회원이 되고 싶어 하는 협회, 그런 협회를 함께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제살 깎아먹기 경쟁이 아니고 개인에 이익보다는 미용인 전체의 이익이 될 수 있도록 모두 함께 하나 된 마음으로 움직이는 미용인이 되기를 바랍니다.”
미용계 생리를 많이 보아온 기자는 이런 최명주 지부장의 말씀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합니다. 미용인들이 하나 되는 그날을 기대해 봅니다.
“앞으로의 제 계획은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가화만사성’이라는 한자성어가 있듯이 제가 제일 추구하는 것은 가정의 행복입니다. 그래야 모든 일이 잘 되는 것이 맞더군요.
첫 번째가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가는 것이고, 두 번째는 지부의 행복입니다. 리더로서 지부를 잘 이끌어가는 것입니다. 명품지부로 잘 만들어 가겠습니다.
세 번째는 강사로서 더 많은 원장님들을 만나 제가 가지고 있는 것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인생 목표는 ‘행복’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 행복은 추상적인 목표에 함몰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최명주 지부장은 가족의 구성원, 지부의 장, 강사의 한 사람으로서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성품과 사람됨을 기자는 잘 알고 있기에 기대하는 바가 큽니다.
삶이 성공했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는 최명주 지부장, 나쁘지 않은 자기 삶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최명주 지부장, 어떤 선택을 할 때마다 양심을 걸고 옳은 선택을 하려고 고민한다는 최명주 지부장, 바르고 정직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최명주 지부장, 매순간 그렇게 선택하고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려고 노력하는 최명주 지부장이 있기에 기자는 미용계의 앞날을 희망적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한 사람의 좋은 친구를 얻는 것은 한 세상을 만나는 것과 같다는 구절이 귓가를 맴도는, 마음 훈훈해지는 하루입니다.
최명주 지부장 프로필
산업예술전문학사
경기도지사배 미용예술경연대회 심사위원 역임
소상공인기능경기대회 심사위원 역임
국제한국미용페스티벌대회 심사위원 역임
한국미용경기대회 심사위원 역임
대한미용사회 경기도지회 상임의원 역임
현, 제 18기 대한미용사회회중앙회 기술강사
현, 대한미용사회 광주시지부 지부장
<뷰티라이프> 2024년 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