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 소요유 : 작은 것과(小) 큰 것의(大之) 의미를 분별하는 것
1-7
奚以知其然也(해이지기연야)? 朝菌不知晦朔(조균부지회삭), 蟪蛄不知春秋(혜고부지춘추), 此小年也(차소년야). 楚之南有冥靈者(초지남유명령자), 以五百歲爲春(이오백세위춘), 五百歲爲秋(오백세위춘), 上古有大椿者(상고유대춘자), 以八千歲爲春(이팔천세위춘), 八千歲爲秋(팔천세위추). 而彭祖乃今以久特聞(이팽조내금이구특문), 衆人匹之(중인필지), 不亦悲乎(불역비호)!
후쿠나가 미츠지 : 어떻게 그렇다는 것을 아는가? 조균(朝菌)은 밤(晦)과 아침(朔)을 알지 못하고, 혜고(蟪蛄)는 봄과 가을을 알지 못하니, 이것은 짧은 수명이다. 초(楚)나라 남쪽에 명령(冥靈)이라는 것이 있으니, 500년을 봄으로 삼고 500년을 가을로 삼는다. 먼 옛날 대춘이라는 것이 있었으니, 8천 년을 봄으로 삼고 8천 년을 가을로 삼았다. 그런데(而) 팽조는 지금 장수한(久) 것으로 유독 유명하여 세상 사람들(衆人)이 이와 같아지려고(匹) 하니, 정말 슬프지 아니한가?
묵점 기세춘 : 어떻게 그런 줄 아는가? 아침에 돋아나는 버섯은 그믐과 초하루를 모르고 매미는 봄과 가을을 모른다. 이것들은 사는 기간이 짧기 때문이다. 초나라 남쪽에 명령이란 나무가 있는데, 오백 년을 봄으로 삼고, 오백 년을 가을로 삼는다고 한다. 먼 옛날에는 큰 참죽나무가 있었다는데 이것은 팔천 년을 봄으로 삼고, 팔천 년을 가을로 삼는다고 한다. 그런데 팔백 년을 산 팽조彭祖는 지금껏 최장수라고 소문나서 사람마다 그와 같이 되길 바라니 슬픈 일이 아닌가?
오강남 : 이런 사실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아침에 잠깐 났다가 시드는 버섯은 저녁과 새벽을 알 수 없습니다. 여름 한철 사는 메뚜기는 봄과 가을을 알 수 없습니다. 이것이 짧은 삶입니다. 초나라 남쪽에 명령(冥靈)이라는 신령한 거북이 살았습니다. 이 거북에게는 봄·가을이 오백 년씩이었습니다. 그보다 더 오랜 옛날에 춘(椿)이라는 큰 나무가 있었습니다. 이 나무에게는 봄·가을이 팔천 년씩이었습니다. 이런 것이 ‘긴 삶’입니다. 그런데 팽조(彭祖)가 [700년 혹은 800년을 살았다 하여] 오래 살았다고 사람들이 부러워하니 슬프지 않습니까?
이기동 : 어떻게 그러한 것을 아는가? 아침에만 사는 버섯은 그믐과 초하루를 알지 못하고, 씽씽매미는 봄과 가을을 알지 못한다. 이것은 수명이 짧기 때문이다. 초나라의 남쪽에 명령이라는 거북이가 있는데, 오백 년으로 봄을 삼고, 오백 년으로 가을을 삼는다. 또 상고 적에 대춘 나무라는 것이 있었는데, 팔천 년으로 봄을 삼고, 팔천 년으로 가을을 삼았다. 그런데 팽조는 지금 오래 산 것으로 특히, 소문이 나 있어 뭇사람들이 그렇게 되려고 한다. 이 어찌 슬픈 일이 아니겠는가?
김정탁 : 어찌 그렇다는 것을 아는가? 조균은 밤과 새벽을 모르고, 매미는 봄과 가을을 모르는데 이는 수명이 짧아서이다. 초나라 남쪽 명령이라는 나무는 5백 살을 봄으로, 5백 살을 가을로 삼는다. 이쯤 되어야 큰 수명이라고 말할 수 있다. 즉 1천 년을 한 살로 삼는다. 먼 옛날 대춘이란 나무는 8천 살을 봄으로, 8천 살을 가을로 삼는다. 이쯤 되어야 큰 수명이라 말할 수 있다. 그런데 8백 년을 산 팽조가 오래 살았다고 유명해져서 사람들이 팽조의 수명과 비교하려 드니 어찌 슬픈 일이 아니겠는가!
여운 이준호 : 어찌(奚) 그런 연유를 알 수(以知) 있는 그러함이 무엇인고(其然也)? 아침에(朝) 피는 버섯은(菌) 어둠과 새벽을(晦朔) 알 수 없고(不知), 여치(蟪蛄)는 봄과 가을을(春秋) 알지 못하니(不知), 이는(此) 짧게 살기에 그렇다(小年也). 초나라의(楚之) 남쪽에(南) 명령(冥靈)이라는 나무가 사는데(有者), 오백 해를(五百歲) 봄으로 삼고(爲春), 오백 해를(五百歲) 가을로 삼기 때문이다(以爲秋). [2천 년을 1살로 삼는다]. 아주 오랜 옛날(上古) 대춘이란 나무가(大椿者) 살았었는데(有), 팔천 해를(八千歲) 봄으로 삼고(爲春), 팔천 해를(八千歲) 가을로 삼아 살았기 때문이다(以爲秋). [그러므로 3만 2천 년을 1살로 삼는다]. 그러나(而) [요임금의 충신이었던] 팽조는(彭祖) 지금까지(乃今) [인간으로서는] 가장 오래 살았다고(久) 특별히 들리는 까닭에(以特聞), 세상 사람들이(衆人) [팔백 살을 산 팽조의 수명과] 비교하려 드니(匹之), 어찌 가련하지 아니한가(不亦悲乎)!
朝(아침 조) - 아침, 조정, 왕조, 하루, 배알하다, 문안하다, 부르다, 정사를 펴다.
菌(버섯 균) - 버섯, 세균, 균, 무궁화나무, 하루살이, 육계, 군살, 웅크린 모양.
晦(그믐 회) - 그믐, 밤, 어둠, 얼마 안 됨, 조금, 어둡다, 어리석다, 감추다, 시들다.
朔(초하루 삭) - 초하루, 정월 초하루, 아침, 새벽, 달력, 북녘, 시작되다, 생겨나다.
蟪(쓰르라미 혜) - 쓰르라미, 여치.
蛄(땅강아지 고) - 땅강아지, 하늘밥도둑, 털매미, 씽씽매미, 바구미.
此(이 차) - 이, 지금, 이에(발어사).
春(봄 춘/준) - 봄, 동녘, 술, 남녀의 정, 젊은 나이, 정욕, 움직이다, 진작하다, 분발하다.
秋(가을 추) - 가을, 시기, 해, 수확하다, 여물다, 날다, 근심하다, 시름겹다, 추상같다, 그네.
楚(초나라 초) - 초나라, 회초리, 가시나무, 매, 아름다운 모양, 매질하다, 아프다.
靈(신령 영) - 신령, 혼령, 혼백, 영혼, 귀신, 유령, 고깨비, 정신, 존엄, 신령하다, 기이하다.
歲(해 세) - 해, 나이, 세월, 일생, 한평생, 결실, 수확, 목성, 제사.
古(옛 고) - 옛, 예전, 옛날, 선조, 묵다, 오래되다, 예스럽다, 전쟁 이야기, 순박하다, 잠시.
椿(참죽나무 춘) - 참죽나무, 신령스러운 나무의 이름, 아버지, 부친, 신기하다.
彭(곁방/팽) - 곁, 옆, 방패, 사물의 모양, 성한 모양, 많다, 부풀어 오르다, 띵띵하다, 북소리.
祖(조상 조) - 할아버지, 조상, 선조, 국조, 시초, 처음, 근본, 사당, 도신, 비롯하다, 본받다.
久(오랠 구) - 오래다, 길다, 머무르다, 가리다, 막다, 변하지 아니하다, 오랫동안, 시간.
特(특별할 특) - 특별하다, 뛰어나다, 달리하다, 수소, 수말, 짐승, 뛰어난 사람, 짝, 특별히.
聞(들을 문) - 듣다, 들리다, 깨우치다, 소문나다, 맡다, 방문하다, 아뢰다, 견문, 식견.
衆(무리 중) - 무리, 많은 사람, 군중, 백성, 서민, 많은, 물건, 일, 차조, 땅, 토지.
匹(짝 필/목/비) - 짝, 상대, 맞수, 혼자, 단독, 벗, 동아리, 천한 사람, 필, 집오리, 비유하다.亦(또 역) - 또, 또한, 만약, 가령, ~도 역시, 단지, 이미, 모두, 쉽다, 크다.
悲(슬플 비) - 슬프다, 서럽다, 슬퍼하다, 슬픔, 비애, 동정, 가엾이 여기는 마음, 은혜를 베풀다.
1-8
湯之問棘也是已(탕지문극야시이). 窮髮之北(궁발지북), 有冥海者(유명해자), 天池也(천지야). 有魚焉(유어언), 其廣數千里(기광수천리), 未有知其脩者(미유지기수자), 其名爲鯤(기명위곤). 有鳥焉(유조언), 其名爲鵬(기명위붕), 背若泰山(배약태산), 翼若垂天之雲(익약수천지운), 摶扶搖羊角而上者九萬里(단부요양각이상자구만리), 絕雲氣(절운기), 負青天(부청천), 然後圖南(연후도남), 且適南冥也(차적남명야). 斥鴳笑之曰(척안소지왈): 「“彼且奚適也(피차해적야)? 我騰躍而上(아등약이상), 不過數仞而下(불과수인이하), 翱翔蓬蒿之間(고상봉호지간), 此亦飛之至也(차역비지지야). 而彼且奚適也(이피차해적야)?”」 此小大之辯也(차소대지변야).
후 : 탕(湯)이 극(棘)에게 물은 것도 이러한 것일 따름이다. “머나먼(窮) 불모지(髮)의 북쪽에 어둑한 바다(北冥)가 있으니, 천연의 못(天池)입니다. [그곳에] 물고기가 있는데, 그 너비는 수천 리이고 그 길이(脩)는 아는 이가 아무도 없으니, 그 이름은 곤(鯤)이라고 합니다. [그곳에] 새가 있으니, 그 이름을 붕(鵬)이라고 합니다. 등(背)은 태산(泰山) 같고 날개는 하늘에 드리운 구름 같습니다. 회오리바람(扶搖)에 날개짓하여(摶=搏) 힘차게(羊角) 날아오르기(上)를 9만 리 하여, 구름(雲)과 안개(氣)를 넘어가(絶) 푸른 하늘을 등에 진 이후에 남쪽[으로 갈 것]을 도모하여 장차(且) 남쪽 바다(南冥)로 떠나려 합니다. 척안(斥鷃)은 이를 비웃으며 ‘저놈은 장차 어디로(奚) 가려는 것인가? 나는 힘껏(騰躍) 날아올라도(上) 몇 길(仞)을 지나지 못하고 내려와 쑥 풀 사이를 날아다닌다. 이것 역시 상당히 날아오른 것인데, 저놈은 장차 어디를 가려는 것일까?’ 합니다” 이것이 작은 것과 큰 것의 차이이다.
기 : 탕湯 임금이 현신 극棘에게 물은 것도 이러한 분별이었다. 궁발의 북쪽에 어두운 바다가 있는데 천지(하늘의 못)라고 한다. 거기에 물고기가 있는데 그 넓이가 수천 리라 그 길이를 아는 이가 없으며 그 이름은 곤이라 한다. 또 거기에 새가 있는데 이름은 붕이라 하고 등은 태산과 같고 날개는 하늘을 드리운 구름 같다. 회오리바람을 타고 구만리 창공을 올라가 구름 공기를 끊고 푸른 하늘을 등지고 나서야 남쪽으로 날아가는데 잠깐이면 남명에 갈 수 있다. 작은 연못의 메추라기가 비웃으며 말했다. “저자는 또 어디로 가는가? 내가 뛰어오르면 몇 길 오르다 내려오고 쑥대 사이를 오락가락하는 정도에 불과하지만 이 역시 날아감의 지극함인데 저자는 또 어디로 가려는가?” 이것이 작은 것과 큰 것의 분별인 것이다.
오 : 『상(商)나라 시조 탕왕(湯王)이 신하 하극(夏棘)에게 물음』이라는 책에도 이와 같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북쪽 메마른 땅에 깊은 바다가 있었는데, 이를 ‘하늘 못(天池)’이라 했습니다. 거기에 곤(鯤)이라는 물고기 한 마리가 있었는데, 그 폭이 수천 리나 되고 그 길이는 알 수가 없습니다. 붕(鵬)이라는 새도 한 마리 있었는데 그 등이 태산 같고, 날개는 하늘에 드리운 구름 같았습니다. 회오리바람을 타고 구름 위를 솟아올라 푸른 하늘을 등에 지고 구만리를 날아 ‘남쪽 깊은 바다’로 갔습니다. 메추라기가 이를 보고 비웃으며 말했습니다. 저 새는 저렇게 날아서 어디로 간단 말인가? 나는 한껏 뛰어올라도 몇 길을 못 올랐다가 내려앉아서 기껏해야 이 숲에서 저 덤불로 날아가는데, 도대체 저 붕새는 저렇게 날아서 어디로 가는 것인가? 큼과 작음의 차이가 이렇습니다.”
이 :
김 : 은(殷)나라 탕왕(湯)이 그의 현명한 신하 하극(棘)에게 물은 바도 이것이다. “상하 사방에 끝이 있는가?” 하극이 대답했다. “무극(無極)의 바깥은 다시 무극이어서 상하 사방에 끝이 없습니다. 그런데 저 멀리 떨어진 명해(冥海)라는 어두운 바다가 있는데 그곳이 하늘의 호수(天池)입니다. 거기에 어떤 물고기가 사는데 폭이 수천 리이고, 길이는 누구도 알지 못할 정도로 큰데 이름을 곤(鯤)이라 합니다. 또 거기에 어떤 새가 사는데 이름을 붕(鵬)이라 합니다. 붕의 등은 태산(太山)과 같고, 날개는 하늘에 드리운 구름과 같습니다. 그 새가 회오리바람을 붙잡고 양의 뿔처럼 비틀려서 회전해 오르면 높이가 구만리입니다. 이 큰 새는 구름을 뚫고 푸른 하늘을 등진 뒤라야 원대한 뜻을 품고(圖南) 남쪽 바다(南冥)로 나아갑니다. 늪에 사는 메추리가 비웃으며 ‘저자는 어찌 저리 높이 날아서 갈까? 나는 기껏 뛰어올라 봐야 불과 팔 척 정도 올라갔다 내려와서 쑥대밭 사이를 선회해서 나는데 이것도 나로선 많이 날아오른 셈이다. 그런데 저자는 어찌 저리 높이 날아서 갈까?’라고 말합니다.” 이것이 작은 것과 큰 것의 차이이다.
여 : 은나라의 창시자 탕왕의(湯之) 질문에(問) 현신이었던 하극이(棘也) [답변한 것도] 바로 이러한 것이로다(是已). “외지고(窮) 메마른(髮) 북녘에(之北), 어두운 바다인 명해(冥海)라는 곳이 존재하는데(有者), 하늘의 못인 천지라 이릅니다(天池也). 그곳에 어느 물고기가 사는데(有魚焉), 그(其) 너비가(廣) 수천 리에 이르고(數千里), 그(其) 길이라고 하는 것은(脩者) 그 누구도 알지 못하니(未有知), 그(其) 이름을(名) 일러(爲) 곤이라 하옵니다(鯤). 새도 한 마리 살고 있는데(有鳥焉), 그 이름을 일러 붕이라 하옵니다(其名爲鵬), 등 쪽은(背) 태산과도 같고(若泰山), 날개는(翼) 하늘에 드리운 구름과 같고(若垂天之雲), [붕의] 날개가 회오리바람을 일으키니(摶扶搖) 양의 뿔처럼(羊角而) 휘몰아쳐 하늘로 솟구치는 것이(上者) 구만리나 되며(九萬里), 구름의 기운을 끊어내고(絕雲氣), 푸른 하늘을 등에 드리우니(負青天), 그런 연유에(然後) 남쪽 하늘로 도약하여(圖南), 장차(且) 남쪽의 깊은 바다인 남명으로 향하는 바이옵니다(適南冥也). 방자한 메추리 한 마리가(斥鴳) 조소하며 말하기를(笑之曰): 「‘저놈은(彼) 장차(且) 무엇을 하려고(奚) 저 먼 곳을 날아간단 말이냐(適也)? 나는(我) 위로 폴짝 뛰어봐야(騰躍而上), 불과(不過) 수 길에 불과하여(數仞而) 떨어져서(下), 쑥대밭 사이를(蓬蒿之間) 빙빙 돌아 나는 것에 불과하거늘(翱翔), 이것(此) 역시(亦) 엄청나게 날아오른 것이다(飛之至也). 그런데(而) 저놈은(彼) 장차(且) 무엇을(奚) 하려고 저렇게 멀리 나는 게냐(適也)?’」 이를 가리켜(此) 작은 것과(小) 큰 것의(大之) 차이를 분별하는 것이라 하옵니다(辯也).”
湯(끓일 탕/상/양) - 끓이다, 목욕하다, 방탕하다, 무릅쓰다, 끓인 물, 탕왕, 흐르는 물소리.
問(물을 문) - 묻다, 문초하다, 방문하다, 찾다, 알리다, 부르다, 소식, 물음.
棘(가시 극) - 가시, 가시나무, 창, 멧대추나무, 공경의 자리, 야위다, 위급하다, 진열하다.
窮(궁할 궁) - 궁하다, 가난하다, 외지다, 작다, 좁다, 궁구하다, 드러나다, 다하다, 마치다.
髮(터럭 발) - 터럭, 머리털, 초목, 메마른 밭, 모래땅, 줄기, 기르다.
廣(넓을 광) - 넓다, 넓히다, 너그럽다, 도량이 넓다, 누그러뜨리다, 공허하다, 느슨하다, 크다.
數(셈 수/삭/촉) - 셈, 산법, 등급, 이치, 규칙, 헤아리다, 자주, 여러 번 하다, 촘촘하다.
未(아닐 미) - 아니다, 못하다, 아직 ~하지 못하다, 아니냐?, 미래, 장차.
脩(포 수/소) - 포, 포육, 건육, 닦다, 수양하다, 마르다, 시들다, 오래다, 멀다, 길다, 쓸쓸함.
背(등 배) - 등, 뒤, 햇무리, 등지다, 배반하다, 물러나다, 외우다, 위반하다, 버리다, 죽다.
若(같을 약) - 같다, 어리다, 이와 같다, 허락하다, 좇다, 너, 만약, 및.
泰(클 태) - 크다, 심하다, 편안하다, 교만하다, 너그럽다, 통하다, 산 이름.
山(메 산) - 메, 뫼, 산신, 무덤, 분묘, 절, 사찰, 움직이지 아니하다.
翼(날개 익) - 날개, 지느러미, 이튿날, 솥귀, 도움, 처마, 배, 법칙, 법도, 정치파벌, 돕다.
垂(드리울 수) - 드리우다, 기울다, 베풀다, 전하다, 물려주다, 가장자리, 변방, 항아리.
摶(뭉칠 단/전) - 뭉치다, 둥글다, 둥글게 하다, 후려치다, 맺다, 엉기다, 모이다, 오로지.
扶(도울 부/포) - 돕다, 지원하다, 떠받치다, 붙들다, 더위잡고 오르다, 부축하다, 다스리다.
搖(흔들 요) - 흔들다, 움직이다, 오르다, 올라가다, 멀다, 요원하다, 어지럽히다, 빠르다.
羊(양 양) - 양, 상서롭다, 배회하다, 바라보다, 자세하다.
角(뿔 각) - 뿔, 모, 각도, 총각, 상투, 콩깍지, 겨루다, 경쟁하다, 다투다, 시험하다, 닿다.
絕(끊을 절) - 끊다, 막다, 그만두다, 가로막다, 없애다, 멸망시키다, 망하다.
氣(기운 기) - 기운, 기백, 기세, 힘, 숨, 공기, 냄새, 바람, 날씨, 자연 현상, 가스, 화내다.
負(질 부) - 짐을 지다, 떠맡다, 빚지다, 업다, 힘입다, 근심하다, 패하다, 짐, 지는 일, 빚.
斥(물리칠 척/탁) - 물리치다, 내쫓다, 엿보다, 망보다, 몰래 살피다, 개척하다, 방자하다(탁).
鴳(세가락메추라기 안) - 세가락메추라기(세가락메추라깃과의 새)
且(또 차/저/조) - 또, 또한, 우선, 장차, 구차하다, 공경스럽다, 머뭇거리다, 도마, 적대.
騰(오를 등) - 오르다, 도약하다, 뛰어오르다, 뛰다, 날다, 질주하다, 힘차게 달리다, 타다, 내다.
躍(뛸 약/적) - 뛰다, 뛰게 하다, 나아가다, 오르다, 가슴이 뛰다, 기뻐하는 모양, 빨리 달리다.
仞(길 인) - 길, 재다, 승인하다, 질기다, 견고하다, 가득 차다, 채우다, 참다, 인내하다.
翱(날 고) - 날다, 비상하다, 날아다니다, 날개를 치며 날다.
翔(날 상) - 날다, 빙빙 돌아다니다, 돌다, 돌아보다, 삼가다, 자세하다, 상서롭다, 노닐다.
蓬(쑥 봉) - 쑥, 뜸, 껍질, 봉래산, 흐트러트리다, 떠돌아다니다, 성하게 일어나다.
蒿(쑥 호/고) - 쑥, 사철쑥, 묘지, 오르다, 향기 나다, 흐트러지다, 지치다.
間(사이 간) - 사이, 때, 동안, 차별, 틈, 틈새, 간첩, 혐의, 사사로이, 몰래, 간혹, 끼이다.
辯(분별할 변) - 분별하다, 구분하다, 나누다, 밝히다, 따지다, 총명하다, 바로잡다.
장자 내편 비교역주 저자 소개
후쿠나가 미츠지(福永光司, 1918-2001) 일본 도교연구의 선구자이다. 원래 유교 연구를 하였으나 1942년 태평양 전쟁으로 군대 징집 등 생사의 문제에 맞닥뜨림에 따라 노장사상과 도교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다. 오오이타현(大分縣) 출신으로, 쿄오토대학에서 중국철학사 전공으로 학위를 받았다. 토쿄 대학 교수, 쿄토 대학 인문과학연구소 소장, 칸사이 대학 교수, 키타큐우슈우 대학 교수 등을 역임하였다. 저서에 《장자-고대중국의 실존주의》, 《장자》, 《노자》, 《열자》, 《도교사상사연구》, 《중국의 철학·종교·예술》, 《위진 사상사 연구》 등이 있다. 도올 김용옥 스승이기도 하다.
『후쿠나가 미츠지의 장자 내편』 - 번역 정우봉, 박상영 : 문진 2020
후쿠나가 미츠지는 일본 내에서 노장철학이 현대적 학술체계 내에 자리 잡는 데 크게 기여했을 뿐 아니라, 그의 저작은 일본·한국·중국을 넘어 서양에까지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특히 그의 『장자』는 국내 『장자』 번역 및 연구에서는 어김없이 인용되는 주요 저작 가운데 하나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안동림의 『장자』 번역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우리에게 사마천 연구자로 잘 알려진 버튼 왓슨(Burton Watson)의 『The Complete Works of Chuang-Tzu』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서는 후쿠나가 미츠지가 이룩한 큰 족적을 국내에 소개하는 한걸음에 불과하지만 그의 걸음이 얼마나 컸는지 가늠하게 해줄 한걸음이 될 것이다.
기세춘(奇世春, 1933~2022) 재야운동가이자 한학자이다. 본관은 행주고, 호는 묵점(墨店)이다. 그는 제자백가 중 한 명인 묵자(墨子)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완역한 학자로, 동양사상과 민주화·통일 운동을 접목시켜 민주화운동에 영향을 일으켰다.
1933년 전라북도 정읍에서 태어났다. 조선 선조 때 성균관 대사성을 역임한 고봉 기대승의 15대손이며, 조부는 의병활동을, 부친은 항일운동을 했다. 일본학교에 다니는 대신 서당에서 사서삼경 등 한학수업을 받다가 나중에 초등학교 5학년으로 편입하였다. 전주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전남대학교 법과대학에 입학했으나, 4.19혁명에 적극가담하고, 5.16이 일어나자 입산했다.
서울시에 근무하면서 1963년 동학혁명연구회를 창립, 후진국개발론, 통일문제를 연구했다.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에 연루되어 신영복 교수 등과 함께 조사를 받았으나 기소유예로 판결을 받아 옥살이를 하지 않았다.
이후 대전에서 작은 기계공장을 운영하며 사출기, 자동포장기 등을 설계, 제작하며, '평화통일연구회' '사월혁명연구회' '전북민주동우회'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국민화합운동연합' 등에서 사회운동을 했다.
동서양의 철학에 몰입하여 다수의 번역서, 해설서를 냈다. 기모란 교수의 부친이다.
저서 『묵점 기세춘 선생과 함께하는 장자』 바이북스,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