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span style="color: rgb(0, 0, 0); font-size: 11pt;"><strong>방짜 유기</strong></span><br><br></div><div><span style="color: rgb(0, 0, 0); font-size: 11pt;">기상이변으로 예년에 비해 비 피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무더위가 더욱 기승을 부리는 요즘 식중독 사고도 증가하고 있다. 여름철 불청객인 식중독과 대비돼 떠오르는 말이 '방짜 유기'다. '방자 유기'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는 틀린 말이다. </span><br><br><span style="color: rgb(0, 0, 0); font-size: 11pt;">방짜 유기란 구리 78%와 주석 22% 비율로 합금한 우리나라 특유의 금속 제조 기법이다. 주물 유기와 달리 정확한 비율로 합금된 놋쇠를 불에 달궈 망치질을 되풀이해 얇게 늘여가며 형태를 잡아가는 방식이다. 방짜 유기에 음식을 담으면 O-157 식중독균이 죽고, 음식에 있는 농약 성분이 빠진다는 놀라운 실험 결과도 있다. </span><br><br><span style="color: rgb(0, 0, 0); font-size: 11pt;">방짜 유기와 더불어 대표적인 놋그릇이 안성 유기다. 안성 유기는 장에 내다 파는 '장내기'와 주문을 받아 만드는 '맞춤'이 있었다. 장내기도 좋았지만 맞춤 그릇의 질이 더욱 훌륭했기에 '안성맞춤'이란 말이 생겨났다. 지금은 "혼자 살기에 안성맞춤인 아파트"처럼 조건이나 상황이 어떤 일에 딱 맞다, 잘 맞아떨어진다는 의미로 확대 해석되고 있다. </span><br><br><span style="color: rgb(0, 0, 0); font-size: 11pt;">전에는 '마추다'(옷을 마추다)와 '맞추다'(돌 등으로 맞게 하다)를 구분해 사용했으나 한글맞춤법을 개정하면서 '맞추다'로 통일했다. 하지만 안성시에서는 이 지역 농특산물에 '안성마춤'이란 상표를 등록해 대표 브랜드로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span><br><br><span style="color: rgb(0, 0, 0); font-size: 11pt;">이번 주말에는 식구들과 함께 집 근처 놋그릇을 쓰는 보리밥집에라도 가서 우리 조상의 혜안을 생각하며 그 은은한 광택에 한번 취해 보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span><br><br><span style="color: rgb(0, 0, 0); font-size: 11pt;">권인섭 기자</span><ywmania@joongang.co.kr><!-- 아티클 공통 : DA 250 --></ywmania@joongang.co.kr><br><span style="color: rgb(0, 0, 0); font-size: 11pt;">[출처: 중앙일보] 새 우리말 바루기 14. 방짜 유기</span></div><p><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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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젠 박물관에서 봐야할 만큼
귀해졌지요
방짜 유기에 음식을 담으면 O-157 식중독균이 죽고
음식의 농약성분이 빠진다니...
우와..놀랍습니다.^^
언제가 방송에서 실험하는 걸 봤지요.
암튼 뭐든 편리함으로 승패가 갈라지니, 손많이 가는 유기는 점점 입지가 좁아집니다...
공장에서 구리와주석으로 합금 판을 만들어서 생산되는 방짜 유기는 짝퉁이지요?
그렇지요.
공장에선 보통 주물로 그릇형태를 잡고 깎아서 만드는 주물유기지요.
방짜는 합금판을 망치로 두드려 모양을 잡아가는 수제그릇이구요...!!
빵짜유기..
전 모르는게 넘 많습니다
들었어도 기억을 못하는건지.
즐공합니다
망치로 모양을 잡아가는 그릇이 방짜유기랍니다...~
어릴 적 명절 전 기일 전
감하고 배웁니다
방짜유기로 된 그릇 들을 재로 닦는 일
여인네들에게는 큰일 이였던 것 같습나다
오늘도
그렇지요.
예전엔 집안에 큰일이 있으면 여인네들의 그릇닦기가 있었지요...
날이 많이 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