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오건영
출판사 지식노마드
출판일 2019.8.2
경제학개론 수업에서, 교수님께서 강조하셨던 “금리”가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금리를 다루는 책을 찾았고, 금리와 환율에 포커스를 둔 위의 책을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일본의 추락 과정, 한국의 IMF 외환위기, 유럽 재정위기 등의 주요 경제 이슈를 금리와 환율을 토대로 분석하고 설명합니다.
먼저, 일본의 추락 과정입니다. 1970년대 국제 유가 급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미국은 기준금리를 20%까지 올렸습니다. 물가는 안정되었지만 경기 침체 부작용이 발생했습니다. 미국은 다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하였으나 재정적자가 심각해졌고, 일본의 수출 성장이 미국의 상황을 악화시켰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일본의 엔화 환율을 대폭 낮추었지만, 일본의 무역흑자는 지속되었습니다. 결국, 미국은 일본의 내수 부양을 유도하여 자국 제품을 수입하도록 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은 내수부양을 위해 금리를 인하하고 부동산 대출을 완화하였습니다. 따라서 부동산에 자금이 몰리게 되고 소비도 과열되어 부동산 버블이 발생했습니다. 미국은 불균형을 해결하였지만, 일본은 버블이 빠지며 경제가 장기 침제에 접어들게 됩니다.
다음으로, 한국 IMF 외환위기입니다. 1990년대 한국의 기업들은 공격적 설비투자 확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즉, 기업들이 빚을 내며 과잉투자를 하고 있었던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이 금리인상을 하며 글로벌 자금이 미국에 몰리게 되고 엔화가 약세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영향으로 한국을 포함한 주변국들은 수출에 타격을 입고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기업의 부채가 많은 상태에서 수출에 타격을 받자, 대다수의 투자자들은 한국에 투자했던 자산을 팔고 달러를 사서 돌아갔습니다. 결국 외환보유고가 바닥을 드러내고 구조조정을 대가로 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하게 되었습니다.
다음으로, 유럽 재정위기입니다. 이 사건의 배경에는 유로화를 사용하는 국가끼리의 동맹이 흔들렸던 유로화 사태가 있습니다. 당시 유로화 통합으로 인해 독일은 통화가치의 저평가를 받아 수출이 유리해졌지만, 그리스는 고평가를 받아 수출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따라서 그리스는 내수 성장을 위해 부채를 늘려 당장의 소비를 늘리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유로존 국가들의 재정지출이 커졌고, 이미 부채가 많던 그리스에는 더 큰 부담이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퇴출되는 그렉시트(Grexit)에 대한 언급이 있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리스는 유로존에 남았습니다.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그리스가 유로존을 나간다면, 자국의 낮은 통화가치로 인해 갚아야 할 대출 화폐인 유로화, 달러를 구매할 여력이 없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수입물가가 폭등하기 때문에 금리를 인상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스와 마찬가지로 유로존의 PIIGS 등의 국가들도 부채가 많습니다. 그리스가 퇴출된다면 이들 국가들도 퇴출될 것이고 유로존은 봉괴될 것입니다. 이는 유로존의 수혜를 받으며 성장한 독일에게도 타격이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유로존은 붕괴되지 않고 독일은 그리스를 재정적으로 지원하게 됩니다.
뒤의 내용에서 저자는 미국의 단독적 성장보다는 전 세계의 동반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하고, 이를 위한 방법으로 환율 전쟁 완화, 미국의 금리 인하를 통한 달러 약세 유도를 언급합니다.
이 책은 금리와 환율이 과거 경제 이슈에서 어떻게 작용했는지 분석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현재와 미래의 경제 분석에 대한 통찰력을 키워줍니다. 금리와 환율을 토대로 세계 경제를 이해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