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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에피소드 7 <깨어난 포스> 보고 왔습니다. 리뷰를 쓰기 전에, 스포일러는 영화 극초반에 나오는 부분만 포함되어 있을겁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기전에 팁을 드리자면 이 영화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7" 입니다. 전작이 엄연히 존재하는 영화란 말이죠. 전작을 안보고도 어느정도 볼만한 영화이긴 하지만 <어벤져스> 도 전작을 안보면 어느정도 볼만한 영화죠. 전작인 스타워즈 에피소드 4 -> 5 -> 6 -> 1 -> 2 -> 3 순서대로 보신 후에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니면 스토리나 설정같은 걸 대강이라도 알고 보는게 훨씬 더 재밌으니까 제대로 보시려면 이런 수고스움은 감당하셔야 됩니다.
1. 스토리
영화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시나리오죠. 즉 스토리가 중요한데요. 스타워즈의 새로운 영화를 제작하기로 한 디즈니에서 기존의 에피소드 6에서 이어졌던 확장 세계관(EU)을 무효하고 새로 이야기를 쓰기로 결정했습니다. 즉 기존 스타워즈의 여러 매체로 나왔던 후속 이야기는 싸그리 없어지고. 이 영화가 공식 설정이 되버린 것이죠. 각설하고, 전체 플롯은 에피소드 4였던 <스타워즈 : 새로운 희망> 을 거의 복붙했습니다. 극초반부 스포일러를 하자면 제국이 몰락했지만 잔당들은 "퍼스트 오더" 라는 새로운 제국으로 부활할려고 하고 은하계의 주권은 신 공화국으로 넘어갔지만 휴전 이후에 새 제국과 대립하진 않습니다. 저항군은 이런 공화국에 반발하여 홀로 제국과 맞서고 있고요. 영화 시작하자마자 나오는 오프닝 자막에서는 루크 스카이워커가 실종되었다고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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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전체가 에피소드 4의 오마쥬>
제 느낌을 간단하게 말해보겠습니다. 일단 에피소드 4와 똑같은 점에서는 긍정적이면서도 부정적인데요. 올드 팬들을 생각한 면에서는 좋지만 플롯을 똑같이 한다는 점은 좀 아쉽더라고요. 그리고 영화 전체가 거대한 스토리의 프롤로그 같은 느낌이 강했습니다. 포스가 깨어났는데 깨어나고 끝난듯한 느낌...? 후속작이 뛰어나면 <깨어난 포스> 의 이런 프롤로그 같은 스토리도 호평을 받을 수 있겠죠. 올드팬들을 충격에 빠트릴 장면도 있고, 후속작에서 풀릴 떡밥은 너무나도 많습니다.
2. 연기 / 캐릭터
예고편에도 나왔던 흑인 스톰트루퍼 역과 여주인공 레이 역을 맡은 배우가 신인이다 보니까 여러가지 구설수가 많았는데, 이런 말을 듣고 이를 악물고 독기라도 품었는지 주연 두 배우의 연기는 좋았습니다. 조연들의 연기도 좋았고요. 악역인 카일로 렌을 맡은 배우는 처음 얼굴보고 "저렇게 순하게 생긴 얼굴로 무슨 악역이야.." 했는데 목소리 듣고 바로 생각 바꿨습니다. 우와 사람에 대한 평가가 3초만에 바뀌는 경험도 또 처음이더군요. 전체적인 연기는 좋았습니다. 특히나 약간 미성숙한 악역을 맡은 배우의 연기가 대 만족
개인적으로 주목한 캐릭터는 2명, 남주인공과 악역. 스톰트루퍼의 인간적인 모습이란게 존재한다는게 흥미롭더라고요. 자세한 스토리는 영화보시면 되고요, "어떻게 스톰트루퍼가 인간적일수도 있지?" 라는 질문 하시는 분, 저도 똑같이 했습니다. 떡밥으로 남겨두죠. 악역은 약간 뭐랄까. 완벽하진 않은 악역이였습니다. 애초에 에피소드 4, 5, 6의 악역인 다스 베이더가 넘사벽이다 보니까, 똑같은 캐릭터보단 뭔가 부족한 악역으로 설정한 거 같은데. 후속작에서 봅시다 얼마나 나아질지.
아 그리고 새로나온 드로이드 BB-8 은 엄청 귀엽습니다. 돈만 있으면 저거 당장 사고싶을 정도로요. 쟁쟁한 배우들 사이에서 진정한 신스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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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한줄 요약 : 엄마 나 저 로봇 사줘>
3. 올드팬을 위하여
올드팬 분들은 영화를 보면서 왠지 모를 감격을 느끼실겁니다. 제 뒤에서 보시던 한 서양인 아저씨 아줌마는 영화보는 내내 환호를 지르셨으니까요. 영화 내에서 구 스타워즈 영화를 오마쥬 하지 않은 장면을 찾기 힘들정도니까요. 예고편에 나왔던 한 솔로와 츄이는 카메오정도가 아니라 조연급으로 등장하고 사막행성부터 대사까지 팬들을 위한 수많은 요소들이 숨어 있습니다. 좀 스케일이 큰 팬무비라고 봐도 될정도로요.
4. 평가
디즈니 측에서 홍보를 엄청나게 열심히 하던데, 일단 성공적으로 안착을 했습니다. 신규 팬들이 유입할만한 가능성도 충분히 있고, 올드팬들은 찬양할만한 결과물이 나왔으니까요. 스타워즈 올드팬들은 지금 당장 영화표 사시고요. 스타워즈에 좀 관심이 있으셨던 저같은 분들도 우선순위에 두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새로 팬이 되시고 싶으신 분들은... 위에서 말했다시피 기본적인 설정이나 세계관을 조금 알고 보시는게 좋습니다. 확장세계관(EU)라고 표시된 건 보실 필요 없고요. 영화 6편만 보시면 됩니다. 하다못해 에피소드 4,5,6 정도는 보시고 보시는게 좋습니다.
첫댓글 밀레니엄 팔콘 떴을땐 진짜 박수칠뻔했습니다, 그리고 아나킨의 라이트세이버도 ...너무 좋았는데 친구들은 스타워즈 시리즈를 꺼려해서 그런지 재미가없다고하더라고요
올드팬 분들은 보는 내내 탄식이 나오더라구요. 전 올드팬은 아니지만서도 한 솔로와 츄바카가 나올 때.. 뭉클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