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 서악2길 23 (서악동 615)
054-775-1950
경주 도봉서당에서 경주 서악서원으로 이동하는 좁은 길을 가다가 이쁜 유채꽃에 정신이 팔려 잠시 차를 세워두고...
선도산 유적안내도를 보니... 주변에 볼 것들이 참 많네요. 묶어서 함께 방문하면 너무 좋을 듯...
경상북도 기념물 제19호인 경주 서악서원을 방문하고자 했는데... 아침 9시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서악서원은 1561년(명종 16) 경주부윤 이정(李楨)을 중심으로 한 지방유림의 공의로
김유신(金庾信)의 위패를 모시며 창건하였고,
1563년(명종 18) 이정이 퇴계 이황과 의논하여 신라의 문장가 설총(薛聰)·최치원(崔致遠)의 위패를 추가 배향하였다.
퇴계 선생이 서악정사라 이름하고 손수 글씨를 써서 현판을 달았다고 한다.
누문이었던 영귀루 앞쪽에 현재는 외삼문(평삼문)으로서 도동문이 서있고 태극문양 세 개가 그려져 있다.
처음은 선도산(仙桃山) 아래 서악정사(西岳精舍)로 창건하여 향사를 지내오다가,
임진왜란 때 소실되어 1600년(선조 33) 서원터의 초사(草舍)에 위패를 봉안하였다.
1602년 묘우(廟宇)를 신축하고 1610년 강당과 재사(齋舍)를 중건하였다.
문이 닫혀 있어서 그냥 돌아서려다가... 아쉬움에 담장밖 오른편으로 한바퀴만 돌아보자 마음 먹고...
1623년(인조 1년) ‘西岳(서악)’이라고 사액되었다.
대원군의 서원철폐시 훼철되지 않고 존속한 47개 서원 중의 하나이며,
1873년(고종 10년)에 중수하여 선현배향과 지방교육의 일익을 담당하였다.
경내의 건물로는 3칸의 묘우, 5칸의 시습당(時習堂), 5칸의 절차헌(切嗟軒), 5칸의 조설헌(譟雪軒), 영귀루(詠歸樓),
3칸의 전사청(奠祀廳), 4칸의 고자실(庫子室), 도동문(道東門)·외문(外門)·내문(內門) 등이 있다.
서원을 처음 건립한 경주부윤 이정의 비도 보이고... 뒷편으로 영귀루(詠歸樓)의 모습이 보인다.
담장 너머로 건물의 배치와 모습도 자세히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묘우에는 설총·김유신·최치원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으며,
강당인 조설헌은 원내의 여러 행사와 유림의 회합 및 학문의 강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시습당과 절차헌은 유생들이 공부하며 거처하는 곳이고,
영귀루는 누각이며,
전사청은 향례 때 제수(祭需)를 마련하여 두는 곳이고,
고자실은 고자들이 거처하는 곳이다.
들어가 보지 못한 아쉬움도 있지만... 그래서 더 열심히 보게 되었다는...
옆에 행랑채에서 숙박도 가능하다고 하니... 하룻밤 자면서 서악서원의 고풍스러운 멋을 함께 즐겨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