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한파도 부동산시장의 열기는 식히지 못했다. 이번주 전국 집값 상승률은 전주(0.07%) 대비 2배 가량 상승한 0.13%를 기록했다. 서울이 0.18% 올랐고, 버블세븐지역도 0.06%로 강세를 보였다. 경기지역은 0.14%가 올랐다. 신도시의 경우 분당과 평촌이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하면서 0.04% 오르는데 그쳤고, 인천은 지난주에 이어 0.22%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재건축 0.32%↑, 전주대비 2배 상승 학군 수요 몰린 노원구 1.05% 상승
서울에서는 재건축 단지 오름세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이번주 서울 재건축 단지는 지난주(0.15%)보다 2배 이상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며 0.3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49㎡가 9억 8,000만 원에서 10억 2,500만 원으로 4,500만 원이 올라 재건축 단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일반아파트와 주상복합은 각각 0.15%, 0.04%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비강남권이 큰 폭으로 올라 0.23%의 변동률을 보였고, 강남권도 지난주에 비해 0.11%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구별로는 99㎡ 이하 소형 물건에 대한 수요자가 몰리면서 노원구 아파트값이 1.05% 상승,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금천구(0.74%), 도봉구(0.48%), 성북구(0.32%), 구로구(0.28%) 등이 서울 평균 상승률을 2배 이상 웃돌았다. 강남구(0.24%), 강북구(0.23%), 강서구(0.18%)도 큰 상승폭을 보인 가운데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노원구에서는 중계동 동진 52㎡와 56㎡가 각각 1,750만 원, 2,000만 원이 오른 1억 250만 원, 1억 1,000만 원에 거래됐다. 진로대림 82㎡ 역시 지난주 1억 7,250만 원했던 가격이 이번주 2억 500만 원에 조정됐다. 중계동 미래공인 대표는 “현재 실수요자든 임대사업자든 99㎡ 이하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들이 대거 중계동으로 몰리고 있다”며 “하루에도 찾는 사람이 여럿이지만 매물은 전혀 없는 실정”이라고 중계동 일대 분위기를 전했다.
금천구 아파트 중에서는 시흥동 남서울건영2차 가격이 크게 올랐다. 85㎡가 지난주보다 1,750만 원 올라 1억 7,750만 원에 가격이 형성됐고, 105㎡의 경우 1,500만 원 오른 2억 6,000만 원에 거래됐다. B공인 대표는 “찾는 사람에 비해 매물이 없어 가격이 올랐다”며 “대통령이 바뀌면서 전체적인 부동산 시장이 풀릴 것을 예상한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독산동 주공14단지 56㎡가 지난주 1억 1,000만 원했던 가격이 1억 2,000만 원으로 상향 조정됐고, 시흥동 남서울한양 115㎡도 전주 대비 3,500만 원 올라 3억 8,000만 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도봉구에서는 쌍문동 한양 아파트가 강세를 보였다. 한양3차 79㎡는 지난주 1억 3,000만 원에서 3,250만 원 오른 1억 6,250만 원, 한양1차 72㎡는 2,250만 원이 올라 1억 7,500만 원에 각각 거래됐다. H공인 관계자는 “이 일대 아파트는 경전철 개통에 따른 호재로 꾸준히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인근 아파트에 비해 한양아파트가 저평가돼 있어 찾는 수요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신도시에서는 지난주 아파트값 변동이 없었던 일산이 0.28% 상승률을 기록하며 큰 폭으로 올랐다. 분당은 0.05% 올랐고, 산본과 중동은 각각 0.01%의 저조한 상승률을 나타냈다. 지난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던 평촌은 -0.10%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도는 부천시(0.13%)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경기도 평균 상승률(0.14%)을 웃돌았다. 동두천시가 1.14%의 집값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지난주에 이어 경기도의 아파트값 상승을 이끌었다. 시흥시도 1.09%로 강세를 보였고, 양주시(0.70%), 이천시(0.59%), 화성시(0.46%), 의정부시(0.38%), 남양주시(0.36%), 안산시(0.35%), 광명시(0.22%) 등의 지역이 크게 상승했다.
동두천시에서는 지행동 주공1단지 69㎡가 5,300만 원에서 5,800만 원으로 500만 원 상승했고, 상패동 상패주공 69㎡ 역시 지난주 5,100만 원했던 가격이 5,500만 원으로 400만 원 올라 거래됐다. 시흥시에서는 정왕동 영남5단지 95㎡가 3,000만 원 오른 가격에 거래되면서 2억 1,500만 원으로 시세가 상향 조정됐고, 주공5단지 69㎡도 2,000만 원 오른 1억 6,500만 원에 가격이 형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