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드
미켈란젤로
미켈란젤로(Michelangelo, 1475-1564)는 바티칸에서 <피에타>를 완성한 후
정권이 교체된 공화정 정부의 초청을 받아 피렌체로 돌아왔다.
그곳에서 미켈란젤로는 피렌체 대성당 근처에 버려진
큰 덩어리의 카라라 대리석을 사용해 <다비드> 상을 제작하게 되었다.
1501년에 새로운 정부는 베키오 궁전 앞에 세울 수 있는 이미지로
피렌체 시의 상징인 골리앗을 무너뜨린 다윗을 선택했다.
미켈란젤로는 정부가 요청한 <다비드> 상의 제작을 수락했다.
그는 대리석 덩어리가 놓인 주위에 허름한 창고를 만들어 그 안에서 3년 동안 <다비드> 상을 제작했다.
그리고 1504년에 마침내 <다비드> 상을 세상에 드러내게 되었다.
완성된 작품을 본 피렌체 시민들은 깜짝 놀랐다.
그들은 4미터가 넘는 이 거대한 조형물을 대리석 하나로 깔끔하게 깎아낸 모습에 놀랐다.
그러면서 이디 하나 균형이 흐트러지지 않은 채
완벽하게 구현된 젊은 남성의 신체가 지닌 아름다움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지금까지 그들은 머리가 바닥에 떨어진 골리앗과 함께 옷을 입고 있는 다윗의 모습에만 익숙했기 때문이다.
미켈란젤로는 골리앗을 어떻게 무너뜨릴지 계산하고 있는 다윗의 모습을 표현했다.
다윗은 한 쪽 다리를 약간 옆으로 내밀고 서 있는데
약간 당겨진 엉덩이와 함께 차분하고 안정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어깨에는 골리앗을 물리치기 위한 돌팔매줄이 편안하게 걸쳐 있고 오른손은 가볍게 살짝 돌을 쥐고 있다.
강한 눈빛으로 양미를 찌푸리고 골리앗을 노려보고 있다.
그래서 그는 싸움 직전에 긴장된 다윗의 심리상태를 표현했다.
이 작품은 해부학에 기초한 섬세한 근육 표현과 의지에 찬 표정을 통해 새로운 조각의 모범을 제시했다.
미켈란젤로는 탄탄한 근육을 가진 건강한 청년의 아름다운 신체를 통해 르네상스의 이상을 보여주었다.
이 작품은 힘과 용기, 대담함과 희생정신이 있고,
새로운 것을 도전해야하는 피렌체 시민들의 시대정신을 대변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조르조 바사리는 말했다.
“이 조각상으로 말미암아 고대건 현대건, 그리스건 로마건 지금껏 제작된 모든 조각상들이
그림자 속으로 사라졌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출처] 다비드 - 미켈란젤로|작성자 말씀과 성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