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나목
윤재문
뽀얀 속살 드러내며
매운 바람에
고운 숨결로
기다림 안고
조용히 서 있는 나목(裸木)
세월가고 사랑가고
벌거벗은 나무
정직한 모습으로
차디찬 겨울 견디고 있다.
오늘같은 강추위에도...
모든 겉치레 벗어 던지고
봄오는 길목 지키는
겨울 나무
겨울 숲 어깨 위로 펼치는
봄을 향한 그리움.
<2024.1.27>
아름다운 겨울 풍경
출처: 청주 금요 우리산악회 원문보기 글쓴이: 윤재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