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찌뿌리고 울었냐는 듯이
청명한 하늘과 맑은 공기가 아름다운 아침이다.
인생도 마찬가지.
흐린날이 있으면 맑은 날도 있고.
이렇게 삶의 희노애락이 반복되어지며
살아지는것 같다.
모든것이 너무 완벽하게 갖춰지고
걱정이나 근심이 없고
풍요만 누리게 되면 결핍에서 오는 것들로 인해
얻어지는 감사들을 잃어버리게 되니까.
어제 또다시 가게에서 일어난 이런저런 일들로 인해
잠시 마음의 평안을 잃어 버렸었다.
그래서 가게에서 일어난 상황들을 적고
혼자서는 도저히 결단을 내릴수가 없어서
어찌하면 좋겠느냐는 글을 썼었다.
여기는 일기방이고
하루에 일어나는 일들을 적고 뒤돌아보며
반성도 하고.
결심도 하며 내 마음을 내려놓을수 있는 곳이니까.
그런데 어쩌면 그것마저도 내 이기심이었나보다.
동생의 흉을 보기 위해서도 아니고.
누군가를 비방하기 위해서도 아니었다.
그냥 내가 하루종일 일하는 곳이 동생의 가게이고
상대하는 사람들이 그들이니 자연스럽게 그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니
매일 힘들다고 투정하고 동생의 흉을 보는것처럼 느껴질수도 있겠지.
그리고 다른님들처럼 좀더 고운 애기와
아름다운 것들로 포장을 해야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맨살을 고스란히 드러내다보니
저 여자는 대체 왜 그러는거야?
라며 못마땅해 하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어제 너무 심란해서 글을 올렸는데
놀자님께서
누워서 침뱉는것 아니냐고 하시며 매일 같은 이야기만
쓴다고 하시며 다른곳에서 일을 하면 그런일이 없을텐데..라고 하시고
물론 다른곳에서 일을 해도 다른일들이 또 생기겠지만...이라고 댓글을 다셨다.
나는 전에 테니스와 볼링을 하면서
사람들과 많이 어울리고
또 직업이 사람들을 많이 상대하는 일이다 보니
사람들을 대하는데 거리낌이 없다.
그래서 쪽지가 와서 고향 사람이라고 반가워하시길래
답장도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어느날 사진을 몇장 보내 달라고 하시길래
어이가 없어서 차단을 시켜 버렸다.
친한 사이도 아니고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왜 내 사진을 보내달라 하는것인지 이해도 되지 않았고
기분이 나빠졌기 때문에.
내가 카페에 사진을 올리는 이유는
글을쓰고 댓글로 마음을 주고 받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서로 얼굴이라도 알고 지내자는 의미로 올린거였고
개인적으로 잘알지도 못하는 남자에게 사진을 보내는것과는
의미 자체가 다르다.
어쨋든 그 댓글을 읽고 그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겠구나...라는
생각에 바로 글을 지워 버렸었다.
같은 글을 보더라도 받아들이는건 사람마다 다른 법이니까.
굳이 변명아닌 변명을 하자면
다른곳에서 일을 할수만 있다면 진즉 그렇게 했을것이다.
그래서 그동안도 그렇게 일을 찾아 여기저기서 일을 했던 것이고.
그런데 코로나까지 겹쳐져서 그나마 식당일이나 험한 일마저
구할수가 없고.
파도처럼 밀려오는 현실을 감당해낼수 없어서
동생이 자기 가게에서 일을 해달라고 해서
울며 겨자먹기로 그곳에서 일을 하며 이런저런 힘듬을 겪고 있다.
전에도 세번이나 동생네서 일을 하면서 안좋은 경험도 있었고
더구나 동생 때문에 크게 다쳐서 석달이나 쉬며 힘들었었다.
그래서 다시는 보지 말아야지...하다가
그래도 동생이고 혈육인지라 다시 오가다가
어쩔수없는 현실에 떠밀려 다시 그곳에 가게 됐다.
하루하루가 줄타기를 하듯 아슬아슬하고
마음도 답답해서 이곳에 글을 써왔던거고
그렇게라도 해서 내 마음을 내려놓고 싶었다.
나 역시 내 동생의 이미지를 그렇게 망가뜨리고
망신을 주고 싶어서 쓴것은 아니다.
다만 하루의 일을 일기로 쓰다보니 그런 이야기들을 쓰게 되는 것이고.
어제도 퇴근후에 잔뜩 술에 취한채 전화가 왔다.
며칠전에 큰오빠께서 오셔서
속이 좋지않으니 그냥 된장국에 밥을 달라고 하셔서
가게에 반찬이 없으니 계란 후라이를 하고 가게서 먹던
김과 내가 가져갔던 엄나무 장아찌를 꺼내서 밥상을 차려 드렸다.
그런데 누군가가 그렇게 반찬이 많이 차려진적은 처음이라며
동생에게 애기를 했다며
누나가 사장이야?
왜 마음대로 큰 오빠에게 밥을 주느냐고 해서
메뉴를 드신것도 아니고 겨우 된장국에 식사를 하신다고 하셔서
계란 후라이를 해드렸을뿐이야.
어쨋든 내일 술이 깨고 나서 이야기하자! 햇더니
내일부터는 주방에도 들어오지마! 했다.
동생의 성격이야 워낙 그런것을 알고 있어서 그러려니 하지만
그런 사소한것까지 동생에게 고자질을 한 사촌 동생이 너무 어이없고
이해가 되지 않아서 전화를 해서
왜 그랬느냐고 했더니
이런저런 변명만 늘어놓는다.
사람에 대한 실망감과 배신감.
나 역시도 사촌동생 부부의 이런저런 비리라면 비리를 알고 있지만
괜한 말로 형제들끼리 분란이 생기고
갈데가 없어서 이곳까지 내려와서 고생을 하고 있는게
안쓰러워서 그냥 모른척 하고 있었다.
큰오빠도 동생과 사촌동생의 옷도 사다주며 잘 챙겨주시는데
뒤에서 그렇게 뒤통수를 쳤다는 말에 온갖 정이 다 떨어져 버려서
계속 일을 해야 하는것인지.
아니면 힘들더라도 차라리 일을 그만둬야 하는 것인지 판단이 서지않아서
흰님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서 올린 글이었다.
어쨋든 그분의 마음도 이해가 되고
그동안 늘 힘든 이야기만 올리는 내 글을 보면서
마음이 답답해지고 괜한 걱정까지 하시는 흰님들께 죄송하기도 하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가게 이야기나 동생 이야기는 쓰지 않을것이다.
단순한 성격탓에
일기방이니 하루의 일을 써도 된다는 생각만 했지
내 글을 읽으면서 다른 분들이 어떤 기분을 느끼게 될지는
생각하지 못한 이기심이 있었나보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7.01 09:36
첫댓글 넘 신경쓰지 마셔요
여근 일기방 이잔유
글타구 어제의 일기를 고진말루 쓸수는 엄능거쥬
월영오빠^^
즐거운 하루 보내셨죠?
신경을 안쓰고 싶어도 안쓸수가 없네요.ㅎㅎ
이제부터는 고진말이도 써야할까봐요.ㅋ
신경을 많이 썼더니 피곤하네요.
그래도 하루를 무사히 마쳤으니 감사한거죠.
오빠도 편한 밤 되시와요.^^
동생분이나 가족분들의 맘을 읽어 주세요
그러면 모든게 해결 됩니다
맘을 읽는다하여 엄청 거창하게 들릴지 모르겠으나 아주 쉽습니다
만약 동생분이
누가 맘데로 주방에 들어가라고 했어 라고 말을 하면
맨 뒷말 을 그대로 따라 해주면 되는겁니다 절때 비꼬는 투로 말씀 하시면 안되구요
아 ~~ 내가 사장의 허락 없이 주방엘 들어가 그래서 기분이 나뿐 게로구나 이렇게요
물론 문제의 본질은 주방에 있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상대방이 말하는 의도를 충분히
이해 한다는 뜻을 내포 하고 있지요
다른문제또한 마찮가지 입니다 상대가 한말을 다 듣고 있다가 상대의 맨 뒷말만 따라 해주면
상대는 자기가 한말에 대해 상대가 공감 하거나 이해 한다라고 받아 들이니까요.
ㅎㅎ말로는 누구나 쉽죠.
그런데 막상 그런 상황에 처하게 되면 쉽지 않답니다.
아무리 마음을 읽어주려고 해도
그 사람의 생각이나 행동이 바로됐을때 그것도 가능한거죠.
어쨋든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러게요.
가끔 저 역시 그런 생각이 드네요.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 출근을 했답니다.
동생이 나오지않아서 그나마 마음 편하게 일을 했구요.
내년까지 기다릴것도 없이
딱...두달만이랍니다.
파이팅 감사하고 편안한 밤 되세요.^^
에고...글이라는 것이 본의 아니게 오해를 하게 되고
상처가 되기도 하는 것이 사이버의 단점이기도 하지요....
보연님이 말씀하신 회원님은 카페에서 활동도 많이 하시고
오프 모임도 자주 나오시는 분인데 나쁜 의도나 님을 비난하기 위한
댓글은 아니었을 겁니다...
그러니 속상한 마음 털어버리세요.
그리고 저도 오지랖일 수 있겠지만
글속에 그분의 닉네임을 말하기보단
어느 회원님이라고 하는 것이 어떨지요...
또 다른 시각으로 보면 두 분에게 다 상처일수도 있다는...
개인적 아쉬움이 들어서
저의 작은 생각을 내려놓아 봅니다.
글쎄요.
유리비님이야 그분을 잘 아시니 이렇게 옹호해주시는거겠죠.
저 역시 그분을 비방하려고 닉을 거론한건 아니랍니다.
괜히 어떤분이라고 썼다가 다른분들에게 이런저런 추론을 하게되고
오해를 받는 분들이 생길까봐 닉을 거론한 거구요.
시시비비를 가려서 뭐하겠어요.
그냥 내가 좋아하는 이디엇니 말씀처럼
그런갑다...라고 생각하면 될것을
누워서 침뱉느니 뭐니 하셔서 잠시 기분이 상했지만
곧 털어버렸답니다.
머무르지 마라
담아두지 마라
흘려버려라 라는 좋은 글귀가 있습니다
또한 내가 생활의 모태로 삼고 살고있는 글이기도 하구요
왜냐하면 모든걱정은 그곳에 머무르고 담아두면서 곱씹으면 걱정이 되기 때문이죠
그냥 흘려 버리리심이 좋은줄로 아뢰오
한번 빙긋이 웃음 함빡 머금으시고...............
그래야죠.
귀한 말씀 감사해요.
자꾸 곱씹어봐야 저만 속상하고
흘려버릴건 흘려 버려야죠.
수하님도 편한밤 되세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냥 냅둬야지 어쩌겠어요.
우선은 내가 아쉬워서 일을 하는건데요.
잠시 마음에 흙탕물이 일고
힘들었지만 곧 털어버렸어요.
어쨋든 지금 일을 그만두게되면 내가 힘들어지니까요.
푸우님도 편한밤 되세요.^^
제가 생각하기엔 그분이 나쁜뜻으로 쓰시지는 않은것 같아요~ 아마 안쓰러운 마음에~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저처럼 재미나게 읽고 있는분들이 대부분일테니까요~
그런거 아니라고 사과도 하셨는데
전에 그런일이 있어서 마음에 앙금이 남은탓에
혹시 그런건 아닌가...라는 생각은 들었어요.
전에도 어떤분이 그러셨거든요.
내 글이 힘들게 사는 분들을 비하하는 글이라고 하시면서...
여튼 세상사가 요지경이고
5해 천지네요.
@김보연 그러게요 크게 신경쓰지 마세요~
보연님 저도팬1인입니다
일기장을볼때마다
하고싶은말도있지만 꾹참고 읽기만 하고댓글은한번
단적있어요
쓴소리달콤한소리
귀기울이지마시고
몇백명이보고 느끼고 하는거아시잔아요
응원글만 보지마시고
쓴소리에도 한번더
생각하시면서 상처라고생각마시고 모든댓글포옹
하시길 바래요
쓴게약이된다고하잔아요
좌절하지마시고
힘내시길바랍니다
늘 응원합니다
소울님 팬이라고 해주시니 감사해요.
쓴소리도 표용하라..
글쎄요.
이곳에 글을 쓰는 이유는 그냥 하루의 힘듬을 내려놓고
나를 돌아보기 위함인데요.
거기에 왜 쓴소리를 들어야 하는지 이해되지는 않지만
같은 것을 보면서도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니
그러려니 해야죠.
이런저런 신경을 썼더니 많이 피곤하네요.
소울님도 편한 밤 되세요.^^
댓글이라는 건 동호회 안 에서 늘 이해와 오해의 연속인 듯 합니다..
다만
가게 안에서 벌어진 일은 최소한 어찌 봄 가족이기에 더 신경이 쓰이는 거죠
남은 더 하고, 가족이어도 다 내 맘 같지 않다는 걸 나이가 들면서 크게 느끼실게에요
결국 나를 달랠 사람은 나 자신이더라구요
수하님 말씀대로
우리..담지말고 머물지말고 비우면서 내가 날 사랑하면서 그냥 그렇게 가자구요
네..글은 말과 달라서
쓰는 사람과 읽는 사람의 관점이 다를수도 있고
받아 들이는것도 각각이니까요.
이미 지나간 일이고
또 앞으로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모르겠지만
되도록이면 안좋은 애기는 안쓰려구요.
편한 밤 되세요.^^
김보연님 눈팅은 하지만 삶의 애환이라고 해야되나? 잘보고 있습니다
내가 걲고있는 삶을 여기에 쏟지않으면 어디에 쏟아요
그분은 보연님이 안쓰러운 마음에 하시는 말씀일껍니다
마음에 담아두지 마시고 속상한 마음 여기에 푸시고 편하게 즐기시길 바래요
저도 보연님 일기를 볼때마다 안쓰럽고 안타깝고 동병상련의 맘을 느낍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아따맘마님 감사해요.
광주분이시군요.
저도 어쩌면 석달쯤 후에는 광주로 이사를 갈까 생각중이랍니다.
광주로 가게될지..
아니면 내가 가고 싶은 원주로 가게될지는 아직 모르겠지만요.
공감해주시고 이해해 주셔서 다시 감사드려요.
편한 밤 되세요.^^
일기는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하루의 일과나 어느 한 관점을 주관적으로 기록하여 자기 고백과 성찰하는 작자만을 위한 글입니다.
일기는 기록자만을 위한 글이기에 설령 어떤 사람의 일기가 공개되어 타인이 그 내용을 안다 하여도
타인의 주관으로 타인의 일기를 비판하거나 재단하거나 비평할 수도 없는 것입니다.
여기 카페에는 특별하게 일기방이라는 일기를 쓸 수있는 방이 있습니다
개인 일기는 비밀 기록이지만, 여기는 공개된 일기방입니다. 공개된 일기라 할지라도 타인의 생각과 주관이
개입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여기 일기방은 공개된 곳이기에 독자가 미덕지심으로 격려와 위로는
조심스럽게 소통하고 있어 왔습니다
그러나 공개된 일기라도 타인의 관점에서 비판할 수는 없습니다. 타인은 일어난 일과나 사건의 복잡한 상황을
전혀 알지도 못하고 기록자의 시선과 주관으로 쓰여지기 때문입니다
카페에서 일기 외의 글들은 얼마든지 독자의 생각과 주관이 개입하여 비판과 반대 의견도 개진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일기는 그 사람이 보고 느낀 상황을 마음속에 간직할 것을 글로 기록해 놓은 것이기에
타인이 간섭할 권리가 없는 것입니다
보연님은 용기 잃지 마시고
우리는 겸손해야 겠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7.02 22:07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7.03 00:58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7.03 04:45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7.03 17:07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7.03 17:47
어쩜 글을 이렇게도 잘 쓰시는지..ㅎ
오늘 따라 많이 피곤하네요.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육체적 노동에 비할바가 못되는군요.
응원 감사하고
좋은 말씀 감사해요.
자유세님도 편안한 밤 되세요.^^
사람과 사람사이 상처를 주기도 사랑을 주기도
저 역시 상처를 받아서.
마음이 아리고 아프지만
상대방은 아무렇지도 전혀
눈치 채지도 못하고
늘 변한게 없고
저역시 잘해주고 상처받고
다시는 그러지 말자
하지만 늘 선한 마음을
선하지 않게 이용하고
인간의 한계 상황은 어디까지
인지
상처 받지 마세요
털어 버리고 지워 버리세요
힘든다는것 알지만
기억속 지우개라도 작동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