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만에 개방된 속리산 문장대를 찾았는디...
이른 아침에 기암의 명산 국립공원 속리산 산행을 준비합니다. 나름데로 계획을 세우고, 소풍을 앞 둔 초등학생의 설레임으로 가슴이 가득 채워집니다. 백암의 멋진 회원님들을 찾아 나서는 발걸음이 얼마나 가벼운지....... 사사로이 찾으려면 맘먹기 쉽지 않지만 언제고 한번쯤은 꼭 흔적을 남겨 두고 싶은 산입니다. 더군다나 산악 동호회로써 두 번째라면 서운할 백암 산악회에서 맘 좋은 회원님들과 즐거운 시간으로 하루가 만들어질 생각에 모든 일을 뒤로합니다.
매표소에서 시작된 산행은 문장대를 향했고, 문장대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산맥들은 감탄사를 연발시키는 장관이었습니다. 발걸음을 되돌려 문수봉에서 점심이 시작되었습니다. 어허! 이것이 웬일입니까? 평상에 친히 지내는 친구를 만나 짧은 시간이지만 점심을 같이하며 회포를 풀었습니다. 회원님들과 점심을 함께 하지 못한 점 죄송하지만, 타지역에서 예상하지 못한 만남을 가진 친구에게 짧은 시간이나마 허락하지 않는다면 너무 무심할 것 같아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신선대에서 동동주 한잔을 가볍게 나누고는 서로의 일행을 찾아 나섰습니다.
입석대에 살짝 발걸음을 딛고 내려오는데 백암 산악회의 노란 꼬리를 발견했습니다. 일행을 놓친 상황에 약간은 당황한지라 너무도 반가웠습니다. 마음이 급해져 부산한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비로봉을 앞 둔 높은 계단에서 사뿐히 계단을 밟는 아줌마를 발견했는데 낯설지 않은 사람일 것 같더니 송화님이었습니다. 그리고는 비로봉을 지나 월봉산님을 비롯해 몇 분을 더 만나고는 맘을 놓았습니다.
월봉산님, 향로봉님을 따라 천왕봉을 포기하고 b코스 약한 선수가 될 뻔했는데 먼저 내려가시라며 주저없이 천왕봉을 향하는 송화님을 바라보면서 그래도 명색이 남자인디........ 바람 소리님의 행방을 물으며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모습을 바라보니 도저히 포기가 안돼 주저없이 천왕봉을 향했습니다.
어째든 언제 다시 찾을지 모르는 속리산 천왕봉에도 흔적을 남겼으니 참으로 다행입니다.
산이 명산인지라 제각각 자리잡은 바위들이 신비롭고, 깨끗한 물소리가 시원하고, 포근한 햇살에 반짝이는 봄날에 잔설이..... 빈틈없이 잘 어우러진 속리산 산행이 오랫동안 기억을 차지할 것 같습니다.
천왕봉부터 같이 했던 바람소리님 참으로 반갑고 하산 길이 즐거웠습니다. 남자 못지 않은 시원스러운 산행 실력이 돋보여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도 같이 움직이고 싶습니다.
유난히도 먹거리가 푸짐했던 오늘은 피아골님, 푸름님 부부께서 준비해주신 떡이 있어 든든했고, 제가요님을 비롯한 총무팀의 뒷풀이 음식은 참으로 맛깔스러웠습니다. 바쁘신 중에도 짬짬히 손을 넣어주신 총무팀의 여성 회원님들께 심심한 감사를 표합니다.
언제 찾아도 편안한 안식과 진정한 사랑을 아끼지 않는 백암 회원님들께서 함께 해 주신 속리산 산행을 소중한 시간으로 간직하겠습니다. 백암 산악회의 산행 후기 작가(?)님이 이번 산행 후기는 휴가 보냈다기에 부족한 작문이지만 백지를 메워보았습니다.
진정한 아름다움이 있는 백암에서 함께 하시는 모든 회원님들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하며 다음 산행에서 뵐 것을 기대합니다.
아차, 송화님 늦잠 자서 지각하지 않으려면, 제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슈.
백암 산악회에서 속리산 산행이 즐거웠던 날에 |
흐미, 울 갑장 잉끼가 하늘을 찌르니 이 얼매나 좋은고! 그 것은 평시 님의 태도와 님들 사랑이 좋았기에 가능한 일 //윗글 읽으며 많이 웃었슴다.
허~~걱 두번씩이나 꼬리를....고마운 일인디 꼬리가 스무개를 넘기면 누구랑 개당 만원씩 내기 걸었는디....또 만원 도망가네. 흐~~미!! 지갑 다 털려불것네. ㅎㅎ
나도 꼬리 달고 갈라요....나는 할말이 없네요!.... 왜~냐구요 윗쪽에 있는글 읽는것이 더~잼나서...ㅎㅎㅎ
우슬초님이 방문 하셨네요. 워따 형님 우리 사이에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앙그라요? 판주형님!!!ㅎㅎ
제 고향의 속리산 예찬 제 가슴이 뿌듯합니다. 옛날에는 항상 소풍을 갔는데 법주사 입구부터 빗자루로 열심히 청소하고 돌아왔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