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엄마와 14박 16일(2주) 동안 다녀온 발리 여행 후기입니다.
1. 여행 일정
14박 16일 일정으로 '스미냑 4박 > 길리트라왕안 3박 > 사누르 1박 > 누사페니다 2박 > 우붓 4박'으로 다녀 왔습니다.
똑같은 일정으로 발리를 다시 간다면 '짱구 3박 > 길리트라왕안 4박 > 누사페니다 3박 > 우붓 4박'으로 다녀올 것 같아요.
스미냑에서 제대로 즐기지 못해서 그랬을 수 있지만 유흥을 즐기는 편이 아니라 비치클럽 제외하곤 딱히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더 아기자기하면서 힙하고, 우붓 느낌이 들면서 가고 싶던 카페들이 많았던 짱구에서 3박을 했을 것 같아요.
길리트라왕안은 3박 4일이면 여유로울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더라고요. 뭐가 이리 바빴는지 .. 비치에서 좀더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게 가장 아쉬웠던 것 같아요.
사누르는 잠만 자기 위해 들린 곳이라 제대로 구경을 못해 사누르의 매력을 못 느꼈을 것 같지만, 썰물 때문에 우리나라 서해바다가 생각나서 그런지 다섯 지역 중 나도 엄마도 제일 기억에 안 남는 지역이었습니다.
누사페니다도 동부 하루, 서부 하루 투어하면서 남은 시간은 여유로울 줄 알았는데, 이것도 아니더라고요. 하루만 더 있었으면 숙소에서 여유롭고 동네 구경도 더 하면서 보냈을 텐데 너무 아쉬웠어요.
우붓은 발리의 정체성이라고 생각이 들정도로 발리 그잡채예요. 4박이 짧을 정도로 시간이 너무 순삭이라 그저 아쉬움만 ..
다섯 지역 중 엄마가 가장 좋아하는 지역은 길리트라왕안(사실은 프라이빗 투어때 잠깐 방문했던 길리 메노를 가장 좋아했어요.), 저는 길리트라왕안 / 누사페니다 / 우붓으로 세곳의 느낌이 다 달라 어느 한 곳을 고르기가 너무 어렵더라고요.
2. 경비
경비는 2인 총 약 720만원정도로 비행기 2인 160만원(싱가포르항공 1회 경유), 숙소 2인 250만원, 투어 등 사전 예약 약 80만원, 현지 경비 약 230만원(쇼핑 포함)이 들었습니다.
가기 전에 750만원 정도 생각하고 갔는데, 비슷하게 사용한 것 같아요.
3. 세부 여행 계획
스미냑
스미냑에서는 꽉찬 3일을 있었는데, 별로 기억에 남는 게 없을 정도로 한 게 없어요. 짱구 1.5일 정도 다녀온 거 제외하면 비치클럽, 마사지, 카페, 스미냑 빌리지 · 스퀘어정도였고 스미냑 빌리지와 스퀘어는 굳이 안 가셔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스미냑과 짱구에는 다양한 비치클럽이 있지만 가장 정적인 마리비치클럽으로 갔어요.
빈백(평일 기준 미니멈차지 800k) 자리를 4시 30분에 예약해서, 7시가 좀 넘어서 나왔어요(너무 일찍가면 햇빛 때문에 빈백에 제대로 앉아 있기 힘들다고 해서 해가 어느 정도 내려 앉을 때 가시는 거 추천드려요!).
가기 전에 800k를 다 못 채우면 어쩌지 싶었는데 플래터 1개, 포케 1개, 해피아워 칵테일 2개, 칵테일 2개를 시켰고 1000k정도가 나와 200k를 추가로 지불하고 나왔어요.
월요일이라 사람이 진짜 없긴 했는데, 전 사람이 많으면 기가 빨려서 사람 없는 게 더 좋더라고요.
길리트라왕안
길리는 사람들이 좋다고 하고, 사진만 봐도 길리 특유의 분위기가 느껴져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역시 좋더라고요. 발리 본섬과는 또 다른 분위기라고 해야 할까?? 유럽에 있는 휴양지에 온 느낌??
그만큼 서양인들이 90%가 넘을 정도로 현지인보다 더 많은 느낌이었고, 자유로운 느낌이 좋았어요.
엄마는 해변에 3시간 정도 누워있는데 이 시간이 가장 좋았다며, 하루만 더 있었으면 하루 종일 해변에 누워서 쉬고 싶단 생각을 했다고 하네요.
진짜 햇빛은 뜨거워 덥지만 그늘에 있으면 전혀 덥지가 않고 바람도 솔솔부니 .. 진짜 천국이긴 했어요 ㅠㅠ
길리에서는 해변에서 쉬면서 스노쿨링, 프라이빗투어, 마사지 받기, 선셋보기 정도였어요. 전 당연히 길리에 가면 예쁜 선셋을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3일 동안 예쁜 선셋을 볼 수가 없었어요. 🤣
스노쿨링은 터틀포인트에서 10시쯤부터 했는데, 거북이를 보지 못하고 프라이빗투어를 할 땐 봤어요.
프라이빗투어는 동행을 구해서 했고, 한국인에게 나름 유명한 사람을 컨택했는데 여성들 상대로 성추행을 하시는 분이시더라고요, 어디서든 남자 조심하세요 !
프라이빗투어할 때 길리트라왕안의 형제섬인 길리메노에 30분정도 있었는데 여기 분위기 미쳤어요 ㅜㅜㅜ 트라왕안보다 작은만큼 한적하고 여유로운 느낌 엄마랑 저랑 여기 대박이라며, 30분정도만 있었지만 발리에서 엄마가 가장 좋아하는 지역이 되고 말았어요 ☺️
진짜 길리는 아무것도 안 하고 바다에만 있어도 좋을 정도로 모든 게 좋았던 것 같아요.
다음에 발리를 간다면 길리는 꼭 다시 가고 싶은 곳이에요.
사누르
사누르는 누사페니다를 가기 위해 들린 곳이라 밥먹고 동네 한바퀴 산책한 게 끝이에요. 그리고 바다는 썰물 시간때 가서 우리나라 서해 느낌이 나서 아쉽더라고요
산책하다 작고 분위기가 좋아 보이는 카페도 있었고, 날씨가 좋아 해변 근처 식당에 앉아서 잠시 쉬었으면 사누르도 기억에 많이 남았을 텐데 그러지 못해 아쉬움도 있네요.
누사페니다
길리, 우붓에 비해 기대를 하지 않은 곳인데 기대 이상으로 좋았던 곳이에요. 사람, 분위기, 숙소, 풍경 모든 게 완벽했어요.
누사페니다에 있는 동안 현지 가이드와 함께 다녔어요. 가이드는 영어를 잘하지만 전 영어를 못해 ^.^.. 소통은 거의 안했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사페니다 도착하는 날 서부투어를 먼저 했고 순서는 ’Angel Bilabong + broken beach > Paluang clif + kelingking beach > Cristal Bay‘ 순으로 갔어요.
투어하는 동선에는 그늘이 거의 없고 걷기도 많이 걸어서 나이가 있는 분이라면 좀 힘들 수도 있어요. 엄마는 Angel Bilabong를 가는 것도 좀 힘이 들었는지 broken beach까지 못 걸어 가겠다고 해서 가지 않았아요(난 가고 싶었는데 🤣).
Paluang clif는 포토존만 있는 곳이라 안 가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가게 됐는데 안 갔으면 큰일날뻔했어요. 여기서 찍은 사진이 발리에서 찍은 인생사진으로 제 카톡 프사와 핸드폰 배경이에요. 가서 꼭 인생사진 건지세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kelingking beach는 누사페니다에서 본 풍경 중 가장 멋진 풍경이 아닐까 싶네요. 물론 비치까진 안 내려갔지만 위에서 보는 풍경만으로 너무너무너무 멋졌어요 👍
Cristal Bay의 바다는 예뻤어요. 근데 길리에서 바다를 많이 봤고 Cristal Bay에서 해수욕이나 썬배드 잡고 쉴 계획 아니면 굳이 안 가도 되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저희가 갔을 때 2시쯤이리 이미 선배드는 자리도 없어서 가자마자 그냥 왔네요.
Cristal Bay를 안 가고 바다뷰 보이는 예쁜 카페를 갔으면 어땠을까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둘째 날은 동부투어로 ‘atuh beach + diamond beach > treehouse‘를 갔어요.
atuh beach, diamond beach 모두 멋졌지만 첫 날 kelingking beach를 봐서 감흥도 떨어지고 비슷해 보여 그냥 그랬어요 ㅎㅎ
두 곳 모두 비치를 내려가지 않았지만 바다색은 예쁘더라고요. 비치까지 내려가 놀 생각이 있으시다면 가보시는 거 추천드려요.
treehouse 가는 길이 가장 힘들지 않았나 싶어요, 왜냐면 계단이 많거든요^^..
가이드도 가기 전에 엄마 괜찮겠냐고 물어보길래 .. 엄마한테 여기는 꼭 가야 한다고 해서 🥲
가는 길은 내리막길이 많아 그나마 괜찮았지만 돌아오는 길은 ^^.. 중간에 몇 번이나 쉬었는지 ㅎㅎ 가이드도 엄마한테 스트롱 ! 스트롱 !을 외치더라고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때 엄마한테 조금 미안했어요 😆
treehouse에서 인생샷을 기대했는데 .. 가이드가 열정적이지만 사진은 잘 찍는 가이드는 아니라 결과물은 아쉽더라고요(어제 인생샷 찍어준 가이드 맞습니다. 근데 전체적인 사진을 보면 인생샷 사진은 얻어 걸린거라고 생각해요🥲🥲).
발리 사람들 친절하다고 말하는 게 입아플 정도로 제가 만났던 사람들 다 친절했는데, 그중에 누사페니다에서 만난 숙소 주인, 숙소 앞 가게 사장님, 식당 직원 .. 너무 친절하고 기억에 남아요.
그리고 첫 날 식당에서 만난 서양인 가족들 둘째 날 길가다 만났는데 아저씨가 나를 알아보시고 먼저 인사해줬어요.. 이게 뭐라고 😂
2박 3일 짧았지만 기대이상으로 숙소도 너무 좋았고 기억에 많이 남는 곳이에요.
누사페니다도 다음에 발리를 간다면 꼭 방문하고 싶은 곳이에요.
우붓
제가 생각했을 때 발리하면 떠오르는 느낌, 푸릇한 정글뷰 진짜 발리의 정체성은 우붓인 거 같아요.
우붓에선 숙소에 머무는 시간을 많이 가지면서 발리스윙, 동부투어 하루와 마사지, 쇼핑, 카페정도만 다녀온 거 같아요.
발리스윙은 사누르에서 우붓으로 이동하는 날 이용을 했어요.
발리스윙은 딱히 가고 싶단 생각은 없었지만 엄마가 가고 싶어해서 갔고, 여행이 끝난 후 엄마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게 뭐냐고 하니 ‘길리와 발리스윙’이리고 말할 정도로 만족해 했어요.
처음에 그네를 탈 때 두려움 때문에 낮게 밀어달라고 말했는데 막상 타보니 무섭지가 않아 한번 더 타기까지 했네요 ㅎㅎ
발리스윙은 클룩으로 사전에 예약하고 갔는데 날짜 설정을 잘못해서 현장에서 다시 결제를 하고 말았네요 . 환불 불가라 .. ㅎㅎ (P의 삶이란 ㅜㅜㅜ)
다들 날짜 확인 잘 하시길 바랄게요 !
발리에서 빠질 수 없는 동부투어는 한국인에게 유명하고 사진 잘 찍는 가이드님과 다녀왔어요. 한국 프로그램에도 출연을 하신 걸로 알고 있어요.
발리에서 한국어 공부를 하시고 2000년 초반 의정부에서 2년 넘게 계셨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만큼 한국어 진짜 잘하시더라고요.
동부투어는 우붓에서 4시에 출발해서 ’렘뿌양사원 > 라항안 스위트 > 낀따마니‘를 다녀왔고 우붓 시내에 도착하니 2시가 조금 넘었어요.
투어를 하면 대부분 4시에 출발을 해서 1~2분 차이로 대기 번호가 바뀔 수 있을 만큼 도착하는 시간대가 비슷한 거 같더라고요.
전 21번을 받았고 제 뒤로 사람들이 어마어마하더라고요,
렘뿌양사원은 대기를 많이 한다고 해서 갈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그래도 발리를 왔으니 기념으로 찍었지만 역시나 이른 시간이라 날씨가 좋지 않아 제가 원하는 느낌의 사진이 아니라 아쉽더라고요.
라항안스위트는 렘뿌양보다 더 기대를 한 곳으로 날이 살짝 흐렸지만 가이드님께서 적절히 포토존을 안배해준 덕분에 아궁산이 보일 때 사진을 찍을 수 있었어요.
낀따마니도 카페를 좋아하는 저로써 기대를 한 곳인데 역시 날씨외 뷰가 열일을 해줘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네요.
낀따마니 갈 땐 입장료를 내야하는 거를 당일 가이드님을 통해 알게 됐어요(P의 삶이란 22..)
밥 먹으러 가는데 입장료라니 .. 약간 돈 뜯긴 느낌이 들었지만 그래도 분위기 좋은 곳에서 밥을 먹을 수 있어 좋더라고요.
4. 숙소
스미냑
스미냑은 'KANVAZ Village Resort Seminak'에서 1박에 18~19만원 정도였고 라군 풀 액세스에서 묵었어요.
KANVAZ Village는 객실 사이로 수영장이 길게 있어 나름 유명한 곳으로 직원들 친절하고 조식 맛있고 룸도 쳥갈하고 전체적으로 만족해요.
5시부터 8시 사이에 루프탑바에서 이용할 수 있는 칵테일 무료쿠폰도 주더라고요. 전 시간이 맞지 않아 이용을 하지 못했는데 낮에 루프탑 가서 구경하니 분위기가 좋더라고요. 저녁에 가면 더 좋을 거 같은 느낌이 😍
길리트라왕안
길리트라왕안은 ‘Flamingo’에서 1박에 8만원정도에 묵었어요.
이곳을 고른 이유는 숙소 분위기가 너무 예뻐보여서 고민도 없이 예약을 했는데 실제 분위기도 너무 좋았고 발리 사람들 친절하다는 말을 하면 입이 아플 정도로 이곳 직원들 진짜 친절했어요 😂
위치는 터틀포인트에서 약간 안쪽으로 잡았는데, 선착장 주변까지 걸어나가기엔 엄마에게 좀 무리가 있었지만 숙소 분위기가 진짜 끝장이라고 생각해서 다음에 가면 또 묵고 싶어요.
조식은 단품인데 가지수를 여러개 고를 수 있어 나름 배불리 먹을 수도 있습니다.
누사페니다
누사페니다는 ‘La Roja Bunglows'에서 1박에 8만원정도에 예약했어요.
여기 숙소도 그냥 분위기 때문에 예약을 했는데 진짜 .. 너무 천국이었어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분위기로만 보면 전 누사페니다 숙소가 가장 좋았어요.
사장님 짱친절하고, 조식도 1가지 + 과일주스만 나오지만 진짜 조식 맛집이에요.
그리고 체크아웃할 때 사장님과 스몰토크를 했는데 제가 이 숙소에서 처음으로 묵는 한국인이라고 하더라고요, 이런 영광이(?) 😆 그래서 누사페니다 숙소가 더 기억에 남지 않았나 싶네요.
누사페니다는 어디에 묵든 길리처럼 바로 앞에 해변이 있어 해수욕을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제가 묵었던 디역은 아니더라고요. 🤣
위치는 살짝 아쉬웠지만 분위기가 진짜 넘사라 다음에 누사페니다를 간다면 또 묵고 싶은 숙소예요.
그리고 아주아주 이른 새벽부터 주변 닭들이 울어요. 닭 때문에 저도 중간에 깨기도 했지만 자는데 불편하진 않았는데 엄마는 이거 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 잤다고 하네요.
우붓
우붓은 Kaamala Resort에서 1박에 30만원정도에 예약했어요.
다섯 지역 중 우붓 숙소 고르는 게 가장 어렵더라고요. 위치 + 정글뷰 + 개인풀 + 가격 모든 걸 만족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손품 팔아서 모든 걸 만족한 숙소였어요.
풀빌라 기준 다른 사이트에서 1박에 40~50하던데, 전 에어비앤비로 예약해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묵었어요.
위치는 비스마로드 끝에 있어 한적하면서 시내까지 충분히 걸어갈 수 있어요. 웬만한 정글뷰 숙소는 안쪽에 있어 도보로 다니기가 쉽지 않은데, 이곳은 시내 접근성과 어느 정도의 정글뷰를 갖고 있어 나름 만족한 곳이에요. 개인풀 뷰는 논밭뷰라 좋지는 않아요.
단, 몽키포레스트 옆에 있어 플러팅조식을 제대로 즐길 수 없다는 단점이 있어요. 저도 사진 찍는 동안 직원이 새총들고 서있고, 야외 테이블에서 밥을 먹고 있는데 원숭이들이 몰려와서 방안으로 대피했어요 😂
조식은 메인 메뉴 1개를 고를 수 있고 ‘빵 + 커피 or 티 + 과일주스 + 메인 메뉴’ 이렇게 구성이 되어 있어요. 조식은 맛있었어요 !
플러팅조식은 한화로 2만원정도 추가하면 개인풀에서 가능하고요.
직원들은 세상 친절했어요. BTS정국을 좋아하는 직원과 인스타그램 맞팔도 하고, 체크아웃하는 날 짐을 갖고 나려고 하니 지나가던 직원이 “너네가 짐을 왜 끌고 나오냐면서, 전화하면 직원들이 옮겨준다.”고 말을 하면서 엄미 짐을 옮겨주더라고요.
리조트내 스파도 있어 마사지를 받았고 2인(90분) 서비스차지 포함 14만원정도 들었는데 .. 엄마가 마사지 받고 그냥 호텔 와인이나 먹을 걸이라며 ㅎㅎ .. 😂 비추합니다.
위치 + 정글뷰 + 개인풀 + 가격 모든 걸 만족하고 30만원에 묵을 수 있는 숙소가 거의 없을 거 같아 우붓에 다시 간다면 묵고 싶은 숙소예요 !
5. 음식
향신료에 좀 약한 편이라 가기 전에 살짝 걱정했지만 향신료는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음식이 입에 잘 맞았어요, 냄새도 안 났고요.
엄마가 동남아 맛, 냄새에 편견이 있어 현지 음식을 잘 안 먹었는데 후반에 가서는 곧 잘 먹으면서 생각보다 괜찮다고 하시더라고요.
한국에서 싸온 햇반, 컵라면 다 먹고 간다며 밖에서 음식을 많이 안 사먹었는데 나중엔 좀 후회가 된다고 하네요 .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식당
- Naughty Nuri's Warung Seminyak
스미냑에 위치해 있고, 립 맛집이에에요.
유명한 곳이라 사람이 많더라고요. 웨이팅은 없었어요.
- Chibchips
스미냑에 위치해 있고, 한식파는 곳이에요.
엄마가 첫 날부터 한식먹고 싶다고 해서 급하게 알아본 곳인데 괜찮았어요.
제육덮밥? + 라면 + 아보카도 김밥을 주문했는데, 아보카도 김밥은 단무지가 안 들어가서 그런지 김밥 맛이 나지 않아 맛이 별로였어요.
덮밥과 라면은 맛있었고 같이 나온 물김치가 진짜 매콤했어요.
- Bambu * 추천
스미냑에 위치해 있고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이에요.
발리 물가치고 비싸지만 한국에 비하면 뭐 ^^..
스타터 1개, 메인 2개, 맥주 5병해서 한화로 9만원 좀 넘게 나왔어요.
레스토랑 안을 물로 꾸며놔서 분위기도 좋고 직원도 짱짱짱친절해요.
그리고 화장실이 어디냐고 물어보면 직원이 화장실까지 데려다줘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자본주의만만세
분위기 좋고 직원도 친절하고 음식 맛도 괜찮아서 스미냑에 가서 분위기 내고 싶으면 추천드려요.
가시기 전에 꼭 예약하고 가세요!
- 선샤인다이브
길리트라왕안에 있는 한식집으로 한국인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곳이지만 음식은 현지인이 만들어요.
두 번 가서 한번은 참치김치찌개, 한번은 닭볶음탕 먹었는데 참치김치찌개가 맛도리예요 !
- 수미사테
길리트라왕안 가면 꼭(?) 먹어야 한다는 수미사테, 전 포장을 했고 치킨이랑 소 두 가지가 있는데 저도 엄마도 치킨보단 소가 맛있더라고요.
근데 굳이 찾아 가서 먹을 만한 맛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번쯤 먹어봐도 괜찮을 거 같아요.
- Italo Pizza Cafe & Mart
길리트라왕안에서 스노쿨링하고 배고파서 아무 곳이나 들어갔는데, 엄마도 나도 여기서 먹은 스파게티가 가장 맛있더라고요 ㅎㅎ (배고파서 그랬을 수도 ..)
선착장 앞에 있어 위치도 분위기도 너무 좋았던 곳이에요 !
- Regina Pizzeria *추천
길리트라왕안 가면 먹어야 꼭 먹어봐야 하는 건 수미사테랑 레지나피자라던데, 레지나피자는 추천드려요.
이태리 사장님께서 운영한다는 거 같은데, 화덕에 구워서 더 맛있는 거 같아요.
저흰 피자 한판이랑 깔조네 주문했는데 츄릅 .. 도우가 진짜 쫄깃해요. 👍
6시 30분쯤 도착했을 땐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그뒤로 사람이 계속 들어오더니 7시 넘으니깐 거의 만석이더라고요.
가실 분들은 빨리 가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 Warung Saro
사누르에 위에 있고 로컬 느낌 낭낭한 곳이에요.
음식 맛도 괜찮고 분위기가 찐이더라고요.
발리는 가정집에 식당과 홈스테이를 같이 운영하는 곳들이 많은 거 같더라고요. 여기도 1층은 가정집 + 식당, 2층은 홈스테이를 같이 하더라고요.
나시고랭 + 포크 어쩌고 + 직원에게 추천받아 면류를 하나 추천받았는데 가격보니 가장 비싼 걸 추천해줬더라고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맛은 쌀국수였는데 면은 퍼져서 칼국수 느낌듀 나고 .. 커피도 주문을 했고 당연히 아아일 줄 알았는데 라떼가 나와 당황 .. 라떼 끊은지도 좀 됐는데 인도네시아 우유는 맛이 없어서 라떼 맛도 💫
- Prince Coffee & Kitchen Ubud
우붓에서 동행 구해서 원래 한식으러 유명한 씬씨화로 가려다 사람이 너무 많아 돌아다니다 들어간 곳인데, 여기도 로컬 느낌 낭낭해서 괜찮더라고요.
구글 평점도 높았던 걸로 기억해요 !
- Warung Krisna
브이로그 보면서 가장 가보고 싶던 식당이었어요.
브이로그 올리신 분이 떡같은 걸 먹었는데 맛있어서 또 갔다고 하길래 궁금해서 가봤어요.
먹어보니 우리나라 꿀떡 + 찹쌀떡을 섞은 느낌? 근데 꿀떡보단 덜달아요.
가게는 협소해서 3~4팀 정도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있어요.
그리고 여기서 미고랭을 처음 먹어 봤는데 맛있었고 엄마도 잘 먹었어요 .!
- In Da Compound Warung *추천
발리에서 한 곳을 추천하라고 가격 + 분위기 + 맛 모든 게 완벽해서 이 곳을 추천드릴래요.
길리트라왕안에서 만났던 동행도 우붓에 있다고 하니 그럼 엄마가 밥을 사주고 싶다몈ㅋㅋ 다행히 시간이 맞아 같이 저녁을 먹었어요. 동행도 가려고 저장해둔 곳이라고 하더라고요 !
이곳도 홈스테이트를 같이 운영하는 곳인데 전체적인 느낌이 현지인 집에 놀러온 느낌이랄까? 저녁 8시 넘어서 갔는데도 손님 많았고 구글 평점 4.9점인 걸로 알고 있어요.
포크사테 + 가도가도 + 나시짬뿌르를 먹었어요.
발리에서 포크사테를 파는 곳이 많지 않아 파는 곳이 있으면 꼭 먹으라고 하더라고요.
가도가도는 인도네시아식 샐러드인데 땅콩소스에 먹더라고요.
그리고 나시짬뿌르 진짜 보기 좋고 너무 정갈하게 나오는데, 맛있더라고요.
특히 나시짬뿌르에 있는 옥수수튀김? 진짜 미친놈이에요 ㅜㅜ 추가가 되면 먹고 싶을 정도로 .. 후기쓰는 지금도 군침이 도네요.
아 이곳은 토끼를 키우고 있어서 귀여운 토끼를 볼 수 있는 건 덤이에요.
- Satu Mangkok
길리트라왕안에서 만난 동행에게 추천받은 배달 맛집으로 떡볶이랑 깐풍치킨을 주문했어요.
가격은 배달비 포함해서 1만원정도 나오더라고욬ㅋㅋㅋ 진짜 개저렴 .. 근데 양은 적더라고요.
발리는 배달도 잘되어 있어 나가기 귀찮을 땐 숙소에서 시켜 먹어도 될 거 같더라고요 ~~
- Warung Pulau Kelapa Indonesian Cuisine
여행 마지막 날 우붓을 떠나기 전 점심을 먹으러 간 곳이에요.
여기도 브이로그를 보고 간 곳으로 가게 도착하면 입구가 아닌 안쪽으로 들어오면 뷰 좋은 곳이 있어요.
나시고랭과 사테 그리고 해산물어쩌고를 시켰어요.
근데 해산물어쩌고 간이 맵고 좀 짠데 밥이 따로 안 나와요. 그래서 나시고랭과 같이 먹는 걸 추천드려요 !
매콤하고 짭짤해서 엄마는 나시고랭에 양념을 비벼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
식당 + 카페
- Mannaka Bali
발리에서 처음으로 간 카페예요.
스미냑에 위치해 있고 실내는 없고 실외에만 3팀정도 앉을 수 있는 아늑한 곳이지만 힙스러운 분위기가 낭낭하더라고요.
발리는 햇빛이 강렬하지만 습하지가 않아 그늘에 가면 땀이 뽀송하게 마르고 나름 선선해 실외에서도 먹고 쉬는데 큰 어려움은 없어요.
- Bumi seeds
스미냑에 위치한 곳으로 마사지 받기 전까지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 방문한 곳이에요.
테이블은 3개정도 있고, 브런치? 디저트?가 유명한 곳인 거 같더라고요.
- Copenhagen
짱구에 가면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이에요.
하지만 핫한만큼 사람이 너무 많더라고요.. 😂
그래서 제가 원하는 분위기는 아니라 아쉬움이 ..
전 커플 1팀 혼자 여행객 1팀과 쉐어테이블에 앉았는데 자리가 편하지는 않아 먹고 후딱 나와버렸네요 ㅜㅜㅜ
- Mimpi Grocery*추천
여기도 짱구에 있는 곳으로, 브이로그보고 뷰가 좋아보이고 자리도 편안해 보여서 택한 곳이에요. 실제로 다녀와보니 천국이 있다면 여기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 진짜 최고였어요.
12시가 좀 안 된 시간에 도착했는데 사람이 많진 않아 쇼파자리에 편히 쉴 수 있었고, 그뒤로 사람들이 많이 오더라고요.
한국에서 대형카페를 좋아하지 않는데 발리에선 대형카페들이 너무 좋더라고요. 한국과 달리 편안함도 있고 테이블쉐어가 가능해 혼자가도 넓고 좋은 자리에 앉아도 눈치가 보이지 않았어요.
짱구를 다시 간다면 다시 가고 싶은 곳이었어요.
- Shady Shack
짱구에 있는 곳으로 이곳도 브이로그보고 분위기에 반해 간 곳이에요.
피부 때문에 유제품을 멀리하고 있지만 .. 발리하면 스무디볼을 먹어봐야 해서 처음으로 먹어 봤는데 시원하니 맛있더라고요..
발리가면 스무디볼 꼭 드세요 ㅜㅜ 두 번 드세요..
사실 발리는 어딜가나 분위기가 좋고 편안해 보여 굳이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지나가다 좋아보이는 곳에 들어가도 좋을 것 같아요 .
- The Junction Bar & Grill /
Window Bar Sunset Bar & Cocktails
길리에서 노을을 보기 위해 2일 연속 한 곳씩 다녀왔어요.
노을도 실패하고 The Junction에서 스테이크를 먹었는데 이렇게 맛이 없을 수가 .. 😂
스테이크는 아웃백에서 드세요 !
- Coffee & Thyme Gili Trawangan
길리 선착장 근처에 있는 카페예요.
분위기가 좋아 보여서 갔고 2층 해변 보이는 자리에 앉았는데 바람도 선선히 불어 괜찮았아요.
근데 커피 맛은 제 입에 맞지 않아 좀 아쉬웠어요. 😂
- Maruti Beach Club
누사페니다 선착장에 있는 곳으로 배를 일찍 타는 바람에 1시간정도 일찍 도착해서 가이드 오기 전까지 아침을 먹기 위해 방문했어요.
누사페니다 선착장 근처는 환경이 좋지 않아요.
그래서 카페를 가는 동안 이게 맞나 싶을 정도로 지저분 + 캐리어 끌기 좋지 않은 환경이 아니라 엄마 눈치를 많이 봤어요 🤣
하지만 카페에 도착하니 여유로운 분위기 때문에 마음이 금방 사그라들더라고요. 😆
잠깐 머물 곳을 알아봐서 기대를 안 했는데 생각보다 분위기가 좋아서 시간이 더 있었다면 좀더 푸짐한 음식을 주문해서 즐겼을 텐데 아쉬움이 있었네요.
- Catappa Warung
누사페니다 숙소 근처에 있는 곳 중 분위기가 좋아보이는 곳으로 왔어요.
바다가 와 예쁘다 !는 아니지만 사람이 많지 않아 적당히 바다뷰를 보면서 조용히 쉬기 좋았던 곳이에요.
발리에 와서 햄버거를 한번도 안 먹어서 처음으로 주문했는데 맛이 괜찮았어요 .
- The Chill Penida
Catappa Warung보다 5~10분 더 걸어가면 있는 곳이에요.
이곳은 발리 오기 전에 알아 본 곳으로 Catappa Warung보다 뷰도 더 낫고 사람도 많고 활기찬 느낌이에요.
계산할 때 직원과 스몰토크를 했고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한국어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를 말하더라고요. 이게 뭐라고 기분이 좋더라고요 ㅎㅎ
- tis cafe
우붓 뜨갈랑랑에서 유명한 곳인 티스카페,
음식맛은 무난하지만 뷰가 너무 좋았던 곳
그린커리는 식욕감퇴짤이긴 했지만 맛은 괜찮았고 스무디볼은 어디서 먹든 너무 맛있었다.
또 먹고 싶다 🤣
- Pistachio Restaurant Ubud
우붓 숙소 근처에 있는 곳으로 분위기가 좋아 보여서 찜해둔 곳,
피자가 맛있다고 해서 먹었는데 맛이 괜찮았다.
내입엔 립도 괜찮았는데 엄마는 별로라며 ..
나중에 알았는데 이곳도 호텔에서 운영하는 식당이라고 하더라고요. 저녁에 지나가다 보면 항상 사람들도 가득했던 곳, 분위기도 좋아서 한번 가보셔도 좋을 거 같아요.
- Garcon Ubud
우붓 숙소 근처에 있는 곳으로 한적한 골목과 잘 어울렸던 곳이에요.
정글, 논뷰가 아니다보니 사람이 많지는 않지만 그래서 더 좋았던 곳이에요.
이곳도 실외에 앉았는데 역시 그늘이 있어 가만히 앉아 있으면 덥지 않아 실외에 앉아 사람 구경을 하면서 우붓의 분위기를 느끼면 좋을 것 같아요 💕
- Ritatkala Cafe*추천
낀따마니 지역에 있는 곳으로 원래는 AKASA를 가려고 했으나 사람이 너무 많아 보여 장소를 바꿨어요.
가이드님도 AKASA보단 Ritatkala가 더 낫다고 하시더라고요.
렘뿌양과 라항안스위트에선 아궁산이 잘 보이지 않았는데, Ritatkala에선 날이 좋아져서 잘 보이더라고요.
날씨도 좋은데 사람도 많지 않고 음식맛도 좋아서 정말 완벽했던 곳이에요 !
낀따마니는 동부에서 이동하려면 2시간 이상 소요가 돼, 추가요금이 붙으니 이점 참고해서 동선을 짜면 될 거 같아요 .
- Meguna Ubud*추천
우붓 몽키포레스트 근처에 있는 곳으로 여기도 브이로그를 보고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찾아간 곳인데 역시 분위기가 진짜 좋더라고요 💕
1층은 레스토랑 2~3층은 카페를 운영하는 거 같았어요. 전 창문이 있는 3층에 앉았는데 진짜 기분이 몽글몽글해 지더라고요.
높은 건물들이 없어 창문으로 보이는 뷰는 뭐랄까 동화에 나올 거 같은 느낌이랄까?
더구나 사람도 있는 동안 1명밖에 없어서 공간의 분위기와 여유를 즐길 수 있어 더 좋았던 거 같아요.
우붓에 간다면 꼭 다시 가고 싶은 곳이에요, 진짜 추천드려요 ☺️
- Zest Ubud*추천
비건식당으로 유명한 Zest Ubud,
비건뿐만 아니라 분위기도 너무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엄마는 카페를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이곳에선 편한 쇼파에 앉아 있으니 바람도 솔솔들어오고 바깥 구경을 하니 재밌다며 .. 진짜 천국이 있다면 이곳이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아니 발리에는 천국이 왜이리 많은 거죠? .. 😂
4인석 좋은 자리에 혼자 앉든 둘이 앉든 테이블 쉐어가 가능한 곳이라 좋았다. 자리에서 일어날 때 테이블 쉐어한 외국인 커플에게 ”엔조이!“라고 말했고 외국인 커플도 답을 해줬는데 이게 뭐라고 .. 이 감성도 좋았다.
구글 후기를 보면 짜다는 후기들도 있다도 하던데 전 짜단 느낌른 받지 못하고 너무 맛있게 잘 먹고 왔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좋았던 곳으로 오래 머물고 싶었지만 마사지 시간 때문에 오래 머물지 못해 아쉬웠어요,
다음에 간다면 꼭 다시 방문해서 오래 머물고 싶더라고요.
- Single Fin Bali
울루와투에서 유명한 Single Fin ! 수영장도 같이 운영을 하고 있어 역시 핫하더라고요.
뷰랑 분위기는 너무 좋은데 자리는 편하지 앉아 오래 있기엔 어려운 곳인 거 같더라고요.
남부 지역은 보통 공항 가기 전에 많이들 가시는 곳이라 저도 마지막 날에 갔었는데 주말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차가 어마어마하게 막혔어요.
원래는 싱글핀 갔다 짐바란 가서 노을보고 공항가려고 했는데 도저히 시간이 안 돼서 바로 공항을 갔고, 제가 예상한 시간보다 엄마가 싱글핀에서 좀더 일찍 나가자고 했는데 엄마 말 안 들었으면 비행기 못탔을 수도 있단 생각이 들 정도로 차가 많이 막혔어요.
주말에 남부투어를 하신다면 좀더 여유를 갖고 움직이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
6. 주저리 주저리
- 발리밸리는 복불복이다.
가기 전에 가장 걱정한 부분이 발리밸리였고 엄마랑 가는 여행이기에 더 걱정이 됐고, 이렇게 까지 걱정을 하고 가야 되나? 싶은 생각도 들었는데 다행히 걸리진 않았어요.
출국 3주 전에 장티푸스를 맞았고(발리밸리와 장티푸스는 상관이 없다고 합니다.) 발리에 가선 필터 교체를 따로 하지 않았어요.
양치할 땐 수돗물을 사용했고 얼음은 안 먹었지만 아이스 음료에서 넣은 얼음이 녹는 건 먹었네요 🤣
이렇게 해도 걸릴 사람은 걸리고 안 걸릴 사람은 안 걸리더라고요.
그러니 발리밸리에 대해 너무 걱정 안 하시고 맘 편히 여행 다니셔도 될 거 같아요.
- 생각이상으로 음식이 맛있고 발리 2주 여행 결코 길지 않습니다.
엄마가 동남아 음식에 대해 편견이 있어 첫 날부터 한식 먹었는데, 후반에 가서는 현지 음식도 곧잘 먹으면서 먹을만 하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생각했던 것보다 향신료가 강하단 느낌은 받지 못하고 로컬 음식들 나름 잘 먹고 입에도 너무 맞더라고요.
그리고 여행 가기 전에 발리가 관광도시가 아니다 보니 2주가 조금은 긴가 싶었는데 절대 긴게 아니더라고요. 발리가 제주도의 3배정도가 된다 하고 지역마다 느낌이 달라 못가본 곳들이 아쉬웠어요.
엄마도 가기 전에 2주가 길다고 생각했고, 여행 끝나고 말해준 이야기지만 여행 초반에 친구한테 전화해서 한국 가고 싶다고 말했다고 하네요 ㅎㅎ ..
근데 한국에 돌아오니 음식도 입에 잘 맞고 사람들도 친절, 여유를 즐기기 좋은 곳이라 충분히 한 달도 있을 수 있을 거 같다면서 .. 그래서 로또 1등되면 발리 가기로 약속했어요 😆
- 사람이 좋았던 여행지들은 있었지만 사람 때문에 다시 가고 싶은 여행지는 발리가 처음이에요.
다른 나라 여행을 다니면서 사람들이 좋았던 기억은 있었지만 사람 때문에 다시 가고 싶단 여행지는 발리가 처음인 거 같아요.
발리에서 만났던 사람들 대부분 친절했고 특히 식당, 호텔 종업원들은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들더라고요.
발리 사람들의 친절함이 일적으러 친절한 게 아닌 본성이 착하다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발리에서 인류애 많이 충전하고 왔어요.
기회가 되면 발리는 다시 한번 가고 싶어요.
- 장시간 이동할 땐 가이드, 근거리 이동할 땐 그랩을 이용했어요.
발리에는 한국어가 가능한 가이드, 영어만 가능한 가이드로 분류할 수 있는데 한국어 가능한 가이드가 비용은 좀더 비싸다고 해요.
영어만 가능한 가이드들은 처음부터 가격을 좀 높게 책정하는 경향이 있는데 눈탱이 안 맞게 쇼부를 잘 보셔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간혹 가이드들 중에서 노쇼를 하거나 다른 가이드를 소개 해주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인터넷에 잘 검색해 보시고 알아보세요.
발리에선 고젝, 그랩 둘 다 이용하려 했는데 고젝은 카드 등록이 되지 않아 그랩만 이용을 했고 불편함이 없었어요.
- 웬만하면 카드로 결제가 가능하지만 현금만 가능한 곳들이 있으니 현금 꼭 챙기세요.
현지에 가서 달러를 루피아로 바꾸는 게 환율이 더 좋다고 하는데, 전 귀찮아서 한국에서 루피아 환전하고 부족하면 atm에서 현금을 뽑아서 썼어요.
달러도 챙겨 갔는데 달러는 가이드들에게 비용 지불할 때만 사용했어요.
간혹 atm에서 카드가 안 나오거나 현금이 안 나오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하니 .. J줌님들은 미리 이 부분도 준비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현금으로 내고 잔돈 1000루피아(900원정도)가 발생하면 보통은 잘 안 거슬러 주는 거 같더라고요! 이건 케바케이니 안 준다고 해서 당황하지 마세요.
- 건기의 발리는 사랑이에요 💕
여행 가기 전에 비오는 발리 특히 우붓에서 비온다면 운치있을 거 같다고 생각했는데 날씨 생각하면 건기에 가는 게 개인적으로 좋다고 생각해요.
16일동안 있는 동안 활동 시간에는 비가 1도 안 왔고, 햇빛은 따갑지만 습하단 느낌은 1도 받지 못해 여행하기 딱 좋은 거 같더라고요.
특히 발리는 인도가 잘 되어 있지 않고 좁은 탓에 우산을 들고 비오는 거리를 걷는다고 생각하면 .. 😂
- 지저분한 걸 싫어하는 분이라면 발리는 안 맞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위생적이지 않고 지저분한 걸 싫어하는 분이라면 발리는 여행지로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관광지는 괜찮지만 조금만 벗어나도 길거리에 지저분함이 느껴진달까?
제가 가장 지저분하다고 느꼈던 곳은 누사페니다의 선착장 근처였어요. 항구도 생기고 점차 발전하고 있지만 아직까진 활성화가 많이 된 곳이 아닌만큼 주변 환경이 진짜 쓰레기장같단 느낌을 받았어요.
항구에서 근처 식당으로 이동하는 길과 누사페니다에서 나올 때 매표소에서 기다리는 장소의 환경이😖
- 엄마와의 발리 장기 여행 생각보다 할만하다.
엄마랑 간 해외여행은 대만뿐이었고 단 둘이 떠난 건 이번 발리 여행이 처음이에요.
발리가 관광도시가 아니다 보니 2주동안 엄마랑 단 둘이 있으면 지루할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생각보다 시간도 빨리 가고 할만하더라고요.
물론 엄마랑 싸운적도 있지만 같이 나가기로 계획을 했는데 안 나간다고 하면 숙소 TV 또는 넷플릭스를 틀어주고 저만 나갔다 오니 오히려 엄마랑 저 모두 스트레스 안 받고 여행을 할 수 있었지 않았나 싶더라고요.
발리는 제가 가고 싶던 여행지는 아니라 기대를 하지 않은 곳인데, 인생 여행지가 됐을 만큼 너무 좋았어요. 진짜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그땐 더 길게 다녀오고 싶더라고요, 그러니 다들 발리하세요 🇱
첫댓글 읽는 내내 발리가고 싶다는 생각뿐이었어요ㅠㅠ 너무 좋아보여요!!
관광 도시가 아니라 호불호가 있는 곳이라 생각하지만 전 발리 진짜 좋더라고요 ㅜㅜ
우와!!! 줌님 글 너무 잘 읽었어요:)
사진도 예쁘고 발리여행계획 중인데 많은 도움될거 같아요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곧 가신다니 세상 부러워요 ㅜㅜㅜ
와 정성도 너무 담겨있어서 제가 같이 여행갔다온 기분이에요ㅠㅠ 개인적으로 휴양지 그냥그랬는데 줌님 글 읽고났더니 발리 너무 가고싶네여ㅠㅜㅜ
진짜 발리 최고예요 ㅜㅜㅜ 심심하다고 느낄 시간도 없이 시간이 엄청 빨리 가더라고요, 기회되면 가보시는 거 추천드려요!
와..줌님 덕분에 발리 ㄴ여행 뽐뿌와요 ㅠㅠㅠ 발리가 분위기가 저렇게 좋나여 ㅜㅜㅠ 제발 이 글 지우지 말아주세요 다음에 갈때 꼭 참고할래요!!
지역마다 분위기가 달라서 더 좋았던 거 같아요, ㅜㅜ 네 안 지울테니 나중에 가신다면 꼭 참고하세요 !
줌님 사진도 너무 예쁘고 글도 너무 정성스럽게 쓰신거 아니냐구영ㅜㅜ 저도 갑자기 발리 가고 싶어졌어요.. 뚱땡이라 수영복입고 몸매 드러나는 옷 입는거 싫어서 좀 꺼려했는데 너무 가고싶네요ㅠㅠ
대부분 서양 사람들이고 몸매가 어떻든 상관없이 전부 비키니, 수영복 입고 다른 사람 의식 1도 안 하는 거 같아요.
진짜 몸매 신경쓰는 곳은 우리나라밖에 없는 거 같으니 줌님도 해외에선 신경 안 쓰시고 즐기셨으면 좋을 것 같아요.
비키니, 수영복이 부담스러우면 래쉬가드 입으면 돼요! 저도 래쉬가드 입었어요.
코로나 전 마지막여행이 발리라 줌님 사진보면소 기억이 새록새록하네요 ㅎㅎ 저도 진짜 너무 좋았구! 또 가고싶을정도로ㅜ인생여행지중이 한곳이에요!! ㅠㅠ
코로나 전 마지막 여행이시면 기억에 더 남으셨겠네요 !
진짜 저도 발리 너무 좋아서 또 가고 싶네요, 🤣
와 절대 지우지 말아주세요 저 발리 이거 보고 가고 싶어졌어요!!!
네 안 지울게요! 기회되면 발리 꼭 다녀오시길 바랄게요 너무 좋아요 ㅜㅜ
와 재미있게 정독했어요!!! 너무 가고 싶네요 ㅠㅠㅠ 자세한 후기 정말 감사합니다ㅜㅜ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지만 쉼 위주로 여행 가신다면 발리는 적극 추천드려요 ! 👏
발리 검색햇다가 … 엄청난글보고갑니다… 사진너무너무좋내요,,,!! 저는 발리출신 사람한테 물어봤을때 (바다 좋아함 + 맛집다니는 거 좋아함) 쿠타쪽에 머무르는 거 추천한다고 햇는데 줌님 쿠타는 안가보셧나요…?!! 우붓이 다들 좋다고 하시던데 제가 바다를 넘 조아해서 고민되네요 ㅜㅜ,,,(1년다되어가는 글에 머쓱,,,~~)ㅋㅋ
네 전 쿠타 안 갔어요! ㅜㅜ
스미냑이랑 분위기가 비슷하다고 하더라고요? 서핑 좋아하는 분들은 쿠타 많이 가시는 거 같아요!
우붓 왕 추천드려요! 확실히 우붓만의
분위기가 있어요 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