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고단한 한주를 보냈습니다
아이들이 한달 넘게 감기로 고생하다 결국 폐렴으로 두 녀석 다 입원까지 하는 바람에 일주일을 아이들과 병원에서 보냈어요
30개월 14개월된 두 아이의 고사리 같은 손등에 무시무시한 링겔 바늘이 들어가는 걸 보고 있자니.. 주룩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두 녀석다 어찌나 울어대는지.. 부자연 스러운 손때문에 행동에 제약이 있는 두 아이 모두 하루에 한번꼴로 주사바늘이 휘거나 빠져서 다시 꽂는데 둘다 목청 껏 울어대더라구요.. 그래도 있는 곳이 병원인지 어딘지도 모르고 마냥 즐거워 하며 잘 이겨내 준 두 아이가 대견합니다. 엊그제 퇴원하고 약간의 감기 기운이 있어서 아직 완전 회복되진 않았지만 워낙 건강한 아이들이라 얼른 회복되리라 믿어요.
저도 퇴원하던날이 8차 항암이었는데.. 감기가 와서 컨디션이 안 좋아 일 주일 뒤에 주사맞기로 하고 그냥 집에 왔네요
그래도 처음 2cm, 1.5cm 였던 양쪽 유방의 암들이 0.7, 0.8cm 1cm치 미만으로 줄어서 일단은 다시 크지 않고 있다고 하니 마음은 좀 놓였어요
내일은 아이들과 온천하러 친정에 다녀오려구요
고단했던 4월을 잘 보낸 우리 식구들에게 주는 상으로 말이죠
더 큰 욕심없이 더도말도 덜도말고 그냥 지금 이 모습으로 아이들의 해맑은 모습을 보며 오래오래 살았음 합니다
오늘은 아이들과 케익을 만들었는데 언제 기회가 되면 우리 카페 환우님들에게도 달콤한 케익 한조각 같이 나누고 싶네요
남은 4월도 잘 마무리 하시고, 다가오는 5월엔 더 큰 웃음으로 행복하게 보내요 우리 ^^
그럼 투율이 엄마 8차 항암 마치고 오겠습니다
항상 건강한 생각갖고 건강하게 지내세요~
첫댓글 한참 치료중이시라 힘드실 텐데 귀여운 아이들까지 아파서 넘 힘드셨겠네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진 시리님, 반드시 크게 웃으면서 아이들이랑 알콩달콩 행복한날이 하루빨리 올것을 빕니다. 꼭 올겁니다.
힘내시고 치료 잘 하세요. 화이팅 !!!
힘내세요~~
고생 많이 하셨네요, 시리님... 어쨌든 너무 잘 하고 계신것 같구 경과도 굉장히 좋으네요. 곧 수술 하시고 쾌차하실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글 종종 남겨주세요~~
이럴땐 정말 아픈 엄마로서 아이들에게 더 많이 미안해지는 순간일거예요. 힘든 일 잘 견디셨어요. 훌륭한 엄마예요. 항암 꾸준히 잘 받으시고 꼭 관해되기를 기도합니다. 화이팅.
투율이란 이름이 궁금했는데 "율'자 돌림 꼬맹이 둘이라서 그러신가요?
정말 힘드셧겠네요. 그래도 옆에 있어줄 수 있는 것 만으로도 기쁜날들이라는걸 전엔 잘 몰랐던거같아요.
털고 일어날 것이며 재발 하지 않음은 당연하시며 건강하게 모든 좋은 음식잘드시다가 투율이가 결혼하여 손주와 함게 고희잔치에 인사하는것 환한 웃음으로 보실겁니다. 풍요롭고도 행복하게 말이죠!!!! 에버 에프터~~~~
힘드셨겠어요...
아이들이 어려서...
하지만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힘든 세상
꼭!살아야 하는 이유가 되는 거겠지요..
저도 투병중이지만 저희 사돈께서는 (56)세 이시고
3년전에 유방암4기였는데 항암 치료가 잘,되어서 가슴은
수술 받으시고 다른곳은 관해가 된 상태로
지금은 정기검진만 받고 계신답니다...
체중은 좀 빠지셨는데 건강하시답니다..
투율이 어머님도 치료 잘,받으셔서 사랑하는 가족과 오래오래
함께 하실수 있으실 겁니다^^*
요즘은 감기도 어찌나 지독한지요 아이던 어른이던 감기 걸리면 링겔바로 맞으세요 그러면 바로 가라 앉아ㅏ요^*(^~~
수술은 아직 결정안됐나요? 좋은소식있음 꼭 전해주세요 기다리고 있을께요~~
화이팅입니다!
저는 애가 아프다고 해도 제가 아프면 신경을 덜 쓰게 되더라구요.
항암하고 힘들텐데 아이들 뒷바라지까지 하느라 더 힘드셨겠어요.
그래도 늘 씩씩한 모습 보여주셔서 보기 좋아요.
8차 항암도 무사히, 건강히 잘 받으시길 바래요. 홧팅입니다~^^
시리님 우린암을꼭~~~옥정복할꺼예요 힘내세요^^
어린 아이가 있으면 정말 더 힘들죠. ^^; 그래도 아이의 초롱초롱한 눈망울, 고사리 같은 손을 보면서 힘을 냅니다!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