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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학교' 이제부터 시작 | ||||
원주고-독서릴레이운동, 동화초교-독서통장 운영, 호저중-매월 다독상 시상, 진광중-논술학교로 유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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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별 3천만∼5천만원 투입해 도서관 설치 완료 방학이 되면 도서관을 찾는 학생들이 늘어난다. 이를 위해 지역 도서관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독서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학생들은 이제 멀리 갈 필요가 없어졌다. 원주교육청이 작년부터 진행한 도서관 구축사업이 이달 말 모두 마무리되기 때문. 이제 관내 모든 학교엔 아이들의 꿈이 영그는 도서관이 마련된 것이다. 원주교육청은 관내 학교 도서관 구축현황 조사를 거쳐 소초초 5천만원, 신평초 3천만원 고산초 4천만원, 원주중 5천만원, 부론중 5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환경개선사업을 실시했으며, 올해는 관설초(3천만원), 호저초(3천만원), 반곡중(5천만원), 삼육중(4천만원), 진광중(5천만원), 귀래중(3천만원)이 도서관을 리모델링했다. 또 원주여중에는 4천280만원이 지원돼 디지털자료실을 구축, TV, 컴퓨터, 빔 프로젝트 등 각종 시설을 갖추게 되었다. 농촌 벽지학교는 공간마련의 어려움을 고려해 '작은교실도서관' 개념을 도입했다. 별도의 부지가 없고, 학생 수는 적다는 벽지학교 특성을 이용해 기존 교실을 도서실로 꾸미는 것인데, 이곳은 교실과 도서관 역할을 병행하는 멀티도서관이다. 전교생 23명인 산현초등학교(교장: 노일룡) 학생들은 도서관이 생긴 이후 틈만 나면 작은교실도서관으로 몰려들 정도로 호응이 좋다. 게다가 내부엔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영어체험교실도 마련했다. 일반교실에 현직교사가 직접 디자인한 인테리어를 반영하다보니 도서관에 대한 애착도 크고 바뀐 환경에 신이 난 아이들에겐 독서에 대한 흥미와 동기부여를 제공해주고 있다. 특히 도심학교 부럽지 않은 시설구축은 동등한 교육환경 제공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1개 교실에 도서실, 영어체험교실, 수업용 일반교실이 모두 자리하다보니 하나라도 제대로 된 시설이 있을까 싶지만 장서만 해도 2천여권이 마련돼 있으니 도서관의 역할은 톡톡히 하는 셈. 산현초교는 이곳을 향후 전용도서실로 꾸밀 계획이다. 더불어 산현초 외 작은교실도서관 구축 대상교인 금대, 봉대, 비두초의 경우 이달 말이면 모두 완공될 예정이다. 독서의 중요성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도서관 구축 바람이 일면서 자연스레 각급 학교 독서교육도 활발해졌다. 원주고등학교(교장: 신동복)는 내달부터 독서릴레이를 펼친다. 평소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신동복 교장이 아이디어를 내 학교에 적용키로 한 것. 서로 다른 20권의 책을 각 반에 선물하고 반 학생들은 책을 돌아가며 읽게 된다. 그리고 다 읽은 책은 다시 다른 반으로 넘겨진다. 이어 한 달에 한번 독서토론도 실시할 계획이다. 신동복 교장은 "앞으로는 아이들이 10년에 직업을 10번 이상 바꿔야 할 세상이 올 것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 역시 오로지 독서를 통해서만 대비할 수 있다"며 "아이들에게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습득케 함으로써 멀티인재로 성장시키기 위해 독서릴레이를 펼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도서구입비는 동문이 500만원을 기탁하면서 마련됐고, 내달부터 1, 2학년 학생들 모두가 독서운동을 펼치게 된다. 이외에도 동화초교는 독서통장 운영으로 유명하고, 호저중학교는 독서퀴즈대회 개최와 함께 매달 다독상을 수상하기도 한다. 진광중학교는 논술학교로 유명해 활발한 독서활동이 진행되고 있으며, 많은 학교에서 독서골든벨과 아침독서운동을 실시하는 등 학교별 독서교육 열기도 뜨겁다. 원주교육청 전기철 장학사는 "학교도서관은 아이들에게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게 될 것"이라며 "학생들 사고가 유연해지면 수업환경도 개선되고 이에 맞춘 활발한 독서교육과 교사연구활동도 수업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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