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고려대학교 학보사 고대신문에서 활동 중인 대학생입니다.
제목을 자극적으로 단 것은
제 마지막 노력이 헛되게 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이 글을 쓰기까지 4개월 동안 고민했습니다.
어쩌면 이 글이.. 제 마지막 글일지도 모릅니다.
저는 지난 8월 말, 공중파 방송국(삼사 방송국 중 한 곳) 소속 C 기자를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이미 많은 언론사들이 해당 사건을 아는 것으로 들었습니다.
증권가 찌라시에도 고대신문 o모양 사건이 올라오기도 했다고 알고 있구요
그동안 고대신문이나 제게 기자 분들이 연락을 해와도 언론 보도에 대해 부정적이었습니다.
고대 의대 성추행 사건이 터진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고,
제 이야기가 알려질 경우 사건 당사자인 저나
가족들 그리고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큰 피해를 입을 것이기 때문이었어요.
하지만 이젠 알려야한다는 생각으로, 제가 품었던 소중한 꿈, 그리고 내 인생을
짓밟은 그 사람이 죄의 대가를 치렀으면 좋겠다는 마음하나로
기자 분들에게 메일을 쓰고 이 글을 씁니다.
며칠 전엔 고려대학교 양성평등센터와 고대신문사 이름으로
이 사안을 주의 깊게 보고 있으니
조속한 처리를 원한다는 내용의 공문 및 탄원서를 서부지검으로
보냈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피의자 C씨는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공중파에서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선배입니다.
현재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기에, 8시 뉴스를 챙겨보는 분이라면
이 사람을 봤을 수도 있겠네요. 2~3일에 한 번 씩은 나오는 것 같던데.
고대신문에서 ‘방송 기자’라는 주제로 인터뷰 기사를 쓰게 되면서 지난 6월 처음 C씨를 만났습니다.
참고로 C씨는 고대신문사 출신은 아닙니다.
저는 기자를 꿈꾸는 학생이었습니다.
대학 와서 처음 품은 꿈이었습니다. 아니, 이렇게 구체적으로 무언가를 꿈꾸며
계획을 세워 살아가는 것은 태어나 처음이었습니다.
매주 밤을 새며 해야 하는 힘든 학보사 기자 생활 속에서
저는 늘 보람을 느꼈고 행복했습니다.
C 씨를 함께 보러간 다른 기자 동기, 선배들도 그랬겠지만
C 씨는 제 롤모델이 됐습니다.
학점과 스펙을 쌓으라고, 늘 취업에 초점을 맞추어 조언하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이 시대에서 세상을 보는 눈을 열기위해 실용학문이 아닌 인문학을 공부해야한다고 강조하며
누구의 눈도 생각하지 말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라고 조언해줬습니다.
‘기자는 시민들의 눈이 미치지 않는 사회 곳곳에 파견된 감시견이다.’
‘기자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해 행동하는 지성인이다.’
라는 자신의 직업에 대한 철학을 이야기하는 그를 보며
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누군가를 닮고 싶어 하고 존경한다고 생각하는 것도 태어나 처음이었습니다.
신문이 발행되고, 저는 신문과 함께 ‘선배와 나눈 말들이 제게 큰 감동이었다.
선배 같은 기자가 되고 싶다. 늘 응원하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우편으로 보내드렸습니다.
이후 C씨는 편지를 잘 받았다며, 성형외과 몰래카메라 취재를 위해
여자대학생이 필요하데 취재를 도와줄 수 있겠냐는 전화를 해왔습니다.
저는 저에게 꿈을 간접체험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 같아
기쁜 마음으로 취재를 동행했습니다.
8시 뉴스에 그 기사가 방영됐고, C씨는 술 한 잔하며 자축하자는 연락을 했습니다.
늘 동기들에게 C씨에게 배울 점이 정말 크다고 얘기해왔던 저는,
기자를 꿈꾸는 신문사 친구에게 C씨를 소개시켜 주고 싶어
C씨에게 친구를 데려가도 되냐고 물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인연의 홍수이기에 둘이 만나고 싶다, 다음에 같이 보자’는 말을 하셨습니다.
이에 8월 23일 혼자 그 자리에 나가게 됐습니다. 6시 30분이라는 이른 시간이었고
존경했던 선배이기에 이런 일이 발생할 것이라는 의심은 없었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오늘 취하러 나왔다는 말을 하더군요.
다음날 취재 때문에 이른 시간부터 일이 있다는 C씨의 말에 술을 만류했지만
C씨가 괜찮다며 계속 술을 마셨습니다.
선배와 속도를 맞춰야한다는 생각을 했고, 저 역시 C씨가 권한 폭탄주를 마시며
취기가 점점 올랐습니다.
하지만 어른이고, 존경하던 선배 앞에서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
발음이 새는 것도 억눌렀습니다.
기자에 대해 이것저것 묻고, 무상급식 등 시사에 관한 얘기를 나눴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C씨가 옆자리로 오라는 말을 했습니다. 당황한 저는 화장실에 가서
동기 두 명에게 그룹 카톡으로 선배가 이상하다는 카카오톡을 몇 차례 보냈습니다.
일, 이분 답이 없자
화장실을 나와 선배 옆에 앉았습니다.
옆자리에 앉은 직후 선배는 제 손을 잡고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겼습니다.
분위기를 어떻게든 전환시키기 위해 다시 기자라는 소재를
대화 소재로 이끌어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선배는 ‘너가 기자가 될 쯤에는 내가 힘이 있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고
추행을 해왔습니다.
결론적으로 고깃집에서 키스를 하며 가슴을 추행했고
신촌에서 두 차례 모텔로 끌고 가려 했으며(제가 가지 않겠다고 저항해서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택시 안에서도 자신의 성기를 만지게 하고...그 외..입에 담을 수 없는 추행을 했습니다.
택시가 성신여대 역 근처에서 제가 사는 곳과 다른 방향으로 빠질 때 급하게 차에서 내렸고
그 앞에서도 모텔로 절 데려가려했지만 빠져나와 더 큰 일 없이
집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내 롤모델 내 꿈 그것도 내가 기자가 될 때쯤이면 힘이 있다는 사람,
힘없는 대학생인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았습니다.
정릉에 위치한 고대신문사 여자기자 작업실 겸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아까 선배가 이상하다고 카카오톡을 보냈던 동기 두 명에게 모든 것을 말했습니다.
사건 발생 이후 C씨는 지속적으로 연락해왔습니다.
미안하다면서요.
전화도 문자도 받지 않자 며칠 후 메일을 보내왔습니다.
짧은 시간에 다가가려고 한 것 같다, 평생 좋은 선배와 멘토로 꿈을 이루는 날까지
돕고 싶었는데 너를 너무 놀래키고 힘들게 했다,
선배로서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할 성인으로서 정중히 사과한다고
놀람이 가라앉고 미움이 사라지면 멘토로 활용해달라, 오래걸리더라도 기다리겠다..
사건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동기들 역시 저에게 신고하라는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전 모든 게 두려웠습니다.
며칠 동안 끙끙 앓다가 이 모든 사실을 친언니에게 말했습니다.
언니가 고소하자고 이끌 때만 해도
모든 게 싫다고 내 인생 망친다고 일 키우지 말라고 거부했지만
결국 서대문경찰서에 8월 29일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하게 됐습니다.
제 삶은 그 날 이후 지옥이었습니다.
수업을 듣다가도 식은땀이 흐르고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안감에 미칠 것 같아
수업을 빠지고 신경정신과에 무작정 찾아가
불안을 없애는 약 좀 달라고 애원했습니다.
새벽엔 정말 이대로 있다가 제가 자살해버릴 것 같아서
여성 긴급전화에 몇 차례 전화를 했습니다.
잠을 잘 수도 없었습니다.
내 말을 경찰이, 검찰이, 사람들이 아무도 믿어주지 않으면 어떡하지 라는
불안감은 내가 어떤 말을 해도 아무도 들어주지 않을 거라는 생각으로 이어졌고.
내가 죽어서 모든 게 증명될 수 있다면 그렇게 해서라도 죗값을 치르게
하고 싶었어요.
그 과정에서도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몇 군데 찾아갔던 상담소들에서는 제 심리상태보다 이 일을 공론화시키는 것에만
관심을 두었고,
어느 병원에서는 ‘세상이 원래 그렇다, 학생이 조금 일찍 겪은 것 뿐’이라는
말도 듣고.ㅎ..제가 의지할 수 있는 곳은 학교 양성평등센터 뿐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씀 드려요 선생님.
그 사람에 대한 믿음이 아주 조금은 남아 있었습니다. 죄를 인정할 것이라는.
그런데 피해자 2차 조사를 받게 되면서 그런 믿음도 모두 산산조각 났네요.
그 사람이 경찰 조사에서
옆자리에 앉으라고 한 것은 목소리가 들리지 않아서였다.
제가 먼저 자신의 허벅지를 만졌다.
모텔 앞에서 실랑이 벌인 것은 인정하지만 제가 술 취해서
오 분 동안 모텔 앞에 서있길래 모텔로 데려가서 애만 재우고 자신은 나오려했다.
택시 안에서는 속옷이 보이길래 옷매무새를 다듬어 준 것밖에 없다.
고 진술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수치감과 모멸감, 믿었던 것에 대한 배신감 등이 제 목을 졸랐습니다.
결국 학업생활을 지속하지 못하는 상태가 됐고 9월 말 중도 휴학했습니다.
중간 중간 경찰서로 이 사건을 취재 한다는 기자들에 대한 소식,
고대신문사로 어느 매체에서 연락이 왔다는 이야기,
저에게 걸려온 기자 선배의 전화..
제가 세상에 발가벗겨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죽고 싶었어요.
C씨는 호감에서 비롯된 일이라며 당시 상황을 왜곡하는 등
거짓말로 얼룩진 메일을 보내왔습니다.
가장 치욕적이었던 건 서로 ‘호감’에서 비롯된 일이다..라는 그 사람의 말.
그 사람은 사건 발생 당시 결혼한 지 1년도 되지 않았던 사람이었으며
제 목을 걸고 말합니다. 전 그런 오해를 할 정도의 어떤 행동도 하지 않았습니다.
물질적 보상이라도 하게 해달라고 제 꿈을 이루는 것에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준다고 했지만
전 합의할 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
합의를 하고 이 일을 없었던 것으로 덮어버린다면
평생 제가 저 자신에게 죄인처럼 살아갈 것이라는 것을 알았고
그 사람이 자신이 받을 벌은 끝까지 가더라도 벌금형밖에 안된다고 제게 얘기했지만
설사 그렇다고 하더라도
법적인 처벌을 하고 싶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언론사들에 소문이 파다하게 퍼지자 C씨는 이 일이 알려질 경우
자신의 아내와 가족들을 볼 수 없다며 자살을 선택하겠다는 식으로 부모님께
편지를 보냈습니다. 구구절절하게 자신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쓰면서. 용서해달라고.
어느 날은 밤늦게 저를 만나겠다고 찾아오겠다는 말에 경찰에 신고까지 했습니다.
제가 바란 것은 자신의 죄를 정말 진심으로 뉘우치는 것이었지만
그는 자신이 친밀성의 단계를 쉽게 오해하며 무시하는 장애가 있다고, 남자에게 많이
나타나는 장애라며 상담소에서 들었다고 자신의 행동을 어떻게든 합리화 시켰습니다.
저에게 용서를 구하는 C씨에게 선배가 경찰조사에서 했다는 진술을 다 들었다고 얘기하니,
그렇다면 내가 더 싫어졌겠구나, 경찰에서 한 말은 널 거짓말쟁이라고 매도한 것이 아니라
완전히 소문 때문에 한 말이라고. 내가 네 주장을 인정하는 순간
소문은 더 빠르고 독하게 퍼지니까. 라는 말을 하더군요.
그 사람은 끝까지 위선적이었어요.
경찰은 9월 말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했습니다.
하지만 12월 말 담당검사님 사무실로 확인해본 결과 그 사람은 한 번도 조사받지
않았더군요.
경찰 쪽에서도 왜 그러는지 이유를 잘 모르겠다는 얘기를 해왔습니다.
지금도 이 일이 불기소 되고 영영 묻힐까봐 너무나 두렵습니다.
해당 방송사는 이 사건에 대해서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상황에도
그를 방송에 지속적으로 내보내며 제게 2차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사건에 대한 얘기입니다.
C 선배.
아직까지 텔레비전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을 보면
잘 지내시는 것 같네요.
정작 저는 이렇게 죽을 것 같이 보내고 있는데.
가족에게 알려지는 게 두렵다고 했죠.
전 이 일 때문에
엄마 아빠 가슴에 대못을 수십, 수천 개 박았어요.
엄마는 위궤양까지 생겼어요.
나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우리 언니와 내 사랑하는 동생.
내 가족은 이렇게 상처를 받아도 되고.
당신 가족은 당신이 어떤 일을 저질렀는지도 모르게
그렇게 지내고 싶다는 생각이 얼마나 이기적인 생각인가요.
제 신문사 선배에게까지 연락했다는 것도 알고 있어요.
왜, 그 선배에게도 꿈을 이루게 해주겠다고 했나요? 절 설득하라구요?
그래서 그 선배가 제게 몇 시간 씩 합의를 하라고 어차피 너가 이길 수 없다고
넌 어떤 증거도 없다고 포기하라고 그렇게 얘기했는지는 모르겠는데.
그 선배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했지만ㅋ..
만약 정말 그랬다면
그런 얘기를 하고 싶으면 직접 하세요. 내 주변 사람들 더 잃게 하지 말고.
선배 때문에 직 간접적으로 잃는 사람 생길 때마다
제가 얼마나 기분이 더러운지 모르실 거에요.
사실 전 선배를 용서했어요.
사건을 떠나 가장 두려운 게 절 잃는 거라고 말했던 선배의 말 기억하시나요
전 선배를 용서했어요. 그래 저 사람도 살기 위해서 저렇게 나오는구나.
내 인생이 짓밟혔더라도 똑같이 대응하는 것은
나쁜 것이겠지.
어느 선배가
지금 그 사람이 가진 것이 많아서 잃고 싶지 않아서 그러는 거다
용서하라. 아직 너가 어려서 이렇게 생각하는거다. 고 말씀하셨는데
저도 무슨 말인지 충분히 알아요.
선배도 자기 인생은 소중할테니.
그런데, 선배.
선배 죄는 용서할 수가 없어요.
내 처음 품은 꿈을 무참히 짓밟아 버리고, 내 인생을 이렇게 무너뜨려놓고
이제 이 세상 어느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만들고.
지금도 여전히 텔레비전에 나오는 당신.
아동 성범죄의 절반은 아는 사람에 의해 일어난다는 기사까지 쓰셨더라구요?
선배가 그런 일을 입에 담는 것도 역겨운데,
기사로 쓸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건가요.
외부에 사건이 알려질 경우 선배는 무고죄를 운운할 수밖에 없다고 용서해달라고 하셨죠.
그렇게 하세요. 이제 저는 더 이상 가만히 버틸 힘이 없어요.
죗값을 치르세요.
그리고 해당 방송사.
C 씨를 철통까지 수비하고 있다는 말까지 들려오더라구요.
아니 그냥 저에게 전해진 소문들이 다 거짓말이더라도
다른 것을 다 떠나,
이런 일들을 알고 있음에도 여전히 그를 방송에 내보내는
당신들이 그러고도 언론사야?
성 범죄자를, 아직 기소가 되지 않는 상황이라지만
성범죄에 대한 혐의를 받고 있고 경찰에서도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사람을
그대로 방송에 내보낸다니요.
제가 얼마나 힘들지 한 번이라도 생각해봤어요?
세상의 추악함을 드러내야할 언론사가
가장 추악한 모습을 보여줘서 고맙습니다.
방법이 있다면 법적 대응까지 하고 싶을 정도에요
당신들은 고대 의대생 사건 때 출교에 대한 보도를 하면 안 되는 언론사였습니다.
C씨만큼이나 위선적이네요.
당신들이 하는 모든 것에 대한 신뢰를 잃었습니다. 역겨워요.
그리고 날 경멸의 눈으로 쳐다보며 얘기했던 사람들.
만일 당신의 딸이 이런 일이 생겼을 때도 그럴 수 있었을까.
내가 어떤 상황일지 조금도 헤아리지 않았어.
내가 죽어버리길 바라는 것 같았어.
날 그만 괴롭혀.
그리고 총장님.
이번 사건은 고대신문사와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혹시라도 저 때문에 절 지켜주려고 노력하고 지금도 늘 옆에서 도와주고 계시는
교수님이나 간사님들이 피해를 입을까봐 걱정되네요.
어떤 관련도 없습니다. 모두 제 책임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어떤 피해도 입지 않았으면 해요.
그리고 엄마, 아빠.
늘 죄송해요.
저 이렇게 글을 썼어요..
힘들면서.. 내 앞에서 힘든 티 안내고 ..
늘 내 걱정만 해주던 우리 착한 엄마 아빠...
못난 딸 둬서.. 많이 속상하고 힘드셨죠?..
제가 표현을 못하고 말을 툭툭 내뱉더라도
진심은 그게 아니에요.
늘 사랑으로 감싸 안아주셔서 감사해요
엄마 아빠 딸이라서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엄마 아프지마. 그리구 울지마...
이제 전 여행을 떠날거에요
짧은 여행이 될지, 긴 여행이 될지
한치 앞을 모르겠지만
좀 더 편할 수 있는 곳에서
쉬고 있을게요.
그날부터 지금까지 하루하루가 지옥이었습니다.
다른 것으로 머릿속을 채우려하고
외면하고 다른 것으로 도망도 쳐봤지만
잘 되지 않고 결국 이 자리로 돌아왔어요..
늘 웃어야하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아무 말 없이 떠나서 죄송해요
곧 돌아올 거에요
그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끝으로
날 지켜주려고 노력했던 모든 사람들
고맙고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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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사 기자 멍멍이 같은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