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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나인티를 하루 종일 렌트하여 투어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생겼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바이크 기종들의
모든 장점들만 모은게 알나인티
K1600B 배거의 샤프트 구동
할리데이비슨 FXDR의 2기통 공랭엔진
혼다 CB1100RS 처럼 편안한 네이키드 포지션
아침부터 저녁까지 실컷 타도 된다고 했으니
3가지 장점을 흠뻑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참 신기하죠?
평일 출근하려면 몸이 천근만근에
핸드폰 알람소리 듣고 겨우겨우 일어나는디
라이딩 가는 날은 알람없이 새벽에도 눈이 뿅 떠집니다.
이른 아침에는 이제 쌀쌀해서
다이네즈 카본3 롱장갑을 올해 처음 개시해봤습니다.
오전 6시 4분
할리데이비슨 FXDR 도 투어를 위해 깨워줍니다.
총주행거 6,759km
작년 9월 신차 출고후 1년 1개월간 이 정도 타줬네요.
역시 가을에는 공랭 엔진 아니겠습니까 ㅎㅎ
할리데이비슨 FXDR은 브이트윈 공랭엔진
1,868cc 배기량이라 기통당 934cc 정도의 용적입니다
그 옆에 CB1100RS 는 4기통 1100cc라서
기통당 275cc 정도의 배기량에 같은 공랭이긴 하지만
4기통과 2기통의 회전 질감 차이는 확연히 다릅니다.
지긋지긋한 랜드마크 성애자의 투어에선
첫판부터 랜드마크 샷은 놓칠 수 없는 부분이죠.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저너머의 광안대교 뒤로
일출 시간 다가오니 붉게 물들어오고 있습니다.
광안리 해수욕장 찍어줬으니
해운대 해수욕장 빼먹으면 섭섭하죠.
해운대 해수욕장 입구에서부터 우측에 살짝 보이는
HAEUNDAE 레터링까지는 약 20미터 거리
시동끄고 끌바해서 사진 찍을까하다가
차단봉 이후부터는 자전거,전동킥보드,오토바이
출입금지에 과태료 5만원 경고문구에 흠칫 쫄았습니다.
그냥 걸어서 동해의 일출을 감상하려는디
아무래도 오늘은 구름이 많아서
일출 장관을 감상하긴 어려울듯 싶었습니다.
부산의 3대 해수욕장 헤트트릭 완성입니다.
광안리~해운대~송정
송정 해수욕장은 서핑으로 유명한 곳인데
이 날은 파도가 잔잔해서 서퍼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저 왼쪽 끝단에 살짝 보이는
[청사포 다릿돌 전망대]
부산 해운대 윗쪽에 위치한
송정 해수욕장은 부산의 라이딩 성지이기도 합니다.
커피,토스트 등등 먹을거리도 많구요.
두둥~!
투어하다가 갑자기 어떤 아파트 주차장 샷이
왜 있는지 물어보신다면 대답해 드리는게 인지상정
내아행(내 아는 행님) 또한 열혈 바이크 라이더 인디
일때문에 느므 바빠가 본인 소장용 바이크 타줄
시간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근래들어 올봄에 신차내린 포르자750으로 근교투어만
하시다보니 정작 알나인티는 언제탄지 기억도
안난다고 하셨을 정도
확실히 진짜 안타긴 안타셨네요.
계기판(알피엠 게이지)에 자세히 보시면
거미줄이 치렁치렁 쳐져 있었습니다 ㄷㄷ
약 2년전에도 이 햄은 일때문에 바빠가
제가 대신 충전바리를 해드린적이 있었고,
보험 또한 만35세 이상 누구나 운전으로 되어 있다고
마음껏 한바쿠 돌고 오라고 하셨습니다
때마침 오늘은 혼자 솔투하는 날이 아니라
부산에서 같이 바이크 타는 멤바들
(일명 입열구 브라더스)과의 투어가 있는 날이니까
할리데이비슨 FXDR 타고 왔다가
BMW모토라드 알나인티로 투어할 기종 기리까이 완료
이 햄은 16년 12월 경 부산모토라드에서 신차내리고
약 4년 10개월간 14,000km 밖에 못타줬다고 합니다.
투어 출발전 Trip B를 리셋시켜 오늘 제가 한바쿠
투어하는거리를 확인해보기로 하고 슬 출발해 봅니다.
부산에서 밀양 넘어가기 위한 필수코스
양산 에덴벨리 정상의 풍력단지
이른 아침시간대라 그런지 추워서 혼났습니다.
그나마 열선그립 2단 틀어놓으니 제법 도움되었네요.
밀양댐으로 가는길
저 왼쪽편의 밀양호를 배경으로 찰칵
알루미늄 브러쉬드된 은빛 연료탱크가 태양에 쨍하게
반사되니 눈부실 지경이네요.
밀얌댐은 언제 와도 조용하고 운치 있습니다.
알나인티는 머플러 라인이 왼쪽에 있어서
일단 좌측면 부터 찍어줬습니다.
평소 습관 때문에 항상 우측라인만 찍다보니
그냥 습관적으로 우측면도 찍어줘야 할듯 합니다.
아침시간대라 밀양호 주변에는 와인딩 타는 자동차는
없었고 간간히 라이더 몇분 정도 계셨네요.
입열구 브라더스와 집결하기로 한 밀양에 도착했습니다.
밀양 올때마다 항상 통과하는 곳
[용평 터널]
사진 잘 보시면 터널 끝이 사진상에서도 보입니다.
정우성 주연의 영화 똥개에서 나왔던 곳이라
주로 똥개 터널로 불리우는 곳입니다.
사진 찍기 좋은 곳은 바로 이쪽 위치
터널과 터널 사이 빈공간에 잠시 정차하면
차량들 통행에서 방해 되지 않아 좋습니다.
차주 형님이 고급유는 미리 가득 넣어놨다고 하셨지만
그래도 든든한 투어를 위해서 밀양에서도
고급유 가득 넣어줬습니다.
밀양에서도 이제 고급유 판매하는 곳이 2군데
먼저 고급유 주유중인 할리 스포스터 오너님도 계시네요
부산에서 밀양까지 이른 아침시간대 노면도 차갑고
제 몸도 추웠기 때문에 살살 왔더만
연비까지 만족스럽네요
가득 넣고 79km 주행후 고급유 3.5리터 가득
풀투풀 실연비는 리터당 22.5km
1차 집결 시간 오전 9시 30분 시간 딱 3분 남기고
도착했더만 제가 1등이네요. ㄷㄷ
모처럼 맥모닝에 뜨끈한 크피 한잔이면
아침식사로 딱 적당하니 좋습니다.
입열구 브라더스 큰놈 도착 ㄷㄷ
얼마전까지 가와사키 W800 타다가 갑자기 기변병
걸려가 공랭 박서엔진의 17년식 알나인티로 바꿨습니다
알나인티 노멀의 유일한 단점인 쥬부타이어
그 단점을 키네오 휠(튜브리스)로 완성 시키네요.
바이크 색감과 키네오 휠 컬러감까지 매칭 굿
전신만신 순정 스테인리스 배기 매니폴드를 장착한게
알나인티 씬이지만
이 알나인티에는 티타늄 배기 매니폴드가 장착되어
푸르스름한 색감이 진짜 오묘하고 멋졌습니다.
그리고 개밥그릇 같이 생긴 엔진가드 대신
RSD콜라보 실린더헤드의 멋짐 또한 장난 없네요.
키네오 휠이 저렇게 잘 보이도록
아크라포빅 머플러(일명 업크라)튜닝까지 해놓으니
제가 본 알나인티 중에서 가장 깔끔하고
이쁘게 꾸민듯 합니다.
지각 대장까지 이제 도착완료
입열구 브라더스 작은놈까지 도착하니
완벽히 알나인티 3대의 투어가 시작하게 됩니다.
공교롭게 3대의 연식 또한
15년 블랙(작은놈), 16년(제가 빌려탄것), 17년(큰놈)
전봇대가 뒤에 좀 나와서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청도에서 가을시즌 한정샷
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 열려있으니 보기 좋네요.
청도에서 점심식사 및 커피 타임할 영천까지 가는길
경산시는 무조건 경유하게 됩니다.
직빨로 쭈욱 가면 되는 곳인데, 진짜 날씨가 공랭엔진에
최적일 정도로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고 딱 좋았네요.
정오 무렵 영천시에 있는 최애 해장국집에 도착했습니다
주차장이 만차라서 어쩔 수없이 그 옆에 길가에
주차시켰네요. 저 뒤에 보이는 곳이 영천에서 유일하게
고급유 판매하는 곳입니다.
앞으로 정오부터 오후 1시사이에는 여기 오지 않기로
다짐해봅니다. ㅠ.ㅠ
가장 피크타임이라서 거의 20분 이상 웨이팅 했네요
따로 번호표도 없고 입구에서 서서 기다려야 합니다.
그래도 여기 해장국집의 시그니쳐 메뉴인
소고기 해장국은 금액도 7,000원에 맛도 괜챦습니다.
날계란을 톡하고 본인이 셀프로 넣어줘야 하는게
이 해장국 집의 매력
예전에는 흰자만 국물에 풀었는데,
국물이 제법 칼칼한 편이라서 그냥 날계란 다 풀어주면
국물맛이 한층 부드러워 집니다.
임고서원 앞에 아주 오래된 은행나무의 은행은
가을이 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노란색으로 바뀌질
않았습니다.
강원도 원주 반계리에 있는 은행나무도 가본적 없긴
하지만 아랫지방 사시는 분들은 여기 은행나무라도
시즌때 한번 와보세요.
임고서원 랜드마크 샷
한국사 공부 좀 하신 분들이라면 다들 들어보셨을만한
사액서원(임금으로 부터 이름을 하사 받음) 중에 한곳
이런 사진은 인수타에 올려가
"#조선의 알나인티"해쉬태그 달기 좋은 각입니다.
17년 이후에 시즌 한정 컬러로 출시되었던
블루 플래닛 메탈릭 컬러
당연히 노멀 범고래 컬러 보다 비쌌지만
알루미늄 캐노피 까지 같이 도색되어 출시되었죠.
(사진 출처 : 입열구 브라더스 큰놈의 아이폰13프로)
이제 든든하게 해장국 점심 먹었으니
크피 타임 해주면서 입도바이 타줄 차례
언제나 그렇듯, 익숙한게 좋습니다. 단골 커피샵 도착
1층만 카페로 되어 있고 잔디밭 위의 야외 테이블도
이용가능합니다.
역시 단골의 중요성.JPG
사장님께서 본인 차량 주차공간을 내어주십니다.
아직 한낮에는 뜨겁기 때문에 그늘에 주차해주면 좋죠.
와, 이런 시바.. 견
손님 중 한분이 데려온 시바견인데
성격도 차분하니 주인님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언제나 친절하신 사모님
요즘 애들 방문도 많은지 뽀로로 음료까지
저렴한 가격인 개당 1,800원에 판매중이였습니다.
가운데 자몽에이드가 제가 주문한 것입니다.
모든 주문 메뉴에 좋은 말씀이 올려져 있는게 특징
가격도 대략 5천원 전후입니다.
이렇게 한테이블위에 3잔이 14,800원 나왔으니까요.
15년은 블랙 색상의 연료탱크
16년은 브러쉬드 알루미늄 색상의 연료탱크
가운데 있는 17년식은 좌,우 두컬러를 퓨전한듯한
블루 플래닛 메탈릭 컬러
(사진 출처 : 입열구 브라더스 작은놈의 갤 20 폰카)
그래도 카페에서 부산으로 복귀전
카페 벽면에 가을 코스모스가 살짝 보이길래
서이서 쭈욱 일렬로 놓고 사진 찍어줬습니다.
경북 영천에서 경남 양산까지 한번도 쉬지 않고
쭈욱 직빨만 내려왔더만 갈증이 살짝 났습니다.
이럴때는 잠시 헬멧 벗고 음료 한캔 하기로 합니다.
오전 밀양에서 지각대장 했었던 입열구 브라더스 작은놈이 2+1으로 구입해서 제공한 핫식스 음료 타임
원래 1차 집결 지각자가 음료수 정도 쏘는건 국룰 인정
오후에는 당 떨어지기 때문에 달달한거 마셔주면
좋습니다.
역시 폰카 사진은 아이폰입니다.
(사진 출처 : 입열구 브라더스 큰놈의 아이폰13프로)
또 언제 이렇게 알나인티 3대가 모여
투어하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나만 없어 알나인티 ㅠ.ㅠ
부산에서 출발했을때 거의 가득 넣고 출발했으니
복귀할때도 당연히 가득 넣어 드려야 하는기
이 씬의 법도 아니겠습니까
고급유 성애자라서 이런 모습 보면 뿌듯합니다.
서로 고급유 넣으려고 줄서고 있고
빨간 노즐 잡고 고급유 넣는 모습이 흐믓하네요.
제가 최애하는 양산 IC 인근의 신화 GS직영 고급유를
연료탱크 필러넥 끝단까지 가득가득
주유 시켰습니다.
확실히 여긴 고급유 맛집
오전 밀양에서 가득 넣고
청도~경산~영천~경주~양산 까지 투어하니
Trip A 실주행거리 182km 라이딩 한다음
고급유 가득 주유 9.8리터
풀투풀 실연비는 리터당 18.5km
(공인연비와 거의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청도~영천 구간, 영천~양산 구각 직빨루트에서
RPM 4천 전후로 시원시원하게 땡겨준것 치고는
만족스러운 연비였습니다.
오후 4시 56분 부산에 있는
알나인티 형님네 샵 앞에 도착해보니
시간으로 따지면 아침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대략 8시간 라이딩 해줬습니다.
딱 아침부터 오후늦게까지 라이딩 했던
주행거리는 정확히 269km 정도 타줬습니다.
치킨이 맛있는 BHC치킨(정관 모전점) 앞에서
같은 공랭 다른 느낌의 바이크 투샷을 남겨봅니다.
포워드 스텝의 크루져 장르,
240mm 리어타이어 폭의 가오
VS
유로3 대응 순정 아크라포빅 알나인티
오늘 운좋게 둘다 재미있게 타보게 되었습니다.
지긋지긋한 부산 서면 시내 정체는 일요일 저녁에도
변함없습니다.
앞에 폭바 제타놈은 창문 옆고 담배재 털때 부터
유심히 지켜봤더만 역시나 출발하면서
꽁초를 바닥에 휙 버리네요 ㅎㅎ
블박에 녹화된걸 와이파이로 받아가 제출할까요?
담배 꽁초충 때문에 산불나는거 아니겠습니까
마눌 신애리가 빨리 저녁 먹게 후딱 복귀하라 해서
고급유 주유도 못하고
저녁 6시 10분 6,856km에 바로 무복 완료
뭐 부산 외곽 한바퀴 돌아주는 정도의 거리가
100km도 안되는 거리라서 큰 상관은 없습니다.
다음번 투어때 가득 넣고 출발해주면 되죠.
알나인티 투어 덕분에 할리데이비슨 FXDR의
일요일 주행거리는 96km 정도 였습니다.
아무리 알나인티가 재미있어도
지금의 5대 조합을 깨트릴 수 는 없을듯 합니다.
그렇다고 더이상의 기추는 형편상 무리입니다. ㅠ.ㅠ
근데 진짜 확실히 재미있네요, 알나인티
공랭 박서의 갬성과 고동감 크으~
매번 가는 길이지만 이 루트를 바이크 2대로
투어했습니다.
1-할리데이비슨 FXDR 송정해수욕장
2-할리 → 알나인티 렌트후 투어 기종 변경
3-알나인티 밀양댐
4-알나인티 고급유, 밀양 맥도날드
5-알나인티 영천 해장국, 임고서원, 카페
6-알나인티 고급유(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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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멋진 사진과 글 잘보고 잘읽었습니다. 항상 안전운전 하세요
넵 잘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박서 엔진의 매력 최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