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동생부부와 집안 행사로 부산을 갔다 돌아오는 길에 들렀던 김해의 생선구이전문점인 450도 고등어다.
예전에는 육고기를 더 많이 먹고 더 좋아했지만 나이가 들면서 생선을 더 좋아한다. 소화도 더 잘 되고 입 맛에도 맞아 집에서도 자주 먹길 원하지만 대구에는 제대로 된 생선구이집을 찾기가 어렵다.
그러던 중 김해에 화덕에 생선을 제대로 구워 내는 집이 있다고 해서 대구오는 길에 일부러 들렀다.
450도 고등어
055-322-8482
경남 김해시 인제로 424
경남 김해시 삼방동 1104
매일 11:00 - 22:00
위치를 설명하기 어렵다.
김해 시내가 아닌 외곽지로 한참 빠진 자리였는데 가다보니 김해 워터파크도 보이고 식당들도 많은 먹거리 촌인듯 생각되는...
워터파크에서 조금 가다보니 눈에 확 띄는 커다란 간판이 보였다.
주차장은 넓어 편했고 실내도 입식이라 휠체어를 타는 동생도 출입하기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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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저녁이라 그런지 조금은 한가한..
하지만 차들이 끊이지 않고 계속 들어오는 걸 보면 장사는 잘 되는 편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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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 본 도정기.
매일 요기서 벼를 도정한 쌀로 밥을 해 손님상에 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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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모습이다.
좌우로 테이블이 있고 중간에는 셀프코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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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화덕에서 구워내는 생선이라..
450도의 화덕에서 구워내는 고등어가 가장 맛있다고 상호도 그렇게 지었다는데 실제로 맛을 봐야 할 듯..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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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주문을 하면 지은지 한시간이 되지 않은 밥을 공급해 준다고 한다.
그날 도정한 쌀을 사용해서 금방 지은 밥을 손님상에 내 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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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 중간에 자리한 셀프코너다
몇가지 찬과 샐러드가 있었는데 직접 가져다 먹는다는게 조금은 불편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 생각하면 좋은 점도 있다.
자주 가져다 달라고 하기엔 눈치가 보이고 그렇다고 가만 있자니 뭔가 모자란 듯 하고..
그럴땐 직접 가져다 먹는게 훨씬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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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코너엔 김치도 보이고 젓갈과 샐러드 까지 있다.
그 외에도 몇가지 찬들이 더 있었는데 사진은 요것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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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손님에게 공급하는 물도 이렇게 생수로 낸다.
언제 씻었는지 모를 주전자에 물을 담아 내주는 것보다 이런 생수가 훨 더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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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을 찍어 먹을때 와사비와 간장을 이용하면 더 맛나게 먹을수 있다.
느끼함도 잡을수 있고 혹시 날수도 있는 비린내도 감출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식탁 한켠에 요렇게 준비가 되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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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 메뉴는 달랑 두가지다.
고등어구이 만원.
갈치구이 만삼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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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밥을 덜어 먹을 밥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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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을 하고 잠시 기다리면 차려지는 기본 상차림인 듯.
식탁에 설치된 인덕션에는 김치찜이 올려지고 나머지 차례대로 상위로 올려진다.
찬들은 대부분 깔끔하고 간이 강하지 않은 것들로 생선구이를 먹을 때 입맛을 돋구기 위한 찬들이 많아 다들 맛있게 먹었던 상차림이다. 특히 대구에서는 보기 힘든 산초를 넣어 담근 열무김치가 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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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찜이다.
기본으로 나오는 김치찜이지만 맛이 상당히 좋다.
이렇게 기본찬으로 내지 말고 따로 메뉴로 해도 될만큼 괜찮은 맛과 비주얼이었는데 대충 만든 김치찜이 아닌 제대로 배워 만든 김치찜이다.
두툼한 목살 한덩이와 김치 8분의1쪽 쯤이 들어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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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은근한 불로 끓여냈는지 돼지 목살 부위가 부드럽고 맛도 제대로다.
그냥 기본으로 내는 김치찜치고는 정성을 상당히 기울인 김치찜인 듯.
우선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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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도 요렇게 먹기 좋게 잘라두고..
김치찜은 만들땐 김치찌개를 하듯 그냥 끓인다고 만들어지진 않는다.
묵은지를 물에 깨끗이 씻어 양념과 묵은 잡내를 제거하고 다시 제대로 양념을 해 은근한 불에 오랫동안 익혀 만든다.
묻어 있는 양념이 아깝다고 그냥 사용하면 오히려 잡내가 나거나 간이 안맞기 쉬워 김치찜 맛이 더 못해지는 경우가 많다.
묵은 김치를 깨끗하게 씻어 양념을 제대로, 강하지 않게 하는게 맛있는 김치찜을 만드는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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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 강하지 않고 국물도 슴슴하니 좋다. 거기에 약간의 새콤함도 있다.
오랫동안 끓여내서인지 목살은 혀로 슥~ 누르기만 해도 으스러져 목 뒤로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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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삭한 식감이 살아 있어 맛있게 먹었던
오이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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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질긴 식감을 보였던 나물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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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하면 보라색을 생각하지만 껍질을 벗겨 만든 가지요리라 다들 특이하게 생각을 했던
가지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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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을 돋구기엔 괜찮았던
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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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해서 더 맛있게 먹었던
잡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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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초를 넣어 담근 김치로 다들 맛나게 먹었던
열무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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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아마도 중국산 마늘쫑일게야.
마늘쫑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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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잘 담궜네 하는 생각이 절로 든
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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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에 담긴 공기밥이 아닌 금방 지어낸 밥을 밥솥 통채로 가져다 준다.
4인분이라는데 덜어보면 생각보다 양은 넉넉하다.
네사람이 먹고도 남을 정도의 양인데 먹다가 모자라면 이야길 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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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이 좋아서인지, 아니면 밥을 잘해서인지 밥 맛이 좋다.
조금 질게 밥이 지어진 게 내입에는 살짝 아쉽지만 집사람은 오히려 그게 좋단다.
나는 조금 꼬들한걸 좋아하고 집사람은 조금 진밥을 좋아하는데 오늘 이집 밥은 집사람 입 맛에 더 맞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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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구이 4인분
고등어구이 2인분, 일인분 만원
갈치구이 2인분, 일만분 만삼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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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 사이즈가 큼지막하다. 30cm은 충분히 될 듯.
작은 것 열마리보다 큰 것 한마리가 훨 먹을게 많는게 생선이다.
조금의 크기 차이에 따라 기하급수적으로 비싸지는게 생선가격인데 이정도 크기면 먹을것도 많고 가격도 어느 정도 할 듯 보이는 고등어인데 기름에 튀겨 낸 것이 아닌 450도의 화덕에서 노릇노릇 제대로 구워낸 것이라 더 맛있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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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구이다.
갈치 한토막의 크기가 내 휴대폰인 노트5 정도의 굵기와 길이로 한마리를 서너토막을 낸 듯 하다.
오전에 집사람과 동생부부와 들렀던 자갈치 시장에서 물어 보았던 갈치굵기와 비슷한데 세네갈 수입산의 갈치로 눈으로 대충 보아도 4지정도의 크기였는데 자갈치시장에서 한마리 4만원을 달라고 했던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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숟가락을 걸쳐보아도 어느 정도의 크기인지 대충은 짐작이 가는.
동그란 수저부분이 두개쯤 되는 굵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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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핸드폰인 노트5의 크기와 비슷했던 갈치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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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사비장을 준비해두고..
와사비가 너무 묽다. 물을 좀 더 적게하고 조금 더 빡빡하게 되었으면 톡쏘는 맛이 더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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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를 쉽게 먹는 방법은 간단하다.
요렇게 삼등분을 해서 가시가 없고 살이 많은 중간부분은 집사람을 주고 가시가 많은 양쪽부분은 내가 먹고..
어린애 살 발라 주듯이 해줘야 잘 먹는다.
두께가 두툼해서 먹을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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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성이 돼서 아주 부드럽다.
젓가락으로 잡아 입안에 들어가면 씹을 것도 없이 부드럽게 목 뒤로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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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에 튀기지 않고 화덕에 구워서 느끼함은 전혀 없고 고소한 갈치특유의 맛은 그대로 느껴지는..
역시 생선은 큰게 맛있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조금 싱거운 느낌이 있어 요렇게 와사비 장에 찍어 먹으면 더 맛나게 먹을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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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도 요렇게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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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사비 간장에 살짝 찍어서 먹으면 잡내도 없고 부드럽게 넘어가는 고등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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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후엔 요런 슝늉도 한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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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엔 참 많이 먹었는데 요즘은 밥솥에 밥을 해서 그런지 요런 슝늉은 먹은지가 한참이 된 듯 하다.
어머니께서 쌀을 씻고 나오는 쌀뜨물을 밥을 하고 나오는 누룽지와 함께 끓여내면 구수한 맛이 일품인 슝늉을 끓여서 먹곤했는데 요즘은 밥솥에 밥을 하는지라 누룽지도 없어 이런 슝늉 먹기가 어려워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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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끝내고 나면 요런 휴게실이 있어 커피한잔하면 쉬어갈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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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그분이 맞는건지 모르겠네요
저아 항상 잘지내지요
이제 가끔 뵙겠네요
@농갈라묵자 오로라공주요
예전에 벙개에서 몇번 뵈었지요~
대구도있었으며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