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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절 연휴의 짧지만 긴 여행
< 2013. 3. 1.~ 3. 3 >
장인어른 생신과 겹친 이번 연휴
첫 날은 주변 여행을 한 다음
둘째 날에 처가를 들러 귀가 하기로 했다.
< 금강유원지, 3. 1. >
대전역에서 만난 옆지기를 태웠다.여행할 장소를 협의하다
금강휴게소가 가까워지자 백조가 생각났다.
나는 왜 백조가 좋은지 모르겠다.
어차피 몇년 후엔 백조가 될 거면서...ㅎㅎ
자연스럽게 백조가 놀던 곳을 가 보기로 하고
금강 인터체인지를 빠져 현장에 접근하였다.
그러나 백조가 보이지 않았고
강 건너까지 살펴 보았지만 오리 몇마리만 보일뿐이다.
버드나무 아래 은신하면서
나뭇가지에 올라 쉬고 있는 오리
두 마리가 사이좋게 헤엄치고 있는데...
한마리는 청둥오리가 분명한데 다른 한마리는 다른 종 같다.
크기가 달라 보이는 것으로 보아
다 자라기 전의 새끼 청둥오리의 모습이거나
원앙이 처럼 암수일런지 모르겠다.
옆지기와 상의하여 구미 금오산을 목적지로 정하고
금강IC 방향으로 운행하던 중
열지어 있는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보여 잠시 멈췄다.
먼저 북쪽 길을 향해서 찰칵
단풍시기에 와도 좋을 듯 하다.
다시 남쪽을....
음~ 괜찮네~~^^
어느 TV 프로그램에서
고속도로휴게소 음식 맛 평가를 했는데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최고의 맛으로 선정된 것이
추풍령휴게소의 고추장불고기 매뉴였다며 옆지기는 쉬어가잔다.
< 추풍령휴게소, 3. 1. >
충풍령휴게소로 들어서 식당에 가 보았더니
정식이름은 지례흑돼지 고추장석쇠불고기 였다.
그렇지만 많은손님들이 쇄도하여
주문 후 30분 이상기다려야 한다 해서 포기하고서
떡만두국을 주문하여야 했다. ㅜㅜ
메스컴의 위력은 커서 TV 방송이후 손님이 부쩍늘었단다.
다음을 기약하고 금오산으로 출발~
< 구미시 금오산 >
김천을 지나 구미IC로 진출하여
금오산 입구에 주차(1,500원)하고 등산을 시작했다.
오후세시의 기온은
전형적인 따뜻한 봄날씨 그대로였다.
그렇지만 바람이 세차다.
그 산을 입구 오르막을
자전거를 타고 오르는 어르신...대단한 체럭이다. ^^
경사길을 오르는데
앞 기어를 중간에 위치하고 오르시다니
근력이 대단하시다.
금오산은 나는 처음이지만 옆지기는 이번이 두번 째라하며
학창시절에 다녀와 어언 40년이 흘렀단다.
금오산이 그리 높지 않은 걸로 여겼건만
정상은 해발 977m 로 만만치 않고 등반하려면
아이젠을 구비해야 안전하단다.
그렇더라도 대해폭포와 도선굴까지는
다녀오기로 하고선 출발했는데...
가다 보니 케이블카가 있는 거였다.
하여 다시 뒸걸음을 쳐 케이블카 타는 곳으로 갔다. ㅎㅎ
15분마다 한 대씩 있어 조금은 기다렸지만..
케이블카 운행거리도 짧은편..
앞쪽 오르막을 향고 있다.
눈이 부셔서 전망이 썩 좋지는 않았으며.
정상까지 가지 않고 중간까지만 가기에 거리가 짧은 반면
시설이 낡고 요금이 비싼탓인지
손님들은 생각에 비해 많지 않았다.
시간적 여유만 있으면 걸어도 좋으련만..
키이블카 안에서 내려다 본
금오산성의 모습이란다.
케이블카내의 스피커를 통해서 안내 방송을 들었지만..
소음과 어울어져 별 관심이 가지 않았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가까운 절로...
어쩌다 보니
절이름 나온 현판도 못찍었네..
대웅전..
등산을 목적으로하는 분들은 절 옆길로
여행하는 우리와 비슷한 분들같다.
뒷편에 보이는 흰 얼음이 대해폭포란다.
절을 나가 올라 보자..
대해 폭포,
추위가 풀려 가느다한 물줄기가 흐르지만...
그런 물줄기가 저리 큰 얼음 기둥을 만든 것이다.
낙빙사고를 막기 위해 줄을 쳐 놓았다.
폭포를 보며 쉴수 있게
의자도 놓여 있었다.
폭포에 대한 설명
접근금지 라인이 나오지 않게
한장 찍어주고
얼음만 클로즈업
도선굴로 향한다.
그 뒷편의 절벽, 물론 수직벽이다.
옆지기가 처음왔을 때
자일을 타던 젊은이 중 한사람이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단다.
도선굴 가는 길
얼음이 없지만 바위가 미끄럽다.
조심조심...
경상도 말로 영 불편하게
해 놓았네...
도선굴에 도착
도선굴에서는 구미 시내가 내려다 보였다.
도선굴에 도착해
사진찍기 바쁜 관광객들
도선굴 옆으로도 물이 흐르는지
고드름이 형성돼 있었다.
굴 안의 수많은 촛불들...
케이블카에서 내려 들렀던 절이
아래에 보인다.
내려가는 길
정상까지 갔다 오는 것은 시간상 무리여서
그냥 하산해 야영할 곳을 찾기로...
하산도 케이블카로...
시설이 낡아 도착때 승강대와 부딪히는
충격음이 발생한다.
햇빛의 영향을 적게 받는지
하강할 때의 전망이 훨씬 좋았다.
주자창의 관리인에게
가까이 야영할 만한 곳을 문의했더니
옥성자연휴양림이라고
친절히 안내해 주셨다. 감사...^^
그러구 보니
오늘 메타세콰이어 나무를 많이 본다.
금강에서도 금오산에서도..
메타세콰이어도 좋지만
히말라야 삼나무(시다)가 훨씬 좋아 보인다.
대구나 구미를 지나다 보면
보이는 희말라야 시다.
옛적 공군기교단 통신학교 앞에도
저 나무가 많았었지...
18키로미터 정도 운행하여야
옥성자연 휴양림에 도착할 예정이다.
< 옥성자연휴양림, 3. 1.~ 3. 2. >
금오산 입구에서 18km 떨어진 곳
자연휴양림엔 산 이름이 붙혀지는 것이 보통이지만
그냥 옥성자연휴양림이라 한다니
산을 빠트려 얘기한 줄 알았는데..."산"자가 빠진 것이 맞단다.
암튼 오후 5시가 조금 지나서
휴양림에 도착 하였고 입구 근무자를 만났다.
금오산에서 문의했던 사람이라고 말 한 뒤
야영을 하고자 한다고 설명을 드렸더니
출입은 할수 있으나 산불예방 등을 이유로 동절기엔
시설을 폐쇄하여 야영을 할 수 없단다.
할수없이 우리는 잠을 자더라도
차량 안에서 잘 것이라고 말 한 뒤 둘러 보고싶다 하였더니...
통상 등산객에게는 주차료를 받고 입장을 시키지만
지금은 해질시간이래서 등산도 할 수 없는데
주차료를 받기 민망하다고 하면서
그냥 들어 갔다가 일을 보고 알아서 가라 하신다.
아마도 한바퀴 돌고 선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하였던 모양이다.
그러나 우리가 누구인가? 영하 25도를 넘나드는 곳에서도
캠핑을 하는 사람들인데...ㅎㅎ
암튼 공원을 한 바퀴 둘러 보았더니
야영장 내엔 빈 주자장이 많았고
시설 좋은 화장실이 있어서 하룻밤 야영하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여건이다.
식사도 아침에 밖으로 나가 매식할 예정이어서
간편하게 루프텐트를 올렸다.
산중턱으로 산책 길처럼 임도가 보였지만
아무런 기척은 보이지 았았으며
주위는 오염되지 않는 수목지역인데다
야영장이 폐쇄되어 매우 조용했다.
다만 바람이 매우 심해 추운데다
전기가 공급되지 않기에 잠자리 난방을 위해
발전기를 설치할 필요가 있었다.
그렇지만 야영객이 없기에 소음방해를 줄 염려는 없었다
발전기는 화장실 인근 개수대 뒤에 설치하였다.
휴양림 내에는 서로 떨어트려
지어진 목조주택을 미롯해
물놀이시설과 주차장 등이 설치되어 있었고
다른 유원지와 차별되게 중앙엔
저수지가 있었다.
그 저수지는 준설을 위해 물이 빠진 상태여서
내부 구조를 자세히 볼 수 있었다.
저수지의 둑 안쪽에 커다란 돌들을 켜켜이 쌓은
모양이 관찰되었는데
어릴 때 본 고향 저수지에서는 못 보던
공법인 것 같았다.
옥성자연휴양림에서는
차량과 함께하는 오토캠핑은 할 수 없지만
여러 군데에 65개의 야영대크가 설치돼 있어서
일반적인 야영은 가능할 듯하다.
그런 가운데 우린 휑한 주차장에다 잠자리를 만들었는데...
바람이 몹시 심해서 아내는 잠을 설쳤단다.
숲속 곳곳에 설치돼 있는 목조 건축들이
새벽을 맞고 있다.
바위들이 융기되어 생겨난 듯한데
좌선대라 부른 단다.
동절기엔 산불방지를 위해 불을 피울수 없다.
이제 야영을 마칠 차례이다.
얼음이 언 겨울철에 물을빼기 시작했나 보다.
지금은 모두 빠진 상태
그렇게 야영을 하고 아침일찍
다른여정을 위해 휴양림을 떠나고 있다.
휴양림은 크게 좌측과 우측으로 나뉜다.
우린 좌측으로 안내됐었는데.. 우측의 경사가 더 심했다.
휴양림 앞 골짜기의 논에는
미나리 농장이 있었다
농부는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
미나리가 일부가 얼었다며 한숨을 지었다.
휴양림에서 보이는 산등성이의 길에 대해
농부아저씨게 물었더니
그 길은 산너머로 이어진 임도이며
옥성자연휴양림 입구에 붙은 오른편 길로 오를 수 있고
승용차도 갈수 있는 멋진 길이라며
추천해 주셨다.
< 옥성~덕촌리간 임도, 3. 2. >
길에 접어 들자마자 자작나무가 반긴다.
눈이 내렸을 때 자작나무 풍경이 좋지만
지금도 참 보기 좋다.ㅎ
아래는 휴양림내 도로 인듯
휴양림 도로에 비해
임도의 도로가 더 평탄해 보인다.
길도 더 넓직하고...
차량이 제법 다니는지 풀이 많지 않다.
앞쪽에 넓은 길에서
야영해도 좋을 듯 하다. ㅎ
그 길가엔 소나무가 많았다.
산골짜기는 아직 기온이 낮아
얼음이 제법 남아있다.
골짜기의 경사가 심했고
경사가 심한 곳은 대부분 포장이 되었다.
저 건너 나무를 벤 흔적이 보이는데..
아마도 화재가 났었나 보다.
오른쪽 너머로
마을과 연못이 보이는 듯하다.
차를 세우고 비탈진 곳에 올라 보았지만
역시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다른 쪽을 찾아 겨우 보인다.
저수지 인듯한 모습도 보이고...
참으로 멋지게 생긴 에스커브 길이다.
벼랑에서 자란 풀이 이쁘네...
옆지기도 스릴있는 염도 길 여행을
즐기는 듯 하다.
나중에 또 오고 싶단다.
봄에 와거나 여름에 와도 좋을 것 같고
단풍이 물든 가을에 와도 멋진 여행을 선사할 것 같다.
소나무를 감은 덩쿨식물
흔적 너머 보이는 저 마을은 여름엔 보기 힘들 거다.
가느다하지만 파란잎이 피어날
여름 길을 생각해 본다.
그 때는 억새잎도 날을 세웠을 것이고
활엽수들도 잎을 피워 하늘을
덮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저 길도 햇볕이 잘 들지 않는
터널이 되리라.
그런 길들을 여러번 지나 도착한 곳은
덕촌리 신기저수지 옆이였다.
그 저수지 모서리에 여수로가 있었으며
그 부근의 오리나무 옆에서 찰칵
선산 노상리에서 옥성 주아리에 걸친
임도를 안내하는 약도,
전체 길이가 18Km에 달하는 것으로 보아
오늘 지나 온 임도의 거리는 7~8Km 쯤 될 듯하다.
나중에 교차하여 종단하여도
재미 있을 듯하다.
저수지에서 내려다 본 앞 방향
고속도로 일 듯한 고가도로가 보였다.
동네에 내려왔을 때
들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체를 발견했다.
오늘은 직접 만져 봐야지...ㅎ
손으로 밀고 발로눌러 보아도 꿈쩍하지 않았고
올라 서 봐도 마찬가지 였으며
추수한 짚을 대형랩으로 꽁꽁 동여 맨 것 같다.
옥성자연휴양림 가는 길이 양쪽으로 나있나 보다.
마치 정문과 후문처럼..
그 길로 내려와 고속도로를 탔으며
마음은 고향에 가 있다.
< 추풍령휴게소, 3. 2. >
옥성면 소재지에서 덕촌리까지 8Km의 임도를 여행한 후
고속도로에 진입하였으며
점심 먹을 시간이 돼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추풍령휴게소에 기착하였다.
당초 추풍령 소재지의 할매갈비집을 목표로 하고
상행선휴게소에 들른 것인데
우리가 찾는 메뉴인
지례흑돼지 석쇠불고기를 다행히 팔고 있었다.
추풍령휴게소 상하행선은
각기 독립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하며
지례흑돼지 석쇠불고기는 원래 상행선이 원조이고
하행선은 나중에 상행선의 것을 모방하였단다.
그렇지만 공교롭게 방송을 타서 하행선이 더 유명하게 됐단다.
좌우간 원조가 더 맛있단다.
다행이 손님이 적어 조금만 기다리면 된다하여
2인분을 주문했다.ㅎㅎ
그리고 잠시 기다리고 있다.
얼핏 밥통이 보였는데 알고보니 리필을 할수 있게
밥을 보관하고 있었으며
그 옆에는 숭늉까지 마실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었다.
그러는 사이 주문된 메뉴가 나왔다.
무거워서 각자 운반해야 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흑돼지 불고기에 쌈을 먹다니...
잠시후엔 아주머니가 숭늉까지 갔다주시며
맛있게 드시라 하신다.
맛과 친절에 감동하면서
빈그릇을 반환구에 갔다 놓는데...세월이 묻어있는 사진이 보였다.
1971년 최초로 문을 연곳이 이 휴게소라 하고
경부고속도로 중간에 위치 한단다.
칼국수전문점도 있고....ㅎ
아내를 처제네 바래다 주고
나는 동이에서 보지 못했던 백조를 찾아 나섰다.
< 심천면 고당리 >
심천 고당리 아래에
겨우 한마리만이 보였다.
그 옆에 청둥오리 몇마리가 있을뿐...
저 백조는 무리와 왜 홀로 떨어져 있는지 모를 일이다.
돌아 나오며 보이는 심천 뜰에선
묘목을 거두는 작업이 벌어지고 있었다.
얼핏 고염나무가 아닐까 생각하지만
정확하지는 않다.
나무를 전문으로 뽑을 수 있는
농기구로 보이는데
포크레인에 부가 설치해 사용하는 듯하다.
요즘은 인력으로 의존하긴 힘든 시대가 됐음을 실감한다.
다음 이동할 장소는
옥계폭포입구에서 대전방면으로 진행하다 보면
왼편 산중턱에 보이는 장면이다.
< 월이산 송학사 >
몇번의 급경사 꼬부랑 길을
간신히 올라 섰다.
초행 길이어서 조심하여 겨우 올랐는데....
자동차소리를 들었는지 살림집 같은 곳에서 아주머니가 나오셨고
그후 조금 젊은 듯한 여인도 나오더니
어떻게 왔느나며 나를 맞이 하였다.
차에서 내릴 때 카메라를 들고 내려서인지
경내는 촬영하면 안된다고
미리 얘기를 하는 것 같았다.
잠시후 주지스님인 듯한 여성스님이
외출을 준비한 듯하게 나왔는데...먼곳에서 미리 짐작을 하였는지
외부 사진은 찍어도 좋다고 말하였으며
나에게 다가와 사탕 하나를 주신다. ^^
그리고 함께 기거하는 보살님들과 함께 탑승을 하였고
로디우스느 아래로 금세 내려갔다.
매일 다니는 길이래서 이력이 났긴났나 보다.
솔직히 나는 저렇게 경사가 급한 곳은
긴장이 되어 브레이크를 잔득 밟고 천천히 가야하는데...ㅎ
내가 서 있던 곳 바로 앞에
놓여있던 큰 바위를 어떻게 이리 올렸을까 궁금해 했더니
산 아래에서 가져 온 것이 아니라
대웅전을 지으려 땅을 파는데 나왔단다.
그 바위 앞에 보이는 살림집,
샘이 있지만 겨울철엔 얼어 붙어 사용이 어렵고
탱크에 받아 두었던 물을 아끼며
사용하는 듯 했다.
그곳에는 보살님들이 몇분 계셨는데
아마도 생활이 어렵거나 고독한 분들 같았다.
그러한 보살님들을 거둘고 있는 주지스님이
그들과 함께 목욕이나 시장도 볼겸 읍내를 다니기 위해
그리고 절에 오는 손님을 태우기 위하여
사륜구동 승합차량인 로디우스를 선택한 것을 보면
참 지혜로운 듯 하다. ㅎ
속세에서 떠나 먼 산 속에 살지만
그들은 나름대로 평화롭게 살고 있을 것 같았다.
그 곳엔 새로 건축된 것이 있었는데
하나는 범종각이고
나머지는 대웅전이다.
같은 시기에 건축되었는지 둘다 산뜻하다.
아마도 함께 짓지는 않았어도
단청공사를 같은 시기에 했을지도 모르겠다.
이들 둘을 한꺼번에 넣어서....
대웅전 옆에는 두개의 대형비석이 서 있었는데
그곳엔 시주자 명단이 써 있는 듯 했다.
대웅전 앞에서 입구방향으로 나오며
바라 본 안쪽 산기슭에 보이는 작은 절집이 보였다.
산왕각이라 써있는 것같다.
송학사에서 산 아래를 내려다 본다.
고당리와 금강유역이 내려다 보이는 명당인 듯하다.
여름에는 아마도 숲이우거져
저 앞 금강이 보이지 않을 것 같다.
그렇지만 저 강 건너에서 이곳이 어떻게 보이는지
한번 가 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대웅전을 멋지게 지었는데...
추녀를 받치고 있는 고동색 철제 파이프가
스타일을 해치는듯 해서 안타깝다.
범종각의 종에는 월이산 송학사라는 글자가 또렸하다.
이 글을 쓰며 검색해 보았더니
주소는 충북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 산76 이었고
대한불료 태고종 소속의 절이었으며
월이산은 영동군 심천면과 옥천군 이원면 경계에 있는
산악으로 높이sms 해발 551.4m 란다.
절에서 나오며 윗쪽 방향,
출입금지 구역으로 주지스님만 출입할 수 있단다.
커다란 감나무는
여름철에는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고
가을철에는 화려한 단풍과 열매를 제공해 주지 않을까
그 아래 보살님들이 기거하는 곳,
장독대와 때묻은 마루가 놓여 있어 정감이 느껴졌다.
험한 산에서 여인들끼리 살아가려면
억척스러워야 겠다고 얘기했더니...
당연하다고 대답하는 할머니
특히 주지스님의 경우는 호랑이 처럼 강하다고 얘기하셨다.
이렇게 험한 산 중에 살아가려면
당영히 억셀 수밖에....
그 할머니와 인사를 나누고 내려오는 길,
운전석 앞 유리창 아래에 주지스님이 준 사탕이 놓여 있다.
스님 달콤했어유~^^
지금은 눈이 다 녹아 문제가 없으나
눈이 왔을 때는 통행이 불가 할 듯
차를 끌고 월이산 송학사를 다녀가면
담력이 길러질듯 하다. ㅎㅎ
흐미 땀난다...
이제 거의 다 내려왔나 보다.
요소요소에 눈가래가 놓여 있는 것으로 보아
눈이 내리면 모두가 동원되어 눈을 치우느라 힘들었겠다.
절을 찾는 이들이 불편하지 않고
다녀갈 수 있게 말이다.
송학사에서 보이던 강건너로 갈 수 있는
지탄 방향 길을 찾아야 겠다.
< 고당리 >
지탄교를 지나 뚝방에 있을 줄 알았던 길은 없었지만
조금 진행후 우측으로 농로를 찾았으며
잠시후 뚝방과 연결되는 길을 찾아 뚝방에 들어섰는데
길은 사진에 보던 것처럼 좁은 편이다.
월이산 송학사가 보인다.
대웅전 건물의 지붕이 빛에 반사되는 듯
고당리 방향으로 계속 진행하면
심천과 연결되지 않을까
경부고속철도 고가에 가까이 접근 했을 때
좌측 논에 쌓여있는 집단을 경운기에 싣는 모습이
정겹게 보였다.
게다가 여성이 경운기를 조작하는 모습이 보였고
집단을 던지거나 위에서 받는 것이 서로 호흡이 척척 맞는다.
사진찍기에도 좋고
그저 보고 있는 것만해도 흥미로운 광경이었으며
부부애를 느낄수 있었다.
게다가 나이가 만만치 않을 아저씨께서
번쩍 뛰어 내리는 모습까지...담을 수 있었는데
승인도 안받고 사진을 찍어 죄송스럽고
암 것도 모르고 모델을 해 주신데 대해 감사드리고 싶다.
앞으로도 건강하세요. ^^
강가엔 전원주택이 늘어가는 듯 하다.
뚝방 길은 심천까지 이어져 있지 않아
뒤돌아 나와야 했으며
고당리 다리 방향으로 진행할 때
흰새 무리가 보여 고니인 줄 알고 가까이 갔더니
왜가리들이 모여 있는 모습이었다.
단체로 천렵나오셨나...ㅎ
그리고 조금 떨어진 곳에는
아까 본 고니 한마리 만이 머리를 가슴이 숨기고
잠을 자는 듯 하다.
그리고 심천면소재지로 들어 서는데
심천역이 보였다.
< 심천, 3. 2. >
엤적에 기차를 타고 수없이 지나치기는 하였지만
실제로 심천역을 찾은 건 처음이다.
역구내를 들어 가지만
예전과 같이 말리는 이도 없다.
요즘은 기차를 점처럼 이용하지 않아 정확하지는 않지만
그땐 하행선 쪽으로 각계역이 있었고 윗쪽엔 지탄 역이 있었다.
지금도 기찻 길이 그대로이면 변하지 않을 수도...
그러고 보니 기차 타고 이곳을 지난지도 오래됐다.
요즘은 기껏 KTX를 이용하므로
완행열차나 서는 작은 역을 일일이
기억하긴 어렵지...암만~
다시 시내로 나가 진행하는데 보이는 다방,
그야말로 옛날식 시골다방 같아 시선을 끌었다.
마침 화장실도 가고싶고
커피도 마시고 싶은데 잘됐네..ㅎㅎ
내가 들어 갔더니
앉아 계시던 손님 한분은 가시고...
마담인 듯한 아주머니는
연탄난로 옆에 앉으라 한다.
커피를 시키며 요즘 손님이 없나봐요~ 했더니
마담은 그렇단다.
창가엔 부겐베리아가
앙상한 가지에 꽃을 피웠다.
< 심천 단전리, 3. 2. >
오랜만에 다방커피를 마시고 나와
단전리를 지나다가 큰 느티나무를 발견하고 접근하였다.
언젠가 옆도로를 가면서 동네앞의 느티나무가
보기 좋다고 생각을 했지만
이렇게 가까이에서 접근해
이리저리 보면 볼수록 명품 느티나무 같아 보였다.
밑둥은 그리 굵지 아니한데 가지가 참 넓고 울창하다.
여름철이나 가을 단풍 때도 와 봐야 겠다.
마을 가운데 있어 전형적인 느낌을 주고
그 옆에는 정자까지 있으며 나무아래에는 놀이터까지...
너무 멋진 동네 같다.
올 여름엔 언제 저나무 아래에서 한뎃잠을 자야지...ㅎ
그러면 그렇지
군에서 관리하는 보호수였다. ㅎ
참 멋진 나무다.
우리 고향 마을에도 있으면 좋으련만...
당시 선조들이 살기가 어려워
마을 앞에 공터를 마련하고 나무를 심을 생각을 할
여유가 없었을 것 같다.
쌀쌀한 날씨인데도 아이들과 엄마가
놀이터에서 대화하면 놀고 있는 모습이 정겹기만 했다.
마을 앞에 "단전리가 죽어가고 있습니다"라는 현수막이 걸려있어
무슨 일이 있는지 물었더니....
마을 인근에 양계장이 시설되려는 움직임이 있어
그 것을 반대한다는
마을주민들이 바램을 표현한 것이라고
아이 엄마는 얘기해 주었다.
그렇게 되면 안되지...
닭똥냄새를 맡으며 야영을 할수 없지....ㅎ
단전리를 출발해 용산방향으로 진행하는길
부상리 앞에 도달했을 때 할머니 두분이 차를 세운다.
< 용산 금곡리, 3. 2. >
한사람 자리는 있으나 두사람은 앉기 어려워 사양했더니
압쪽에 둘이서 끼어 앉겠다며 사정을 하신다.
행선지와 왜 마을에서 먼곳을 갔었는지 물었더니
나물 뜯으러 갔으며 금곡리로 귀가하는 중이랜다.
자루처럼 생긴 각자의 바구니엔 냉이가 들어 있었는데...
마을에는 외지사람들이 뜯어 가 씨가 말랐단다.
하여 다른 마을까지 왔노라 했고,
냉이는 한아주머니는 수원서 식당하는 딸에게 택배로 보내주고
다른 한 아주머니 역시 팔아 용돈으로 쓴댄다.
아주머니 그럼 나에게도 좀 파소...5천 원 어치만...ㅎ
하여 사양하는 아짐들을 마을 안까지 태워다 드리고
냉이까지 조금 살수 있었는데...
나중에 냉이를 본 아내는
진짜 냉이가 아니라 풀질이 떨어지는 황새냉이라 하였다.ㅜㅜ
암튼 그 마을(금곡리)을 떠나 올 때
원뿔형 모자를 쓴 여인이 손수레를 미는 모습을 보고
동남아에서 왔을 거라고 짐작해 보았다.
< 용산 율리, 3. 3. >
그후 처가에 도착해 가족행사를 치뤘으며
바람을 쐴겸 강가로 산보를 갔다.
송담사로 가는 길
전원주택 옆을 지나는데 큰개가 짖는다.
꼬리를 흔들며 다가오는데
매우 크기도 하다.
사진을 찍겠다며 멀리 떨어져라 했더니
기분이 나빴는지 포효하는데 라이언 킹처럼 보여 듬직했다.
그리고 사랑이 머무는 집(펜션)을 지나
강가로 접근하였고
갈대 밭 옆 길을 걸으며 지나 는데...
양지쪽 풀섶에
노랗게 피어나는 꽃이 보였다.
오랜만에 소형디카로 접사를 시도하지만
이게 최대 한계 인듯하다.
아내네 일가의 제실
옛적에는 기거하며 관리하는 사람까지 있었다 한다.
초가지붕을 새로 바꿔서인지 산뜻하다.
다시 강변으로 나오는 길
정자에 천정에 북인 듯한 것이 매달려 있었다.
강변에 다가 섰을 때 수해의 흔적,
치워도 좋으련만 여행객 입장에선 눈에 거슬렀다.
행정력이 미치지 않을 수도 있고,
시골 동네의 인력이 없거나 관심밖의 사항일지도 모르겠다.
송담사 잔디밭 아래 강변에서는
별써 단체로 야유회를 온 것일까
잠시후 돝자리가 펴지고 식사를 하는 것 같아
버들가지가 보이는 곳으로 피해 갔다.
들가지가 고향에도 피어났네
하염없이 흐르는 저 강물처럼
그리고 저 갈대처럼
모두가 평화로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여정을 마쳤나 싶었는데...
< 심천 어류산 광명사 >
대전으로 가는 길에
심천 어류산 광명사 오르는 길이 좋고
거기서 보는 강건너 앞쪽 길이 보기 좋단다.
그래서 찾아 갔다..ㅋ
옛적에 임금이 머눌렀다하여 어류산이라 보른단다.
위용있는 바위 절벽 산 아래 대웅전
월이산 송학사 오르는 길 보다는
다소 완만하였다.
월이산 송학사에서 내려다 보면
금강이 내려다 보이지만...
어류산 광명사에서 보면 또다른 고갯 길이 보인다.
언제 시간이 나면 가봐야지...ㅎ
그렇게 내려와
짧지만 긴 여행을 마쳤다.
3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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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한꺼번에 긴 장문을 올리시먼 좋은 그림 이지만 열람에 질력을 냅니다 3~4번 나누어 올리시면 재미있어 하지요 ㅎㅎ
그랬나요.
진력이 나게 길게 써서 송구스럽네요.
앞으로 짧게 올리도록 검토해 보겠습니다.ㅎ
때때로 싫증이 날 땐
물흐르듯 그냥 넘겨도 괜찮더군요.
주말 즐거우십시오.ㅎㅎ
감사 합니다
흐미야,, 친절도 하시징,,,달콤한 사탕이야기에 감사하고,, 사진모델이 되어주신분께 건강하시라 인사도 하시공,,,
참 잘 보았습니다. 우리고장 이야기라 더욱 더 많이,,ㅎㅎ
늘 처럼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감사합니다.
미니슈퍼님도 더욱 건강하시고
많이많이 행복하셔요~^^
송학사 그 언덕 길, 차로 스쳐 지나며 늘 궁금했었는데 잘 보고 갑니다.
언제 한번 가봐야겠어요.
저 역시 자주 다니면서 궁금해 하다가
어번에 맘먹고 갔었네요.
감사합니다. ^^*
재넘어님글 오랜만에 보니 반갑습니다 건안하시길()()()....
자주 와야 했는 데 죄송합니다.
태부님도 건안하십시오. ^^
재너머님 덕분에 구경 잘 했습니다.
미모사님은 다 가 보신 곳일 것 같아요. ^^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들고 가슴이 뭉쿨하네요
여행도 좋았고 음악은 더욱 좋았습니다.
사는 것이 여행아닌가요
우리 모두 마음의 여행을 떠나자고요
늦어 죄송합니다.
좋게 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음의 여행...멋지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