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이 점점 뜨거워지면서 집 한편에 자리 잡고 있는 에어컨을 가동할 시기가 찾아왔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에어컨 가동 전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는데요, 바로 에어컨 청소입니다. 청소하지 않은 상태로 에어컨을 켜면 안에서 증식하던 세균이 바람을 타고 집으로 퍼져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에어컨 주기적으로 청소해야 하는 이유
에어컨은 여름 한철만 사용하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기간에는 에어컨 속에 세균과 곰팡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만약 세균과 곰팡이를 방치한 채 에어컨을 가동했다면 알레르기나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폐 질환 여름철 급증
특히 더러운 에어컨으로 인해 폐 질환의 일종인 ‘레지오넬라증’이 발병할 수 있는데요, 에어컨 내부에 증식한 레지오넬라균이 공기 중으로 전달되면서 발병하는 것으로 전염성이 강하며 에어컨을 통해 순식간에 전파되기 때문에 대형 건물에서 집단으로 발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레지오넬라증의 증상은?
레지오넬라증이 발병하게 되면 2~10일 정도 잠복기를 거쳐 전신 무력감이나 두통, 근육통, 식욕 감퇴 같은 증상과 함께 흉통, 기침 등이 나타나게 됩니다. 주로 50세 이상의 면역력이 떨어지는 연령층이나 어린이, 호흡기 기저질환자 등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가족 중 해당되는 사람이 있다면 주기적으로 에어컨 청소를 꼭 해주어야 합니다.
전기 요금 절감할 수 있어
에어컨 내부에 먼지나 오염 물질이 쌓이면 에어컨이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여 작동하게 됩니다. 에너지정책소통센터에 따르면 에어컨의 먼지 필터를 청소하면 전기 요금을 27%나 절감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 에어컨 청소는 에어컨 부품들의 마모와 고장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으니 청소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에어컨 필터 셀프 세척법
에어컨 필터를 세척할 때는 에어컨을 열어 필터를 분리한 후 칫솔이나 얇은 천에 에어컨 전용 세제를 묻혀 닦아주면 됩니다. 그다음 깨끗한 물로 헹궈낸 후 그늘에서 충분히 말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에어컨 전용 세제가 없다면 과탄산소다를 물에 3:7 정도 희석해서 사용하면 되고, 물에 희석한 식초액을 뿌린 걸레로 다시 한 번 닦아주면 됩니다.
에어컨 냉각핀도 청소해야
에어컨 필터를 분리하면 에어컨 내부에 있는 냉각핀이 보이게 됩니다. 이 냉각핀은 분리하지 않고 세척이 가능한데, 세정 스프레이를 뿌리고 칫솔이나 청소용 솔로 쓸어주면 됩니다. 냉각핀의 결에 따라 표면의 먼지와 곰팡이를 제거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실외기 흡입구 먼지 제거하기
실외기는 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 간과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실외기 청소 부실로 화재가 발생하는 사례도 종종 발생하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실외기 커버를 벗긴 후 흡입구나 바람이 나오는 입구에 낀 먼지를 닦아내 주고 중성 세제와 물을 섞어 뿌려준 후 물걸레로 닦고 마른걸레로 습기를 제거해줍니다. 1년에 한 번 정도는 실외기 청소를 권장하며 실외기 주변에 장애물이 있다면 치워주는 것이 좋습니다.
구성품 억지로 분리하지 않기
에어컨을 청소할 때 구성품을 억지로 분리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내부 청소를 하는 과정에서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먼지나 곰팡이가 껴 있다고 해서 나사를 풀거나 힘을 주어 분리를 시키는 경우 고장으로 인해 불필요한 지출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한여름에 잘못 만졌다가는 극성수기와 겹쳐 에어컨 전문 수리기사를 부르는 것도 오래 기다려야 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청소한 후 완전 건조하기
에어컨 청소를 모두 끝냈다면 완전히 건조시켜 주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만일 습기가 남아 있다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며, 습기가 있는 상태로 사용하면 에어컨 내부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에어컨 모델에 따라 청소 방법이 다를 수 있으니 사용자 매뉴얼을 확인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사설 청소업체 쓸 때 주의할 점
정식 서비스 업체가 아닌 사설 서비스 업체를 불러야 한다면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체크해야 할 사항들이 있습니다. 먼저 청소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할 경우 소요시간이나 분해 범위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인증된 약품을 쓰는지 현장에서 체크해보아야 합니다. 또 협회에서 인증된 장비를 사용하는지 여부와 국가기관, 사단법인에서 발급한 자격증을 소유하고 있는지도 확인해보도록 합니다. 마지막으로 영업배상책임보험에 가입했는지 체크해보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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