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2012년 총선 전망.
- 주간경향 여론조사결과를 중심으로 -
2011년 02월 15일자 주간경향 912호에 의하면, 주간경향 여론조사결과 서울 지역 지역구의원이 40명인 한나라당이 우세지역은 28곳으로 나타나고. 15곳서 오차 범위 내 경합하므로 내년 총선에서 현역의원 30% 정도가 낙선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즉 2012년 4월 總選의 최대 승부처 서울지역 국회의원 선거에서, 李명박 政府의 일방적 국정운영 방식과 갖가지 정책 실패 탓으로 한나라당이 고전할 것이라는 것이다.
주간경향은 여론조사 가상대결을 통하여 이를 확인하여 보았는데 결과는 예상대로였다고 한다, 즉 한나라당이 국회의원인 지역구가 현재 40곳에서 28곳으로, 30% 줄어 들 것이라고 전망하는 결과이다.
지난 1월 13일부터 24일까지 12일 동안 주간경향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뷰가 공동으로 만 19세 이상 서울시민 2만4336명(48개 지역구 500명 이상)을 대상으로 각 지역의 현역 의원과 원외위원장을 대상으로 가상대결을 붙인 결과, 한나라당 우세지역 28곳, 민주당 우세지역 5곳. 오차범위 내 경합지역 15곳으로 집계되었는데, 이번 조사 결과대로라면 현재 서울지역 48개 지역구 중 40개 지역구를 차지하고 있는 한나라당의 경우 여론조사 상 우세지역이 28곳에 불과하기에, 2012년 總選에서 민주당 등 야당 후보들이 한나라당 후보들보다 유리할 것으로 예견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번 가상대결은 현역 의원과 당협위원장(한나라당) 또는 지역위원장(민주당)의 양자대결 구도로 조사하였으며, 다만 노원丙과 관악乙은 진보신당 노회찬 전 대표와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를 추가하여 3자 대결 구도로 조사하였다. 또한 현재 한나라당의 마포乙 당협위원장은 공석이기에, 마포乙에서는 성희롱 발언 논란으로 한나라당을 탈당한 무소속 강용석 의원을 이번 조사에서 한나라당 현역의원으로 설정하여 민주당 정청래 지역위원장과 맞대결을 시켰다.
가상대결에서 한나라당이 오차범위(±4.4%)를 넘어 우위를 보인 지역은, 중구 나경원, 용산 진영, 동대문갑 장광근, 동대문을 홍준표, 성북갑 정태근, 성북을 김효재, 도봉갑 신지호, 은평갑 안병용, 은평을 이재오, 서대문을 정두언, 양천갑 원희룡, 양천을 김용태, 강서갑 구상찬, 강서을 김성태, 영등포갑 전여옥, 영등포을 권영세, 동작을 정몽준, 관악갑 김성식, 서초갑 이혜훈, 서초을 고승덕, 강남갑 이종구, 강남을 공성진, 송파갑 박영아, 송파을 유일호, 강동갑 김충환, 강동을 윤석용, 노원병 홍정욱, 관악을 김철수 등 28곳이다.
가상대결에서 현역의원과 원외지구당 양자대결에서, 이 중 은평갑에서는 4선 중진의원인 민주당 이미경 의원(지지율 26.7%)이 한나라당 안병용 당협위원장(35.9%)에게 9.2%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조사되엇으며, 또 관악을에서는 관악구청장을 지낸 민주당 김희철 의원(24.3%)이 한나라당 김철수 당협위원장(35.1%)에게 10.8%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이 지역에 뛰어든 민노당 이정희 대표(13.8%)와 김희철 의원에게 야당의 표가 분산되엇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가상대결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호각지세를 보이는 지역은, 종로구 등 15개 지역에 달하고 있는데, 종로구(박진 40.6% 손학규 32.8%), 성동갑(진수희 33.2% 최재천 30.4%), 성동을(김동성 36.6% 임종석 34.6%), 광진갑(권택기 32.9% 전혜숙 27.0%), 중랑갑(유정현 26.9% 이상수 29.4%), 중랑을(진성호 32.6% 김덕규 31.0%), 강북갑(정양석 30.0% 오영식 35.7%), 강북을(이수희 32.6% 최규식 27.7%), 도봉을(김선동 35.9% 유인태 33.5%), 노원갑(현경병 34.4% 정봉주 30.3%), 노원을(권영진 37.6% 우원식 30.3%), 서대문갑(이성헌 38.9% 우상호 30.4%), 마포갑(강승규 40.0% 노웅래 31.8%), 금천구(안형환 31.6% 이목희 34.3%), 송파병(이계경 34.5% 김성순 32.5%) 등인데, 이 중 현역의원인 한나라당 유정현-정양석-안형환 의원은 민주당 지역위원장들에게 근소한 차이로 뒤지고 있으며, 민주당 최규식-김성순 의원도 한나라당 당협위원장들에게 간발의 차이로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었다.
가상대결에서민주당이 오차범위를 넘어 우세한 지역은 5곳인데, 광진을 추미애, 마포을 정청래, 구로갑 이인영, 구로을 박영선, 동작갑 전병헌 등이며, 현역 의원이 아닌 정청래-이인영 위원장의 선전이 돋보이기도 한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표면적으로는 한나라당이 서울 전체 48개 지역 중 28곳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사실상 한나라당 보다는 민주당 등 야당에 불리한 여론조사 결과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즉 한나라당 후보들은 거의 전 지역에서 정당지지도를 밑도는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반면에, 민주당 후보들은 정당지지도를 웃도는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그 첫째 이유로 꼽히고, 한나라당 후보들은 대부분 현역으로 인지도가 높은 반면 민주당 후보들은 대부분 지역위원장으로 경력 등 정보제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 둘째 이유이며(2개의 대표경력만 제시), 또한 대부분 지역에서 무응답 또는 잘모름으로 나타난 30~40%의 유권자가 保守보다는 進步성향이 강하다는 점도 그 이유로 들었다.
그러기에 리서치뷰의 안일원 대표는 ARS 여론조사의 경우 유권자의 집에 전화를 걸면 30대 이하의 젊은 층보다는 50대 이상 중-노년층이 조사에 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번 조사는 한나라당 후보에게 유리한 면이 있다며, 또한 여론조사 특성상 비현역 의원인 민주당 지역위원장에 대한 정보제공에 한계가 있다 보니, 인지도가 높은 현역 의원인 한나라당 후보들보다 민주당 후보들의 지지도가 실제보다 낮게 나온 것 같다고 분석하였다.
문제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한나라당 후보들 정당지지도 밑돌았는데, 한나라당이 현역 의원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서울지역에서 민심은 왜 한나라당을 외면하고 있을까. 전문가들은 최근 서울지역 유권자들에게 反 MB(이명박) 성향이 팽배한 데다 지난 총선에서 여당을 지지하였던 40대가 야당 성향으로 이동하고 있는 점을 들었으며, 여기에 다선 의원을 용인하지 않는 서울만의 독특한 특성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생각하기에 서울시민들은 최근에 발생한 안보-물가-구제역 문제 등에서 李명박 정부의 대응을 보고 무능하다고 여기고 있으며, 서울의 민심은 지난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따른 촛불집회 이후에 李명박 정부에 돌아섰다고 보여 지는 것이다. 그리고 서울시민들 사이에는 保守 세력이 대부분이었던 의회 권력을 바꾸어 보자는 교체 요구가 다른 어느 지역보다 강하며, 특히 이 지역 의원은 親李계 의원이 대부분인 만큼 李 대통령과 overlap(공통 관심사)되는 親李계 의원들을 심판하여야 한다는 정서가 강하다고 분석할 수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선거 때마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새로운 인물을 요구하는 서울시민의 정서도 현역 의원 불신임의 원인이 되고 있다.
주간경향과 리서치뷰는 이 밖에 현역 국회의원 의정활동 만족도, 현역 의원 재출마시 지지의향, 정당지지도 등도 조사하였는데, 서울 대부분의 지역에서 현역 의원 의정활동 만족도에 대해서는‘매우 불만족-대체로 불만족’응답이‘매우 만족-대체로 만족’보다 훨씬 높았으며, 또 현역 의원 재출마시 지지의향을 묻는 질문에도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40~50% 선으로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 30%대보다 높게 나왔었다, 즉 현역의원 재출마 지지를 안 하겠다는 것이 40% 넘엇으며,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이 40%대의 지지율로 민주당 20%대 지지율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한편 주간경향과 리서치뷰의 조사 결과를 보면 이번 여론조사에서 최대 관심지역은 종로구-광진갑-서대문갑-구로갑-금천구 등 5곳이 관심지역으로 떠올랐다는 것이다.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구에서는 한나라당 박진 의원과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용호상박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으며, 이번 조사 결과 박진 의원과 손학규 대표는 오차 범위 내인 7.8%의 격차를 보이고 있는데, 이 지역에서 16대부터 내리 3선을 한 박진 의원과 손학규 대표는 지난 2008년 18대 총선에서 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에는 4%포인트 3000여표 차로 박 의원이 손 대표를 이겼었다, 민주당 종로구 지역위원장인 손 대표는 그동안 다른 지역 보궐선거에 나가라는 요청을 수용하지 않고 오직 종로에만 공을 들여왔는 것은 종로는 그가 2012년 12월 대권 가도로 가기 위한 길목이기 때문이다. 또한 한나라당 박진 의원도 최근 박연차 불법 정치자금 수수사건과 관련하여 대법원으로부터 벌금 80만원형을 받아 의원직을 유지한 채 홀가분한 마음으로 내년 총선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광진갑은 내년 총선에서 현역 의원끼리 맞붙을 공산이 큰데, 한나라당 권택기 의원과 민주당 전혜숙 의원(비례대표)이 이 지역의 주인을 놓고 일전을 벌이고 있는데, 이번 조사 결과 권택기 의원은 32.9%로 전혜숙 의원(27.0%)과 오차 범위 내에서 격돌하고 있으며, 초선인 권택기 의원은 親李계로 한나라당 내에서 개헌을 주도하고 있으며 보건의료 전문가인 전혜숙 의원은 지난해부터 민주당 광진갑 지역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대문갑은 연대 총학생회장 출신들의 맞대결로 오래 전부터 유명한 지역인데,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과 민주당 우상호 전 대변인이 2012년 총선에서 대결한다면 4번째이다. 지금까지는 李 의원은 16-18대, 禹 전 대변인이 17대 에 2승 1패로 앞서 있고, 이번 조사에서도 李 의원 38.9%와 禹 전 대변인 30.4%로로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親朴계의 대표적 정치인인 이성헌 의원과 486(4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의 아이콘인 우 전 대변인과의 big match 승자는 내년 4월에 가려질 예정이다.
구로갑과 금천구는 전-현직 의원 간의 대결로 흥미를 끌고 있는데, 구로갑에서는 한나라당 이범래 의원과 민주당 이인영 최고위원 간의 세 번째 대결이 펼쳐질 예정으로, 특히 이번 조사 결과 李 민주당 최고위원 41.8%로 李 의원 32.1%로 보다 앞서고 있어 총선 결과가 주목되는데, 전대협 의장 출신인 이 최고위원은 지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당히 4위로 지도부에 입성했으며, 변호사 출신인 이 의원은 이 지역에서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오면서 민심을 얻고 있다.
금천구에서도 민주당 이목희 전 의원이 34.3%로 한나라 안형환 의원 31.6%로 보다 근소한 차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안 의원과 이 전 의원은 이 지역에서 한 표라도 더 건지기 위하여 사력을 다하고 있으며, 이 지역은 지난 총선에서도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이 이목희 전 의원을 342표 차로 이겼던 초박빙 지역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