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장터 아줌마들의 ‘몸뻬’에 한떨기 꽃으로, 마실 가는 엄마의 ‘스판’ 원피스에 한폭의 수채화로… 프린트의 기억은 주로 그런 이미지였다. 하지만 2008 S/S 시즌에는 좀 달라졌다. 매시즌 퓨처리즘을 선도하던 발렌시아가의 니콜라스 게스키에르도, 한동안 뉴트럴 컬러 일색이었던 스텔라 매카트니도 화사한 꽃밭을 연상시키는 룩을 선보였다. 거기에 원래부터 프린트를 좋아했던 드리스 반 노튼, 루엘라 바틀리 등의 컬렉션을 더한다면 그야말로 프린트 없이 지나가는 컬렉션이 하나도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겨우내 무겁고 칙칙한 옷장을 확 바꾸고 싶다면 이만한 특효약도 없을 것. 그중에서 가장 쉽게 응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 바로 프린트 블라우스다. 화려한 스타일을 즐긴다면 새틴 소재가 유혹적이지만 이번 시즌에는 그보다 더 가벼운 시폰 소재가 대세. 프린트 블라우스를 가장 쉽고도 시크하게 입는 정석은 하의를 무채색의 모노 컬러로 매치하는 것. 앤클라인, 미소니 컬렉션처럼 미니멀한 시가렛 팬츠나 하이 웨이스트 와이드 팬츠가 퍼펙트 매칭 아이템이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좀 더 과감한 변신을 원한다면 폴스미스처럼 크기와 모양이 다른 프린트 아이템을 레이어드하는 것도 좋다. 기하학적인 프린트가 시크한 오피스 우먼의 이미지를 주기에는 제격이지만 스스로 ‘봄처녀’임을 만끽하고 싶다면 S/S 톱 트렌드인 플라워 프린트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원래 계절은 여인네의 옷으로 먼저 찾아온다고 하지 않았던가.
TPO styling : 프린트 블라우스의 세 가지 버전
1 러플 블라우스블랙과 화이트가 믹스된 러플 블라우스 16만8천원 지고트 02-3479-1883 가죽 재킷 47만8천원 GGPX 02-772-3754 그레이 팬츠 26만5천원 미샤 02-3479-1836 화이트 캔버스 백 80만원대 아이그너 02-542-0246 실버와 블랙 컬러 펌프스 20만원대 더슈 02-3479-1832
2 리본 블라우스경쾌한 옐로 리본 블라우스 10만원대 모르간 02-3479-6141 깊게 파인 브이넥 니트 14만8천원 막스앤스펜서 02-532-4591 데님 팬츠 20만원대 지컷 02-3479-1865 스터드 장식 빅 백 60만원대 제라르 다렐 02-542-0246 옥스퍼드 슈즈 19만8천원 코데즈 컴바인 02-2118-5725
3 하이 네크라인 블라우스블라우스 17만8천원 아이잗 컬렉션 02-310-1628 롱 턱시도 재킷 33만8천원 SJ SJ 02-3479-1893 블랙 스커트 20만원대 봄빅스 엠 무어 02-772-3397 골드 와이드 벨트 10만원대 시슬리 02-3479-1868 클러치 20만원대 더블엠 02-310-5390 골드 앵클 스트랩 슈즈 27만8천원 아트 02-3479-6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