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울림 출판기념 & 시낭송 콘서트
천안 낭송문학회(회장:정 상숙)가 주최하는 시민과 함께하는 시낭송 콘서트와, "시와 울림" 출판 기념회가 2020년 10월 31일 오후 3시, 천안시 안서동에 있는 제비다방 문화싸롱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장에는 박 상돈 천안시장을 비롯하여, 여러 저명인사들이 다수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셨는가 하면,범상치 않은 복식을 갖춘 김삿갓이 등장하여 크게 눈길을 끌기도 하였다.
행사는 추 수경 시낭송가의 사회로,색소폰 연주의 식전행사와 내빈소개,회장 인사,격려사등의 1부 순서가, 2부 순서는 시낭송 문학회 회원들의 시낭송 및 연주로 이어졌고,3부 순서는 시민 즉석 애송시 낭송으로 진행되었다.
2부 시낭송에는 정 영이,박 인태,추 수경,김 경순,윤 혜숙,송 주안,유 준희,이 경원,정 상숙 낭송가의 시낭송과, 꿈뜨락 어플밴드의 "그 날","내 마음의 보석상자"라는 연주가 이어졌고,박상돈 천안시장의 인사가 있기도 했다.
3부 시와 어울림 순서인 시민과 함께하는 시낭송에는 란고 박 병무 원장의 김삿갓 죽 시란 시 낭송과 호서대 김 효심 교수의 북극성,이 영미 낭송가의 행복,국악인 강 정운 낭송가의 자화상으로 이어졌고,낭송 문학회 고문인 청암 이 명환 선생의 원시란 시가 낭송되기도 하였다.
시낭송 콘서트와 기념촬영을 마친후에는,인근에 있는 우렁각시 식당에서 만찬의 시간이 있었는가 하면,청암가든에서 뒤풀이의 시간이 이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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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가 열린 제비다방"문화싸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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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추 수경 낭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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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준희/오늘을 고백한다,압록강 칠백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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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종선/사랑의 맹세,가방을 든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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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상숙 천안 낭송문학 회장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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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암 이 명환 고문의 격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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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비가 와요/신 달자...정 영이 낭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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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시장을 소개하는 청암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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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상돈 천안 시장의 인사
이날 하루만도 열두곳에서 행사 초청이 있었다며,끝까지 자리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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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경이/박 인태 낭송가 자작시 낭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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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라는 세상/이 기철....추 수경 낭송
내가 바라는 세상 / 이기철
이 세상 살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사람이 많이 다니는 길가에 꽃모종을 심는 일입니다.
한 번도 이름 불려지지 않은 꽃들이 길가에 피어나면
지나가는 사람들이
그 꽃을 제 마음대로 이름 지어 부르게 하는 일입니다.
아무에게도 불려지지 않은 꽃이 혼자 눈시울을 붉히면
발자국 소리 죽이고 그 꽃에 다가가
시처럼 따뜻한 이름을 그 꽃에 달아주는 일입니다.
부리가 하얀 새가 와서 시의 이름을 단 꽃을 물고 하늘을 날아가면
그 새가 가는 쪽의 마을을 오래오래 바라보는 일입니다.
그러면 그 마을도 꽃처럼 예쁜 이름을 처음으로 달게 되겠지요.
그러고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그것은 이미 꽃이 된 사람의 마음을 시로 읽는 일입니다.
마을마다 살구꽃 같은 등불 오르고
식구들이 저녁 창가에 모여 앉아 꽃물든 손으로 수저를 뜰 때
식구들의 이마에 환한 꽃빛이 비치는 것을 바라보는 일입니다.
어둠이 목화송이처럼 내려와 꽃들이 잎을 포개면
그날 밤 갓 시집온 신부는 꽃처럼 아름다운 첫아일 가질 것입니다
그러면 나 혼자 베갯모를 베고
그 소문을 화신(花信)처럼 듣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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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행사관계로 불가피 이석 하신다며,방명록에 서명을 남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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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뜨락 어플밴트/그 날,내 마음의 보석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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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수 없어요/한 용운......김 경순 낭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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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잔소리/윤혜숙 낭송가 자작시 낭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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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레미 드 구르몽.....송 주안 낭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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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소야곡/유 준희 자작시 낭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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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도라지 꽃/윤 혜숙....이 경원 낭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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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가 아름다웠다/이 기철....정 상숙 낭송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 이기철
잎 넓은 저녁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웃들이
더 따뜻해져야 한다
초승달을 데리고 온 밤이
우체부처럼
대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채소처럼 푸른 손으로
하루를 씻어놓아야 한다
이 세상에 살고 싶어서
별 을 쳐다보고
이 세상에 살고 싶어서
별 같은 약속도 한다
이슬 속으로
어둠이 걸어들어갈 때
하루는 또 한번의
작별이 된다
꽃송이가 뚝뚝 떨어지며 완성하는 이별
그런 이별은 숭고하다
사람들의 이별도 저러할 때
하루는 들판처럼 부유하고
한 해는 강물처럼 넉넉하다
내가 읽은 책은 모두 아름다웠다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나는 낙화만큼
희고 깨끗한 발로
하루를 건너가고 싶다
떨어져서도
향기로운 꽃잎의 말로
내 아는 사람에게
상추잎 같은
편지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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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시민과 함께하는 시와 어울림
죽 시 /난고 김삿갓..... 란고 박 병무
竹詩 죽시
此竹彼竹化去竹 風打之竹浪打竹 / 차죽 피죽 화거죽 풍타지 죽랑타죽
飯飯粥粥生此竹 是是非非付彼竹 / 반반죽 죽생차죽 시시비비 부피죽
賓客接待家勢竹 市井賣買歲月竹 / 빈객접대 가세죽 시정매매 세월죽
萬事不如吾心竹 然然然世過然竹 / 만사불여 오심죽 연연연세 과연죽
대나무 시
이 대로 저 대로, 되어 가는 대로
바람 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밥이면 밥, 죽이면 죽, 이 대로 그냥저냥 살아가고
옳으면 옳고, 그르면 그르고, 저 대로 맡기리라.
손님 접대는, 집안 형세대로
시장에서 사고팔기는, 그저 세월대로
만사를 내 마음대로, 하는 것만 못하리니
그렇고 그런 세상, 그런 대로 지나 보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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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성/정호승.....호서 대 김 효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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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유 치환.....이 영미 낭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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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유 안진......강 정운 낭송
자화상/ 유안진
한 오십년 살고보니
나는 나는 구름의 딸이요 바람의 연인이라
눈과 서리와 비와 이슬이
강물과 바닷물이 뉘가 아닌 바로 나였음을 알아라
수리부엉이 우는 이 겨울도 한밤중
뒷뜰 언 밭을 말달리는 눈바람에
마음 헹구는 바람의 연인
가슴속 용광로에 불지피는 황홀한 거짓말을
오오 미쳐볼 뿐 대책없는 불쌍한 희망을
오오 미쳐볼 뿐 대책없는 불쌍한 희망을
내 몫으로 오늘 몫으로 사랑하여 흐르는 일
삭아질수록 새우젓갈 맛 나듯이
때 얼룩에 쩔을 수록 인생다워지듯이
산다는 것도 사랑한다는 것도
때묻히고 더럽혀지며
진실보다 허상에 더 감동하며
정직보다 죄업에 더 집착하며
어디론가 쉬지 않고 흘러가는 것이다
나란히 누웠어도 서로 다른 꿈을 꾸며
끊임없이 떠나고 떠도는 것이다
멀리 멀리 떠나갈수록
갈 데까지 갔다가는 돌아오는 것이다
하늘과 땅만이 살 곳은 아니다
허공이 오히려 살 만한 곳이며
떠돌고 흐르는 것이 오히려 사랑하는 것이다
돌아보지 않으리
문득 돌아보니
나는 나는 흐르는 구름의 딸이요
떠도는 바람의 연인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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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오세영......이 명환 낭송
원시/오세영
멀리 있는 것은
아름답다
무지개나 별이나 벼랑에 피는 꽃이나
멀리 있는 것은
손에 닿을 수 없는 까닭에
아름답다
사랑하는 사람아,
이별을 서러워하지 마라
내 나이에 이별이란
헤어지는 일이 아니라 단지
멀어지는 일일 뿐이다
네가 보낸 마지막 편지를 읽기 위해서
이제
돋보기가 필요한 나이,
늙는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멀리 보낸다는
것이다
머얼리서 바라다볼 줄을
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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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기념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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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찬회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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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풀이/청암가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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