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19일 목요일 공연팀 춘몽 연습일지

[57기 최수현]

참여자: 김시현, 이지영, 김명인, 강익, 김민주, 김민솔, 노의근, 채은석, 최수현

참관자: 이다인

장소: 건대 이야호 연습실

13:00~14:00 링클레이터

 오늘도 링클레이터 발성 연습으로 시작했습니다. 자세를 신경써서 그랬는지 롤업과 롤다운을 할 때 있었던 어깨 통증이 살짝 나아진 느낌이었습니다. 또한, 가슴공명과 입천장공명도 잘 구분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음의 높이를 높게 또는 낮게 하며 고개도 같이 돌리는 부분을 할 때 고개가 뒤로 갈 때 소리가 낮아지거나 끊기는 구간이 계속 발생했습니다. 목의 상태가 좋지 않아 유독 더 심하게 끊겼던 것 같습니다. 공연이 다가올수록 목 상태에 각별히 주의해야겠습니다.

14:05~15:50 1막 2장 연습

 처음에 소리꾼의 대사가 있고, 아낙으로 바뀐 후 월매에게 편지를 전해주고 나가면 월매와 춘향이와 향단이가 편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입니다. 저는 소리꾼과 아낙 역할을 맡았습니다. 첫 번째 연습 때 어제 지적받았던 부분인 운율을 살리면서도 목소리를 크게 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스스로 목소리를 자꾸 의식하는 것인지 소리꾼일 때보다 아낙일 때의 목소리가 더 크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소리꾼은 장의 처음에 관객의 시선을 끌며 어쩌면 장의 분위기를 주도할 수도 있는 인물이기에 소리꾼의 소리가 매우 중요하였습니다. 그러하여 김시현 학형과 이다인 학형께서 판소리 영상을 권하셨고, 실제로 이다인 학형과 '야!'게임을 하며 있는 힘껏 소리를 내지를 수 있게 유도해주셨습니다. 상대방보다 크게 야!를 해야 하는 게임이어서 마지막 야!!!는 손 꼽힐 정도로 크게 질러본 소리였던 것 같습니다. 이 연습에서 아직도 소리가 작다는 지적을 받고 나 자신을 완전히 놓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다행인 것은, 아낙이 되었을 때에는 비교적 자연스럽게 연기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점점 자신을 놓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16:00~17:00 2막 1장 연습

 2막 1장에서도 소리꾼의 대사를 시작으로 방자와 매화의 대화가 펼쳐집니다. 이다인 학형과 '야!'게임을 하고 난 후 소리꾼으로서 큰 소리로 대사를 쳤습니다. 소리꾼은 관객에서 생략된 상황을 설명해주는 역할이기도 하기 때문에 전달력도 중요한 인물입니다. 따라서 대사를 좀 더 천천히 말하는 것이 좋겠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17:00~18:00 3막 1장 연습

 3막 1장에서도 소리꾼이 대사를 치고 이방으로 변해 독백을 한 후, 변사또가 등장해 이방과 대화하는 장입니다. 어제 연습했던 것처럼 소리를 내었는데, 소리꾼과 이방의 목소리가 구분되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둘 다 저의 톤과 같았기 때문입니다. 원래 설정은 이방의 저의 목소리와 비슷하거나 약간 낮게, 소리꾼은 제 목소리보다 더 높게였습니다. 특히 이방의 대사가 톤이 높아지는 부분들이 많아서 소리꾼과 구분이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이 때 이다인 학형과 이지영 학형께서 짱구 목소리로 해보라고 하셨고, 생각보다 소리꾼과 잘 어울렸습니다. 그 후에는 북한의 아나운서처럼 각 마디에 악센트를 넣어 발음하였더니 훨씬 소리꾼으로서 차별점이 생겼습니다. 그동안 판소리 영상을 보면서 말투를 따라했을 때 비슷한 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이 판소리꾼이 창을 잘하고, 목소리가 허스키한 것 때문이라고 생각하였는데, 저도 할 수 있는 소리였습니다ㅠㅠ.. 완벽히 같을 순 없지만(같을 것 까지도 없지만..) 이 인물이 소리꾼이다! 하는 느낌이 훨씬 잘 살았던 것 같습니다. 그 목소리를 진작 찾아내지 못한 것이 창피하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또 감사하기도 하였습니다. 소리꾼이 굳이 높은 목소리여야 하는 이유는 없었는데.. 앞으로는 뭔가 풀리지 않을 때 다양한 시각으로 다양하게 통찰하기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이 톤 말고도 뭔가 더 색다르거나 어울리는 저만의 톤이 있나 연구할 것입니다.

많은 선배들께서 제게 조언을 아끼지 않으십니다. 연기를 하고만 싶었지 이렇게 하게 된 것은 정말 처음이라 아무것도 모르고, 준비도 되어 있지 않았는데.. 이런 저를 믿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죄송할 따름입니다. 저를 믿어주신만큼 후회없는 도전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 한달여동안 모두 화이팅입니다!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오늘 많은 도움 주신 이다인 학형님 정말 감사합니다~!!

[56기 김민솔.]

오늘 반갑게도 다인 학형이 오셨던 날입니다! 많은 조언을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오늘은 여러모로 고민이 많이 생긴 연습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제 연습한장면에는 지정된 동작이 많아서 스스로 몸을 쓰는 것에 대한 고민이 조금 덜했는데 오늘은 명확히 지정된 동작없이 대사를 했어야 했기에 몸을 어쩔줄을 모르겠는 기분이 더 크게 들었습니다. 완전히 매화가 되어 그 상황에 녹아든다면 그러한 기분이 덜 들텐데, (평소에 대화할 때 몸을 어쩔줄 모르겠는 기분이 들진 않으니까요.....) 아직 그런 준비가 덜 된 것 같습니다. 매화의 목소리 톤으로 말하며 목소리를 크게 내는 것 또한 어려웠습니다. 원래도 성량이 작은 편이라 걱정하던 부분인데, 발성 연습에 더 공을 들여야 겠습니다. 가장 큰 고민은, 2막 1장을 연습하며 매화와 방자의 대화를 연습하며 생겼습니다. 다른 매체에 관련해서도 저는 워낙 글을 볼때 이미지를 확실하게 생각하는 편인데, 이 것이 장점이 될 때도 있지만 상대방의 반응까지 예측을 하고 정해버리는 편이라 무대에서의 다양한 자극에 예민하게 반응해 외워서 하는게 아닌 반응을 보일 때는 치명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았습니다. 또 매화에게 영향이 큰 사람만 생각해서 방

[56기 김민솔.]

방자와의 관계는 미리 생각치 못하고 올라갔고, 내 대사-상대방-나-상대방 같은 템포의 티키타카도 꽤나 낯설어서 엄청나게 ~~~ 헤맸고 엄청나게 속상했지만~~~~~~~~~ 괜찮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크게 깨달을 수 있는 연습이 되었고, 앞으로 어떤 부분들을 고민해야 할 지 확실히 알게 되어 기뻤습니다. 아자아자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