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맞이꽃 / 月福
별이 잠든 언덕 너머 고개 내민 달님을
바람이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다
장삼 자락 살포시 흔들며
물레방앗간으로 걸어가는 이가 있으니
구름 걷힌 동구 밖
달빛을 따라 물레방앗간으로
걸어가는 이가 또 있다
인적 끊긴 골목길
소쩍새 울다 지쳐 잠들면
이슬마저 풀잎에서 떨어지는 밤
달빛에 홀로 깨어 피어나는 꽃
그 꽃을 아시나요
달빛 아래 사랑을 그리며
밤에만 피어나는 그 꽃은
누가 볼세라 누구의 눈에 띌세라
두 귀를 쫑긋 주위를 살피다
아무도 없는 달빛 아래서 홀로 피어납니다
나 홀로 피어나는
슬픈 사랑의 꽃을 아시나요
그 꽃은 달빛 아래 피어
긴 밤을 그리움으로 달래죠
달 없는 밤에는 슬피 우는 소쩍새랑 노닐다
별 없는 저녁에는 풀벌레 소리에 흐느끼다
달 밝은 밤에 홀로 피어 사랑을 태웁니다
달님 바라기 외사랑의 꽃
달빛 아래서 그리운 사랑을 피우는
그 꽃을 아시나요
모든이에게 축복을♡
♡月福 詩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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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월복 詩人
달맞이꽃
박월복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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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9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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