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여름 방학이 되니 일하던 시기보다는 마음에 여유가 생기더군요. 그간 여러 핑계로 손 놓고 있던 독서를 7월 동안 힘차게 이어나갔습니다.
간만의 소설이 눈에 들어서 서평단에 지원했는데, 덜컥 성공했더라구요. 안되더라도 사서 읽든 도서관에 가보든 하려했는데, 괜히 더 즐거운 마음에 휘리릭 읽었습니다. 전개에 몰입되어 빠져들듯 읽게 되더라구요.
마음이 힘들던 시기에 선물받았던 책인데, 오히려 힘들 때에는 읽을 엄두도 나지 않더라구요. 마음이 평온해지고 나서야 책장에서 뽑혔습니다. 대신 읽기 시작하니 널널하고 여유롭게 읽어도 반나절 안에는 다 읽게 되더라구요. 마음이 약해질 수도 있지만, 건강할 때 잘 지킬 수 있도록 방법을 제안해주는 책이었어요.
손글씨 선생님, 펜크래프트님의 에세이입니다. 펜쇼에서 우물쭈물대지 말고 책도 바로 구입하고 싸인도 받을걸 하며 후회하다가, 아쉬운 마음에 싸인은 나중에 받더라도 책은 얼른 읽어보려고 호다닥 구입했었습니다. 읽고 있던 책을 마친 뒤, 가벼운 마음으로 집어 들었지요. 표지부터 너무 예쁘잖아요 ㅎㅎ 취미와 이를 직업으로 발전시켜나간 과정을 톺아보면서 누구나 고민해봤을법한 이야기에서 공감을, 자신의 취향을 확실하게 알고 이를 실현하는 모습에서 존경심이 우러나왔습니다 ㅎㅎㅎ
이북으로 읽었던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에서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철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그런데 얼마 전 서점에 가보니 소로의 글을 묶어서 책으로 낸데다가, 표지까지 너무 예쁘고… 운명이다 싶었어요! 책장에 모셔두다가 드디어 읽고 필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막 시작해서 많이 읽지는 못했는데, 일단 읽고 나서 필사를 할까 아니면 지금처럼 읽으면서 바로 필사를 할까 고민됩니다. 글이 너무 사랑스러워서요. 마치 우리나라의 청록파 시인들의 글에서 자연을 바라보는 어여쁜 시선을 느꼈듯이 소로의 일기도 따뜻하네요.
펜후드 회원분들도 더운 여름, 좋아하는 자리에서 마음 편하게 독서하는 시간 가져보셔요~!! 생각보다 많이 행복해집니다!!!
첫댓글 독서하기 좋은 계절이 가을은 아닌듯 합니다.선선하니 밖에서 놀아야지요 ~
여름이 더 읽기가 좋은것 같습니다.
책 집중해서 읽고 필사도 해야겠네요 ~
^^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겠어요! 가을은 밖에서 놀기 더 좋은 계절이었네요!! :-)
한 번 읽어보고 싶어지는 책들이네요~ 집에서 시원하게 에어컨 틀어놓고 책 읽으면 참 좋을텐데 스마트폰만 들여다 보고 있네요.ㅠ
집에서 일부러라도 휴대폰은 멀리 두고 있어요 ㅠ 스마트폰의 유혹이 너무 강력하네요 ㅎㅎ
책도 너무 예쁘고 데코들도 너무 예쁘고 윤슬님 사진도 너무 예쁩니다. 예쁜것들에 눈이 부셔 그만 책소개는 휘발되었지만 그래도 고르고 읽고 배치하고 사진찍는 그 과정이 머릿속에 재생되네요.
보라는 것은 안보고 안보이는 것에만 신경쓰는 이 순간이 좋습니다 ㅎㅎ
간만에 힘을 들여보았지요 ㅎㅎㅎ 쓰는 소품이 몇 가지 없어서 표지가 이쁜 책에 더 눈이 갔는지도 모르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