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에 3번 4번 좀 무거운 아아인만 주로 연습했었다는 글을 올렸었는데
내가 왜 꼭 이 아이언에 집착해야 하나? 하는 답을 나 스스로 얻지 못했고, 좀 가벼운
클럽헤드나 느슨한 샤프트 클럽을 휘두르면 "헤매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 오기도 생겨서
연습장에서 한 시간 넘게 연습할 때 여러가지 클럽을 한꺼번에 쳐보기를 2 개월 넘게.
결과는 좀 무겁고 강한 샤프트의 아이언과 우드를 사용하다가 다른 클럽을 사용하면
"헤매는" 나의 증상이 더욱 더 헤매며 방황하는 것이었다 ^^
프로도 아닌 아마추어 주제에 너무 많은 욕심을 부리는것 아닌가 하고 회의도 했지만,
짧은 것, 긴것, 무거운 것, 가벼운 것, 단단한 샤프트, 물렁한 샤프트 아이언 우드를
한꺼번에 연습하면서 이것도 저것도 아닌 스윙 감각에 뒤죽 박죽대는 나를 발견하고
나 스스로 보아도 애처로왔는데, 무언가 잡힐듯 하면서도 잡히지 않는 슬럼프 기간이었다.
그 런 데, 오 늘
짧은 것, 긴것, 무거운 것, 가벼운 것, 단단한 샤프트, 물렁한 샤프트 아이언 우드를
전부 다 대체로 양호한 수준으로 휘둘렀고, 실수한 드라이버도 내가 왜 실수했는지를
알게되고 어떻게 하면 실수를 줄이겠다는 해법까지 여럼풋이 떠오르는게 아닌가.
두 달 동안 나 스스로 만들어본 슬럼프, 오만가지 골프채를 함께 휘둘러보면서
그 차이점을 알고 어떻게 적응하느냐를 고민하다보니까,
클럽헤드 무게와 샤프트 길이와 강도에 따라 내 몸을 어떻게 조절해야 한다는
"나만의 스윙 원칙"이 지난 2 개월 넘게 헤매는 동안에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니
오늘은 연습장을 떠나오면서 나만의 흐믓한 행복과 미소를 갖게되었다.
내가 만든 슬럼프에 나를 밀어넣은 기간 동안에 나는 나름대로 즐겼고
참 많은 깨달음의 시간에서 부족한 골프를 다소나마 성장시키는 계기가 된것이다. ^^
잘치는 프로중에도 잘 치면서도 내 골프와 상대 골프 비교 분석이란건 쉽지 않은데
알면서도 못 치는 골프에서, 알면서 잘 치는 골퍼로 성장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PGA 공인 기록 최고로 남는 64세에 뒷바람을 받고 515 야드를 친 마이크 오스틴 스윙을 배운 스윙입니다.
릴리즈 전까지 머리를 뒤에 두어 최대한 버티다가 밀어넣는 동작이 보이시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