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도 화도면 동막리의 동막 해수욕장에서 여차리, 장화리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를 달리다 보면 누구나 낭만에 젖는다.
끝없이 펼쳐진 시꺼먼 갯벌과 그 위에 듬성듬성 드러누워 있는 고깃배들. 멀리 밀물 때를 기다리며 찰랑거리고 있는 바다물위로 날아드는 철새 떼.
도로변 곳곳에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만들어 놓은 돈대(포대)에 오르면 사방이 확 트인 `끝내주는' 전망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저녁때 해가 바다 속으로 떨어질 무렵이면 환상적인 낙조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전망 좋은 도로변에 차를 세워놓고 시시각각 색깔이 변하는 석양을 바라보거나 도로변 전망 좋은 카페를 찾아도 좋다.
이곳에 칠흑 같은 어둠이 깔리면 또 다른 낭만이 기다린다.
바닷가를 따라 가로등 같은 불빛이 40∼50m 간격으로 끝없이 이어져 있어 아무리 감정이 무딘 사람이라도 탄성이 절로 나온다.
야간 간첩 침투를 막기 위해 바다 쪽을 향해 불빛을 비추는 일종의 감시등 이지만 관광객들에겐 낭만의 해변 가로등으로 보인다. 이곳은 인근의 초지진과 덕지진, 석모도행 배가 떠나는 외포리 등에 가려져 찾는 이들이 많지 않았으나 최근 들어 이곳 해안의 잘 보존된 갯벌이 갯벌 체험및 탐사현장으로 알려지면서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봄이 되면 이곳 갯벌은 조개나 낙지를 잡으려는 사람들도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한다.
갯벌에 이어 낙조 감상 명소로 유명세를 타면서 해안 주변으로 라메르, 조단, 노을빛 바다 등 전망을 강조한 카페 5∼6곳이 들어섰다.
장화리 해안도로 끝지점인 선수포구(후포항)에는 해수탕도 있다. 관광문의 강화군청(032@934@2183∼9)
강화 낙조 1번지
강화군에서 펴낸 관광안내지도에 `장곶 낙조전망대'라고 표기돼 있는 낙조 포인트는 장화리 장곶횟집앞.
마치 바다를 양팔로 껴안듯 양쪽으로 아담한 산이 있고 앞으로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해가 바다속으로 내려갈 채비를 할 즈음, 잘 익은 홍시 같은 붉은빛이 찰랑이는 물결과 갯벌위를 달려오는 모습은 서정미 넘치는 한 폭의 동양화다. 횟집 안엔 사진작가들이 찍은 계절별 낙조 사진들이 걸려있다.
주인 주유종씨(44)는 주씨 집성촌인 이곳서 14대째 살고 있는 강화 토박이. 그물을 쳐서 잡은 고기와 주변 텃밭에서 수확되는 채소를 활용하는 방법을 생각한끝에 5년 전 횟집을 내게 됐다고.
싱싱한 회와 직접 재배한 12종류의 각종 채소로 `맛집'으로 자리잡았고, `낙조 감상 명소'라는 유명세까지 가세해 봄∼가을에는 뒤쪽 4채의 방갈로와 평상까지 손님들이 들어차 붐빌 정도. 조개잡이 등 갯벌 나들이객들에게 물때도 알려준다. (032)937@8266
넓은 들판 주변으로 130여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있어 전원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마을뒤 바다, 부녀회관, 교회, 가게 등 드라마 속 낯익은 모습들이 보인다. 매주 금요일 마을 일대를 배경으로 촬영이 이뤄진다.
장화리에서 마니산쪽으로 가다 서울, 강화쪽 84번 방향으로 좌회전한다. 양도면사무소를 지나 건평, 명지횟집 등 회타운 표지판이 있는 길로 들어가면 건평리 마을회관이 나온다.
주변볼거리
드라마 촬영지:장화리에서 자동차로 20여분 거리에 KBS TV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촬영지인 양도면 건평리 마을이 있다.
찾아가는길
48번 국도를 이용, 김포를 거쳐 강화대교를 건너 강화읍에서 전등사 마니산쪽 84번을 따라가다 전등사와 마니산쪽 갈림길에서 전등사 방향으로 가면 전등사 앞을 지나 함허동천∼본오리를 거쳐 동막으로, 마니산쪽으로 가면 장화리쪽이 나온다. 동막 해수욕장 입구 약 1㎞ 정도가 비포장.
첫댓글 감사 감사 잘다녀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