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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신지....
낚싯꾼 몇명과 갈대, 그리고 시꺼먼 뼈대만 남은 蓮 끄트러기들......
보면 그저 평범한 연못 풍경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때쯤이면 못마다 흔한 게 蓮 말라죽은 건데 막상 사진에 담고 보니 그 잔영들이 여간 신기하지 않다.
외계인이 하느님 몰래 내 여자에게 보낸 연애편지 같기도 하고,
단군 할배가 이 땅에 남기려 했던 불입문자 같기도 하고.....
무슨 할말들이 그리 난해한지,
아니 그 몸으로 형상을 남겨서 무엇을 더 전해겠다는 건지.
그로테스크하기 짝이 없는 실루엣들이 보는 이의 시선을 한참씩 뺏곤 한다.
그것도 역광으로 찍은 사진들만 말이다.
아닌게 아니라 방죽 아래 펼쳐진 들녘이 워낙 시원해서 역광사진을 찍기엔 딱 좋은 곳이다.
혼신지ㅡ라는 이름 또한 신비스럽다.
한자로 어떻게 표기하는지 모르지만 스치는 느낌만으로도 충분히 호기심이 당긴다.
밤마다 길잃은 혼신들이 놀다가는 곳이라서 혼신지는 아닌가.
어느 날 그녀가 떠날 때 남긴 메시지도 이렇게까지 난해하진 않았다.
기인 李箱이 살아돌아와 그림을 그린다면 이런 추상화가 아닐는지.
경남 창녕군 화양읍 오부실 마을 입구에 위치해 있다.
못이라고 손바닥만했다.
한 바퀴 돌자면 노인네 걸음으로 한 10분 걸릴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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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사진을 만든겁니까? 찍은 겁니까?..너무 멋져 프린트했스요. 집안에 한줄로 붙여놓았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