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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대원상 단체상 수상
고려대장경硏 소장 종 림 스님
<사진설명>10여년의 노력 끝에 고려대장경 전산화에 성공한 종림스님은 “대장경 전산화는 사이버 야단법석을 펼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많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담고 있는 대장경을 전산화하는 것은 사이버 상에서 또 다른 야단법석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고려대장경연구소 소장 종림 스님. 스님이 이끄는 고려대장경연구소가 지난 11월 19일 대한불교진흥원이 주관한 제2회 대원상 단체부분을 수상했다. 컴퓨터가 상용화되지 않았던 1992년 대장경 전산화 작업에 착수해 대장경의 데이터베이스화와 목록 작성, 표점 작업 등을 통해 대장경의 검색 및 이용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렸다는 이유에서였다.
80년대 중반 해인사 도서관장 시절, 개인컴퓨터를 활용해 도서목록을 입력하던 중 향후 도래할 사이버 시대를 예감한 스님은 이후 고려대장경의 전산화를 통해 모든 사람들이 선조들의 찬란한 문화유산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발원으로 이어졌다.
이 같은 발원을 세운 스님은 곧바로 뜻을 같이 하는 해인사 몇몇 스님, 전산 전문가 4∼5명과 함께 고려대장경연구소 설립을 위한 기초를 다졌다. 91년 초 1만 5000여 자의 한자를 인식하는 프로그램이 개발됐다는 소식을 접한 스님은 곧바로 이 프로그램을 응용, 전산화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했다. 이 같은 노력 끝에 스님은 94년 4월 비로소 해인사에서 고려대장경연구소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그러나 컴퓨터 보급조차 미미했던 그 시절 불교계에 대장경 전산화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기는 쉽지 않았다. 처음 출범당시 넉넉지 않은 후원을 해주던 해인사도 채 1년이 안돼 지원을 중단하면서 대장경 전산화 작업이 중단할 수밖에 없는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스님은 물러서지 않았다. 지금 대장경을 전산화하지 않으면 더 이상 불교의 미래는 없다는 생각에서였다.
스님은 당장 사업에 필요한 후원금 마련을 위해 백방으로 뛰었다. 조계종 총무원을 비롯해 신도단체 모임, 각종 법회가 있을 때면 스님은 1000리를 마다 않고 찾아가 대장경 전산화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부처님의 가피였을까. 97년 스님이 알고 있던 불자의 도움으로 중앙일보와 함께 ‘팔만대장경에 새생명을’이란 공동캠페인을 펼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당장 전산화에 필요한 재정을 확보할 수 있게 된 스님은 이후 대장경 전산화 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스님은 30여명의 연구원과 함께 고려대장경연구소에 상주하면서 5600만 여 글자의 대장경을 일일이 대조하며 입력에 입력을 거듭했다. 이 같은 노력 끝에 스님은 2000년 12월 역사적인 ‘고려대장경 2000’이라는 대장경 전산화본을 처음으로 발간했다.
그러나 이런 기쁨도 잠시 ‘고려대장경 2000’의 중대한 오류가 발견됐다. 고려시대 사용되던 한자를 판각한 고려대장경의 원문을 그대로 전산화시키면서 현대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이체자들이 많이 발생했다. 이런 이유로 한역대장경을 연구하는 학자들로부터 ‘고려대장경 2000’은 외면당하기 일수였다. 스님은 다시 원력을 냈다. 이체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의 신수대장경을 비교 분석하면서 기존 전산본의 오류를 하나씩 해결해 나갔다. 그리고 지난 9월. 종림 스님은 이 같은 오류를 완전히 복원하고 검색기능을 추가한 ‘고려대장경 2004’를 새롭게 출시하고 봉정식을 가졌다. 한역대장경 전산화의 완결편을 출시한 셈이다. 실로 10여 년만의 결실이었다.
스님은 현재 산스크리트어, 팔리어, 티베트어, 한문으로 된 대장경을 모두 전산화해 한번에 볼 수 있는 통합대장경을 전산화를 다시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남북한 통일을 위한 우리말 통일대장경 제작 계획도 수립하고 있다.
고려대장경 전산화를 평생 화두로 삼으며 오로지 한 길을 걸었던 종림 스님. 스님은 “불교문화유산을 디지털화하는 것은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는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는 길이며 이것이 1700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한국불교가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서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불교문화유산 디지털화 선도 -고려대장경 연구소는
지난 1994년 해인사에서 출범한 고려대장경연구소(이하 장경연구소)는 고려대장경 전산화를 비롯, 『한국불교관계논저목록』발간 및 검색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불교문화유산의 디지털화를 선도했다. 특히 10여 년에 가까운 노력 끝에 해인사 8만4000여 고려대장경을 전산화하는 대작 불사를 성공시킴으로써 자칫 창고에 갖혀 소실될 수 있었던 대장경을 대중화시킴과 동시에 불교문화유산을 사이버 상에서 영원히 볼 수 있게 하는 새로운 보존 방법을 발굴했다.
지난 2000년 12월 최초의 전산화본 한역대장경 ‘고려대장경2000’을 발표해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인 고려대장경의 정보화, 세계화를 주도한 장경연구소는 지난 9월 기존 전산본의 이체자 오류를 수정 보완한 ‘고려대장경 2004’ 버전을 출시하면서 고려대장경 전산화를 사실상 마무리지었다.
이와 동시에 장경연구소는 세계전자불전협의회(EBTI)에 참가해 산스크리트어, 팔리어, 티베트어, 한문 등으로 기록된 모든 대장경을 전산화하고 함께 공유하기 위한 통합대장경전산화 작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그 첫 사업으로 지난 2002년 한국학술진흥재단의 학술연구지원을 받아 통합대장경 목록을 작성하고 있다. 또 올해에는 한국불교문헌전산화의 일환으로 ‘한일 공동 초조대장경 디지털 DB 구축 및 영인본 출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장경연구소는 사찰에 소장중인 불교문화재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과 불교 고문헌을 전산화하는 사업과 남북 문화교류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우리말통일대장경’ 사업을 준비중에 있다.
한역대장경 전산화 완결판 -고려대장경 2004 버전
고려대장경 연구소 소장 종림 스님이 10년 간의 원력으로 지난 9월 출시한 ‘고려대장경 2004’〈사진〉 버전(이하 TK 2004·사진)은 한역대장경 전산화의 완결판이다.
지난 2000년 출시된 ‘고려대장경 2000’ 버전이 원문을 그대로 구현하기 위해 제작된 것이라면 ‘TK 2004’버전은 약자, 합자, 고자 등 한자에서 표준이 되는 정자체 이외의 글자체인 이체자를 현대에 사용하는 한문 정자본으로 변환해 불교학자나 한문학자, 그리고 일반인도 고려대장경을 쉽게 이해·해석할 수 있도록 도왔다.
기존의 고려대장경은 고려시대에 사용되던 한자로 판각된 것이기 때문에 현대인들이 해석하고 이해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 때문에 불교학자나 한문학자가 한역 대장경을 연구, 활용하는데 있어 고려대장경을 외면하고 일본의 신수대장경을 선호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고려대장경연구소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통용자·통합자에 대한 기초자료 목록을 정리했으며 고려대장경과 신수대장경의 글자를 하나하나 대조해 오류를 수정하고 이체자를 정자본으로 교체했다.
고려대장경에 대한 신속한 검색이 가능한 ‘TK 2004’ 버전은 효율적인 열람과 활용을 위해 경단위로 자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분류체계 검색, 경명검색, 경번호 검색, 주제별 검색, 경정보 검색 등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 고려대장경에 대한 다양한 접근방법과 이용의 편의성을 도모하기 위해 ‘TK 2004’ 버전은 △불교용어사전(어휘 1만1427개)△전자한자자전(한자 정자: 2만1000여개, 이체자: 2만9478자) 등의 주요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고려대장경 연구를 위한 기초자료로 이용할 수 있다. 구입문의 02)923-7994
<2004-11-24/780호>
입력일 : 2004-11-25 08: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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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리와 비교되지 않나요 ㅠㅠ 저작권云云 선생님지도는 전문을 싣지 못한다~ 반대파동지에게는 법련과 화광신문을 주지않는다ㅉㅉ 사종사의보다도 못한 경애의 실천(방법)을 하는 집행부와 세이쿄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