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집안 입니다........
그녀와 제가 긴쇼파에 앉았고..그녀의 어머님과 삼촌께서 맞은편 긴쇼파에
앉으셨습니다. 저희와 마주보고 계십니다...그리고 그녀의 아버님께서는
옆에 있는 대장이 앉는 쇼파에 앉으셨습니다.
긴장으로 인해서 온몸이 삐쭉삐쭉 하더군요..
그녀의 삼촌은 그녀의 생일때 유치장에서 뵌적이 있습니다...-_-;
하지만 부모님과는 처음 입니다...물론 전화로 잠깐씩 목소리는 들었지만,
막상 마주하고 있으니까 몸이 빳빳하게 굳더군요..
좋은일로 기분이 좋은 상태에서 정식으로 인사를 드려도 금지옥엽(-_-;) 귀한
외동딸 옆에 있더도 되는 놈인가 아닌가.....못마땅하실텐데 파출소에서 금방
건져 온 따끈따끈 한 놈을 보시니 얼마나 황당하시겠습니까...-_-;
옷이라도 점잖으면 좋겠는데 양아치놈하고 흙탕물에서 뒹굴렀더니 사람의 꼴이
아닙니다...
아무도 말이 없는 이삼분의 시간이 마치 두세시간처럼 느껴집미다...
어머님께서 주스를 내오시더군요...긴장으로 목이 타들어 가는데 잘됐습니다..
그냥 완샷했담니다....-_-;; 아버님이 말씀하십니다...
" 자네..우선 좀 씻게..그리고 여보 옷 좀 준비해놔요. "
그래서 저는 팔자에도 없이 남의 집에서 샤워를 하게 됐습니다...-_-;;
그것도 여자네 집에서.........
그녀의 방으로 갔습니다...그녀의 방에는 따로 딸린 작은 욕실이 있습니다...
그녀만 쓰는 욕실인가 봅니다...^^
저는 그녀의 방 욕실에서 샤워를 하는 최초의 남자가 됐습니다..^^
와~ 욕실 냄새 죽입니다!!! 원래 여자방에 들어가면 좋은 냄새가 나지 않습니까?
화장품 냄새도 나지만 그것보다....머랄까 성숙한 여인의 향기랄까....^^;;
그 향기는 욕실안에서도 나더군요...
견우네집 욕실은 다섯식구가 다 같이 씁니다...근데 웃긴건 다섯식구가 쓰는
칫솔이 각각 다르다는 겁니다...허걱...치솔이 아니구 비누입니다..-_-;;
칫솔은 원래 따로쓰는거지..으흠....잠결에 딴사람 비누를 쓰면 그날부턴
우리 가족은 비누전쟁에 들어갑니다...-_-;;
온 식구가 자기 비누 사수를 위해 눈에 불을 켭니다..
언젠가 제가 착각해서 막내 동생비누를 쓴적이 있었는데 다음날에 막내녀석이
욕조에서 제 비누를 모두 풀어놓고 비누목욕을 하고 있는것을 목격했습니다..-_-
참고로 말하지만 무슨 병이 있는게 아닙니다..우리가족 취미입니다..-_-;
그래서 욕실이 되게 지저분 합미다..여기저기 비누가 널려있고..
머리카락은 여동생의 노란색, 남동생의 갈색, 견우의 검은색, 엄마의 파마머리,
아빠의 머라카락까지 멋지게 하모니를 이루면서 하수구를 막고 있습니다..
아무튼 태어나서 이렇게 깨끗하구 향기가 좋은 욕실은 처음 봅니다...수건도
예쁘게 말아져 있고....듣도 보도 못한 목욕용품들이 많더군요....
옷을 벗고....물을 틀었습니다...따따시한물이 나옵니다....긴장이 쫘악~
풀어지더군요.....목욕타올이 있습니다.....으하하하핫!! 그녀가 쓰는 목욜타올
인가 봅니다.....오예오예!!
평소에 그녀가 샤워할때 쓰던 타올로...부르르르....
목욕비누도 있습니다...바디클렌전가?? -_-;; ...그녀의 향기가 좋은
목욕타월에 비누를....비누가 아니구 샴푸처럼 생긴 로션을 묻힌 다음에
예쁘게 온몸을 닦았습니다....말끔이 샤워를 했습니다...^^
그녀가 밖에서 말하더군요.....
" 너 갈아 입을 옷 침대 위에 있다 "
샤워를 하고 나왔습니다...침대위에는 이쁘게 옷이 접혀 있습니다...
펜티도 있더군여...-_-;;
상자에서 꺼내지 않은것을 보니 새것인가 봅니다...그녀의 아버님것인가 봅니다.
아무튼..입었습미다..^^;
바지....허걱...그녀의 청바지 입미다......그게 저한테 맞을리가 있습니까?
물론 제가 뚱뚱한편은 아니지만....날씬한 여자의 바지가 맞을리가 없습니다..
문을 살며시 열구 밖으로 빼꼼~ 머리만 내밀었습니다....
동시에 거실에 있던 그녀와 부모님, 삼촌의 시선이 저에게로 모아지더군요..
그렇게 시선을 모아~ 모아서어~~ 제가 한마디 했습니다...
" 바지가 작은데요? " -_-;;
쪼발림니다...이게 머냐...대체...그녀의 부모님 앞에서....ㅠ.ㅠ
그래서 그녀가 다시 자기의 멜빵바지를 내주더군요..전 당연 그시간동안 욕실에
드러가 있었습니다...^^
멜빵바지를 입었습니다...음...그래도 입을만 합니다...그런데 바지 끝이
발목보다 위에 있더군요...마이클짹쓴 스타일입니다..^^;;
그리곤 남방을 봤습미다...펼쳤습니다...레이스가 있더군요 -_-;;
가운데 부분에 이쁜 레이스가 달려있습니다.....부르르르르....
이건 필시 그녀의 장난 일것입니다...이런 상황에서 남은 속이 타서 죽겠는데
그녀는 장난을 치다니.......별수 있습니까???
또 문을 열고 머리만 살짝 내밀었습니다....그녀를 불렀습니다...그리곤..
전 욕실에 들어갔습니다...욕실문을 사이에 두고 그녀와 제가 말을 합미다..
견우 : 야..두글래!! 제대로 된 옷을 줘야지...레이스..부르르르..
그녀 : 푸하하핫...이쁜것 골라 준건데?? -_-;;
견우 : -_-;;
그녀가 다른 티셔츠를 놓구 나갔습니다...양호하더군요...어디서 많이 보던건데
으헉....이 티셔츠는 그녀와 제가 지하철에서 처음 만나쓸때 그녀가 입었던
노랑티셔츠....감회가 새롭습니다...^^;; (지하철 엽기적그녀 1편)
옷을 챙겨입고 거울을 봤습니다.
노란색티셔츠에 마이클짹슨처럼 발목까지 밖에 안오는 청 멜빵바지..-_-;;
생각나는 노래가 있더군요.....
아빠가 출근할때~ 뽀뽀뽀~ 엄마가 안아줘도 뽀뽀뽀~
그렇습니다...그 복장은 뽀뽀뽀의 그것들을 연상시키더군요....
이꼴을 하고 그녀 부모님을 만나야 한다니..눈물이 앞을 가립니다..ㅠ.ㅠ
다시 욕실로 들어가서 흙탕물에 범벅이 된 제 옷이 입고 싶어졌지만 그냥
문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녀가 미친드시 웃어 재낍니다....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녀의 어머님이 웃으십니다.....아버님도 삼촌도.....저는 움니다..ㅠ.ㅠ
그래도 졸지에 삭막하던 분위기가 화기애애하게 바뀌었습니다. 전화위복이
된 샘입니다....히히^^
그렇게 해서 다시 쇼파에 앉았습니다...제가 샤워하는 동안 자초지종에 관해서는
그녀에게 전부 들으셨나 봅니다..
그녀의 어머님께서 고맙다고 하시더군요.....그녀의 가족들은 제가 그 건달
양아치놈들하구 3:1로 싸워서 모두 아작내구 그녀를 보호한걸로 알고 계십니다.
사실은 그게 아닙니다......그 놈들한테서 그녀가 저를 구한겁니다...
만약 그녀가 검도실력을 발휘하지 않았다면 저는 분명 처참하게 묵사발이
되었을겁니다...-_-;;
그리곤 그런자리가 다 그렇듯이 부모님께서 저에 관해서 이것저것
물어보시더군요....땀 삐질삐질 흘렸답니다.....제일 무서운 질문이 이겁니다..
" 넌 커서 머 댈래? " -_-;;
물론 " 자네 앞으로 뭐를 하고 싶나? "라고 물으셨지만 그게 그거 아닙니까..
전 그냥 평범하게 사는게 좋습니다. 거창한 꿈도 없습니다..
" 전 그냥 돈 많은 집 데릴사위를..... " -_-;;
이라고 하고 싶었지만, 도저히 그렇게 말 할 수가 없더군요......
이제 돌아가야 할 시간입니다....부모님께 인사를 들이고 그녀와 함께 대문까지
나왔습니다...
견우 : 야 이런 옷차림으로 집에까지 어떻게 가냐...
그녀 : 모가?? 이뻐이뻐^^; 푸하하하하합
견우 : ㅠ.ㅠ
지하철입니다....타자마자 쪼발려서 머리처박꾸 자는 척 했습니다....ㅠ.ㅠ
꼬마들이 자꾸 친근한 눈빛을 보냅니다...-_-;;
그녀에게 전화가 오더군요....
견우 : 네~ 여보세요..
그녀 : 견우야 난데..니 옷말야.
견우 : 응 내 옷?? 아아..맞다..내 옷 니 욕실에 있다..
그녀 : 응..그거 나중에 줄께....킥킥킥..
견우 : 그래..알았어...근데..킥킥킥??? 모냐?
그녀 : 아무것도 아냐....잘 들어가~ 쿡쿡^^
견우 : 응 안녕~
전화를 끊고 생각했습니다.....
으헉.....빤쓰...-_-;; 허걱...그건 주머니에 넣어서 가지고 올걸...제길..
정신이 없어서 깜빡했습니다...오늘 하루 잊을 수 없는 날입니다...
" 어무니이이이이~~~~~~ "
견우74 ( kmagic@nownuri.net )
[견우74] 그녀와의 100일..(1)
안녕하세요~~ 견우74입니다~~
으아~ 시험기간이 되니깐 웰케 글이 쓰고 시픈거져??? 컴퓨터 전원에 손꼬락을
대따가 띠어따가 10번도 더 해씀미다..-_-;;
참..사진에 대해서 말씀이 많네요...글에는 차가 없는것으로 나오는데 차에서
배부른(?) 미소 -_-;;...그리고 제가 글을 안올리는 넷츠고에서는 저를 잘아는
후배란 사람이 그 이미지는 견우74가 아니다라고 했다네요...-_-;;
대체 누가 사기를 치고 있는건지...ㅠ.ㅠ
그 이미지는 견우74 저 맞아요..-_-;; 그리고 그 차는 제차가 아니구요...
저 차 엄씀미다....물론 운전면허 조차 엄씀미다...쥬르르....ㅠ.ㅠ
글구 정장???? 1년에 한번 입을까 말까임미다...맨날 세탁기에서 꺼내서
후질구레한거 입구 다님미다...
울과 여자애들?? 냄새난다구 제 옆에 안옴미다..ㅠ.ㅠ
울 여동생?? 견우장가가면 손에 장 지진담미다...-_-;;
그 사진 대학 졸업사진 찍은 한달전껀데 졸업사진은 맛선볼때 쓸껀데..ㅠ.ㅠ
세탁기에서 꺼낸옷 입꾸 갈쑨 엄찌안씀미까......
저두 폼한번 잡께 해주세여...징징징..
에궁...사설이 길었네요..위에 사설 넷츠고에 꼭 퍼다 날라주세요..-_-;!
아...이글은요 지하철의 엽기적인 그녀 1,2 편을 읽고 읽어야 좀 읽을만할꺼에요
장담은 못해요...-_-;;
견우74의 서른아홉번째 글 그녀와의 100일..(1) 입니다..
( 엽기적 그녀 - 2부 4편)
(물론 지금까지 그랬듯이 당시의 시점에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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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데 엄씨 그녀가 묻떠군여........
그녀 : 견우야 넌 여자가 어떨때 젤 이쁘냐?
견우 : 옷벗고 있을때....무덤덤..-_-;
그녀 : ......
견우 : 왜 옷벗을라구? -___________-
그녀 : 장난치지 말구...진짜루 말야!
견우 : 장난 아니야!!! 이세상에서 여체보다 아름다운게 어디써엇!
그녀 : 야!!!!! 너...많이 본 것처럼 얘기한다??
견우 : -_-;;...하하하핫...
그녀가 분명 무슨 꿍꿍이가 있어서 저런걸 물어 보는건데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안씀미다... 저는 피아노를 치고 있는 여자를 보고 있으면 정신이 몽롱해짐미다.
하핫...물론 벗은 여자를 보면 미침미다..-_-;
그래서 그녀가 묻는데로 말해죠씀미다...
견우 : 난 말야....피아노 치고 있는 여자를 보면 다리에 힘이 풀리더라.
그녀 : 그래? 다리에 힘풀리는게 좋은거야?
견우 : 응..술취한 것처럼 ...음..왜 이짜나...뭐에 홀린듯 하는거..
그녀 : 글쿠나...무슨 곡 젤 좋아 하는데?
견우 :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나 엄마뱃속에 있을때 부터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를 들었던것 같아...-_-;;
그녀 : 시끄럿!!!!
엊그저껜가?? 그녀에게 새벽에 전화가 와씀미다. 저는 한참 달게 자고
이써씀미다.....그런데 그녀의 전화..." 여보세요 " 라는 한마디를 들으니깐
잠이 팍 깨더군여.
' 클나따...이게 새벽에 또 어디서 사고 친거냐...' ㅠ.ㅠ..
라는 생각이 뇌리에 스침미다...
그녀 : 여보세요?
견우 : 헉...너 새벽에 왠 전화야...모야? 무슨일이야! 벌떡!
그녀 : 너 왜 흥분하구 그래? -_-;;
견우 : 엉?? 내가?? 응..그랬나...하핫..
그녀 : 야 우리 쫌 이쓰면 100일인거 알지?
견우 : 와~! 100일이야????
그녀 : 그래~ 헤헤^^ 수줍..*^^*
견우 : 응 글쿠나아...근데 무슨 100일???..-_-;
그녀 : 모야모야...만난지 100일 이자나!
견우 : 아..그래??? 하하핫..-_-;
제가 원래 쫌 그런거에 둔함미다..생일 기억하는것두 디따 못함미다..-_-;;
아무튼 난데 엄씨 새벽에 전화를 걸어 그녀가 저한테 100일이 며칠이라는 것을
인식 시키더군요......여우임미다....불여시..-_-;
글쎄...100일이란 것이 연인들 사이에는 좀 특별한 날이라는것 쯤은 저도 알고
이씀미다...그런데 우리가 100일 챙겨야 하는건가? 라는 생각을 해씀미다.
그래도 저 나름대로의 100일에 의미를 두기로 해씀니다. 며칠전에 그녀는
예전에 사랑하던 사람을 만났었고, 흔들리기도 했었지만, 결국은 그녀의 의지로
그녀의 선택으로 자기의 상처를 지워버렸고, 이젠 씩씩합니다..^^
(그녀의 선택편 참고)
그래 이번 100일은 그녀가 실연의 아픔에서 벗어난것을 축하해주는 100일이
되자 라고 생각해씀미다...
그렇다고 제가 그녀에게 해줄 수 있는것은 아무것도 엄씀미다..제 친구들은
그녀의 생일 때 놀이동산에서 알바하다가 단체로 짤린지 한참되꾸....그 소문을
들은 다른 제 친구들은 제가 전화 할까바 벌써 자취를 감춰씀미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