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때리는 頭陀山
1. 일시 : 2010. 10. 21. 06 : 00 ~
2. 장소 : 頭陀山 3. 참석인원 : 31 명 ( 새내기 2명), 미래고속관광버스 운행(김 재 원) 4. 등산코스 : 댓재 → 두타산정상 → 박달령 → (청옥산) → 삼화사 → 무릉계곡주차장
5. 다녀온 길 : 태백가든 ⇔ 중앙고속도로 ⇔ 영동고속도로 ⇔ 동해고속도로 동해IC 태평북로,태평남로, 삼척방향 우측도로 ⇔ 단북삼거리 단실로, 환선로 환선굴 동해시 하늘공원방면 우회전 ⇔ 도경교차로 환선로 도경역방면 2시방향 우회전 ⇔ 하노삼거리 하장방면 우회전 댓재(들머리 승. 하차), 삼화동무릉계곡주차장(날머리 승차)
6. 오늘활동시간 ○ 06:00 --- 태백가든 출발 (평창휴게소 경유) ○ 09:25 --- 댓재 도착 ○ 09:30 --- 단체기념사진촬영 및 일정안내 ○ 09:35 --- 들머리 진입 ○ 09:46 --- 댓재정상, 두타산, 댓재옛길 갈림길 ○ 09:55 --- 햇댓등 표석( 두타산 3시간, 댓재 30분) ○ 10:30 --- 댓재옛길 입구 ○ 11:07 --- 마방터와 주막터 ○ 11:08 --- 댓재정상, 두타산, 댓쟁옛길 갈림길 원점회귀 ○ 12:05 --- 일정 취소 ○ 13:00 --- 댓재정상 원점회귀 ○ 14:00 --- 댓재출발 ○ 15:00 --- 삼척시 정라동 정라진 도착 ○ 16:38 --- 정라진 출발 ○ 18:46 --- 태백가든 도착(강릉, 홍천강휴게소 경유)
7. 두타산 살펴보기 □ 개관 - 산림청선정 100대 명산 - 한국의 산하 100대인기명산 중 37위 - 무릉도원 명승지를 품은 산 - 산 이름인 두타는 속세의 번뇌를 버리고 불도 수행을 닦는다는 뜻이다. 동해시 삼화동과 삼척시의 하장면 및 미로면의 분기점이 되는 산으로서, 해발 1352.7m이며 동경 129도 1분 북위 37도 26분에 위치한다. 백두대간의 줄기에 자리 잡은 산으로서 동서간의 분수령을 이룬다. 이 곳에서 북서쪽으로 청옥산을 지나 고적대에 이르는 산줄기는 험준한 준령으로 이어져 있는데, 이 산줄기가 동해시와 삼척시 하장면의 경계가 된다. 지질은 대부분이 화강암이고 주변에 석회석 및 사암이 분포하고 있다. 산이 깊고 험준하여 식물상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여러 가지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 두타산은 청옥산과 한 산맥으로 산수가 아름다운 명산으로 사계절 등산 코스로 이름이 높아 많은 등산객이 찾는다. 깎아지른 암벽이 노송과 어울려 금세 무너질 듯 아슬아슬하게 물과 어울린 무릉계곡의 절경 골짜기는 비경이다. 동해와 불과 30여리 거리에 있어 산과 바다를 함께 즐기려는 피서객들에게는 이상적인 산이다. - 동북능 하산 길 678고지 부분에 있는 오십정은 둥글게 패인 바위 위에 크고 작은 50개의 구멍이 있는데 이를 쉰우물 또는 오십정 이라고 하고, 두타산(1,352)과 3.2km 거리를 두고 청옥산(1,404)과 이어져 있어 두 산을 합쳐 두타산 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두 산을 연계하여 종주 산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 동해시 삼화동에서 서남쪽으로 약 10.2km 떨어진 두타산은 북쪽으로 무릉계곡, 동쪽으로 고천계곡, 남쪽으로는 태백산군, 서쪽으로는 중봉산 12당골을 품은 산이다. 이 두타산은 많은 전설과 역사를 간직한 유서 깊은 산이며, 두타산에서 삼화사에 이르는 3.1km의 계곡에는 무릉반석을 비롯하여 금란정, 삼화사, 광음사, 학소대, 광음폭포, 옥류동, 두타산성, 쌍폭, 용추폭포 등의 아름다운 명소와 유서어린 고적이 많다.
8. 등산기행 □ 산행안내 준비
<두타산. 청옥산 등산안내도> - 두타산은 모두산악회에서 여러해 전에 다녀온 산이다. 산림청선정 100대 명산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는 산일 뿐 아니라 한국의 산하에서 접속 순위에 의해 결정하는 인기명산 100중 37위에 올라있는 산이다. 더욱이 무릉도원 명승지를 품고 있는 산으로서 퇴직 전 출장길에 새벽 산책으로 용추폭포코스를 다녀온 적은 있었지만 그 이상은 처녀 산행이었으므로 기대를 갖고 안내준비를 하였다. 그러나 우리 모두산악회에서 이 산을 다녀올 적마다 가벼운 부상을 입으신 분들이 있었다는 얘기를 들은 바 있었고, 저 역시 이 산에서 하산하면서 발목 염좌(관절이 운동범위를 벗어나 심하게 움직여서 관절을 지탱하는 인대의 섬유가 늘어나거나 찢어진 상태)부상 경험이 있는 터이기 때문에 더욱 긴장감을 감출 수 없었다. - 지난주 설악산 대청봉코스 중 천불동계곡 단풍에 이어 두타산 하산 길 무릉계곡의 단풍도 기대를 걸었다. 폭포와 어우러진 무릉도원의 진수를 맛보기에 충분한 기상조건을 갖춘 일정이기 때문이다. - 두타는 불교 용어로서 범어에서 유래한 것인데, ‘버린다, 닦는다, 떨어버린다, 씻는다’ 등의 뜻을 담고 있다. 출가수행자가 세속의 모든 욕심이나 속성을 떨쳐버리고 몸과 마음을 깨끗이 닦으며 참기 어려운 고행을 능히 참고 행하는 것을 두타 또는 고행자라고 한다. 산행 안내 준비를 하면서 두타의 의미를 찾아보았다. 관심 있으신 분들을 위해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넘어간다.
<두타 (Dhuta) (頭陀)>의 의미 - 두타는 범어 dhuta의 음역이다. 두다[杜茶]. 두다[杜多]. 투다[投多]라고도 쓰며 두수[枓수]. 두수[斗藪]. 수치[修治]. 기제[棄除]라 번역한다. 의식주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심신을 수련하는 것을 말한다. 두수[枓수] 두수[斗藪]란 번뇌의 때를 떨어버린다는 의미다. 두타의 생활규범에는 12조항이 있는데 이것을 12두타행이라 한다. [1] 재아란야처 [在阿蘭若處: 인가와 떨어진 종용한 숲속에 머물 것] [2] 상행걸식 [常行乞食: 항상 걸식할 것] [3] 차제걸식 [次第乞食 : 걸식할 때 빈부를 가리지 말고 순서에 따라 할 것] [4] 수일식법 [受一食法: 하루에 한 번 먹을 것] [5] 절량식 [節量食: 과식하지 말 것] [6] 중후부득음장 [中後不得飮漿: 중식이 지난 정오 이후에는 과실즙. 꿀 등도 먹지 말 것] [7] 착폐납의 [着弊衲衣: 혜지고 헐은 옷감으로 만든 옷을 입을 것] [8] 단삼의 [但三衣: 삼의 외에는 소유하지 말 것] [9] 총간주 [塚間住: 무덤 곁에 머물며 無常觀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 [10] 수하지 [樹下止 : 주거지에 대한 애착을 없애기 위해 나무 밑에 기거 할 것] [11] 노지좌 [露地坐 : 지붕이 없는 한데에 앉을 것. 나무 밑에 자는 경우 습기. 새똥. 독충의 해가 있기 때문] [12] 단좌불와 [但坐不臥 : 항상 단정하게 앉아 있고 눕지 말 것] 이상과 같은 내용이며 두타를 행할 때나 여러 지방을 두루 순례할 때 비구가 항상 휴대해야만 하는 18종의 도구류를 두타의 18물 또는 18물이라 한다. 후세에 이르러 두타란 말의 의미는 산이나 들 그리고 세상을 편력하며 온갖 고행을 인내하는 운수행각[雲水行脚]의 수행이란 개념으로 변화되었으며, 이때 삼의를 더럽히지 않기 위해 옷을 자루 속에 넣어서 목에 걸고 다녔는데 이 자루를 두타대[頭陀袋]라 했다. 부처님의 십대제자 중에서 가섭존자가 두타제일로 칭송받았다.
<두타산. 청옥산 등산지도> - 동해시와 삼척시에서 제공하고 있는 두타산과 청옥산의 등산코스가 다양하다. 항상 느끼는 사항이지만 여기서도 마찬가지였다. 동해시와 삼척시가 서로 인접해 있는 산임에도 지방자치단체 관할구역별로 각각 관리하고 있어 등산코스가 서로 연계되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다. - 위 등산지도 중 삼척시 하장면 댓재에서 출발하여 정상 - 박달령 - 삼화사를 경유하여 삼화동 무릉계곡주차장으로 하산하는 14.5km / 6~7시간 코스를 기본코스로 잡았다. 아울러 박달령에서 청옥산을 경유하여 삼화사 방향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병행코스로 잡고 당일 현장의 상황을 봐 가면서 희망자에 한하여 병행하여 운영할 예정이었다. 두타산 정상에서 청옥산 정상까지 3.2km 정도 되고, 박달령에서 청옥산 정상까지 불과 1.6km 남짓 되므로 선발팀의 경우 같은 시간대에 충분히 소화해 낼 수 있는 코스로 판단되었다. 예정대로 운영만 된다면 일석이조의 효과와 아울러 보너스 코스로 흥미유발 요인이 충분히 되고도 남음이 있을 것으로 보았다.
<단체기념사진> - 이른 아침 산행준비를 마치고 집을 나서면서 하늘을 쳐다보니 잔뜩 흐려있어 왠지 마음이 무거웠다. 하늘이시어 오늘도 비를 비켜가는 하루로 기억되게 하소서! 라고 간절한 소망을 빌어 보았지만 간밤 꿈자리가 뒤숭숭하였으니 오늘 산행에서 조심하라는 집사람의 당부가 자꾸 마음에 걸렸다. - 오늘은 모두관광여행사 버스가 배정되지 아니하고 서울 미래고속관광버스가 배정되었다. 전날 산행일정을 잡기위해 사무실에 머물 때만 해도 한일여행사 버스가 배정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버스가 바뀌었기 때문에 버스 운행노선 승차 지점별로 승차하시는 분들께서 혼란을 느끼실 것 같아 버스 출발지점인 애막골 진흥아파트까지 걸어 넘어가 버스를 기다리면서 일행들을 맞이하기 위해 발길을 서둘러 현장에 도착하였다. 그런데 한일여행사 버스가 아니고 미래고속관광여행사 소속 버스가 이미 현장에 도착하여 시동도 걸지 아니한 채 기다리고 있었다. 서울에서 새벽 03:00에 출발하여 출발예정시간 훨씬 전에 도착하던 것이다. 김 재 원 기사님과 첫인사를 나누면서부터 버스 운행경비 문제로 신경전을 벌렸다. 버스 운행 경비에 관한 질문에 대하여 모두산악회는 안내 산악회이기 때문에 버스 경비 문제는 회사에서 관리하고 있다는 답변을 드리는 과정에서 기사님께서 과민반응을 보이시는 관계로 바로 출발하지 못하고 회사에 확인과정을 거쳐 출발하였지만 출발부터 어려운 하루일상이 예견되었다. - 오늘도 만 차에 가까운 인원이 신청하였었지만 당일 동해안 일원에 비소식이 있었기 때문인 듯 많은 분들께서 사전에 예고 없이 임의로 계약을 파기하는 바람에 그 분들의 빈자리를 남긴 채 춘천을 출발하였다. 어제 예보된 동해. 삼척지역 날씨는 12:00~18:00까지 사이에 비올 확률이 60%~70%로 예보되었고, 당일 02:00발표 날씨예보는 09:00~21:00사이에 비올 확률이 50%~80%였다. 최근 들어 매번 비를 비켜 다닌 산행으로 이어졌기 때문에 오늘도 기대를 걸어 보았지만 날씨예보대로라면 우중산행을 각오해야 함으로 정상적인 일정운영이 염려스러웠다. - 09:25에 오늘의 들머리인 댓재 마루에 도착하였다. 평창휴게소를 지나면서 가랑비로 시작하여 강릉을 지날 무렵에는 제법 많은 비가 내렸다. 다행스럽게도 하장면에 접어들면서 안개는 자욱하였지만 비가 멈추는 바람에 한 가닥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 이 지점이 해발 810m이므로 정상까지 올라야 할 고도는 543m에 불과하다. 댓재 마루에 세워진 백두대간 댓재를 알리는 대형 표석을 배경으로 단체기념사진 촬영을 한 다음 두타. 청옥산등산안내도 앞에서 일정안내를 마치고 들머리에 들었다. 오늘은 댓재 22명, 무릉계곡 9명으로 나눠 2개조로 운영하였다.
<백두대간 댓재 표석> - 오늘 산행 들머리인 댓재는 덕항산 - 댓재 - 두타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길목이면서 삼척시 하장면과 미로면을 잇는 큰 고개다. 댓재 마루에는 백두대간 댓재 표석, 댓재 도로개통기념 표석, 동굴관광도시 삼척 조형탑이 세워져 있었다. - 댓재(竹峙·810m)는 큰 산줄기를 넘어가는 고개의 의미인 “대고개”가 변음 되었다고 한다. 고지도에는 “죽치(竹峙)”로 표기하였는데 이 것은 ”대“를 대나무를 뜻하는 ”竹“의 훈(訓)을 빌려 쓴 것으로 보인다. 대동여지도 등에 댓재의 서쪽에 죽현전, 죽령현이 표기되어 있고, 고구려 때는 죽현현으로 불리다가 통일신라 경덕왕 때 “죽령현”으로 개칭 되었다. 기록으로 보아 고려시대 까지는 죽현~죽령 등으로 불리다가 조선시대에는 “죽치”로 불렸고 구전으로 전해 져 온 우리말은 "대고개 → 댓재"로 불려 온 것으로 보인다.
<산신각 (山地神)> - 댓재 정상에서 20여m 떨어진 계곡에 두타영산지신(頭陀靈山地神)이라는 신위를 모시는 산신각이 자리하고 있다. 쉰음산 정상부근에 있었던 것을 지금의 자리로 옮겨 온 것이라고 한다. 오늘은 이 산신각 신세를 톡톡히 진 하루였다. 처마 밑에 모여 서서 비를 피하는 처량한 신세가 되었으니 아름답지 못한 추억으로 오래 기억되리라 본다.
<햇댓등 표석> - 09:55 햇댓등 표석이 설치된 갈림길에 도착하였다. 청타산악회에서 화강암으로 만들어 세운 이정표다. 표석에 두타산 3시간, 댓재 30분 걸린다는 표식과 함께 화살표가 새겨져 있었는데 이곳이 오늘 일정운영의 운명을 뒤바꿔 놓은 마의 갈림길이었다. 햇댓등 말고도 스테인리스로 이정표가 세워져 있었지만 기둥만 볼쌍 사납게 세워져 있을 뿐 이정표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상태였다. 햇댓등에 새겨진 화살표 방향에 대한 해석을 잘못하였던 것이다. 그 지점에서 두타산 정상까지 3시간, 댓재 정상까지 30분 소요된다는 시간개념으로만 오판하는 오류를 범하고 말았던 것이다. 진행 방향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지 않고 간과한 채 댓재 옛길 방향으로 능선을 따라 직진하였던 것이다. 선두팀 중 한 분이 댓재에서 진입하는 길을 알고 계셨기 때문에 아무런 거리낌 없이 선두 일행을 따라가다가 댓재로 올라오는 차도를 발견한 이후 진행 방향이 잘못되었음을 인식할 수 있었다. 끝까지 내려가 등산안내도를 확인해 보니 댓재로 올라가는 옛길이었던 것이다. 시계제로 상황에서 진로를 판단하지 못한 우발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상이용사가된 이정표> - 댓재 옛길 총3.38km중 2km 정도를 되돌아 올라가 햇댓등 표석이 설치된 갈림길에서 선두와 후미일행이 합류하여 일정을 협의하였다. 비는 내리지 않는 상황이었으므로 하산코스를 조정하면 1시간 정도는 소요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고, 총소요시간 면에서도 1시간 정도는 여유 있게 일정을 잡았으므로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였다. 당초 일정을 변경하여 정상에서 박달령을 경유하지 아니하고 두타산성방향으로 바로 하산하여 소요시간과 거리를 단축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정한 후 두타산으로 향했다. - 두타산으로 다시 출발하면서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하였다. 우의를 챙겨 입고 1km 정도를 진행하는 도중 폭우가 쏟아지면서 착지가 불안하였고 지척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의 시계 제로 상황을 맞이하였다. 이 지점에서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일정을 취소하고 댓재 정상까지 되돌아가기로 하였던 것이다. 시계가 불량하여 진로를 판단하기 어려운 점, 우중산행으로 정상적인 진행속도를 유지할 수 없어 야간산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점, 착지 불안에 따른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점, 모든 일행이 날머리에서 2km 반경 내에 자리하고 있어 원점회귀가 손쉬운 점, 오늘 참여하신 분들의 성 비를 볼 때 여성분들이 많은 점 등을 감안하여 힘겨운 결정을 하였다. 일정대로 운영하기를 희망하는 소수의견도 있었지만 일정을 취소하고 되돌아가자는 다수의견을 존중하였던 것이다. 지난 2008. 3. 27 충북 영동군에 있는 민주지산을 갔을 당시 갑자기 눈보라를 만나는 바람에 삼도봉에서 진로를 변경하여 하산한 이후 두 번째 맞이하는 상황이었다. 첫 번째는 봄 눈이 원인이었고, 두 번째는 가을 비 때문이었다. - 댓재 정상에 도착하여 또 다시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였다. 내리는 비를 피할 은신처가 없었던 것이다. 휴게소는 있었지만 폐업상태였고, 민가 휴게소 주변 비닐하우스는 천정이 없는 상황이었다. 인근의 산신각 처마와 나무 밑에 둘러서서 비를 피해 보았지만 땀이 식으면서 추위가 엄습해 왔던 것이다. 또한 정상적인 점심식사 시간이 이미 경과하였지만 점심을 먹을 만한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준비해 온 정상주를 나누면서 추위를 견뎌냈던 것이다. 여기서 무려 한 시간을 비를 맞으며 버스를 기다려야만 했다.
<마방터와 주막터> - 11:07 마방터와 주막터 경유 - 일명 밤나무쟁이라는 이곳 마방터는 주막을 겸하여 말과 사람이 쉬고 편자를 수리했으며 하장면 금광에 필요한 화약, 소금, 쌀, 어물, 생필품 등을 말등에 싣고 다녔다고 한다. <무릉계곡> - 댓재 들머리 진입에 부담을 갖으시는 분들 9명이 총무님의 인솔 하에 무릉계곡코스를 다녀오셨다.
- 무릉도원 명승지로서 두타산과 청옥산을 배경으로 형성된 곳으로 예로부터 시인, 선비, 고승들이 즐겨 찾아 흠미하던 명승지이다. 이곳의 수려한 경관은 단연 군계일학으로 빼어나서 1997년 3월 17일 국민관광지 제1호로 지정되어 전국적인 관광지로 그 위상을 달리하고 있으며, 계곡의 물과 바위들이 관동에서 으뜸이라 하고 금강산에 뒤지지 않는다고 한다 강원도 동해시 삼화동, 두타산(1,353m)과 청옥산(1,404m) 사이에 이어진 맵시 있는 골짜기가 무릉계곡이다. - 두타산 무릉계곡은 수백 명이 앉을 만한 무릉반석을 시작으로 계곡미가 두드러진다. 학소대, 옥류동, 선녀탕 등을 지나 쌍폭과 용추폭포에 이르면 아름다움의 절정에 오른다. 쌍폭은 각각 20여m의 거대한 물줄기가 좌우에서 굉음을 토하며 쏟아져 내려 장관이다. 왼쪽 반달계곡에서 떨어지는 3단 폭포와 오른쪽 용추에서 흘러내린 물줄기가 만나 절경을 연출하는 것이다. 다만 밑으로 내려가 보기는 위험하고 위에서 내려다보아야 한다는 점이 아쉽다. - 두타산에서 계곡은 무릉계곡, 폭포는 용추폭포와 쌍폭이다. 천하에 둘도 없는 암반계곡과 희한의 극치인 폭포이다. 거기다 암릉이 있고 협로가 있고, 암봉이 있고, 좋은 전망대가 있고, 울창한 송림이 있고, 고산을 연결하는 보기엔 유장하나 너무 길어서 힘든 능선이 있다. 고원지대가 있고 아슬아슬한 슬랩지대가 있고, 무릉계를 내려다보는시원한 암릉이 있고 두타에서 고적대까지의 장쾌한 스카이라인이 있고, 청옥에서 두타로 내려올 때의 빽빽한 활엽수림대가 있고 저지에서는 보기 힘든 거목 활엽수가 무성하다. <무릉반석> - 동해9경 중 제3경이다. 무릉도원명승지입구에 자리잡고 있는 이반석은 석장암동(石場岩洞)이라고도 하며 1,500여평이나 되는 하나의 흰돌로 펼쳐져 있는 것이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하며 주변의 기암괴석과 함께 자연절경이 장관을 이룬다. 또한 암석에 수놓여진 갖가지 기념각자의 석각이 이채롭기도 하다. 1571년에 4대 명필이요 사선의 일인자인 봉래 양사언이 반석상에 새긴 무릉선원(武陵仙源), 중대천석(中臺泉石), 두타동천(頭陀洞天)이란 12자와 하행방서로 옥호거사서 신미중춘(玉壺居士書 辛未仲春)이란 초대형 석각이 있어 옛 선인들의 풍류를 엿볼 수 있다.
<삼화사> - 삼화사(三和寺)는 동해시의 무릉계곡 입구에 위치하고 있는 유서 깊은 절이다. 신라 선덕여왕 11년(642년)에 자장율사가 절을 건립하고 흑연대라 하였고, 그 후 범일국사가 재건하여 삼공암이라 하였다. 임진왜란 때 불타 약사전만 남았었는데 현종 1년(1660년)에 중건되었다. 순조 23년(1823년)과 고종 43년(1906년), 두 차례 재난에 의해 소진됐던 것을 재건축했다. 경내에는 삼층석탑(보물 제1277호)과 철불(보물 제1292호)이 있다.
<하산행사> - 오늘 하산행사는 꿩 대신 닭이라고 산 대신 바다였다. 오랜만에 바닷가를 경유하였으니 싱싱한 회라도 한 점 먹으며 추위를 달래고 회포를 풀어보자는 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삼척시 정라동에 위치한 해도지횟집으로 향했다. 비록 산행은 취소되었지만 분위기만큼은 그 어느 때 못지않게 화기애애한 가운데 무려 1시간30여분 동안 이어졌다. □ 산행을 마치고 - 두타산 정상 정복의 뜻을 접고 댓재 들머리로 원점 회귀한 부끄럽고 수치스런 하루로 치부한다. 당시의 상황에 순응하며 무리하지 않고 일정을 조정한 점에 대하여 아쉬움은 남지만 후회는 없다. 금년 산행일정을 운영해오면서 몇 번의 안전사고가 있어 모든 분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었다. 그 첫 번째가 2010. 3. 11 청량산이었고, 두 번째가 2010. 7. 1 공작산, 세 번째가 2010. 10. 7 천마산으로 기억된다. 그 당시의 아픈 기억이 우리 모두산악회에서 마지막이 되기를 기원해 본 여러 날 중 하루로 기억하고 싶다. - 두타산을 頭陀山으로 해석하지 않고 頭打山으로 해석하여 골 때리는 산으로 기억하고 싶다. 여러해 전 정상을 오르지 못하신 분들께서 오늘은 기필코 정상에 확실하게 발도장을 찍겠다고 각오가 크셨던 분들이 계셨는데 아쉽게 되어 죄송스런 마음 금할 수 없다. 두타산에 입산하여 고생하지 말고 댓재 옛길로 일찌감치 되돌아 내려 가라고 인도해 주신 두타산 신령님께 오히려 감사하라고 위로해 주신 분들과 불가피했던 당시의 상황을 겸허히 수용해 주시고 일정운영에 협조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특히 맛있는 떡을 협찬해 주신 블랙야크 명동점 정 한 사장님 감사합니다. 이상으로 사연 많은 두타산에서의 일상을 여기서 접습니다. |
첫댓글 두타산 다녀온 후 주말까지 행사가 겹치는 관계로 일상 정리가 늦었습니다. 골때리는 두타산 다음에 모시겠습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ㅋㅋㅋ고생이 많으셨군요!!, 어쩐지 정상 사진이 없어 궁금하다 했더니 이런일이 있었군요 ㅎㅎㅎㅎㅎ
암튼 차린 상이라도 푸진하니 보기가 좋기도 하고 부럽기도 합니다.
날~두고 배불리 드신분들 배탈이나 안났는지 궁금합니다래 ㅎㅎㅎㅎㅎㅎㅎ
대장님 수고 많으셨구요 아울러 감사를 드립니다.
기대를 저버린 하루를 겪으면서 좋은 경험하였습죠 ㅎㅎㅎㅎ
어엄청..고생이 많으셨군요..원점회귀가 구성원들의 안전을 고려할때..최선의 선택이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대장님이 여러모로 마음 고생이 많으십니다.
감사합니다.
그날 현지에서의 심정은 편치 않았지만 우중에 짙은 안개속에서의 원점회귀는 최선의 선택이였씁니다, 등산은 다음기회가 있습니다만 그런날씨에는 회원님들의 안전이 최 우선이였습니다, 대장님 마음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고문님 마음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