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하타이5 - 박물관을 나와 하비브 낫자르산에 조성된 성 베드로 동굴 교회에 가다!
여행 8일째인 5월 20일 터키 동남부 시리아와 접경지대에 자리한 옛날에는 안티오키아
( 성경에는 안디옥 ) 라고 불리었던 하타이 (안티오크) 에서 고고학박물관 을
보는데 그리스 신화를 모티브 로 한 로마 시대의 모자이크 벽화 가 너무나도 훌륭합니다.
하타이 고고학 박물관 을 나와 시내 방향 버스를 타고는 3정거장 만에 내려
길을 건너서 가톨릭 신자 들을 겨냥한듯한 성상 가게 를 지나......
한적하고 외진 시골길 분위기 가 나는 언덕길 을 10분 가량 걸어
올라... 성 베드로 동굴 교회 Patros Kilisesi 를 찾아갑니다.
테러 우려때문인지 육중한 벽 을 만들고도 모자라 경찰 여러명이 지키는데 나야 앙카라
에서 185 리라(7만여원) 하는 15일짜리 뮤제 카르트 Muze Kart( Museum Pass) 를
구입했지만 울 마눌은 카드가 없으니 15 리라 를 주고 입장권을 구입해서는 들어 갑니다.
서기 30년 예수님이 돌아가신후 박해받던 크리스트교도 들이 베드로 를 따라
도망쳐 하비브 낫자르 바위산을 깍아 동굴 교회 를 만들었으니...
바로 "세계 최초의 교회" 로 크리스트교도 라는 말도 이때 생겼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크리스천" 이라는 말이 안티오키아의 성 베드로 교회 에서 처음으로 불리었다는
것인데... 석조로 된 파사드 는 12~13세기 의 것이고 동굴 안 모자이크는 4~ 5세기
것이며 안쪽 바위에서 성수 가 솟아난다는데... 암벽에 저승의 강 사공 카론상 이 있습니다.
동굴 안에는 예배를 드리다가도 언제라도 도망칠 수 있도록 뚫어놓은 비상 탈출구
가 있는데...... 직경 50 cm 정도로 협소하지만 붙잡히면 죽는다는
엄중한 상황에서 그들은 피를 흘리며 이 동굴을 수직으로 오르 내렸을 것 입니다.
여기 성 베드로 교회 가 위치한 스터린산 은 달리 “십자군의 산”이라고도
불린다는데, 아마도 1098년 1차 십자군 이 이 도시 안티오키아 를
포위 공격했을때 여기 동굴 교회가 처음으로 발견됐기 때문 이라고 여겨집니다.
하타이 (옛 안타키아 Antakya) 는 비유대인을 위한 복음의 중심지 이니 신약성서 시대에
로마제국에서 세번째로 큰 도시 였고 인구도 50만명 에 달했는데 국제화 된
도시라 온갖 종교와 신앙이 들어왔으니 시민들은“황금도시 안티오크”라고 자부했다네요?
그리스도교 가 전해진 시기는 예수가 죽은 직후로 사도행전 에 보면 처음으로
“그리스도인”이라는 용어가 사용된 도시인데..... 사도 바울 은
안티오크 를 출발점으로 삼아 동료 사도와 함께 세차례의 전도 여행 을 떠납니다.
예루살렘이 유대인에 대한 포교의 기지였듯이... 안티오크 는 비유대인에 대한 전도
사업의 “기지” 였으니 사도행전과 누가복음 의 저자 누가 의 고향이
여기 안티오크 였다고 하며 안티오크라는 이름을 가진 교회와 도시(미국)들이 많습니다.
교회사적 으로 볼 때 이곳 안티오크는 기독교 초기 역사 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위치
를 차지하니 초대교회 집사 중 한 사람이었던 개종자 니골라 가 이곳 출신이고
그 뿐만 아니라..... 안디옥은 최초의 이방인 교회 를 탄생시킨 곳이기도 했습니다.
집사 스데반의 순교 이후 박해를 피해 많은 유대 출신 교인들 이 안디옥 으로
모여들었고 그들은 이곳에서 이미 헬라화된 유대인들 뿐 아니라
순수 헬라인(그리스인) 들에게도 복음을 전함으로써 교회가 탄생 하게 된 것입니다
예루살렘 교회 는 이곳에 세워진 교회를 돕기 위해 바나바 를 파견했으니 바나바는 얼마후
다소(타르수스) 에 있던 "바울" 을 청하여 안디옥 교회 사역에 동참 시키게 됩니다.
두 일꾼은 1년여의 사역후 마침 극심한 기근에 직면한 예루살렘 교회 교인들을 돕기 위해
안디옥 교회가 모금한 것 을 가지고 예루살렘 교회로 파송되는 역전의 역사 를 경험합니다.
또한 안디옥 교회 는 사도행전 11장 26절에 보면 처음으로 “그리스도인”이라는 호칭을
얻게 되니 유대에서 온 기독교도들을 크리스찬 이라고 불렀으며 바울과 그 동역자들의
세차례 선교여행을 후원 함으로써 최초로 이방 선교에 헌신한 교회 로 이름을 남기게 됩니다.
이에 바울 은 1, 2차 선교여행 직후 안디옥 교회를 방문 하여 그간의 선교
보고를 하게 되는데..... 역사적으로 여기 수리아 안디옥 은
A.D. 1세기경 인구가 50만명 에 달할 만큼 큰 도시 를 이루었다고 합니다.
사도 바울 은 길리기아의 다소(타르수스) 에서 태어난 유대인 으로 그리스 문화교육을 받고
로마 시민권 을 가졌으며 율법 박사 가믈리엘의 제자로 열렬한 바리새파 였습니다.
그는 그리스도 교도들을 잡으러 다메색으로 가던중 신비로운 그리스도의 출현 을 경험하고
3일간 실명 상태가 되어 소명을 받고 사도 가 되었으며 3회에 걸친 전도여행 을 했지요.
바울 은 최대의 전도자 이자 신학자로 서신 속에 그리스도와 일치하여 살아야 할 인간은 우선
죄지은 인간 으로서 죽었다가 새로운 인간으로 태어나야 한다고 말하고 실천 했습니다.
안디옥(안티오키아) 이란 이름을 가진 도시는 16개 라고 하는데 그중에 비시디아 안디옥
Antioch of Pisidia 은 셀류쿠스 1세가 그의 부친 안티오쿠스 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도시로 소아시아의 비시디아와 브루기아의 경계에 위치했다고 합니다.
로마 제국 은 B.C. 25년경에 비시디아 인디옥 을 갈라디아의 로마도 일부로 편입시킨후
수비대 를 주둔시키고 로마화의 전진기지요 야만족들을 제압하는 요새지 로 삼았습니다.
바울과 바나바 는 제1차 선교 여행 중에 비시디아 인디옥 의 회당에서 복음을
전하였으나 복음의 확산을 시기한 유대인들 이 바울과 바나바를 그곳에서
이고니온으로 쫓아냈고 심지어 루스드라까지 쫓아가서 복음 전파를 방해 합니다
바울 은 선교여행에서 돌아오는 길에 제자들을 세우고자 이곳을 재차 방문했고
제2, 3차 선교 여행에서도 비시디아 인디옥을 방문 했다는데.....
오늘날로 보면 터키 중부 얄바치(Yalvach) 근처의 폐허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이냐즈 엘하펜이 그린 주피터와 안디옥 Jupiter et Antioche 과 필리피노 리피가
그린 안디옥 총독 데오빌로 아들의 회생 그리고 토마소 디 지오반니가
그린 베드로의 생애 는 이탈리아 브란카치 예배당 에 그려진 프레스코화 연작입니다.
우리나라에도 1,979년 참 그리스도인이 되는 교회를 목표로 설립된 서울 수서동 대한감리회
소속의 안디옥 교회 가 있는데.... 2005년 인도네시아 마카사 에 25주년 기념교회를
건축하고 봉헌하였으며 2011년에는 필리핀 마아못 안디옥 교회 를 신축 봉헌했다고 합니다.
터키 안디옥 개산교회 는 2000년 6월 광림 감리교회에 의해 창립 되었다고 하는데 1993년
안디옥을 성지 순례한 광림교회 김선도 목사가 안디옥 선교에 대한 비젼을 가지고
7년간의 기도 끝에 1999년 안타키아 시청 옆의 건물을 매입하여 봉헌 하였다고 합니다.
베드로와 바울 이 근거지로 삼았던 2천년 전의 엣 안티오크의 아고라 와 건물등
유적이 일부 발굴 되었다고 하는데..... 일정상 가보지 못하는게 아쉽습니다.
성 베드로 동굴교회 를 나와 대로변으로 내려와 버스 를 기다리는데 마침 돌무쉬
dolmuş 가 지나가면서 탈래? 하고 묻기에 오토가르 에 가느냐고 물으니
그렇다기에 올라타는데 버스는 2리라 를 냈지만 이 돌무쉬는 1.5 리라 를 받습니다.
시내로 들어가서는 돌무쉬 에서 내려 오토가르 가 어디냐고 물으니 한 남자가 우릴
100미터 떨어진 곳으로 데려다 주는데 보니 제트라는 버스 회사 사무실 입니다.
해서 내일 "가지엔텝" 가는 버스표 를 끊으려고 출발시간이 몇시 냐고 물으니 영어를
전혀 못하는지라 의사소통이 안되는데.... 어디로 전화를 걸더니 받으라는데
전화상의 목소리는 매시 15분에 출발 한다는 것 같아 내일 다시 오기로 하고 나옵니다.
밖으로 나와 둘러보니 여기 올드 오토가르 의 버스 회사는 전국을 커버하는
HAS 같은 큰 회사들이 아니고 지방 회사 인 것 같은데......
모퉁이를 돌아가니 홀로 메트로 회사 사무실 이 있어 의아한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좀 전의 남자가 여태 밖에서 우릴 기다리고 있기로 교외에 "하르비예"
Harbiye (Daphne) 로 가는 돌무쉬 dolmuş 정류소 를 찾는다고 하니까
따라 오라더니 좀전의 주차장에 도착해서는 구두를 닦는 영감 을 보고 데려다 주랍니다.
한 50미터를 모퉁이를 돌아가니 거기 버스 정류소 인데 이 영감이 엄지와 검지 손가락
을 부딪히며 하는 동작 바디 랭귀지 는 만국 공통어이니 "팁" 을 바라는 것 같아
2리라를 쥐어주니 돌아서는데 옆에서 바라보던 터키 남자가 민망한양 혀를 끌끌 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