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입력 2013-11-26 오후 4:16:00 | 최종수정 2013-11-26 오후 4:16:18 | |
▲올해 2013년도 고교축구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대통령금배고교축구대회 우승과 춘-추계고등축구연맹전 동시석권 등 프로산하 팀들의 제치고 고교축구 최고의 팀으로 우뚝선 언남고축구부, 지난 8월 경북 안동에서 열린 대통령금배대회 우승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ksport 지난 16일 ‘2013 대교눈높이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을 끝으로 올 시즌 학원축구대회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왕중왕전 결과는 단연 프로구단 산하 유스 팀들의 압도적이었다. 초등부에선 학원팀인 전통의 강호 신정초과 프로축구 부산 유스 부산아이파크유소년 U-12팀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으나 중등부와 고등부는 프로구단 산하 팀들인 현대중(울산)과 포철고(포항)가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카레텔별 초-중-고등부 전국축구대회는 총 21개 대회였다. 모든 대회가 대한축구협회가 정식으로 승인한 대회였다. 그중 초등부는 칠십리배-금석배-대구시장기-소년체전-화랑대기대회 등 5개 대회가 전국에서 개최됐다. 칠십리배대회는 프로구단 유스 팀들이 단 한 팀도 참가하지 않은 가운데 순천중앙초와 대동초가 각각 A-B그룹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금석배대회는 포철동초가(포항)가 참가하면서 결승전에 진출했으나 광주월곡초에 1-0으로 패배, 준우승에 머물렀다. 대구시장기는 인천유나이티드 U-12팀(인천)이 경남덕산초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고, 소년체전에서는 충남계성초가 우승을 차지했다. 화랑대기는 6개 그룹에서 우승팀을 확정지어 A그룹 마산합성초, B그룹 경기능곡초, C그룹 포철동초(포항), D그룹 반야월초, E그룹 충남덕성초, F그룹 경기무원초 등이 우승을 차지하는 등 프로산하 유스 팀은 포철동초(포항)가 유일하게 우승을 차지했다. 이렇듯 초등부에서는 단연 학원팀들의 우세로 올 시즌을 마감한 가운데 인천유나이티드(인천)와 포철동초(포항)가 각 한 대회씩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결과를 볼 때 학원팀의 압승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2013년도 춘계연맹전-무학기-소년체전-왕중왕전 등에서 우승을 차지, 전국대회 4관왕 차지한 현대고 선수들이 '2013 대교눈높이 전국 중등 축구리그 왕중왕전'에서 우승 직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이 기 동 기자 춘계중등축구연맹전은 왕중왕전에서 현대중(울산)이 대화중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청룡그룹 대화중, 화랑그룹 문래중, 충무그룹 만수중, 백호그룹 포철중(포항), 봉황그룹 현대중(울산) 등이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학원 3팀과 프로산하 2팀이 우승을 차지해 학원팀의 판정승으로 마무리됐다. 특히 프로산하 유스 팀들인 광양제철중(전남)과 신라중(부산)은 4강, 매탄중(준우승)은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탐라기대회는 프로산하 유스 팀들인 함창중(상주), 유성중(대전), 토월중(경남) 등이 참가했으나 모두 중도에 탈락하면서 동북중이 우승을 차지했다. 소년체전에서는 프로산하 유스 팀들의 압승이었다. 4강전에 프로산하 유스 팀들이 나란히 이름을 올린 가운데 현대중(울산)이 광성중(인천)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강대기-오룡기-무학기대회에서도 프로산하 팀들의 강세는 여전했다. 광성중(인천)이 금강대기 우승, 매탄중(수원)이 오룡기 우승, 현대중(울산)이 무학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끝으로 추계연맹전에선 학원팀들의 완승이었다. 광양제철중(전남), 광덕중(광중), 풍생중(성남) 등이 중도에 탈락하면서 청룡그룹 능곡중, 화랑그룹 순천매산중이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이렇듯 중등축구는 프로산하 유스 팀들의 우세 속에 올 한해를 마무리했다. 특히 울산현대 유스 현대중은 춘계연맹전-무학기-소년체전-대교눈높이 왕중왕전 등을 석권하면서 전국대회 4관왕에 빛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올해 2013년도 '아디다스 올인 챌린지리그' 우승과 '2013 대교눈높이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프로축구 포항 U-18 유스 포철고 선수들이 왕중왕전 우승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이 기 동 기자 먼저 2월 청룡기는 프로산하 유스 팀들인 현대고(울산)와 개성고(부산)가 결승전에 진출, 현대고가 우승을 차지했고, 이어 백운기대회 역시 프로산하 유스 팀들인 매탄고(수원)와 광양제철고(전남)가 결승전에 진출하면서 매탄고가 우승을 차지했다. 금석배에서는 프로산하 유스 팀들인 금호고(광주), 영생고(전북), 대건고(인천) 등 3개 팀이 참가했으나 모두 중도에 탈락, 인천하이텍고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춘계고등축구연맹전은 학원팀들이 압승을 불러왔다. 언남고가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프로산하 유스 팀들인 오산고(서울), 강릉제일고(강원), 풍생고(성남)등은 상위입상에 실패했다. 그리고 7월 여름대회로 넘어와 전국고교축구대회에서 부경고와 용호고가 결승전에 진출해 승부차기 끝에 부경고가 우승을 차지했다. 프로산하 유스 팀들인 개성고(부산), 현풍고(대구), 용운고(상주) 등은 학원팀들의 제물이 되면서 중도에 탈락했다. 백록기와 문화체육부장관기에서도 학원팀들의 선전이 빛났다. 백록기대회는 한양공고가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제주유나이티드(제주)-대건고(인천)-강릉제일고(강원) 등은 4강전에 조차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문화체육부장관기 역시 울산학성고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진주고(경남)만 유일하게 4강에 진출했고, 풍생고(성남)와 금호고(광주)는 중동에 탈락하는 쓴맛을 봤다. 대통령금배에서도 프로산하 유스 팀들의 졸전이 계속됐다. 언남고와 보인고가 결승전에 진출한 가운데 승부차기 끝에 언남고가 우승을 차지했다. 금배는 프로산하 유스 팀들 중 상위권 전력으로 평가받는 팀들이 대거 참가하면서 프로산하 팀들의 압승을 예고했다. 그러나 예상은 보기 좋게 빛나갔다. 현대고(울산)가 유일하게 4강에 진출한 가운데 포철고(포항)-매탄고(수원)-광양제철고(전남) 등은 중도에 탈락했다. 무엇보다 대통령금배는 고교축구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로 학원팀과 프로산하 팀들의 전력을 비교분석할 수 있는 대회였다는 점이다. 끝으로 전국체육대회는 프로산하 팀들인 매탄고(수원)와 대건고(인천)가 결승전에 진출해 승부차기 끝에 매탄고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국 고교축구는 학원팀과 프로산하 팀들의 전력을 비교 분석할 때 겨울대회는 프로산하 팀이 여름대회는 학원팀이 강한 면모를 발휘한 것으로 정리된다. 이러한 현상은 결국 초중고를 거치면서 프로산하와 학원 팀 간의 전력의 격차가 줄어든다는 뜻으로 분석되면서 초-중학교는 프로산하 유스 팀들의 기량이 학원팀 선수들보다 높게 평가되지만 결국 카레텔을 밟아오면서 점점 격차가 줄어들고 또 실력차이가 없다는 것으로 평가된다. ▲학원축구 최상위 카레텔인 대학 U리그, '2013 카페베네 대학 U리그 챔피언십' 결승전에 진출한 영남대와 홍익대 선수들이 경기에 앞 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이 기 동 기자 하지만 학원팀과 프로구단 유소년팀간의 불균형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일선 지도자들의 노력이 결실을 보이고 있다. 올해 전국대회를 취재하기 위해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보면서 학원축구팀들의 수준이 달라진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 특히 한 두 선수에 의존한 뻥축구가 아니라 패스를 활용한 조직적인 플레이가 인상적이었고, 우승을 차지한 팀들은 프로산하 팀들과 비교해 연령대의 대표선수 하나 없이도 탄탄한 조직력으로 왕좌에 올랐다. 우승팀 지도자들은 ‘인성’과 ‘기술연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성장기의 학생선수들인 만큼 승패 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깨닫고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프로산하 유스 팀과 학원축구 지도자 모두 경험한 동북고 장명진 감독은 “고교선수들의 경우 1~2년 반복적인 훈련을 거치며 3학년이 되면 프로산하 팀들과 격차를 상당부분 줄일 수 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볼 컨트롤, 패스, 드리블 3가지를 강조하고 있다. 당장의 성적도 중요하지만 선수 장래를 생각하면 기본기, 기술연마가 필수다”고 말했다. 정종선 언남고 감독은 “공을 아무리 잘 차더라도 인성에 문제가 있다면 올바른 선수로 성장할 수 없다. 축구선수면서 성장기의 학생이기도 하다”며 “체력적인 부분은 크면서 갖출 수 있지만 기본기술은 축구를 시작한지 오래되지 않은 지금 익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전국대회는 노력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줬다. 특히 학원팀들의 약진이 두드러져 지도자들이 신념을 갖고 선수들을 가르칠 수 있게 됐다.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지역내 경쟁자들과 치르는 주말리그의 한계를 넘어 전국 곳곳의 실력자들과 겨루며 자신감을 쌓을 수 있었다. 프로산하 팀들도 긴장감을 갖고 다음 대회를 준비할 수 있게 돼 경쟁을 통한 기량의 상향평준화를 기대하게 했다. | |
기사제공 : kspor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