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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체거양은 구약에서 힌트를 얻어 만든 의식입니다. 유대인들은 예물을 드릴 때 두 가지 방식을 취했습니다. 하나는 트루마(Thruma)라고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트룸파(Trumpha)라고 하는 것입니다. 트루마는 예물을 바구니에서 꺼내어 위로 치켜들고(마치 오늘날 교황주의자들이 축성된 떡을 지켜들듯이) 우리 주 하나님께 보여드린 다음 태워버리거나 먹는 방식이었습니다. 트룸파는 예물을 치켜들지 않고 세상의 네 모퉁이를 향해 보이는 방식이었습니다. (교황주의자들은 그것을 본떠 미사 때 세상의 네 모퉁이를 향해 십자가 성호를 긋습니다.)
나도 처음에 교황의 교회에서 미사를 집례하게 되어 손가락을 늘려 십자가 성호를 그으려 하다가 방향을 제대로 짚지 못했을 때 이렇게 말한 기억이 납니다. "하나님의 어머니 마리아여. 제가 미사를 얼마나 혼란스럽게 했는지요. 특히 십자가 성호로 미사를 크게 어지럽혔나이다." 아, 주 하나님! 당시에 우리는 그렇게 유치하고 어리석은 상태에 있었는데, 하지만 이제 그것이 우상숭배였을 뿐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교황의 교회는 축성(祝聖)의 문구로 선량하고 경건한 사제들을 두려움에 내몰았습니다. “이것은 내 몸이라"(Hoc est corpus meum)라는 문장을 매끄럽게 발음하지 못하고 더듬거리거나 한 단어라도 빠뜨리면 중죄에 해당했기에, 사제들이 축성의 말을 공포할 때마다 두려워 떨었던 것입니다. 게다가 축성의 말을 뜻 없이 입으로만 해서는 안 되고, 곁에 아무도 없더라도 자기가 한 말을 자기가 반드시 들을 수 있도록 해야 했습니다. 나는 15년간 탁발수사로 지내면서 정직한 마음에 그렇게 양심을 누르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주께서 크신 자비로 나 같은 자를 용서해 주셨습니다. 성체거양은 성찬의 떡을 숭배하는 뜻이 있기에 철저히 배격해야 합니다. 몇몇 교회들이 그 관행을 버리고 우리를 따르는 것이 내게 큰 위안을 줍니다.
루터, 『루터의 탁상담화』, p.120.
첫댓글 천주교는 거양성체라고 하는데, 화체설과 연관되는군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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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성제에서 축성하여 성체와 성혈로 변화된 면병과 포도주의 형상을 신자들이 쳐다보고 경배할 수 있도록 높이 올려 보이는 행위. 성체로 변화된 면병의 형상만의 거양을 거양성체라 부르기도 하였다. 성체거양은 13세기 초엽에 에우데스 드 쉴리(Eudes de Sully) 혹은 그의 직후계자인 파리 교구장에 의하여 미사성제에 도입되어 50년 이내에 서방교회 안에 널리 전파되었다. 그러나 성혈의 거양은 14세기에 보편화되었고 교황 비오 5세의 미사경본(1570)에 규정되었다. 성체와 성혈을 거양하는 의미는 육신의 음식과 음료에 불과한 면병과 포도주가 축성의 말씀으로 인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하였음을 주지시켜고, 일찍이 십자가상에 높이 달려 희생의식을 치른 제물인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이제 아버지 하느님께 제헌하고자 하는 지향을 가다듬도록 촉구하며, 희생 제물이 되신 예수께 감사를 드리는 데 있다.
https://maria.catholic.or.kr/dictionary/term/term_view.asp?ctxtIdNum=144&keyword=&gu
카톨릭 측이 작성한 자료에 떡 하니 성체와 상혈로 변화되었다고 말하며 명확히 화체설을 주장하고 있네요.
천주교는 인위적 습관에 따라 성호를 긋고 성호경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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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 성호를 그으면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이라고 외우는 기도문.
짧지만 가장 중요한 기도로, 천주교 신자들이 모든 기도와 일의 전후에 바친다.
https://maria.catholic.or.kr/dictionary/term/term_view.asp?ctxtIdNum=4955&keyword=%EC%84%B1%ED%98%B8&gubun=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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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경우에 바친다면 습관 내지 강박이 아닌가 싶습니다.
성호를 긋고 중얼중얼 하는 것이 성호경이군요. 괴기영화를 보면 천주교신자들아 연신 성호경을 하더군요.
화체-설 [化體說]
성찬식 때 먹는 빵과 포도주가 순간적으로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한다고 하는 학설. 1551년에 트리엔트 공의회에서 교의로 선포된 이후 로마 가톨릭교회가 인정하는 학설이다.
출처: Daum 국어사전
신학이 아닌 국어사전에도 나올 정도이니 신자들은 더욱 확실히 알아야 할 내용 같습니다.
실체변화 transubstantiation , 實體變化
요약: 그리스도교에서 성찬식 때 빵과 포도주의 외형은 변하지 않지만 그 실체가 그리스도의 살과 피로 변한다는 교리. 성변화라고도 함.
12세기에 처음으로 성변화라고 불린 이 교리는 로마 가톨릭 교회를 비롯한 몇몇 그리스도교 교회에서 신봉하고 있으며, 비록 빵과 포도주의 외형은 변하지 않지만 그리스도의 살과 피가 현존한다는 그리스도의 현존에 대한 문자적 진리를 수호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13~15세기에 스콜라 신학자들이 잘 정의한 이 실체변화는 트리엔트 공의회(1545~63) 문헌에 수록되었다. 신비스러운 변화에 의해 일어나는 실재임재에 대한 신앙은 스콜라적인 형식을 갖추기 이전에 이와 유사한 용어로 그것을 설명했던 교부신학자들에게서도 발견된다.
20세기 중반 몇몇 가톨릭 신학자는 이 이론에 대해 수정된 견해를 내놓았는데, 실체의 변화에서 의미의 변화를 강조했다. 이들은 성변화라는 용어 대신 의미변화(transsignification)와 목적변화(transfinalization)라는 용어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1965년에 교황
바오로 6세는 그의 〈신앙의 신비 Mysterium Fidei〉라는 회칙에서 성변화 교리와 그것을 표현하는 용어를 그대로 유지하도록 공포했다.
출처: Daum 백과
@장코뱅 실체가 변화한다고 하는 것에서 미신과 신비주의의 냄새가 강하게 납니다. 스콜라 하면 학문적 어감인데 의외로 미신적이었네요.
화체설 또는 실체변화는 성변화라고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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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변화(聖變化, 영어: transubstantiation, 화체설)는 기독교의 신학용어 중 하나로, 로마 가톨릭 신학에서 성찬에서 밀빵과 포도주가 각기 예수의 몸과 피로 바뀌는 일 또는 그러한 믿음을 가리킨다. 실체변화, 변화지례라고도 하며, 화체설로도 알려져 있다. 그리스도가 빵과 포도주에 실재로 임재한다는 해석은 실재적 임재(real presence)로, 성만찬에서 빵과 포도주는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상징한다는 해석은 상징설로 부른다. 전자의 해석은 주로 로마 가톨릭교회 측에서 옹호되며, 후자의 해석은 주로 개신교 측에서 옹호된다.
https://ko.wikipedia.org/wiki/%EC%84%B1%EB%B3%80%ED%99%94
화체설, 실체변화를 성변화라고도 하는데 가장 어감이 어눌한 것 같습니다.
화체설이나 성체거양에 대해서 루터의 이야기를 직접 들으니 든든하고 관련 댓글을 읽으니 좋은 공부가 됩니다.
네 그렇네요.
성체거양이 구약에서 힌트를 얻었군요. 구약의 제사장들이 제물을 들어올린 것은 인간이 고안해낸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제사법에 따라 한 것이지만, 가톨릭에서 따라 한 것은 무의미하고 우상숭배적이라는 루터의 말이 맞네요. 그리스도께서 이미 인류를 위한 희생제물이 되어 주셨으므로 또다시 제사 같은 것을 드릴 필요가 없고, 단지 성찬을 통해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으심을 기념하며 감사하고 헌신을 다짐하는 것이면 족하지요.
사제의 축성을 통해 떡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살과 피로 변한다는 사상이 이미 13, 14세기에 확립되었고, 화체설은 가톨릭에서 일어난 반동종교개혁의 결과로 1551년에 트리엔트공의회에서 확립되었네요.
루터의 글과 참고용 댓글을 통해서 가톨릭의 사상을 알 수 있어 유익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적절한 요약 및 합당한 평가에 매우 공감합니다.
@장코뱅 공감합니다.
위에서 좋은 댓글을 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