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사춘기인 12~13살이 되면 아이는 말썽을 일으키기 시작하는 법이다. 그렇지 않으면 30대나 40대에 말썽을 일으킬 수 있다.
내 막내 동생은 사춘기를 말썽 없이 보냈다. 공부만 했고, 의대에 합격했고 졸업할 때도 성적이 우수했다. 독물(toxicant) 전문의였던 동생은 자살하기 위해 독물을 먹은 사람들을 치료했다. 그런데 30대 후반에 사춘기가 찾아와서 40대 초반까지 굉장히 복잡하게 살았다.
‘마마보이’였던 막내 동생은 어느 날 갑자기 어머니로부터 벗어나기 시작했다.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어리석고 이상한 짓들을 했다. 그래서 사춘기를 겪을 바에야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정상적으로 10살이 지나면서 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