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 / 증재록
머잖아 머지않아
떠나든 돌아서든 떠밀리든
갈 날은 다가올 것이고
안개인 듯 아닌 듯
희뿌옇게 쏟아내는 사랑은
저 홀로 안달하며 열꽃을 피울 것
가슴이 후끈후끈 답답하다
이러거나 그러거나 날과 날은 다가오고
파고드는 바람을 타지 못하면
순식간 나동그라져
잽싸게 밀어낼 바람결
멍하니 떠진 눈으로
아무렇지도 않은 듯 웃지만
부글부글 치민 그리움은
지글지글 끓는 보고픔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조여드는 심장은 답답하다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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