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일간 많은 분들이 '호남고속철도의 무안공항경유는 경제성이 없는데 왜 하느냐?'고 비판을 하십니다.
그런데 적어도 전라남도에게 '무안공항 활성화'는 반드시 이뤄야 할 목표라서 그 이야기로는 안 먹힙니다.
대신에 전라남도의 논리대로 따라가더라도, 기존 정부대안이 더욱 유리한 이유를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 전라남도의 이유
: 선진국의 공항-고속철 연결 & 유사시 인천공항의 대체공항으로서의 역할
( 호남-제주 고속철도 연장은 제주도가 원하지 않아서 제외했습니다. )
전라남도 건설방재국장님의 신문기고문 http://www.kwangju.co.kr/read.php3?aid=1332860400463982131 (일부)
프랑스(파리 샤를드골공항), 독일(프랑크푸르트공항), 스페인(마드리드 바라하스공항), 노르웨이(오슬로 가르데르모공항), 일본(간사이공항), 중국(상하이 푸동공항) 등 선진국의 사례에서 보듯 국제공항과 고속철도의 연결은 세계적 추세이다.
국가 안보차원에서도 연간 안개 일수(인천공항 47일, 무안공항 17일)나 연평도 포격사건 등 국가적 유사시 등에 대비해 무안공항이 인천국제공항의 대체공항으로서 그 기능을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공항과 철도의 연계 구축은 필수적이다.
( 호남고속철도의 제주연장가능성은 제외했습니다. 경제성을 떠나서 제주도는 고속철보다는 신공항을 바랍니다. ) |
2. 전라남도의 논리에 따르더라도 [정부안]이 더 나은 5가지 이유
호남고속철도 완전개통시,
광주시내 정차역을 '광주송정'으로 일원화 했을 때,
[무안공항행]과 [목포행]으로 나눠서 하면 됩니다.
그게 힘들어 [광주행] [무안공항행] [목포행]이 되어도 괜찮습니다.
더 유리한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전라남도 측의 주장과 근거에 따라서 이야기 합니다.)
(1) 무안공항만 놓고봅시다. 무안공항을 위해 무엇이 낫겠습니까?
① 무안공항, 제대로 홍보를 해야죠? 홍보는 [무안공항행] 이라는 행선지로도 가능한거 아시죠?
전라남도의 말대로 무안공항 이용객의 범위를 대전이남, 넓게는 수도권까지 확장시킬 것이라면 홍보부터 되어야지요.
인천공항행 KTX가 몇시간에 한 대씩 다닐 예정이라, KTX 상에서 인천공항행의 이용기회가 한정된 상황에서
호남고속철도 완전개통 후, 1시간에 한대씩 꼬박꼬박 다니는 [무안공항행 KTX]는 홍보효과를 노리기에 충분합니다.
- 아마 고속철도 상에서, [무안공항행 KTX]를 [인천공항행 KTX]보다 더 많이 보게 될지도 모릅니다.
② 무안공항에 KTX가 들어가면, 열차비품 교체 등의 인력으로 인해 무안국제공항의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냥 무안공항역만 들어서면 무안공항역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무안공항역이 시종착역이 되면 그에 따른 부수적 업무가 필요할테니 무안공항역이 보다 북적거립니다.
( 무안공항역이 무안국제공항 청사에 딱 붙어버리면, 무안국제공항 내부 편의시설의 활성화가 기대됩니다. )
코레일 입장에서도 손해보는 장사는 아닙니다. 고속신선이 64km 늘어나면 그만큼 시설공단에 낼 비용도 많아지겠죠.
어차피 피할 수 없다면, 이럴 때는 보험에 투자한다고 생각하고 큰 비를 피해가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③ 무안공항에 정차하는 KTX의 운행횟수는 (오송역과 달리 안정적으로) 보장됩니다.
이용승객이 없으면 오송역처럼 철도공사가 정차횟수를 줄여버립니다. 충북도가 반발해도 소용없었지요.
그런데 무안공항역을 시종착역으로 삼으면, KTX의 운행횟수는 보다 안정적으로 보장할 수 있습니다.
느낌이 다릅니다. 혹시나 줄이려고해도 광주송정역 착발이 생긴다고하면, 눈에 확 띄는겁니다.
(2) 무안공항행/목포행으로 나눠진다고 목포시가 반발할까요? 아닙니다.
① 목포시가 열차운행횟수 준다고 반발? 걱정없습니다. 지금보다 더 많은 열차가 운행되며 목포행 운행횟수 늡니다.
지금 목포행 KTX는 보통 2시간간격으로 있는데, 그보다 더 줄어드는 일은 절대 없습니다. 더 늘어납니다.
그런데 호남고속철도가 광주송정까지만 신선으로 다니더라도 열차이용객이 증가하여, 열차운행횟수가 대폭 늘어납니다.
따라서 호남고속철이 30분에 1대씩 다니면, 목포행/무안공항행으로 갈라져도 목포행은 1시간 간격으로 줄어듭니다. ^^;
- 목포구도심의 공동화를 무릎쓰고 KTX의 종착역을 임성리역으로 이전하는 상황에서,
굳이 목포 구도심 공동화의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피할 수 있다면 열차운행횟수를 약간 조절할 수 있지 않나요?
② 전라남도(안)이 되면, 목포 구도심이 죽습니다. 정차역이 목포역->임성리역으로 바뀝니다.
전라남도는 정부의 기존선 활용안(23분)이 전라남도(안)(16분)보다 7분이 더 걸린다며 반발하는데, 이건 사실과 다릅니다.
정부는 당초 임성리역 종착을 생각했으나, 목포역으로 연장해서 4분이 더 걸릴 뿐입니다.
따라서 동일한 조건(임성리역)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전라남도(안)은 16분이고 정부의 기존선 활용안은 19분입니다. 3분차이.
- 만약 목포구도심의 반발로 전라남도(안)을 목포역으로 바꿔버리면 20분이 걸리니, 차이는 3분으로 줄어듭니다.
- 2005년 호남고속철도가 오송역우회로 4분이 더 걸릴 때 전라남도가 보인 노력은 무엇입니까? 그때를 찾아봅시다.
- 그건 그렇다쳐도, 무안공항을 살리자고, 목포시내 종착역을 임성리역으로 빼버리면 [구도심]은 어이하실겁니까?
(3) KTX가 무안공항에 들어가면, 일반열차도 따라들어가야죠?
① 무안공항행 KTX, 회송하는 열차도 발매해서 운영하면 어떻게 될까요? 더 늘어나는거죠.
호남고속철도 차량기지가 광주에 있으므로 회송을 해야 하는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무안공항 이용객들의 상당수는 광주쪽 승객들이므로, 이들에게 더 많은 열차편을 제공해야 합니다.
KTX-산천, 8량 모두 운영할 필요가 없습니다. 무안공항->광주송정만 운행할거잖아요?
예를 들어 그 시간대 수요맞춰서 1~2량만 승객받아 운영해도 됩니다. 열차발매시스템 조작가능하잖아요?
이렇게하면 회송편까지 무안공항의 KTX 운행편을 늘려볼 수 있습니다.
( 덤으로 광주송정 회송열차가 목포발 용산행 KTX와 시간이 맞으면 광주송정역에서 릴레이환승도 가능합니다. )
② 무안공항지선이 고속선이 아니라서 안타까우시다고요? 그러실 필요 없어요.
고속선에는 고속열차밖에 못 넣습니다. 그런데 정부대안대로 기존선으로 가면 새마을, 무궁화 모두 가능합니다.
호남고속철도 개통시 광주역의 KTX 운행이 중단되면, 환승열차라도 굴려달라는 광주도심의 요구가 있었죠?
그 환승열차? 무안공항까지 연장하면 무안공항-무안-함평-나주-광주송정-광주로 굴리는 광역전철망이 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있습니다.
광주와 목포에서 리무진버스타는게 KTX보다 훨씬 저렴하고 편리합니다.
철도에서도 새마을, 무궁화 같은거라도 굴려줘야 리무진버스 타던 승객들이 철도를 이용하지 않겠어요?
( 우리지역 공항가는데 비싼 돈 주고 KTX를 이용해야 하다니, 차라리 버스를 타겠어! ) 라면 곤란하잖아요.
마지막으로 요약하겠습니다.
공항과 철도의 연계를 확실히 하려면, [상시적인 홍보]가 필요한데 무안공항행 KTX가 확실하지 않아요?
게다가 전라남도(안)대로 KTX로 무안공항을 살려보자고,
정부안과 달리 목포행 KTX를 목포가 아닌 임성리로 단축하면서 목포 구도심을 황폐화 할 순 없잖아요?
솔직히 전라남도(안)과 정부(안)을 비교하면 3분 차이가 나는데, 2~3조원을 더 쓰는게 합리적일까요?
그 돈의 1/100이면 전라남도 주요 시/군에 무안공항행 리무진버스를 공급하고, 항공노선도 끌어올 수 있을겁니다.
정부(안)으로 가더라도 '무안공항행 KTX'의 상시적인 홍보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요.
마지막으로 하나 추가합니다. 호남~제주 고속철도 건설 이야기를 하고 넘어가야죠. 최대한 전라남도의 입장을 들어보고 이야기를 해야하니까요.
(윗 기사 중에서) 또한 최근 용역이 진행되고 있는 호남∼제주 해저고속철도 건설에 대비해 서울∼제주 간 최단거리 연결(서울∼제주 2시간 26분·목포∼제주 40분)이 가능한 호남고속철도 2단계 구간 신설은 필연적이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의 ‘ㅁ’자형 철도망 구축 면에서도 노선 병행이 가능한 무안국제공항∼목포구간(25.0㎞)은 1조 2천억원의 중복투자를 방지할 수 있어 예산 절감 극대화 효과가 있어 오히려 경제적이다.
- 의견 : 전라남도(안)은 3조1400억원이라서 정부대안보다 9853억원이 최소 2조원이 더 들어갑니다. 말씀대로 무안국제공항~목포를 1조 2천억원 들여 더 건설하는 것이 예산극대화 효과가 크지 않겠습니까? 몇 년 뒤, 기술발전으로 보다 저렴한 공사비로 속도를 높일 수 있는 대안이 가능할지도 모르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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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암만 봐도 나주 수요가 떨어져 나가고 노선 선형이 극악으로 휘고 공사비도 무안공항 경유가 더 들어가서 납득이 안가네요. 물론 무안공항 이용 승객들로 인해서 수요가 없는건 아니지만 나주 수요 떨어져 나가는건 아닌거 같네요.
우리 머리로 납득이 안가다는 일도,
실제 정부에는 추진하지 않습니까? -_-;
정부변경안이 그나마 제일 낫군요;
아예 무안공항을 버릴 수도 없으니, 돈이 좀 들어도 공항의 접근성을 개선해야겠죠.
전라남도 쪽의 글에서 예로 든 공항들은 그 나라를 대표하는 공항들이죠. 무안공항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제공항이 아니므로 비교의 대상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마드리드공항과 간사이공항의 철도는 고속선이 아니지요.
눅누군가하듯이 전라남도도 이것저것 가져다 붙인듯 합니다.
무안공항이 '허브공항'을 꿈꾸고 있으니까 예시도 그렇게 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렴하다는 장점으로 동남아-미국 항공노선의 중간기착지를 꿈꿨었던 적이 있습니다.
일단 빚내서 질러놓고 문제가 되니 다른것까지 한구덩이에 끌어넣어서 어떻게든 해보려는 것보다는 역시, 처음부터 필요성 여부에 따라 지을지 말지를 결정했어야 합니다. 돈 2조를 또 날려먹는것보다, 저수요 지방공항들은 일단 편수를 늘이도록 노력부터 하고, 군공항 겸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입니다.
어찌됐든 생긴 공항이 최소한 기능을 하기 위해서 철도가 필요하다는 것에는 동감을 합니다. 정부대안이 비용이나 선형 등에서 여러모로 나은 것 같군요.
원래 목포와 광주가 서로 통합해서 무안에 신공항을 만들었습니다. 무안은 당초 계획대로 광주에서 국제선을 가져갔으니 제주행 국내선도 내놔라~고 하고 있죠. 그러나 광주 입장에서는 그거 가져갈거면 공군기지도 함께 가져가라고 하지만 무안은 극렬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정부대안이 현실적으로 볼 때 이것저것 다 절충한거죠.
제 2차 공항종합개발계획에 따르면 공군기지도 함께 이전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현재는 4차 까지 나온 상태)
(최소한 서류상으로는) 공군기지 이전은 논쟁의 대상이 아니라 확정이 된 사안입니다.
어디서 773도 못띄우는 공항이 약을 팔아, 아니겠습니까 껄껄.
뻔한 이야기지만, 인천은 국내에서 결항률이 가장 낮은 공항에 가깝고, 그 중에서도 기상 사유는 작년에 달랑 0.02%입니다. (지연까지 포함해도 0.1%) 인천공항이 북의 공격으로 사용불능에 빠진다고 하면, 한국에 대체공항따위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인천공항 대체를 생각할 필요가 없는 이유입니다.
굳이 인천이 아니라도 제주도를 두고,
그쪽 도지사님이 "무안공항에 KTX를 집어넣고 그 KTX를 해저터널 경유해 제주로 보내면 무안국제공항이 유사시(기상악화시) 제주의 대체공항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는 식의 말씀을 하십니다. 문제는 그에 따라 추진된다는거죠.
'대체공항' 운운할게 아니라, 지역의 항공수요를 처리해야죠. 이번에 영암-순천간 고속도로도 뚫렸겠다, 여수,순천,광양쪽으로, 그리고 서해안고속도로도 잘 뚫려있으니 전주,군산쪽으로도 리무진버스를 굴려주는게 맞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나스카 님 // 북한의 미사일 사정거리가 동북아 내 거의 전 지역이라 의미가 없죠.
그저 정말 혹시나~ 결항되면 대피하는 공항이 외국에 있는데 국내 주요공항으로 지정하는게 나을테고요.
무안공항,광주공항은 어떻게 된건지 잘 몰라서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주기가 애매하네요.
뭐 그렇죠. 그러나 중앙정부 입장에서도, 지방의 어처구니 없는 요구는 딱 자를 수 있어야 합니다. 마침 근래 영남권의 공항건설 움직임을 딱 차단한 전례가 있습니다.
덧붙여 인천공항 이야기는 이렇게 이해하시면 돼요. 북의 공격으로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이 장애가 일어난다는 건, 한반도의 전면전 상태를 의미합니다. (서울 공격과 같은 뜻입니다)
나스카// 그렇게 이해할수는 없죠. 현재 한국은 무리한 수준의 인천공항 원포트를 일괄되게 추진하고있고, 그 위치는 북한 바로 앞바다입니다. 북의 미사일 사정거리와 관계없이, 전시상황이 되면 북한입장에선 해상력까지 동원해 간단히 인천공항을 점유해버리는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한반도의 전쟁은 아무리 대도시라도 부산이나 대구보단 서울이 훨씬 위험하고, 아무리 소도시여도 강릉이나 의정부가 더 위험하죠.
여수행님//중앙정부가 그렇게 할수없는 이유들이 한두가지가 아니죠. 지금 영남,호남 할것없이 수도권과 차별적인 정책으로 말이 많습니다. 최근에는 용산기지 공원화비용이 전액 국비지원되는데 있어 부산지역의 반발, 대구와 광주의 국립과학관의 운영비를 지자체에 부담시키면서 공사가 올스톱 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중앙-지방관계가 동남아수준에도 못미치는것도 있으나, 수도권,충청권에 비해 차별받는 부분들을 무마시키기 위해선 지역구 의원들과 지자체장들도 한푼이라도 돈이 더 투자되는쪽으로 혈안이 될수 밖에 없습니다.
북한 미사일보다 무서운거는 장거리포가 아닌가요? 미사일로 노릴 수 있는 정도랑 직접 포로 공격하거나 심지어 상륙까지 할 수 있는 곳은 위험도가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쟁이 나면 어차피 민항수요는 급감하겠지요
lifetimes님/
제가 말하는 '지방'은 수도권도 마찬가지로 포함됩니다. 지방은 말씀하신 대로 요구하는 게 체질입니다. 그리고 중앙은 이걸 잘 조율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동안 잘 조율하지 못했다고 해서 무안공항 추가투자같은 말도 안되는 걸 들어줘야 하는 건 아닙니다. (더욱이 호남고속선 무안경유처럼 사실 해당 지역에도 도움이 안되는 케이스라면 더할 나위 없습니다)
그리고 반복합니다만, 인천이 이북에 접수되거나 사용불능이 되었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면, 한국은 애초에 대규모 국제 민항 자체가 별 의미가 없게 됩니다. 그 때는 평택 이남 비행장 (합치면 민항 계류능력 약 150) 으로 버틸 수밖에요.
station™ 님 답지 않군요...
다소 충격적이긴 합니다만, 전라남도를 설득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생각해볼만한 점은 있는 것 같습니다.
무슨 말씀 이신지요?
저 답지 않다는게 어떤 이야기인지 궁금합니다. ...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사안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 과 같은 현실적이고 와 닿는 것들을 해 오시던 분이...
왠일로 뜨거운 감자 내지는 동호회 사회 내에서는 폭탄과 같은 것을 찌르셨나 조금 의아해했습니다 ^^;
수정하실건 없어요. ^^:
이거나 다른거나 [의견]이라는 점에선 같아서요. ^^
이건 뭐 자신들이 싼 X을 X으로 덮어 씌우려고 해야 한다는 격한 표현이 맞을까요.
정말 무안공항 호남고속철도 경유는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되는 짓거리입니다.
실제로 저렇게 된다고 생각하면 정말 실수요가 존재했던 동남권신공항이 백지화되버린 동남권주민분들의 경우는
민주화 운동이라도 해야 할 겁니다.
격한 표현을 조금 가라 앉히고 찬찬히 살펴보면 일단 정부안대로 타협안을 받아들이는게 중앙정부, 해당연선주민분들, 운영기관(코레일, 시설관리공단) 모두가 이익입니다.
정부안대로 기존선 230km/h급 고속화로 가닥이 잡히면 나주, 함평 모두 탄력있게 정차가 가능하고 무안공항에 철도공급도 가능할 뿐더러 목포, 무안, 함평, 나주에서 KTX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무엇보다도 '고속선 추가 운임'을 내지 않아도 되는 메리트를 가집니다.
물론 고속선건설로 보다 체감적인 소요시간단축효과를 누릴 수 있다면 얼마든지 더 지불할 용의가 있지만 이 구간은 고속선 건설이나 기존선 고속화나 그 시간적인 차이는 불과 10분 내외도 안됩니다.
물론 전라선고속화의 경우에서 건설당시 예측소요시간과 실제운행 소요시간이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지만 무안공항 경유시 목포 - 광주 16분은 솔직히 '오바'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런 '드리프트'와 짧은 구간에서 300km/h로 운행이 가능한지 심히 의문이 들며, 단순 거리와 평균속도로 나눠본것에 불과하다는 말입니다.
전라선같은 경우 실제 까놓고 보니 소요시간이 줄어든건 생각만큼은 아니었어도 기존 이용하시던분들의 입장에서는 '손해'볼건 하나도 없습니다. 기존선 구간 이용이라 추가적인 운임부담없이 그대로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무안공항 경유 호남고속철도는 '고속선'이기 때문에 저 거리만큼의 고속선 운임을 부담해야 합니다.
저 노선대로라면 300km/h 운행도 될 수 있을지 상당히 의심이 가는데 5분 ~ 10분 빨리가기위해 만원에 가까운 추가운임은.. 제가 목포시민이었다면 전남도청앞에서 시위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코레일은 적자가 불보듯 뻔한 무안공항역 유지를 위해 추가적인 인건비를 지불해야 하고, 선로 사용료를 부담해야 하며, 시설관리공단도 용량 철철 남아도는 호남기존선, 해당구간에서 고속운행이 가능한지 의심스러운 호남고속선 모두 관리해야 하는 부담을 떠맏게 됩니다.
이건 막말이지만, 저렇게 돈 X랄 할 돈이 있다면,
차라리 광주지하철 1호선을 지상철도로 건설해서 무안공항과 연계시키는게 더 타당할지도 모릅니다.
박준영의 개념없는 무지가 전남도의 미래를 망치고있다.
활성화에서 제로인 무안공항을위해서 저렇게 안달하는가?
무안기업도시는 행정기관에서 사기친것으로 청산절차만 남겨두고있다.
무안공항에 목을매는것은 김대중정부때 망가진사업을 합리화하기위한 고육책으로볼수밖에없다.
지금이라도 현실을 인정하고 대안을 찾아야한다.
무안공항경유는 전남도전체 주민의피해이다.
임성리가 아닌 현목포역까지의 정부안을 내팽게친것은 제주해저터널을 염두에둔것이지만 언제될지도모르는 딱한일이다.
50분이면도착될 수도권주민들이 3시간의고속열차를 타겠는가?
해저터널은 광주 전남에 득되는게 아니다.
공항 활성화를 위한다지만, 무안공항에 국제선도 몇편없고 그나마 주 수요처인 광주에서도 국제선 이용시 대부분 인천공항으로 가는 판국에 저건 좀 아닌것 같습니다. 광주,목포에서 운행하는 무안공항 가는 버스를 보더라도 승객이 거의 없습니다. 만약에 저렇게 무안공항을 경유하는 고속선을 놓는다고 해도 광주,목포지역에서 무안공항까지 단거리를 KTX를 타고 가려고 할까요? 광주송정-목포구간은 기존선개량을 통해 충분한 속도를 낼수 있음에도 고속선 건설을 고집하고, 무안공항을 경유하는 노선을 놓겠다는 전남도의 속내를 이해할수가 없네요...; 차라리 수요를 창출할수 있는 기존선 개량,나주경유가 훨씬 낫겠다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