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오후 경북 구미시 상모동에서 열린 경북도의원 보궐선거 구미시 제4선거구에 출마한 채한성 후보 지원유세에 참석해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경북 구미를 찾아 "채한성 후보를 당선시키는 것이 현 정부에 경고하는 것이다. 반드시 경고해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4시쯤 채한성 경북도의원 보궐선거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구미 상모동을 방문했다. 그는 채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학부모들과 스쿨버스 및 중고생 교복 지원금 확대 관련 간담회를 가진 뒤 채 후보 집중 유세에 참가했다.
그는 "구미는 보수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출생지이자 민주당 시장을 당선시킨 곳"이라며 "구미 시민은 현명하다. 구미는 색깔이 아니라 실력으로 사람을 뽑는 곳이고, 높은 시민 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구미시민이다. 이번에도 편 가르지 않고 색깔 따지지 않고 실력 있는 채 후보를 도의회로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현 정부 정책에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힘센 대기업을 절제시켜서 함께 손잡고 살아가게 만들어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다. 그런데 현 정부는 3천억 원 이상 영업이익 내는 대기업의 세금을 깎아주자고 한다. 또 돈이 없으니까 세금이 덜 걷히니까 서민예산 줄이고 지역 화폐 예산 줄이려고 한다. 이대로 놔두면 안된다. 국민들이 끊임없이 감시하고 심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구미에서 뽑는 경북도의원 선거지만 현 정권에 대한 심판의 의미도 있다. 국민이 맡긴 권력은 국민을 위해서만 사용돼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책임을 묻는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채한성 후보를 뽑아서 우리는 당신들의 판단과 다르다는 것을 보여달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현 정부의 대일외교 정책도 비판했다. 그는 "한반도는 평화 상태를 벗어나 언제 국지전이 발생할지 언제 내 자녀들이 전장으로 끌려가서 목숨을 잃게 될지 걱정하는 상황이 됐다. 또 쌀값 안정 대책은 거부하고 방사능에 오염된 일본 멍게 해삼은 왜 수입하려고 하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또 "대한민국의 자긍심이라고 할 수 있는 독도 문제에 대해 대화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말을 하지 않는다. 그런데 일본은 말을 했다고 한다"며 "역사는 한 국가의 영혼이고 정신이다. 역사 왜곡에 대해 당연히 항의하는 것이 정부가 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집중유세에는 이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지도부, 임미애 경북도당위원장, 경북 13개 지역위원장, 주요 당직자들이 대거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