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여행1 - 오를레앙에서 기차로 파리에 도착해 세느강변 루부르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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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5일 아침에 오를레앙 시가지를 보고는 역 근처에 라베유 호텔 de L'Abeille
Hotel 로 돌아오는데, 오를레앙 역은 철도파업 탓인지 기차가 운행하지 않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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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km 가량 떨어진 Gare de Fleury Les Aubrais 역으로 가기 위해 트램 을 타기로
하고 정류소에 티켓 자판기 를 보니 동전이나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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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교통카드 같은 것을 사용해서 티켓을 구하는 것 같아 당황하는데 마침 트램 이 도착
하기로 그냥 올라타서는....
유로화 동전 을 차장에게 직접 건네려고 하니 유리 칸막이가 되어 있어 불가능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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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을 들고 난처한 표정으로 둘러보니 승객들 가운데 예쁜 아줌마의 표정으로 보건대,
돈을 내지 말고 그냥 타고 가라고 하는 것 같아.... 겸연쩍지만 그냥 무임승차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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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e de Fleury Les Aubrais 역에 도착해서 전광판을 보고 기차시간을 확인한
다음에 커피 한잔을 마시고는 1번 플랫폼에서 9시 45분에 출발하는 기차를 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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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파업중 이라 기차 편수가 많이 빠진 탓인지 차량 안에는 인산인해인지라
좌석은 꿈도 꾸지 못하고....
차량 몇 칸을 지나, 원래 자전거를 세워두는 빈 공터 를 겨우 찾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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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나!!!! 이건 피란민도 아니고 여기에 남녀노소 피부색을 가릴 것 없이 모두
맨 바닥에 퍼질러 앉았는데..... 난민촌 이 따로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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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기차는 프랑스의 풍요로운 너른 들판을 달려 파리 오스테를리츠 역에 도착하는
데, 이 도시 파리는 예전에 두어번 본적이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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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느강변의 루부르와 튈르리 정원 이나 한번 더 보고는... 이어 페르 라셰즈 묘지 를
거쳐서 다시 기차를 타고 프랑스 왕들의 대관식이 열렸다는 랭스 로 가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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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에서 신용카드로 지하철표 6장 을 끊어 메트로 5호선을 타고 2정거장 바스티유
역에서 내려서는....
다시 1호선으로 환승하여 5정거장째인 팔레 루아얄 뭬제 뒤 루부르 역에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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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 올라와서는 옛날에 궁전이었다는 루부르 박물관 의 위용을 보고는 미술관으로
들어가는 입구인 유리 피라미드 를 살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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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 는 조금후 보기로 하고 걸어 루브르와 튈르리 정원 사이에 있는 자그만 정원을
별도로 카루젤 정원 이라고 한다는데....
여기도 상젤리제 끝에 있는 그 개선문 정도는 아니지만 개선문 이 서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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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는 튈르리 정원 으로 들어가니 나무와 꽃들이 지천으로 핀 것이 너무나도
아름다워 감탄이 절로 나오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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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로서는 선진국이었던 피렌체 출신의 왕비 카트린 드 메디시스 가 옛날 루부르 궁전
의 정원 으로 처음 조성했다는데 참으로 볼만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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튈르리 정원 을 구경하고는 다시 광장으로 되돌아와서는 나무가 줄지어 선 상젤리제
거리 를 바라보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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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젤리제" 는 낙원이라는 이름의 그리스 신화 엘리제에서 따온 것으로
엘리제의 들판 을 뜻한다는데 폭 70m의 대로에 가로수와 인도가 대부분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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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는 발걸음을 되돌려 세느강변 으로 걸어서는 퐁뇌프 다리 로 향하는데....
퐁뇌프란 새 다리 란 뜻이랍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다 보니 파리의 세느강변 에 놓인 다리 중에서 지금은 세느강
에서는 가장 오래된 다리 가 되어 버려 그 이름이 무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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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소년도 불과 40년 후에는 늙은이가 되는 것이니 그게 우리네 인생 이 아니던가요?
다시 되돌아와서는 유리 피라미드 로 해서 루브르 박물관 으로 들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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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 는 16세기에 프랑수아 1세 가 이탈리아 북부지방을 침략했다가 신성로마제국
과 스페인의 황제 카를 5세에 패하여 땅은 차지하지 못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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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에 이탈리아 미술품 12점으로 왕가의 미술관 을 꾸렸는 데, 루이 13세에서
16세에 이르기 까지 광적인 수집욕 을 보여 왕실미술관이 풍성해 졌다고 합니다.
프랑스 대혁명후 왕정 폐지로 일반에게 공개 되고 19세기 나폴레옹 황제에서
나폴레옹 3세에 이르기 까지 전리품 등으로 더욱 확장되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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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 는 반석위에 세워진양 장중하고 화려하며 위엄 이 있는데, 무려 30만점 의
예술품들을 소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원래 궁궐인 탓에 미술관으로 사용하기에는 불편했기 때문에 미테랑 대통령
이 " 그랑 루브르" 라는 이름으로 미술관 대 개조계획을 세워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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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계획 중에 새로 만든 입구가 바로 유리 피라미드 인 데, 에펠탑과 마찬가지로
처음 세워질 때는 흉물 이라고 그토록 비난을 받았던 것 이!!!!
지금은 대단한 건축물로 루브르의 상징 이 되어버린 것이니.... 선구적인 혁신 은
원래 그런 시련을 겪어야하는 것일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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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안내 팸플릿 이 있는 데.... 수십개 나라 언어 중에서 한글판 을 보니
기쁘기 그지없으니 요즘은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다는 뜻일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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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여기 처음 왔을때는 15개인가.... 여러 언어로 된 루브르 미술관 팜플릿
중에 한글판은 없었지만 지금은 한국말 리시버 까지 있으니 격세지감 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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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새로운 걱정이 생기는게...... 나부터 리시버 를 귀에 꽂고 몇 시간 을
투자해서 차분히 미술품을 감상할 여유가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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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 이후 또 다른곳에도 가야하는지라 리시버를 외면 하고는 주마간산식 으로
서둘러 보고 나올텐데 이걸 또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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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의 반지하층에는 필립 2세 시절에 쌓은 중세 성채의 외곽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 있어 경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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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으로 올라가면 람세스 2세의 좌상 이 객지에서 고생을 하고 있어..... 마치
"이놈들아 나를 나일강으로 돌려다오" 라고 말하는 것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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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드디어 "밀로의 비너스" 앞에 섭니다. 조각상은 생각보다도 큰데
아무리 보아도, 그러니까 아첨이래도 좋은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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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두절미하고 한마디로 너무나도 아름 답습니다!!!!! "로마제국을 가다" 를 쓴
최정동씨의 글에 보면, 누군가가....
피라미드에서 스핑크스의 엉덩이 를 찍었듯이 이 비너스 엉덩이 를 찍었더라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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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각상이 중세 기독교도 의 우상파괴의 광풍 에서 어찌 살아남았는지 아무래도
기적만 같습니다.
오랜 세월이 지났건만... 그래도 무사했으니, 괜히 내 가슴이 조마조마해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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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으로 가면 우선 "모나리자" 부터 보아야 하는데.... 자칫 시간이 없으면 그
넓은 곳 에서 그림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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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그림의 크기가 너무 작아 실망할 사람도 있을지 모르나...... 중세 이후에
"최초로 성경에 나오는 인물이 아닌 일반 사람을 그린 인물화" 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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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세 시절에는 음악이나 미술 모두 하느님을 찬양하고 성서에 나오는 장면 을
그리지 않으면 이단 으로 몰려 마녀재판 에 회부될 수도 있었다고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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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모나리자 는 처음으로 "원근법" 을 도입한 그림이니... 유리벽 속에 넣어
도난이나 사진 찍히는 것 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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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화들이 대작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나폴레옹의 대관식" 이나 "프랑스
혁명을 그린 깃발든 여신" 등은 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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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이 가톨릭 대주교 가 아닌 스스로의 손으로 왕관을 쓴 것은... "교회로
부터의 독립" 을 의미하는 것일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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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와 라파엘로의 명화들도 즐비하건만....... 짧은 시간에 주마간산 으로
훑으며 뛰어 지나갈 수 밖에 없음을 용서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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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런? "사모트라케의 니케" 는 보았나? 못보았나? 미술관을 나오는 데,
마음만은 엄청 부자 가 된듯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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