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여행2 - 페르 라셰즈 묘지에서 비제와 로시니 그리고 쇼팽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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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를레앙 에서 기차를 타고 파리 오스테를리츠 역에 도착해서는 지하철 5호선을 타고
2정거장 바스티유역 에서 1호선으로 환승해 6정거장 튈르리역 에서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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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으로 올라와서는 튈르리 정원 으로 들어가니 나무와 꽃들이 지천으로 핀 것이
너무나도 아름다워 감탄이 절로 나오는데....
피렌체 출신의 왕비 카트린 드 메디시스 가 옛날 루부르 궁전의 정원 으로 처음으로
조성했다는데 참으로 볼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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튈르리 정원 너머 나무가 줄지어 선 상젤리제 거리 를 바라보는 데.... "상젤리제" 는
"낙원" 이라는 이름의 "그리스 신화에 엘리제" 에서 따온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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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엘리제의 들판" 을 뜻한다는 데..... 폭 70m의 대로에 차도도 있지만 오히려
가로수와 인도가 대부분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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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는 발걸음을 되돌려 세느강변 으로 걸어서는 퐁뇌프 다리 로 향하는데....
퐁뇌프란 새 다리 란 뜻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다 보니 파리의 세느강변 에 놓인 다리 중에서 지금은 세느강
에서는 가장 오래된 다리 가 되어 버려 그 이름이 무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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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는 왔던 길과는 반대로 1호선 지하철을 타고 바스티유 역으로 돌아와 페르 라세즈
역으로 가기위해 5호선으로 환승하여 4정거장만에 레퓌블리크 Republique 역 에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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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퓌블리크역 Republique 에서 다시 3호선 갈리에니 Gallieni 방향의 지하철로 갈아
타고는 3정거장 페르 라세즈역 Pere Lachaise 에 내려서 나와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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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들에게 "페르 라셰즈 묘지" 를 물어서는 담을 따라 걷는 데.... 채 1~ 2 분도 걷지
않아 저만치 묘지가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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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파리에 2번이나 오고도 3군데나 있다는 묘지 는 한군데도 보지 못했는데, 이번에야
비로소 오게 되니 뭔가 한구석 허전하던 것이 비로소 채워지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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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묘지로 들어가는 3개의 문 가운데 여긴 남문인가 싶기도 하나 모서리에 있는
느낌이라 얼핏 보아도 정문은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페르 라셰즈 묘지 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엄청 넓고 또 보고 싶은 무덤도 많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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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왕들의 대관식 이 열렸던 랭스 Raims 로 가는 기차 시간이 있는지라.... 마음이
무지 급합니다.
하여 우선은 입구에 있는 안내도 를 보노라니 사람들이 너무 많아 망설이는데 성질급한
마눌은 여행 가이드북 지도를 보며 어서 올라 가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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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서 오래된 나무가 늘어선 오르막길을 걸어 올라 보고 싶은 인물을 찾는데, 여행가이드
북에서 찢어낸 우리 자그만 묘지 지도에는 묘지의 주인 이름 은 나와 있으나...
구역 번호가 나와 있지 않아 묘지의 생긴 모습을 지도의 모습과 대조하며 찾아보지만
구역이란 것이 모두 비슷비슷하여 애를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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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눌에게 배낭을 지키라 이르고는 다시 입구로 달려 내려가서는 안내도 에서 보고 싶은
묘지를 찾아 여행 가이드 북에서 찢어낸 묘지 지도에 표시를 하는데....
왜냐하면 여행 가이드북 작은 지도에는 100여개로 구획된 묘역에 주요 인물의 이름 이
적혀 있기는 하지만 묘역 번호 가 없으니 옮겨 적어야 하는 것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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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는 다시 오르막길을 걸어 일반 묘지들은 그냥 지나치고 화가 쇠라 를 찾는다는게
너무 올라왔기로....
다시 내려가기 보다는..... 내쳐 올라가서는 울 마눌을 만나서는 68구역에 있는 작곡가
비제 의 무덤을 찾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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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눌이 부산의 오케스트라 BMO 의 바이얼린 연주자라 음악가 부터 찾는 것이니 비제 는
여기 파리 출신으로 진주잡이 와 아를의 여인 을 작곡했는데...
하지만 그보다는 1,875년 3월에“오페라 카르멘”이 오페라 코비크에서 무대에 오른후
그가 37세로 요절하는 불과 3개월 동안에 33회를 공연하는 대성공을 이루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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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에서 열흘전에 스페인을 여행하며 세비야에서 오페라 카르멘 의 무대인.....
세비야 대학교 를 본 기억이 다시 떠오릅니다.
오페라를 작곡할 당시에는 담배공장으로 “경비원 돈 호세와 여공 카르멘”의 격렬하고도
비극적인 사랑을 그렸던 것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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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는 내 마음 같아서는 왼쪽으로 더 올라가서는 48 구역에 작가 발자크와 화가
들라크루아 를 찾아보고 싶다만....
마눌은 반대로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것이... 4구역의 작곡가 로시니 를 보고 싶은 모양
이라 어쩔수 없이 무거운 배낭을 메고 뒤를 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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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에 이탈리아 여행일정표를 짜면서 베네치아를 보고 베로나에 들러는데 로마 시대
원형극장인 아레나 www.arena.it 에서....
여름에 특별 상연되는 오페라 중에 무엇을 볼까 고민을 했으니..... 매일 밤 9시에 단
한편씩만 상연하는지라 곡목에 따라 여행지와 여행일자를 바꾸어야 하는 것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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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푸치니의 라보엠 La Boheme, 로시니의 Il Barbiere di Siviglia, 또 Gounod 의
Romio et Juliette 그리고 베르디의 La Traviata, Nabucco 며 아이다 A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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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보엠 은 날자가 너무 안맞고 로시니 는 많이 들어 익숙한 이름이지만 공연 곡목인
Il Barbiere di Siviglia 가 너무 낯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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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생각해보니 저 유명한 “세빌랴의 이발사” 인 모양인 데..... 영어가 아니라
스페인어 (불어?) 라...
오래토록 궁리하다가 결국에는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를 보았던 것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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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는 다시 오르막 길을 걸어 쇼팽의 묘지 를 찾아가는 데.... 세계 각지의 묘지
사진들을 크게 확대하여 전시하고 있는 모습을 구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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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보아도 피라미드 를 배경으로 한 이집트며 중국, 불교의 나라 태국 그리고 신비로운
인도의 묘지들이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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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서도 우리 눈을 확 끄는 것은 꼬레 Coree 의 경주 3릉 과 또 한국 농촌의
공동 묘지 가 보이는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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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세게 각국의 묘지 사진 들을 보노라니 죽는 것은 다 같은데, 민족마다 저마다
다른 독특한 장례문화 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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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지도에는 13구역에 인접한 “11구역에 쇼팽의 묘지” 가 있는 것으로 나와
있는데, 지형이 평지가 아니고 엄청 가파른 언덕에 너무 복잡해서 찾기가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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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바퀴를 돌면서 보니 다른 사람들도 찾아 헤메는 것이 우리처럼 쇼팽을 찾는 것 같아
모두 함께 찾다가 내가 먼저 발견하고는 소리쳐 외국인들을 부릅니다.
쇼팽 Chopin 의 묘지는 역시나 유명세 를 하는지... 여러 사람들이 갔다 놓은 꽃다발
로 묘지가 덮인 모습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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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 은 1830년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여행하는 중에 러시아의 지배를 받던 조국에서
혁명 이 일어났다는 기쁜 소식을 듣고 귀국하다가.....
러시아 군대에 의해 잔인하게 진압되었다는 소식에 실망해 혁명 에튀드 를 작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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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인 1,772년에 러시아의 예카테리나 2세 여제와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 2세 그리고
오스트리아의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는 1차로 폴란드를 분할 하여 갈라 먹습니다.
이후 1,793년의 2차 분할과 이어 1,795년의 3차 분할로 폴란드는 지도상에서 사라졌으니
쇼팽은 중학생 시절에 러시아 황제 앞에서 피아노 를 연주하였던 것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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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조국의 흙 한줌을 병에 담아 프랑스로 망명한 쇼팽은 명성을 얻었으나 폐결핵으로
인해 약혼이 취소되니 연상의 여류 문학가 조르주 상드 부인 에게 의지합니다.
하지만 건강이 악화되어 헤어진후 1,848년에 죽게 되는데, 그때 그의 관 위에는 바로 저
병에 담긴 “고국의 흙 한줌”을 뿌렸다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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