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평등사회
한국은 평등사회이지 신분사회가 아니다.
한국에서 신분은 갑오경장,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사라졌다.
프랑스의 몽테뉴는 보르도의 귀족이었다.
몽테뉴의 영지와 대저택을 가지게 된 것은 증조부였다.
그것만으로는 귀족이 될 수 없었다.
아들은 교육에 전재산을 투자했고 손자가 국왕과 귀족과 함께 전쟁에 나갔다.
그리고 몽테뉴 대에 이르러 마침내 몽테뉴는 선천적인 귀족으로 인정 받는다.
신분사회는 우연히 신분이 상승하는 일은 거의 없다.
그런 면에서 한국은 평등사회다.
신분이 사라진 한국사회는 평등사회가 되었다.
설이나 추석 등 명절이면 모두 제사를 드리며 마치 양반의 자손인듯 흉내를 낸다.
사실 조선시대 오리지날 양반은 인구에 4%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금은 모두 제사를 드리고 있으니 모두 양반이고 왕족의 후손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평등사회이다.
평등사회라고해서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는 것은 아니다.
한국은 신분사회는 아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계급이 있는 계급사회이다.
그렇다면 어떤 것이 계급을 결정하는가?
돈이다.
한국의 중산층 기준이 돈으로 결정되듯이 우선 돈이 기본이다.
그러나 돈만 있다고 계급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학력이 높아야하고 직업이 좋아야 한다.
결혼정보회사에 가면 직업 중 갑이 의사다.
의사가 돈을 많이 벌지만 그렇다고 의사가 부자는 아니다.
그러나 결정사에서는 수 백억 대 프랜차이즈를 경영하는 사업가보다 의사가 인기가 많다.
의사는 돈과 명예가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사업가는 언제든 망할 수 있기에 직업적으로 불안하다 생각한다.
그래서 의사가 갑이다.
한국은 물질만능주의 사회이다.
예전에는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의사가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가치있는 일을 하는 직업이라 판단되었지만 지금은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이라 인식한다.
그래서 인기가 있다.
요즘에는 초등학생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초등학생이 의사가 되고싶은 이유가 돈을 많이 벌어서다.
돈이 아니라면 예전에도 의사가 인기가 많았어야 했다.
그러나 산업사회에서는 서울대 공대가 웬만한 인서울 의대보다 인기가 높았다.
왜냐하면 대기업 들어가서 사장 되는 것이 의사가 되는 것보다 더 많은 부를 얻을 수 있어서였다.
그러나 IMF이후 인식의 변화가 생겼다.
안정이 중요해졌다.
의사가 안정적이며 돈도 많이 벌기에 인기가 있는 것이다.
현대 한국사회의 노동철학은 '가장 적은 노력으로 가장 많이 벌 수 있는 것이 좋은 노동'이라 생각한다.
예를 들면 주식투자, 부동산 투자 등이 그렇다.
그래서 재테크 카페는 사람이 그렇게 많고 주식호황기에는 주식 책이 베스트셀러를 휩쓴다.
그렇다면 높은 계급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은 공정한가?
평등하다는 것이 누구나 성공의 기회가 열려있다는 뜻은 아니다.
더구나 기회가 공정하다는 뜻도 아니다.
실제 공부에서도 일에서도 부에서도 공정하지 않다.
처음부터 혜택을 누리는 사람이 있고 불리한 조건을 가지고 출발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한국은 명목상 평등사회라 한다.
그래야 승자가 모든 것을 독식하고 뒤쳐지면 길바닥에 널부러져도 오로지 본인 책임이라고 떠 넘길 수 있는 것이다.
승자가 될 기회는 누구에게나 열려있다고 얘기한다.
그러나 계급사회에서 공정한 경쟁이란 있을 수 없다.
학력이 높고 높은 사교육비를 부담 할 수 있는 중산층 이상은 자녀를 공부 시키는데 있어서 유리하다.
부자의 자녀는 취직에서도 유리하다.
실제 은행은 40억 원 이상의 자산가 자녀들에게 은행 취업을 알선하거나 중매를 서기도 한다.
큐레이터는 전시회를 기획하고 단순히 미술품을 소개하는 사람이 아니다.
큐레이터의 연봉도 3000만 원대로 낮다.
부모가 미술품을 통해 재테크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사업가, 재력가여야 돈을 벌 수 있는 직업이다.
미술 시장 1조 '들썩'…생존작가 작품은 양도 때 비과세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3090300681
미술품은 양도가액이 6000만원 미만이면 비과세 된다. 양도가액이 6000만원을 넘더라도 세금 부담이 크지 않다. 양도가액의 80~90%를 필요경비로 공제해주기 때문이다. 양도가액 1억원까지는 90%를 필요경비로 인정하고, 1억원 초과 금액에 대해서는 양도가액의 80%를 빼준다. 1억원 초과 미술품의 보유 기간이 10년 이상인 경우 90%를 적용한다. 필요경비 공제율이 이처럼 높은 건 해외에 비해 규모가 작은 국내 미술 시장의 거래를 활성화하려는 취지에서다.
1억 원까지는 90%를 필요경비로 인정하고 1억 원 초과 미술품도 10년 이상 보유하면 필요경비를 90%까지 적용한다.
즉 미술품을 사고 팔아 세금 재테크를 할 수 있는 부자의 부모를 둔 사람이 큐레이터를 하는 것이다.
만나는 사람이 부자라고 자동으로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부자를 상대해야 하기에 옷차림과 같은 씀씀이가 커져 가난해지기 쉬운 직업이다.
요즘에도 그렇게 쓰는지 모르겠지만 각종 관공서, 대기업 들어갈 때 부모를 비롯한 일가친적의 직업을 쓰는 경우가 있었다.
그만큼 재력과 권력이 있는 부모의 자녀는 취직에서도 유리하다.
재력과 권력이 없으면 학벌이라도 좋아야 한다.
그래야 선후배, 동기 등을 통해 대관업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대 출신이 100명이 넘는다 했다.
물론 학부 아니고 대학원이나 최고위 과정 포함이다.
따라서 한국은 자녀의 학벌과 직업 때문에 노후자금을 자녀의 사교육비에 올인하고 있는 중이다.
게다가 계급사회가 되어야 할 이유가 반드시 있다.
그 이유는 글로벌 자본주의다.
글로벌 자본주의는 빈부격차가 벌어져야 세계를 상대로 사업을 할 수 있다.
학벌이 떨어지고 경쟁에서 뒤쳐진 사람들의 노동력을 싼 값에 쓸 수 있어야 저가의 노동력으로 제조원가를 낮출 수 있다.
예를 들어 부자가 된 사람이 자신의 돈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면 어떻게 되나?
노동력을 팔지 않으면 안 되는 가난한 사람들을 최저임금으로 고용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그들에게 일을 시키기 위해서는 더 많은 돈을 줘야 한다.
인건비가 올라간다.
그러니 글로벌 기업은 해외로 공장을 옮길 수밖에 없다.
따라서 글로벌 기업은 빈부격차를 환영한다.
한국에서 성공방정식은 무엇인가?
1) 집안, 지역
첫째로는 어느 집안, 지역에서 태어났는냐에 따라 출세의 결정적 요소가 된다.
2) 학벌
어느 학교를 다니고 어느 누구를 아느냐에 따라 성공의 사다리를 오를 수 있다.
3) 실력
그리고 나서야 실력이다.
실력으로 성공하기가 제일 힘들다는 뜻이다.
따라서 한국에서는 패자부활전이 힘든 사회다.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지 않았다면 좋은 학벌과 직업을 갖는다는 것은 사실상 힘들다.
따라서 한 번 뒤쳐진 것을 다시 역전하기 힘들어 결국 성공하기 힘들어진다.
그러나 사회는 규칙은 공정하고 평등하다 말한다.
그래야 모든 실패한 책임을 패자에게 뒤집에 씌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수단과 방법을 써서라도 성공해보겠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갖가지 탈법적 방법을 쓰는 사람이 많아진다.
결론 : 세상은 평등하지 않다.
세상이 원래 그렇다.
그렇다고 평생 남탓만 하며 패배자로 살라는 뜻은 아니다.
반대로 어떤 수단과 방법을 써서라도 성공하라는 뜻도 아니다.
세상의 불평등을 인정하고 그것을 극복해야 내인생의 진정한 성공이 온다.
진정한 성공은 꼭 돈과 사회적 지위에 있지 않다.
JD 부자연구소
소장 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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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원래 세상은 불평등하게 태어납니다~매우 공감합니다
키큰사람.키가 작은사람, 건강하게 태어난사람 약하게 태어난사람..
부잣집에서 태어난사람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사람..등
부족한 부분은 살아가면서 스스로의 힘으로 살려고 노력으로 많이 하다보면 좋은날은 오는것 같습니다 ~
맞습니다. 비하스런 비유지만 "개도 주인팔자요" 가 괜히나온게 아니지요..
하지만 바꾸면 노력하면은 보단.. 일단 인정하는 과정이 우선되면 그 바꾸는 노력이 한결 수월하리라 믿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평등한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생각해보게 하는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인정하고 스타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