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2 미 증시, 무역분쟁 재차 부각되며 혼조 마감(메리츠종금증권 김동국, 051-604-6659)
연준, 가계지출 크게 증가 발표
* 미 증시 변화 요인
- 미 증시는 애플의 양호한 실적에 기대 상승 출발. 그러나 트럼프 정부가 2 천억 달러에 달하는 대 중국 수입제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의 10%보다 상향된 25% 부과할 것이라는 보도 여파로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전환. 한편, FOMC
결과 발표 이후 잠시 변화는 있었으나 영향력은 제한. 결국 미 증시는 혼조 마감(다우 -0.32%, 나스닥 +0.46%,
S&P500 -0.10%, 러셀 2000 -0.09%)
- 미 증시는 ①애플 실적 발표 ②미-중 무역분쟁 ③FOMC 로 인해 혼조 마감. 애플은 양호한 실적과 향후 전망을
발표한 이후 상승. 특히 평균 판매 가격(ASP)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데 힘입어 향후 전망도 상향 조정. 이에
힘입어 애플은 장중 시가총액 1 조 달러에 근접하는 상승(1 조달러=주당 203.45 달러). 애플의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FANG’ 기업들도 최근 조정을 뒤로하고 반등하는 등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
- 반면, 미-중 무역분쟁이 다시 격화되는 경향을 보인 점은 부담. 중국 정부는 정책 방향을 비롯한 정치적인 내용이
많이 논의되는 ‘베이다이허 회의’를 앞두고 무역분쟁과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 그러한 가운데
언론에서 “2 천억달러에 달하는 대 중국 수입제품에 대한 관세를 상향 조정(10%→25%) 한다” 라는 보도가 나옴.
더불어 오늘 백악관에서 발표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옴. 주요 기업들이 실적 발표에서 관세부과에 따른 비용증가로
실적 둔화 우려감을 표명 했었는데 미 행정부는 오히려 관세율을 높일 것이라는 소식이 투자심리 위축을 불러옴.
- 한편, 연준은 FOMC 에서 금리를 동결. 그러나 9 월 금리인상을 위한 발판을 마련.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이
성장률을 저해하고 있다고 비판 했으나, 연준은 흔들림 없는 입장을 발표. 지난 6 월 FOMC 와 달라진 점은
가계지출 및 기업투자가 크게 증가했다는 부분. 특히 ‘strong’ 이란 단어를 언급하며 금리인상에 대한 강한 의지
표명. 다만, 금융시장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음
주요 업종 및 종목 동향
* 애플, 금융주 강세 Vs. 상품관련 업종 부진
- 애플(+5.89%)은 양호한 실적 발표와 전망 상향 조정에 힘입어 상승 했다. 특히 시가총액 1조달러를
앞두고 있는 상태라는 점에서 시장 참여자들이 203.45달러 가는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알파
벳(+0.47%), 아마존(+1.11%), 넷플릭스(+0.28%)는 상승한 반면, 페이스북(-0.54%)는 하락 했다. 아
마존이 클라우드 서비스 관련 오라클(-0.69%)로부터 독립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며 오라클이 장중
하락 전환 했다. JP모건(+0.625), BOA(+1.20%), 웰스파고(+0.63%) 등 금융주는 국채금리 상승에 힘
입어 강세를 보였다.
- 엑손모빌(-1.37%), 셰브론(-0.70%), 코노코필립스(-0.505) 등 에너지 업종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부담으로 하락 했다. US스틸(-1.70%), AK스틸(-1.30%) 등 철강업종도 하락했다. 한편, 장 마감 후 실
적을 발표한 테슬라(+0.91%)는 시간 외로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으나 매출액이 예상보다 소
폭 증가한 데 힘입어 5% 가까이 상승 중이다.
한국 주식시장 전망
* 종목 장세 예상
- MSCI 한국 지수는 0.65% MSCI 신흥 지수도 0.89% 하락 했다. 야간선물은 외국인의 순매수(+149
계약)에도 불구 0.30pt 하락한 299.05pt 로 마감 했다. NDF 달러/원 환율 1 개월물은
1,118.95 원으로 이를 반영하면 달러/원 환율은 2 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 미 증시는 애플의 힘으로 그나마 혼조 마감했다. 그러나 시장 참여자들은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매물을 내놓는 등 투자심리는 위축되었다. 이는 한국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전일 한국 증시가 바이오 업종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 했으나, 중국 증시는 무역분쟁
우려감이 높아지며 1.8% 하락했기에 관련된 이슈는 오늘 한국 증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미 증시 마감 후 트럼프 대통령은 2 천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 수입 제품에 대한 관세를
상향 조정하라고 무역 대표부에 지시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시간 외 금융시장 변화는 제한적이다.
- 한편, 국제유가가 재고 증가 및 OPEC 의 7 월 산유량이 연중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다음주 미국의 대 이란 제재 시작일(6 일)과
EIA, IEA 등 주요 기관의 원유시장 관련 월간 보고서가 발표된 다는 점에서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비철금속을 비롯한 상품가격이 무역분쟁 우려감에 크게
하락한 점도 부담이다.
- 다만, 중국 정부가 무역분쟁과 관련 대응을 ‘베이다이허 회의’ 전에는 자제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관련 우려감이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 된다. 더불어 국제유가도 EIA 가 미국의 원유 생산이
지난주에 비해 하루 10 만 배럴 줄었다고 발표했다는 점을 감안 하락폭이 확대될 가능성도 높지 않다.
이를 감안 한국 증시는 하락이 제한된 가운데 종목별 등락에 따라 변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주요 경제지표 결과
* 고용은 개선 되었으나 제조업지수는 둔화
- 7 월 ISM 제조업지수는 전월(60.2)이나 예상치(59.4) 보다 둔화된 58.1 로 발표되었다. 세부항목을
보면 신규 주문(63.5→60.2), 물가지수(76.8→73.2) 등은 전월 보다 하락 했으나, 제조업 고용지수는
상향 조정(56.0→56.5) 되었다.
- 7 월 ADP 민간고용은 전월(18 만 1 천건) 보다 증가한 21 만 9 천 건으로 발표되었다.
- 애틀란타 연은은 GDPNow 를 통해 미국의 3 분기 GDP 성장률에 대해 5.0% 증가할 것으로 전망
했다.
상품 및 FX 시장 동향
* 국제 유가 하락세 지속
- 국제유가는 EIA 가 지난 주 원유 재고가 전주(-614.7 만 배럴) 보다 380.3 만 배럴 증가 했다고
발표한 여파로 하락 했다. 정제유도 전주(-10.1 만 배럴) 보다 증가한 298.3 만 배럴 증가 했다고 발표
했다. 한편, OPEC 이 7 월 산유량이 연중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도 하락 요인이었다. 또한
예멘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공격을 중단할 용의가 있다는 발표하는 등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가능성과 미-중 무역분쟁 우려 또한 하락요인 이었다. 다만 가솔린 재고가 253.6 만 배럴
감소 했다고 발표한 데 이어 미국 정유시설 가동률이 지난주(93.8%) 보다 증가한 96.1%로 발표되는
등 수요 증가 기대감이 여전하기에 하락은 제한 되었다. 특히 재고 증가는 수출을 앞둔 물량 축적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는 등 긍정적인 요인도 있었다.
- 달러지수는 고용지표 개선에 힘입어 여타 환율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엔화는 무역분쟁 우려감이
높아지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되며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다. 한편, FOMC 에서 연준은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하였으나, 외환시장에 미친 영향력은 제한 되었다.
- 국채금리는 무역분쟁 우려 및 제조업지표 둔화에도 불구하고 상승 했다. 이는 고용지표 개선과 미
재무부가 국채발행 확대 계획(300 억 달러 확대)을 발표한 데 따른 결과로 판단된다. 더 나아가
일본의 채권시장에서 10 년물 국채금리가 0.13%까지 상승하는 등 18 개월 최고치를 보인 점도 상승
요인 중 하나였다. 한편, 연준이 FOMC 에서 ‘strong’이란 문구를 사용하는 등 금리인상에 대한
견고한 입장을 표명했으나 영향력은 제한 되었다.
- 금은 달러 강세 여파로 하락 했다. 구리를 비롯한 비철금속은 무역분쟁 우려감이 높아지자 크게 하락
했다. 중국 상품선물시장 야간장에서 철광석은 1.04%, 철근도 1.53% 하락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