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딸을 결혼시킨지 2주만에 양가 부모들과 가족들이 집들이겸 혼례를 잘치뤘다는 뒤풀이 행사로 모이는 날이다
사부인은 일하는 새며느리가 힘들다며 밖에서 식사를 하고 집에서 다과상만 받자고 먼저 제안을 해오셨다 잘은 모르지만 아주좋으신 사돈과 사부인 같았다 결혼전에 오고가는 예단이나 패물도 서로 하지말자며 먼저 말을 전해 오셨다 별로 형편이 넉넉지 않은 것을 아셨는지 너무 감사했다 나는 감사하다는 말을 사돈께 전했다 그대신 조촐하지만 이바지음식은 꼭 보내 드리겠다고 했었다
큰딸이 시집갈때는 정말 어려워서 아무것도 안해가고 이바지음식으로 생색을 냈었다 그때가 너무 죄송스러워 큰딸 시댁에도 이번에 이바지떡 두상자를 보냈다 어린작은딸은 자기도 시집갈때 이바지 음식은 꼭 해달라고 했었다 그러마고 약속했었다
우리는 맛있게 식사를 하고 살림을 차린 신혼집에 가서 차와 과일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신혼부부는 외국에서 사온 선물로 온가족들을 즐겁게 했다
안사돈은 이받이 음식을 보며 감사해 하셨다 그리고 이렇게 큰 문어는 처음 본다며 탄성을 지르셨다 경상도 사돈을 만나서 귀한 돔베기도 처음 먹어본다며 연거푸 감사를 전했다
나는 서울의 유명떡집 떡과 포항에서 동생이 사서보낸 대형 돌문어 초등학교친구가 파는 유명한 돔베기집 돔베기 친구겸친척이 청송에서 과수원을 해서 주문한 청송사과 그리고 한우 소고기 샤인머스킷을 이바지 음식으로 전했다
주문한 모든 이바지 음식들의 품질이 대만족이었다
안사돈은 내가 좋아하는 시래기 곶감 무말랭이 호도 고구마순 말린것 흑임자 떡을 선물로 주셨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시래기와 고생해서 농사지은 풍성한 농산물에 다시한번 감사를 드렸다 우리식구들은 차와 과일을 먹고 사돈께서는 저녁식사를 하고 가시라고 하며 먼저 신혼집을 나왔다
집에 오느길 작은딸 에게서 전화가 왔다 시부모님이 저녁식사를 안하시고 가셨다며 서운해 했다
집에와서 씻고 쇼파에 앉으니 인륜지대사를 잘 마무리했다는 생각에 마음이 홀가분 했다
그때 전화가 울렸다 안사돈 이셨다
안사돈은 한껏 들뜬 목소리로 친척들에게 이바지 음식 자랑을 했더니 당장 전라도로 가지고 내려오라고 했다며 내일 당장 음식을 다 싣고 전라도로 내려가서 잔치를 하신다고 하셨다
작은 선물에도 행복해 하시는 사돈에게 여식을 맏기는 부모로서 정말 감사했다
오늘은 행복한 하루였다
첫댓글 나무님 이바지를 너무 과하게 하신거 아니신가요 두번하면 집팔아야 겠네요 ㅎㅎㅎ그래두 사둔께서 좋아하시니 흐뭇하시겠어요 근데 사둔은 어렵죠?ㅎㅎ
많이 어렵죠
사돈끼리 서로 존중하며 살아야
아이들이 편안히 살지 않겠어요
의리님 메리크리스마스 되세요
자작님 큰일 하셨네요
나는 딸이 없어 세상 모르고 살아요
즐거운 시간 늘 행복 하게 이어 가시길요
감사합니다 갓바위님도 가족들과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무심천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연휴 즐겁게 보내세요
허영과 사치보다는 인정과 맛깔스러움!
읽는 이마저 흐뭇하게 하는 분들 이야기네요
사실 혼사 때마다 허례허식이 너무 많았죠
두 가정 모두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
축복의 말씀 감사합니다
마음 따뜻한 사돈을 만나서
너무 감사해 하고 있습니다
빠빠라기님 즐거운 하루 되세요
와~~
사람사는 향기가 여가서 물씬 풍겨나네요
자작님~~
너무 행복한 모습으로 수놓으셨네요
이바지 음식에
자작님의 정성과 따뜻한 마음이 듬뿍 담겨져있어서
받는 분들이 행복 하신 것 같아요
이젠 따님이
꽃길만 걸어가길 바래봅니다~~
자작님 화이팅
채움님 두서없는 저의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의지하고살던 작은딸을 시집보내고
요즈음은 막내아들과 작은딸의 빈 자리를
메꾸며 알콩 닭콩살고 있답니다
며칠후면 아들 꼬득여서 포항겨울바다
여행 갑니다
잘 다녀 오겠습니다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