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투어는
역대급 모임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R18 퍼스트에디션 기종이
모두 4대나 모였거든요.
제꺼 1대, 포항 친구들꺼 2대 그리고 마지막 1대는
부산에서 같이 바이크타고 있는 맴바
"입열구 브라더스"중 큰놈이
R18을 이번에 기추했습니다.
기추 기념으로 포항+부산 애들 콜라보 모임을
경주 감나무 C.C에서 한다이 해줬던
소소한 후기를 올리겠습니다.
언제나 일요일은 여유롭게 출발하는게 좋습니다.
아직은 열선 이너 글러브 밖에 없지만
조만간 열선 자켓까지 배송오면
이른 아침 겨울 라이딩도 가능할듯 보입니다.
아무튼 오전 10시 18분
총 주행거리 1,157km에 포항 남구에서
1차 집결지(포항~경주 경계)로 출발해봅니다.
얼마전 알게된 사실인데..
빈속에 마시는 커피가
위건강에는 그렇게 좋지 않다고 합니다.
그래가 맨날 커피 마시는건 좀 식상해서
아재의 맛, 아재의 취향
"호두, 아몬드, 율무차"로
3명이서 대동단결 티타임을 해줍니다.
이번엔 제가 포항과 경주 사이에 위치한
강동 CU편의점에 1등으로 도착했고
그 다음 남사장이 2등으로 도착했습니다.
친구 남사장의 R18이 도착하기 전에
다른 바이크 팀도 입성하였습니다.
포항 바이크 씬이 좁긴 좁더라구요, 우리 남사장하고
포항 바이크 팀하고 이미 아는 사이인듯 했습니다.
포항 바이크 팀은 아무래도 운문으로 떠나신 것 같고
살짝 지각한 손사장의 R18도 합류했습니다.
제가 포항에 있을때
이렇게 R18 퍼스트에디션 3대가
어울려 댕겨서 무슨 팀명을 만들까 싶어가..
DAUM에서 카카오 프렌즈를 밀어주듯
신애리가 포항애들과 만든 명칭은
"따까마시 프렌즈"로 결정했습니다.
(따까마시 = 지 혼자 좋은걸 모두 독차지 하다)
원래 이 씬이 무시무시 합니다.
좋은건 나누는게 아니라 승자독식하는 구조
친구고 뭐고 좋은거 앞에선 이기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ㅎㅎ
따까마시 + 친구 = 약간 상반되는 조합이 맘에 듭니다.
동 시간대
부산에서는 "입열구 브라더스" 맴바들이
(입열구 = 입만 열면 구라)
양산에서 집결하여 경주로 올라온다고 톡을
보내왔습니다.
1200cc의 공랭 박서
그리고 1800cc의 공랭 빅박서
일부러 빅박서를 강조하는 이유는 기존 배기량 보다
훨씬 크게 새로운 공랭 엔진을 만들어준
BMW모토라드 엔진개발 담당자 분들에게 리스펙 헌정
포항에서 그냥 경주로 내려가면 거리도 너무 짧아
영천에 위치한 최애 해장국 집에서 점심 한그릇
해주고 갑니다.
영천 유일의 고급유주유소 바로 옆에 위치한
신제주 해장국 맛은..
진짜 포항과 부산에서는 판매하지 않는 스타일
수시로 생각나는 그런 해장국 맛집입니다.
제가 제주 해장국은
제주 은희네 해장국을 본점, 서귀포, 함덕
3군데 모두 먹어봤지만
솔직히 그곳보다 상위호환 느낌이 들 정도로 맛있습니다
소고기해장국, 선지해장국, 내장탕
3종 모두 날계란이 제공되어 해장국에 톡 깨 넣어주면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죠.
영천 신제주 해장국의 시그니처 메뉴는
소고기 해장국 또는 선지 해장국 이긴 하지만
저는 쫀득한 소내장(양)이 들어간 내장탕을 좋아합니다
튼실한 소(양) 건더기에 진하고 깊은 국물
한뚝배기 하면서 땀을 죌죌죌 쏟고 나면
전날 술도 안 마셨는데,
속이 확 풀리는 걸 체감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여기 깍두기가 맛있습니다.
최소 2번 이상은 리필했었네요.
김치 또한 중국산 김치 아니라, 겉절이 스타일
익은 김치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쉽겠지만
또 겉절이 스타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희소식
영천에서 해장국 든든하게 먹고
이제 경주 보문단지 감나무 C.C 카페로 가는길
경주에 입성했다는 느낌을 받을만한 랜드마크는
따로 없을듯 하여
영천~경주 4차선 국도 옆 졸음쉼터에 붙어있는
"역사를 품은 도시, 미래를 담는 경주"에서
사진 한카트 남겨줬습니다.
드디어 모이게 된
R18 퍼스트에디션 4대 + 알나인티 1대
앞에 2대는 부산 남바, 뒤에 2대는 포항 친구들
R18 퍼스트에디션 4대가 같은 장소에
모여보기는 처음이였습니다.
알나인티 타고온 입열구 브라더스 동생은
자기가 빠져주면 사진이 더 잘나올것 같다고 해서
옆으로 알나인티를 빼줬습니다.
감나무 C.C 주차장에는
우리 R18 퍼스트에디션 4대 밖에 없는
기분이 들 정도입니다.
양쪽으로 툭 튀어나온 공랭 박서에
클래식한 차대와 실루엣 라인 그대의 느낌
이 맛에 R18을 타는 것 같습니다.
우와, 할리데이비슨 정품 가디언 벨(=라이더 벨)
이건 포항 남사장이 부산 입열구 브라더스에게
기추한 기념으로 선물 해준 잇템이였습니다.
원래 이런 상징적 의미(도로의 악령을 내쫓는 종)의
선물은 직접 구입해서 장착하기 보다는
라이더에게 선물 받아줘야 효과가 더 좋다고 합니다.
(이건 살짝 할리데이비슨의 상술 느낌)
아무튼 선물을 받았으니 제가 직접 장착해줬습니다.
바짝 달아주려고 2번 묶어보려고 했는데, 어렵네요.
우리 4대 모두 같은 위치에 가디언 벨 부착 완료
이번에는 따까마시 프렌즈 맴바중에 손사장이
구입해서 새로 장착한
BMW모토라드 순정
머스탱 시트+등받이 세트 입니다.
2개 세트로 대략 금액만 120만원돈 ㄷㄷ
제가 앉아보니 확실히 착좌감이 좋았습니다.
그나저나 검정옷이라 잘 보이실지 모르겠지만.
제 상의 소매에 배선 주렁주렁한거 보이시나요?
이게 바로 양손으로 삐져나온
코미네 열선 이너 글러브의 배선 하네스 입니다.
배선을 자켓 안에 넣던지, 아님 저렇게 상의 안에 넣던지
주렁주렁은 피할 수 없는 부분
저의 이 모습을 관찰한 입열구 브라더스 맴바 작은놈이
저에게 영화에 나오는 ㅇㅇ 같다고 했습니다.
[사진 출처 : 마블 아이언맨2의 빌런 위플래스]
설마, 아이언맨2에 나오는 미키루크 행님의 전기 채찍?
[사진 출처 : 영화 매트릭스]
아아, 그렇게 멋있는건 아니랍니다.
이제 막 각성한 매트릭스의 전기 배터리 노예의
모습과 닮았다고 했습니다 ㅠ.ㅠ
아무튼 이 중간 배선 주렁주렁 때문에
바로 코미네 열선자켓 주문 넣었습니다.
어우, 이제 저희가 출발하려고 하니
여러 기종의 바이크 들이 이렇게 많이 오셨었습니다.
여기 저기서
담배 타임 및 입도바이 시간을 갖고 계셨었네요.
경주 보문단지에 올때마다 항상 찍어주는 랜드마크
황룡사 9층 목탑을 닮은 황룡원 증도타워 입니다.
R18 퍼스트에디션 4대가
이렇게 경주에 모였다는걸 사진으로 남겨줬죠.
오후의 햇살 받은 R18 기종의 크롬 머플러에는
반사광이 쨍하게 눈부시도록 빛나고 있습니다.
이제는 헤어져야할 시간
부산으로 향하는 입열구 브라더스
따까마시 프렌즈 3명은 이제 감포 해안쪽 거쳐
포항으로 복귀할 시간이였습니다.
오우, 복귀하는길
바튜매 도르자이님의 패닝샷 맛집 소문을 듣고
저도 R18 퍼스트에디션 타고 가는 모습을 한장
남길 수 있었습니다.
자연스러운 라이딩 모습이 마음에 듭니다.
경주 나정 해수욕장 근처에 위치한
라이더 카페 299 에도 잠시 들러봤습니다.
사람들이 많아서 그냥 카페 안에 들어가지 않고
근처 편의점 타임 하기로 결정
오후에는 슬슬 당이 떨어질 타임이라
달달한 코코아 한잔씩 해줍니다
굳이 2+1이라 허쉬 제품으로 고른것은
제가 총무라서 어쩔 수없습니다.
31번 국도 해안도로 바로 옆에 있는 GS편의점은
외부 테이블에 앉아서 차 한잔 마시기 딱 좋았습니다.
나정 해수욕장 입구 근처에는 캠핑장도 있고
GS편의점 맞은편에는 이마트 24편의점도 있습니다.
올라가는 길에는 GS편의점
내려가는 길에는 이마트24편의점
이렇게 각각 코스별로 이용하면 편할듯 싶네요.
감포항, 양포항 거쳐서 이제 포항 남구 오천읍 입성
복귀는 항상 고급유 완충으로 마무리 해야죠.
고급유 주유기는 좌,우측 각 1개씩이라
총 2개의 고급유 노즐이 있습니다.
언제봐도 든든한 고급유의 초록초록한 색상
가득 넣어주니 든든하네요.
전날 토요일 가득 넣고
오늘 한바퀴 돌아주니 195km를 한바퀴 돌았습니다.
고급유 주유량은 10.8리터
풀투풀 실연비는 리터당 18.0km
역시나 시원시원하게 땡겨도
공인연비 17.8km 이상 나와줘서 만족합니다.
신차 출고후 이제 2달 넘겨서 61일째 관리중인
저의 R18 퍼스트에디션의
누적 실연비는 1,332km 타는 동안
17.39km를 기록중에 있습니다.
R18 기종의 단점은 알나인티 맹키로
별도의 연료게이지가 없습니다.
16리터중 12리터 소진되었을때
4리터 남은 상황에서 연료경고등 점등되니
대략 리터당 15km를 탄다고 보면
연료경고등 점등후 60km 안에는
무조건 완충해주셔야 합니다.
한때 당근마켓, 중고나라에서 비싸게 팔린
요소수(유록스)
이제는 한박스에 15,000원 정도에 시골 주유소에서도
이렇게 많이 판매하고 있습니다.
오후 4시 58분
총 주행거리 1,333km에 무사복귀 완료
오전부터 이른 저녁까지 한바퀴 돌아줬던 거리는
총 175km 정도 거리였습니다.
겨울철에 달리기엔 이 정도 거리도 충분하네요.
진짜 산길샘 어플로 확인해보니
반시계 방향으로 한바퀴 돌아준 코스가 보입니다.
1- 경주 강동 CU편의점 호두,잣,율무
2- 영천 신제주 해장국
3- 경주 보문단지 감나무C.C 커피
4- 경주 나정 GS편의점 코코아
5- 포항 고급유
첫댓글 따까마시…입열구…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많은 전문 용어를 배우고 갑니다!
항상, 리플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이제는 글을 올리지 말아야겠네요.
BMC는 GS 정도 되어야 관심 받는듯 하네요.
암튼 악플보다 무서운게 무플인듯 싶습니다.
@신애리(이재우/부산동구) 안돼요……ㅠㅠ 신애리님 투어기, 시승기 기다리는 회원들 저를 포함해서 많습니다…BMC 카페가 회원 연령층이 높아서인지 댓글이 잘 안달리는 것 같습니다…ㅠㅠ (글 올렸는데, 댓글 없으면 기운 빠지는건 사실이죠…)
@전텔(전태일/서울종로) 넵, 제 블로그 글을 타카페, 동일 기종카페, bmc 이렇게 3곳에 복붙하는 것도 일이긴 일이지만
그래도 봐주시는 분들이 계신다고 하니
올해도 소소하게 계속 이어 가겠습니다.
적어도 전텔님께서는 계속 피드백 주실 것 같아서요 ^^
@신애리(이재우/부산동구) 기대하겠습니다^^
재미있는 글 잘 보았습니다~~
잘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어블리가 잼있게 댕기시네요.
어쩌다보니 모두 동갑친구들이라 더욱 잘 맞는듯 해요
@신애리(이재우/부산동구) 브라더들끼리 믓집니다.
잠자는 제바이크 ㅋ
부러워서..침만..질질..^^
이 기종은 실물이 더욱 이쁜 기종입니다 ㅎㅎ
그림이네요~~~
넵 4대 모여보긴 처음입니다. ㅎㅎ
궁금해서 그러는데, 코너링에서 엔진이 바닥에 긁히거나 하는건 없나요?
엔진이 닿기 전에 일단 스텝의 뱅킹센서가 먼저 닿습니다. ㅎㅎ 알엔진 밸런스가 좋아서 살짝살짝 눕히는 재미도 일품입니다.
제주라이드 프로그램 통해 관심에 없던 R18을 타보게 되었었습니다. 정말 그 고동감과 좌우털림과 땅을 움켜쥐고 나가는 토크와 박력있는 배기음... 매력이 많은 차량이고 정말 예쁜차더군요... 그냥 입에서 미소가 가시질 않았던 시간이었습니다. 멋지시고 부럽습니다 ~
넵 저도 제주라이드때 제대로 시승을 했기에 바로
구입까지 이어진듯 합니다.
잘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전 신애리님 글 항상 꼭 읽다가 이번에 경주 지니가는길에 나도 모르게 저절로 한번도 가본적 없는 감나무 C.C 들렸엇드랬죠~~~^^처음인데 전혀 처음같지 않았던 이상한 느낌이였습니다~~ㅎㅎㅎ
크으, 정말 멋진 제주 서귀포 분이시군요,
잘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신애리(이재우/부산동구) 왠걸요~~가는긴에 번쩍번쩍한 8층탑 뭐지? 하고 했는데 그게 황룡원증도타워인지 오늘또 신애리님덕분에 알았네요~~^ㅁ^